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초록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과 영향요인을 탐색하고자 KCYPS 2018 중1 패널 1차에서 4차까지의 자료를 활용하여 잠재성장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추적조사에 성실히 응답한 2,421명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진로관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시점까지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의 진로관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은 학업효능감으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효과를 살펴본 결과, 교사관계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친구관계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부모의 양육태도는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시기에 동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동시·지연효과는 중학교 3학년 시기의 교사관계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시기까지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에 동시·지연효과를 보인 교사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학교 3학년 시기에 학생이 지각하는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는 중학교 3학년 시기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 함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bstract
In this study, the potential growth model was applied and analyzed using data from the 1st to 4th rounds of the KCYPS 2018 1st grade panel to explore the changing patterns and influencing factors of youth's career outlook. The subjects of analysis were 2,421 people who faithfully responded to the follow-up survey from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to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t was found that adolescents' career outlook gradually expanded from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to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Second, the influential factor that affects young people's career views was found to be academic efficacy. Third, as a result of examining the simultaneous effects that affect the change in adolescents' career outlook, teacher relationships were from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to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friend relationships were from the second year of middle school to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and parents' parenting attitudes were from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It was found that there was a simultaneous effect in the second year of study. Lastly, the simultaneous/delayed effect appeared in the teacher relationship during the third year of middle school.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there is a need to expand the understanding of teacher relationships that showed simultaneous and delayed effects on the change trajectory of career views over time from the first year of middle school to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Specifically, this implies that a positive relationship with a teacher, as perceived by a student during the third year of middle school, can have an impact not only during the third year of middle school but also in the first year of high school on the development of career perspectives.
Keywords:
Adolescents', Course, academic efficacy, self esteem, Grit, peer relationship, teacher relationship, parenting attitude키워드:
청소년, 진로관, 학업효능감, 자아존중감, 그릿,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Ⅰ. 서 론
청소년의 진로교육은 자신의 미래 전공과 직업선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학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진로교육법 제4조 진로교육의 기본방향에 의하면, “진로교육은 변화하는 직업세계와 평생학습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의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진로교육법, 2015). 이에 힘입어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전면 실시와 2025년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도입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한 진로교육정책이다(교육부, 2015).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토론, 실습 등으로 학생 참여를 통한 진로의 탐색과 강화를,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학점을 취득하여 졸업을 한다(교육부, 2021). 고등학교 시기의 진로탐색과 선택은 대학생 시기의 전공만족도와 직업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강은진, 이응택, 이은정, 2023). 그러므로 청소년의 진로는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되며 학교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하여 폭넓게 이루어져야 한다(남지영, 김성희, 김재철, 2020).
Lent, Brown, Hackett(2002)은 개인의 성격, 성별, 연령 등이 환경 배경과 학습경험에 영향을 미치며 진로탐색과 결정을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사회인지 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SCCT)을 체계화하였다. Lent 등은 개인의 진로선택이 개인의 타고난 성향과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던 전통적 진로발달이론에 자기효능감을 도입하여 진로발달에서 인지적 측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들은 환경요인이 개인의 진로발달과 성숙에 미치는 상호적 영향에 주목하여 다양한 개인변인과 환경변인도 포괄하고 있다(김봉환, 2019). 그러므로 청소년의 진로 변화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변인과 환경변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개인변인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로·진학 과정에서 낮은 자아존중감을 보이는 청소년 집단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집단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고, 진로선택의 어려움을 겪으며 학교 부적응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정현희, 2009). 또한 자아존중감이 높고 자아효능감이 높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진로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길혜지, 윤지윤, 2014). 그릿(grit)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힘으로서, UNESCO(2015)에서는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미래의 핵심역량 중 하나로 강조하였다. 송수영, 이상민(2022), 정철상(2020)은 그릿이 후천적인 끈기와 노력을 통하여 청소년의 진로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변인이라고 하였다. 성별에 따른 청소년의 진로를 살펴본 연구결과, 김혜경, 어윤정(2021)은 청소년의 학업중단 위험요인과 진로장벽 인식을 낮추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한 종단 연구(15세~17세)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초기에는 진로장벽의 인식이 높았으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는 남·여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허균(2012) 또한 진로성숙의 종단적 변화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반면 이재열, 김연경(2020)의 종단연구에서는 남학생은 진로활동 만족도가 이후의 진로성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여학생의 진로활동 만족도는 이후의 진로성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진로만족에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인지적으로 큰 변화로 불안과 충동성이 커질 수 있는 특성이 있으므로 심리·정서적인 변인을 고려하여 진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한정아, 2023). 따라서 청소년의 진로계획 및 준비가 장기적으로 수행되는 발달과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진로와 관련된 청소년의 개인 변인을 다각적이고 종단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성임, 서은희, 2021; 최인희, 2019).
청소년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변인으로는 가정내 부모의 양육태도와 학교내의 교우관계 및 교사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현정과 정혜원(2018)은 중학생의 효과적인 진로 향상을 위한 교사의 열의가 중요하고, 학생이 부모, 교우, 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수록 주체적인 진로가 성숙 되어 형성됨을 확인하였다. 자아존중감이 높고 교우관계가 긍정적인 청소년일수록,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긍정적인 의사소통 및 정서적 지원이 높은 부모일수록 청소년의 진로와 학습태도에 긍정적 변화를 미친다(정경화, 김기승, 2018; 정송, 우연경, 송주연, 노언경, 2022). 또한 박찬미, 조현경, 김재철(2020)은 청소년이 주요 주변인과 진로관련 대화빈도가 높을수록 진로정체감은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이렇듯 청소년 진로는 다양한 인적 자원과 상호작용을 전제로 했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그러므로 청소년의 진로는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상호작용 및 환경 변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곽숭훈, 김재철, 2022).
청소년은 대다수 부모와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관련 대화를 한다. 목경수, 구자경(2012)의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이 자신의 주요 주변인과 긍정적인 진로관련 대화를 나눌수록 청소년 자신의 진로발달과 과업 및 진로결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응택, 최재혁(2017)은 청소년이 부모와 진로관련 대화를 많이 할수록 진로정체감이 높아져 직업 결정에 도움을 제공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 즉 진학과 직업선택 등에 관련하여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고민을 나누는 빈도가 많을수록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며 진로를 발달시킨다는 의미에서 이를 진로관이라 정의하여보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개인변인뿐만 아니라 환경변인을 함께 구성하여 청소년의 진로관을 다각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국아동·청소년조사 2018(KCYPS 2018) 중1 패널 1차-4차 자료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과 영향요인을 탐색하고자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model)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개인변인으로는 성별,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 그릿, 신체증상을 시간독립변수(time-invariant covariate)로, 환경변인으로서는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의 양육태도를 시간의존변수(time-varying covariate)로 간주하여 동시·지연효과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기대한다. 먼저, 시간 흐름에 따른 청소년 진로관의 변화양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대한 동시·지연효과의 변수를 확인함으로써 각 학년마다 청소년의 진로관 확립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고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 연구문제 1.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 연구문제 3.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는 동시 및 지연시점에서 청소년의 진로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8의 중학교 1학년 패널 1차년도(2018년), 2차년도(2019년), 3차년도(2020년), 4차년도(2021년)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중학교 코호트는 원패널이 2018년 중학교 1학년 총 2,590명이었으며, 원패널을 추적조사하여 2차년도 2,438명(94.1% 유지), 3차년도 2,384명(92.0% 유지),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인 4차년도는 2,265명(87.5% 유지)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원패널 2,590명에서 진로관을 기준으로하여 4차년 동안 1년 이상 참여하지 않은 자료는 삭제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남학생 1,304명(53.9.4%), 여학생 1,117명(46.1%), 총 2,421명이었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측정도구를 개인 요인과 환경 요인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개인 요인은 학생 개인의 진로관,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학업열의), 그릿, 신체증상으로 구성하였다. 환경 요인 변인은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로 구성하여 살펴보았다.
청소년은 자신의 주변인과 진로관련 대화를 나눈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진로관은‘진로(진학, 직업선택 등)와 관련하여 다음 분들과 얼마나 자주 대화(또는 상담)하십니까?’라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화의 대상은 아버지, 어머니, 형재·자매, 친척·친지, 학교 선생님, 상담교사, 학원/과외 선생님 기타 등이다. 총 8문항의 4점 Likert 척도(1점: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 4점: 자주 대화한다)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과의 진로관련 대화 빈도를 살펴보면 다음 표와 같다. 청소년의 진로관련 대화빈도는 학년의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상과의 대화 수의 합을 기준으로 대화빈도 15회 미만은 1, 16회~20회는 2, 21회~25회는 3, 26회~30회는 4, 31회~35회는 5, 36회 초과는 6으로 범주화하여 변수처리를 하였다. Cronbach’s α값은 .747(1차), .642(2차), .594(3차), .617(4차)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학생 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존중감과 부정적 자아존중감을 묻는 것으로써 Rosenberg(1965)의 도구를 바탕으로 한 10개의 문항 구성이며, 부정적 자아존중감에 대한 5문항(2, 5, 6, 8, 9)은 역문항 처리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항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4점 리커트 척도 구성으로써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측정 문항의 신뢰도 분석결과 Cronbach’s α값은 .867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학업효능감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의 학업열의 문항을 활용한 것이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은 학업열의를 측정하기 위해 Schaufeli, Salanova, González-romá and Bakker(2002b)가 개발한 학생용 학업열의 척도를 이자영과 이상민(2012)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타당화한 척도이다. 헌신, 활기, 효능감, 몰두의 4가지 하위요인이 각각 4문항씩, 총 16문항의 4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업열의의 평균값을 사용하였으며, 문항구성을 참고하여 이를 학업효능감으로 명명하여 사용하였다. 전체 Cronbach’s α값은 .929이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은 그릿을 측정하기 위해 Duckworth와 Quinn(2009)이 개발한 Grit-s 척도를 김희명과 황매향(2015)이 번역한 한국판 아동용 그릿 척도를 사용하였다. 두 가지 하위요인인 흥미유지와 노력지속이 각각 4문항씩 총 8문항의 4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유지의 4문항은 부정적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역문항 처리를 하여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Cronbach’s α값은 .712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청소년의 신체증상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KCYPS 2018에서 사용한 정서문제의 신체증상 척도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은 조붕환, 임경희(2003)가 아동의 정서, 행동문제 자기보고형 평정척도 개발 및 타당화한 연구의 자료를 활용하여 중복문항 제외 및 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매우 그렇다)의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항의 평균값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신체증상의 호소 수준이 높아 정서적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Cronbach’s α값은 .866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변인으로서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를 살펴보았다. 먼저 교우관계는 긍정적 관계 8문항, 부정적 관계 5문항으로 구성된 또래관계 질 척도(배성만, 홍지영, 현명호, 2015)에서 부정적 관계 문항을 역문항 처리한 후, 13문항의 평균값을 활용하였다. 교우관계를 측정하기 위한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Cronbach’s α값은 .852, .901, .825, .851로 나타났다.
교사애착관계척도(김종백, 김남희, 2009)의 접근가능성, 민감성, 수용성, 신뢰성과 관련된 14문항의 평균값이 높을수록 교사와 좋은 관계임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었으며, Cronbach’s α값은 .913, .905, .898, .908로 나타났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에서는 중학생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Skinner, Johnson and Snyder(2005)가 개발한 청소년용 동기모형 부모양육태도척도(Parents as Social Context Questionnaire for Adolescents: PSCQ_A)를 김태명과 이은주(2017b)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동기모형 부모양육태도척도(PSCQ_KA)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양육태도의 6가지 하위요인 중, 긍정적인 부모양육태도에 해당하는 따스함, 자율성지지, 구조제공 자료를 사용하였다. 각각 4문항씩 총 12문항의 4점 Likert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4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Cronbach’s α값은 따스함 .91, .88, .88, .88, 자율성지지 .89, .86, .86, .87, 구조제공 .80, .75, .74, .73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시간 변화에 따른 중학생의 진로관 변화양상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조사 2018 중1 패널 자료를 SPSS 21.0 프로그램과 Mplus 8.3을 활용하고,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model)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절차는 먼저 각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중학생의 진로관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모형을 채택하기 위해 무성장모형, 선형성장모형, 2차변화율모형을 비교분석하였다. 셋째, 중학생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다변량 조건모형을 설정하였다.
개인요인으로 성별,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 그릿, 신체증상은 시간독립변수(time-invariant covariate)로, 환경요인으로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의 양육태도를 시간의존변수(time-varying covariate)로 설정하여 동시·지연효과를 추정하였다. 동시·지연효과는 변인이 동일 시점의 진로관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전 시점에서 다음 시점에 나타내는 영향력의 효과를 탐색할 수 있다.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절대적합지수인 χ2, SRMR(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와 증분적합지수인 CFI(Comparative Fit Index), 정보지수인 AIC, BIC를 산출하였다. AIC와 BIC는 0에 가까울수록, SRMR이 .08 이하, RMSEA .05보다 작으면 좋은 적합도로 평가하였다(배병렬, 2016). 모수 추정방법은 ML, 결측치는 FIML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2018) 중 1패널 1차년도(중1: 2018년)에서 4차년도(고1: 2021년)까지 자료의 측정변인들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의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자료의 정규성 검증을 위해 주요 변인의 왜도와 첨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왜도의 절대값이 3.0보다 크거나 첨도의 절대값이 10을 초과하지 않아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었음을 확인하였다(Kline, 2010). 다음으로 평균값을 살펴보면 진로관의 변화양상은 중 1학년부터 고 1학년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 및 지연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변인으로 설정한 환경요인인 부모양육태도, 친구관계, 교사관계의 평균과 첨도와 왜도는 <표 2>와 같다.
2.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진로관 형성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중학교 1학년(1차: 2018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4차: 2021년)까지의 자료를 살펴보았다. 총 네 시점의 변화를 바탕으로 무변화모형, 선형변화모형, 이차변화율모형의 적합도를 <표 3>에 제시하였다. 이들 모형을 비교한 결과, CFI와 SRMR은 선형변화에 비해 2차변화가 우수하였으나 RMSEA와 BIC의 적합도를 살펴보았을 때 선형변화모형을 최종적합모형으로 채택함에 용이함을 알 수 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선형변화율모형의 변화 형태 그래프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2>는 각 시점에서 추정된 청소년의 진로관 추정평균을 의미한다. 중학교 1학년 시기에 지각한 진로관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의 진로관 초기치와 선형변화율의 평균과 분산 및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4>와 같다.
<표 4>의 평균은 그 시점의 진로관 평균을 의미하며 분산은 학생 간의 개인차를 의미한다.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 평균은 3.113점이고, 매 학년 .076점씩 확대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초기치 값과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에는 학생 개인 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절편과 기울기의 상관계수는 -.337로 높은 부적 상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부적 상관은 초기에 진로관 수준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진로관의 변화가 완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미치는 영향요인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검증하기 위해 성별,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 그릿, 신체증상을, 동시·지연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를 투입한 조건모형을 설정하였다. 조건모형을 설정한 다변량 잠재성장모형의 적합도 분석결과는 다음 <표 5>와 같다.
다음으로 중학생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먼저 초기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과 학업효능감으로 나타났으며 학업효능감이 진로관의 변화양상을 예측하는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 1학년 시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주변 환경과 진로와 관련된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 시기 학업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진로관이 확대됨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업효능감은 중학교 1학년 시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 이르기까지 진로관의 변화율에 부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관이 양의 방향으로 나타난 것을 감안할 때 학업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완만하게 향상됨을 의미한다. 이는 천장효과(ceiling effect) 때문인바, 학업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초기치가 높았기 때문에 향상할 수 있는 폭이 적음에 기인하다고 볼 수 있다.
4.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 및 지연효과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 및 지연효과 살펴본 결과는 <표 7>과 같다. 먼저 동시효과를 살펴본 결과, 교사관계는 매년 청소년의 진로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우관계는 중학교 2학년 시기와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진로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는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시기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지연효과를 살펴본 결과, 3차 시기(중3: 2020년) 교사관계가 4차 시기(고1: 2021년)의 학생의 진로관에 유의한 지연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동시·지연효과를 보인 요인은 3차 시기(중3: 2020년)의 교사관계로 나타났다. 즉, 중학교 3학년 시기 교사와 관계가 좋은 학생은 중학교 3학년 시기의 진로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진로관 확립을 위한 주요한 요인은 중학교 3학년 시기에 학생이 지각하는 교사와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중학교 3학년 시기 교사는 학생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으며 학생의 진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Ⅴ.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청소년의 진로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요인(성별,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 그릿, 신체증상)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에 동시·지연효과가 있는 청소년의 환경요인(교우관계, 교사관계, 부모양육태도)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교 1학년 시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시기까지 청소년의 진로관은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청소년의 진로성숙은 감소한다고 보고한 주동범, 이현철, 김광석, 이원석(2020)의 연구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진로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는 문항에서의 차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진로를 질문하는 문항에서 무엇을 어떻게 살펴보느냐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음을 감안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진로관은 청소년 자신이 지각하는 진로와 관련된 생각을 주요 타인과 대화를 하면서 확장하여 나간 것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므로 해석 시 진로성숙도나 진로정체감이라는 용어로 통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확립하고자 자신의 주변인과 진로관련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 선택에 대한 탐색을 한다는 점에서 진로관이 진로성숙과 다소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박찬미 등(2020)은 청소년이 부모, 또래와 진로관련 대화의 빈도가 높을수록 진로정체감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이들의 연구와 본 연구를 관련지어 볼 때 진로관련 대화의 빈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청소년의 진로관이 확대되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문제에서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시간흐름에 따라 청소년 자신이 진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고심을 하느냐에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청소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로 관심도가 증가하며 주요 타인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진로관을 더욱 확장하여 나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중학교 시기 청소년의 진로관 함양을 위한 진로관련 대화는 중학교 1학년부터 교육적 개입을 통한 촉진적 진로대화 증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자면 부모와 교사, 또래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친근감 높고 전문적인 1:1 진로멘토링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진로멘토링 개입은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는 지속성이 요구되며, 이러한 지속적인 진로멘토링은 청소년의 안정감 있는 진로관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성별, 자아존중감, 학업효능감. 그릿, 신체증상을 영향요인으로 투입하여 분석한 결과, 학업효능감이 진로관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시기에 학생 자신이 열의를 가지고 헌신적이고, 활기차게 학업에 임할 때 학업효능감이 높으며 이는 청소년의 진로관 함양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진로발달과 선택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와 믿음에 대한 인지적 측면인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Lent 등(2002)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효능감이 높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진로성숙도가 높고(길혜지, 윤지윤, 2014), 종단적 변화에 따른 진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보고한 허균(2012)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한편,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그릿, 신체화는 진로관 확립을 위한 진로관련대화의 변화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릿 증진이 초등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박혜림, 이종범(2022)의 연구와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은 진로성숙이 높다는 길혜지, 윤지윤(2014)의 연구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선행연구에서 살핀 진로성숙과 본 연구에서 측정한 진로관의 문항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를 통해 변인 구성 시 측정하고자 하는 변인의 구성을 충분히 담은 문항의 변인을 설정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진로관 함양을 위한 학업효능감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즉 청소년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학업에 대한 자신감 함양을 위한 수준별 학습코칭의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시간 흐름에 따른 진로관 변화양상의 동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교사관계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동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이 교사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진로관 확립이 확대됨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교사의 열의가 학생의 진로를 성숙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전현정, 정혜원(2018)의 연구와 다소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의 진로관 함양을 위해 교사와 학생이 긍정적인 상호 관계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계증진 활동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교우관계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교우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진로관 수준이 확대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시기의 교우관계는 중학교 3학년 시기의 진로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 3학년 시기 교사와 교우의 영향을 받으며 진로를 발달시킨다는 연구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성임, 서은희, 2022). 이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청소년이 지각하는 친구관계와 고등학교 입학을 앞 둔 중학교 3학년 시기에 중학생이 지각하는 교우관계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 둔 중학교 3학년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대면수업이 부족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할 환경이 부족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2021학년 대면수업이 시행되고 교우관계 활성화를 위한 또래관계증진 활동이 각 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중학교 3학년 시기에 지각하는 교우관계에 다소 의미의 차이가 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연효과를 살펴본 결과, 중학교 3학년 시기의 교사관계가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 확립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교 3학년 시기의 청소년이 지각하는 교사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진로관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따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진로성숙도 향상을 위한 영향 변인들을 탐색한 고성희, 서은희(2022)의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교사의 높은 열의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청소년의 진로성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고한 경기교육종단연구 7차년도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라 할 수 있다(김소영, 2020; 최인희, 2019). 중학교 1·2학년 시기에 청소년이 지각하는 긍정적인 교사관계도 중요하지만, 특히 고등학교 진로를 앞두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시기는 진로의 전문성을 갖춘 담임교사의 배정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청소년의 진로관 변화양상에 동시·지연효과를 나타내는 요인을 탐색한 결과, 중학교 3학년 시기의 교사관계가 중학교 3학년 시기와 고등학교 1학년 시기의 진로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학교 3학년 시기의 청소년이 지각하는 교사와의 관계가 긍적적일수록 중학교 3학년 시기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시기 자신의 진로관 확립 수준이 확대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 3학년 시기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진로성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성희, 서은희, 2022, 김소영, 2020, 최인희, 2019). 이는 청소년이 공부나 다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교사와 의논할 수 있고, 교사가 나를 잘 이해하고 존중해줄 때 교사와의 건강한 진로관련 대화의 빈도는 높아질 것이고 나아가 청소년의 진로발달과 진로정체감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학교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친밀감 형성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관계와 함께 교사는 진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
2016년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2025년 고등학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러한 교육적 시책은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함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교육부, 2021). 이를 위해 교육부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하반기에 고등학교 학업을 위한 준비 기간을 두거나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 집중학기로 운영하여 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급 전환 시기의 진로연계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즉,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와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진로 집중학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급의 전환에 따른 적응력 향상과 함께 진로탐색과 선택에 따른 다각도의 고민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청소년과 긍정적인 진로관련대화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둘째, 청소년과 교사와의 진로관련 전문면담시간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진로상담교사는 학교 당 1명씩 배치되어 있어 학생에게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침에는 부족함이 있다. 셋째, 진로상담관련 전문가의 1:1 진로 멘토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을 활용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첫째, 청소년의 진로를 종단적 변화를 보고자 하였으나 진로를 정의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진로를 실질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변인의 구성이 요구된다. 둘째, 진로발달의 변화에 따른 개인차 연구를 통해 청소년에게 맞춤식 진로전략을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2년 제11회 한국아동청소년 패널학술대회 발표논문을 수정 보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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