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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 ] |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56, pp. 29-52 | |
Abbreviation: RCKYC | |
ISSN: 1975-2733 (Print) | |
Print publication date 31 Oct 2018 | |
Received 29 Aug 2018 Revised 16 Sep 2018 Accepted 20 Sep 2018 | |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8.10.56.29 | |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 |
김민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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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화여자대학교 아동가족연구소 연구교수 | |
The Effects of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and Depression on Suicidal Ideation in Adolescents | |
Kim, Minjo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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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esearch Professor, Child & Family Research Institute, Ewha Womans University | |
본 연구는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경로와 더불어, 우울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 Ⅴ(2015)’ 자료 중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되는 7,371명을 대상으로 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위해 먼저 SPSS 20.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Cronbach’s α값,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값,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고, AMOS 20.0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각각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청소년의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있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자살 예방과 관련하여 오프라인 및 온라인 피해경험과 더불어 우울에 대한 중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direct effects of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on suicidal ideation and indirect effects of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through depression on suicidal ideation. Data were drawn from the ‘Korean Survey on the Rights of Youth and Children Ⅴ (2015)’ 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NYPI). The sample consisted of 7,371 adolescents who were 7th to 12th graders in 2015. The SPSS 20.0 program was used for calculation of Cronbach’s α and correlation coefficient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EM in AMOS 20.0.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both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had direct effect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Second, both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had indirect effect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through depression. These results indicated that cyber as well as off-line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had effects on adolescents’ suicidal ideation. This study emphasized the need for an interventional approach to focus on the off-line and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experiences and depression in relation to prevention of suicide in adolescents.
Keywords: off-line bullying victimization, cyber bullying victimization, depression, suicidal ideation, adolescent 키워드: 오프라인 괴롭힘, 온라인 괴롭힘, 우울, 자살생각, 청소년 |
청소년의 자살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제로서, 일단 자살이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지속적인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 자살의 현황과 관련하여,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발간한 ‘2018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자살사망자가 전년대비 감소하였으나, 10대 청소년만이 자살사망자가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10년 전과도 비교해볼 때 청소년 자살의 증가율은 29.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2018).
자살의 경우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사망의 4가지 단계로 구분될 수 있는데(Reynolds, 1988), 자살 사망에 이르는 경우에는 자살 사망자를 대상으로 직접 연구를 시행할 수 없다. 따라서 자살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자살생각이나 계획, 시도의 사망 전 3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자살생각이 자살을 계획하고 시도하기 전 단계라는 점에 근거해볼 때, 자살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초기 단계인 자살생각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살생각의 현황을 살펴보면 그 비율이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2017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18.3%에서 2015년까지는 11.7%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12.1%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7). 즉, 청소년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래에 다양한 개입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들의 자살 및 자살생각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청소년 자살, 특히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청소년의 자살생각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주로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이론적 틀로 적용하여 자살생각의 선행변인들을 살펴보고자 하였다(예: 구경미, 정현희, 2012; 서화원, 조윤오, 2013).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에 의하면 촉발요인으로서의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취약한 개인적 소인이 상호작용하여 자살생각이 유발된다고 설명하는데(Mościcki, 1995),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부모의 자녀에 대한 지배력이 이전보다 약화되는 대신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측면이 있으므로(양원경, 도현심, 1999) 환경적 요인으로서 또래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을 탐색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들에서는 또래관계의 질이 긍정적이고 또래로부터 지지를 더 많이 받을수록 자살생각이 줄어든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데(서인균, 이연실, 2017; 이지현, 이정윤, 2009), 긍정적인 또래관계는 청소년이 자살을 할 위험성을 낮추는 완충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또래관계가 부정적일 경우 자살생각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을 경험한 피해학생들의 자살시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괴롭힘 피해가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최근 청소년들이 휴대폰이나 SNS(social networking sites)를 통해 또래와 소통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조사’(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2016)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95.9%에 이르고 65% 이상이 SNS 상에서 최소 50명 이상의 대상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청소년들의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과 맞물려 온라인을 통한 또래괴롭힘(cyber bullying)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괴롭힘의 경우 오프라인 괴롭힘과는 달리 시ㆍ공간의 제약없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라 볼 수 있는데, 특히 2013년 미국정신의학회(APA) 회의에서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온라인에서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시도를 하는 비율이 3배나 높다고 보고한 점(머니투데이 2018년 6월 23일자)에 근거해볼 때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한편, 괴롭힘 피해경험과 자살생각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괴롭힘을 당한 청소년 모두가 자살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앞서 언급한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에서도 설명하듯이 개인의 취약성 또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울, 불안, 스트레스, 적대감, 강박증, 낮은 자아존중감, 학업 스트레스, 인지적 왜곡 등 다양한 요인들이 주목받아 왔는데(김미예, 김정미, 2013; 이지현, 이정윤, 2009; 진혜민, 배성우, 2016), 우울의 경우 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심리적 문제임(Graber & Sontag, 2009)과 동시에 청소년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Weissman et al., 1996) 자살생각의 촉발요인으로서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변인들의 매개적 경로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동시에 다루기보다는 오프라인(권세원, 이동은, 장은혜, 한기주, 2013; 김치건, 2018) 혹은 온라인(조춘범, 2015) 괴롭힘 피해경험만을 다룬 연구들이 일부 발견된다. 즉, 기존의 선행연구들에서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동시에 고려하여 이들 중 어떤 종류의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 및 자살생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오프라인만큼이나 온라인 세상에서의 타인과의 상호작용 또한 정신건강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동시에 고려하여 이들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탐색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살생각의 취약성 요인으로 개인요인인 우울과 더불어, 자살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촉발요인으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고려하여 이들 간의 경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그림 1>).
[연구문제]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은 자살생각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가?
자살이란 죽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스스로 상해를 입혀 사망한 것으로, 실행할 때 결과를 예상 또는 자각하고 있는 행위를 의미한다(이혜선, 육성필, 배진화, 안창일, 2008). 이러한 자살이라는 행위가 일어나기까지는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사망의 4가지 단계로 구분될 수 있는데, 자살생각은 자살과 관련된 행동을 해본 경험을 의미하고, 자살계획은 주변인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주는 것과 같은 행동이나 언어적 표현을 하는 것이며, 자살시도는 실제 자살관련 행동을 실시한 경우를 의미한다(Reynolds, 1988). 이 중 자살생각의 경우 자살계획, 시행에 이르기 이전에 나타날 수 있는 자살의 시작점임과 동시에, 자살생각이 자살시도를 높이고, 과거의 자살시도는 이후의 자살생각을 또 높일 수 있다는 상호적 경향(reciprocal trend)이 있음이 보고된다는 점에서(Brezo et al., 2006) 자살생각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러한 자살과 관련하여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제안한 Bonner와 Rich(1987)에 따르면, 기존의 연구자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요인으로서 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는 ‘환경적 모델(environmental model)’과 더불어, 개인의 성격이나 특질에 초점을 맞추는 ‘개인차 모델(individual differences model)’을 적용해왔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모델로만 자살의 위험을 설명하고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들 두 모델을 통합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은 기존의 모델들이 가지는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모델로서 주목받아 왔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은 정신병리 관련 발생과정을 설명하는데 많이 적용되는 모델로서, 개인의 특성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정신병리가 발생한다고 보는 Zubin의 취약성 모델을 근거로 한 것이다(Zubin & Spring, 1977). 이러한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자살생각에 적용해보면, 자살생각에 취약한 개인의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개인이 자살생각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할 경우 자살생각, 나아가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가정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으로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고려함과 동시에, 개인의 취약성 요인으로서 우울을 고려하여 이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괴롭힘 피해경험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의 문제에 있어 중요한 예측변인으로 주목받고 있다(Arseneault, Bowes, & Shakoor, 2010). Olweus(1993)에 따르면 괴롭힘(bullying)은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또래 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며, 위해를 가하는 신체적ㆍ언어적 행동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괴롭힘 피해 혹은 가해경험을 가지지 않은 청소년보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2배 가까이 자살을 시도하는 확률이 있음이 보고되고 있어(Hinduja & Patchin, 2010) 괴롭힘 피해가 자살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선행 연구들에서는 또래관계에서 괴롭힘 피해를 경험하는 것이 청소년기 자살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Kim & Leventhal, 2008; Klomek, Sourander, & Gould, 2010). 구체적으로 폭력이나 유언비어, 성희롱 등의 다양한 종류의 또래 괴롭힘 피해를 경험할수록 자살생각의 위험성이 높아지며(Klomek, Marrocco, Kleinman, Schonfeld, & Gould, 2008),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많을수록 자살생각의 수준이 높았다(남석인, 남보영, 장은혜, 2014).
또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와 더불어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연구들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데, 사이버불링과 전통적 불링(traditional bullying), 즉,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합쳐서 이들 피해경험 각각이 청소년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서화원, 조윤오, 2013)에서는 사이버불링이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여기에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더해진다면 보다 자살생각을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 불링이나 사이버불링 피해와 자살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기존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연구(van Geel, Bedder, & Tanilon, 2014)에 따르면 두 가지 불링 피해 모두가 자살생각 및 시도와 관계가 있으며 특히 사이버불링 피해는 전통적인 불링 피해와 비교해볼 때 자살생각과 더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Hinduja & Patchin, 2010)에서도 오프라인 괴롭힘뿐만 아니라 온라인 괴롭힘 피해 및 가해경험 각각을 투입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들 모든 변인 각각은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즉,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보다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높다고 보고하기도 한다.
반면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을 보고한 선행연구도 보고되는데, 청소년의 폭력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학교폭력 및 사이버 폭력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연구(이병도, 최응렬, 2016)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반면, 사이버 폭력은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학교폭력과 사이버 폭력을 별개로 구분하여 각각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이들 변인들을 동시에 고려하여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메타경로분석을 실시한 연구(진혜민, 배성우, 2016)에서는 친구관계와 관련하여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위에 제시한 친구관계에서의 괴롭힘 피해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우울이란 단순한 슬픔이나 울적한 기분 상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상실감 및 무력감과 같은 정서상태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심리적 상태로서 정의된다(김성일, 정용철, 2001). 청소년의 경우 발달단계적 특성과 더불어 환경적 특성이 결부되어 특히 우울에 취약한데(Merikangas et al., 2010), 청소년 자살의 위험요인들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리뷰한 연구(Gould, Greenberg, Velting, & Shaffer, 2003)에 따르면 개인적 특성 가운데서도 우울이 청소년 자살의 가장 우세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한편, 우울의 진단기준으로서 자살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정도로(박병금, 2009) 우울과 자살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관련 선행연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살생각 관련 변인에 대해 메타분석을 실시한 연구(문동규, 김영희, 2011)에서는 다른 요인들에 비해 우울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임을 지적하였고,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을 살펴본 연구(김미예, 김정미, 2013)에서도 불안, 적대감, 강박증, 대인예민성 등 다양한 정신건강 요인과 자살생각간의 관계를 살펴볼 때 자살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울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개인요인(우울, 무망감, 충동성), 가정요인(부모의 양육태도) 및 학교요인(학업 스트레스)으로 구분하여 이들의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이정미, 2011)에 따르면 각각의 개별적인 요인들 중 자살생각을 가장 잘 예측하는 선행요인은 중ㆍ고등학생 및 대학생 집단 모두에서 우울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횡단연구와 더불어 종단연구에서도 우울의 장기적 영향력이 발견되는데, 청소년 자살생각의 변화궤적과 예측요인을 분석한 연구(유창민, 강상경, 2015)에서는 부모-자녀관계,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 학업 스트레스, 자아존중감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볼 때 내재화 문제가 자살생각의 초기 값 및 변화율 모두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종합해보면 우울은 청소년의 자살을 예측하는 가장 대표적인 개인적 변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자살까지 이르기 이전에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선행연구들에서는 또래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괴롭힘 피해경험은 사소한 어려움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정신건강 영역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한다(Arseneault et al., 2010). 특히 또래로부터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불안 및 우울 증상과 같은 내재화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이 보고되는데(Hodge & Perry, 1999), 아동ㆍ청소년기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8편의 종단연구들을 대상으로 메타회귀분석을 실시한 연구(Ttofi, Farrington, Losel, & Loeber, 2011)에서는 학교에서의 괴롭힘 피해경험은 이후의 우울을 잘 예측하는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밝혀,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력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 및 또래환경에 대해 살펴본 연구(김진아, 이형실, 2011)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부부갈등, 또래관계, 또래괴롭힘 4가지 요인 가운데서도, 남녀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변인이 또래괴롭힘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경우 우울에 매우 취약해짐이 그동안의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Kowalski, Giumetti, Schroeder, & Lattanner, 2014)를 통해 알려진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3~17세의 청소년 1,021명을 대상으로 사이버불링, 우울, 약물사용, 인터넷 중독의 상호적 관계를 6개월 단기 종단 연구설계를 통해 살펴본 국외연구(Gamez-Guadix, Orue, Smith, & Calvete, 2013)에서는 사이버불링과 우울의 상호적 영향을 밝힌바 있으며, 특히 우울이 사이버불링 피해에 미치는 영향력보다, 사이버불링 피해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불링과 정서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본 국내연구에서는 우울, 공격성, 학업스트레스 가운데서도 사이버불링 피해가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태곤, 2013). 종합해보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청소년이 우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위험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경로를 동시에 고려한 연구들이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가운데, 국외연구들이 일부 발견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6학년에서 10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7,31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Wang, Nansel, & Iannotti, 2011)에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모두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에서 영향력이 큰 괴롭힘의 형태를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관계적, 언어적, 신체적,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순으로 나타나,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상에서 괴롭힘 피해를 경험하는 것이 우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괴롭힘 피해가 정서적ㆍ행동적 문제 등과 관련된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선행연구결과(Bannink, Broeren, van de Looij-Jansen, de Waart & Raat, 2014)도 발견되어 선행연구들의 결과가 상반된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2015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는 전국 16개 시ㆍ도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모집단으로, 층화다단계집락표집을 통해 표본을 선정하여 아동ㆍ청소년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자료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자살생각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초등학생 자료를 제외한 중ㆍ고등학생 청소년 7,412명 중에서 문항에 성실하게 응답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총 7,371명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학생은 4,255명(57.7%), 여학생은 3,116명(42.3%)로 남학생이 조금 더 많았으며, 교급의 경우 중학생은 3,389명(46.0%), 고등학생은 3,982명(54.0%)으로 고등학생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연구도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 Ⅴ’(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에서 사용한 도구로, 각 척도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학교 안에서 선ㆍ후배나 친구들로부터 얼마나 자주 괴롭힘을 당했는지에 대해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총 7문항이다. 문항의 내용을 살펴보면 ‘심한 욕설이나 모욕을 당함’, ‘폭행이나 구타를 당함’, ‘따돌림을 당함’, ‘돈이나 물건을 빼앗김’, ‘협박을 당함’, ‘성적인 희롱이나 추행을 당함’, ‘강제적인 심부름’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한 번도 없음’, ‘일 년에 1~2회 정도’, ‘한 달에 1~2회 정도’, ‘1주일에 1~2회 정도’, ‘1주일에 3회 이상’으로 응답하도록 하는 5점 Likert식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Cronbach’s α)는 .725이었다.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최근 1년 동안 채팅, 게시판 댓글, SNS 등에서 다음과 같은 일들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는지에 대해 ‘한 번도 없음’, ‘일 년에 1~2회 정도’, ‘한 달에 1~2회 정도’, ‘1주일에 1~2회 정도’, ‘1주일에 3회 이상’ 등의 5점 Likert식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음’, ‘협박을 당함’, ‘성희롱(놀림)을 당함’, ‘밝히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널리 알려짐’, ‘인터넷에서 따돌림을 당함’ 등 총 5문항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온라인 괴롭힘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657이었다.
우울은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의 예로는 ‘이유 없이 외로운 적이 있다’, ‘이유 없이 불안한 적이 있다’, ‘이유 없이 슬프거나 우울한 적이 있다’가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도록 하는 4점 Likert식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척도의 신뢰도는 .874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가끔 생각한다’, ‘자주 생각한다’의 3점 Likert식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SPSS 20.0(IBM Co., Armonk, NY) 및 AMOS 20.0(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먼저 연구도구의 문항들 간 내적합치도를 살펴보기 위해 Cronbach’s α값을 산출하였으며,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또한 연구모형 검증에 앞서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모형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분석을 실시하였고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통해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1).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의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수준이 높을수록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r = .40, p < .001), 우울(r = .14, p < .001), 자살생각(r = .15, p < .001)의 수준이 높았다. 또한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의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였고(r = .11, p < .001), 자살생각의 수준 또한 높았다(r = .12, p < .001). 마지막으로 청소년이 지각하는 우울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였다(r = .37, p < .001).
1 | 2 | 3 | 4 | |
---|---|---|---|---|
1.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
2.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40*** | - | ||
3. 우울 | .14*** | .11*** | - | |
4. 자살생각 | .15*** | .12*** | .37*** | - |
M | 1.08 | 1.10 | 2.11 | 1.30 |
SD | .26 | .31 | .81 | .52 |
관련 선행연구들(구경미, 정현희, 2012; Bannink et al., 2014; Bauman, Toomey, & Walker, 2013)에 기초하여 본 연구변인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되는 성별을 통제한 상태에서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이 자살생각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모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χ2 = 4017.413(df = 113, p < .001), NFI = .892, TLI = .874, CFI = .895, RMSEA = .068(90% CI[.067, .070])로 나타나 적합도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이에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 [MI])를 참고하여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각각의 하위변인들 중 수정지수가 높으며 중복되는 항목인 욕설이나 모욕 간(e1-e8) 및 따돌림 간(e3-e12)의 오차항에 공분산을 연결하여 모형을 수정하였다(Fassinger, 1987). 수정모형의 적합도는 χ2 = 3109.443(df = 111, p < .001), NFI = .917, TLI = .901, CFI = .919, RMSEA = .061(90% CI[.059, .062])로 나타나, χ2 값이 유의하지 않았으나, 본 연구 자료의 경우 표본의 크기가 크다는 점에서 연구가설을 기각하지 않고 다른 적합도 지수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였다. 그 결과 NFI, TLI 및 CFI가 .90 이상이고, RMSEA가 .08 이하로 적절한 수준의 적합도를 보여 수정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채택된 최종모형을 바탕으로 각 변인들 간의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표 2>, <그림 2>). 먼저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경로의 경우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β = .071, p < .001)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β = .039, p < .01) 모두 자살생각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즉,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 괴롭힘 피해를 더 많이 경험할수록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경로와 관련하여,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β = .108, p < .001)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β = .094, p < .001)은 우울에, 우울은 자살생각에(β = .380, p < .001)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많을수록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높은 수준의 우울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경험하도록 하였다.
경로 | B | β | S.E | C.R | ||
---|---|---|---|---|---|---|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자살생각 | .249 | .071 | .050 | 4.999*** |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자살생각 | .160 | .039 | .060 | 2.677** |
우울 | → | 자살생각 | .270 | .380 | .009 | 30.332*** |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우울 | .528 | .108 | .077 | 6.841*** |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우울 | .548 | .094 | .093 | 5.879*** |
한편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 경로의 간접효과가 유의한지를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통해 살펴보았다(표 3). 그 결과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β = .041, p < .05)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β = .036, p < .05)가 모두 유의하였다. 또한 내생변인이 외생변인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SMC])을 살펴본 결과,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은 자살생각의 17.2%를 설명하였으며,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우울의 9.9%를 설명하였다.
경로 | 직접효과 | 간접효과 | 총 효과 | SMC | ||
---|---|---|---|---|---|---|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자살생각 | .071* | .041* | .112* | .172 |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자살생각 | .039* | .036* | .075* | |
우울 | → | 자살생각 | .380* | - | .380* | |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우울 | .108* | - | .108* | .099 |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 → | 우울 | .094* | - | .094* |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 등에서 또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청소년들에게, 또래 간에 발생하는 괴롭힘 피해경험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다(Gini & Pozzoli, 2009; Hawker & Boulton, 2000). 또한 또래 간 괴롭힘은 최근 들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SNS나 문자 등 온라인상에서도 이뤄지고 있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5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의 자료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이 자살생각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더불어, 청소년의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직접 및 간접경로로 나누어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직접경로와 관련하여, 청소년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청소년의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경로가 발견된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이 또래로부터 괴롭힘 피해를 당한 경험이 더 많을수록 자살생각이 증가한다는 선행 연구결과들(권세원 등, 2013; 남석인 등, 2014; Hinduja & Patchin, 2010)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또래관계는 그 중요성과 영향력이 매우 높은 시기로서 친구가 많고 기능적으로 작용할수록 지지를 얻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서주현, 유안진, 2001) 또래관계에서 소외되고 배척당하거나 폭력을 경험하는 등의 신체적ㆍ정서적 괴롭힘을 경험하게 될 때 자살을 생각하는 위험성이 높아짐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온라인상에서 경험한 괴롭힘 피해가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결과들(서화원, 조윤오, 2013; Hinduja & Patchin, 2010)과 일치한다. 즉,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욕설, 협박, 따돌림 등의 괴롭힘 피해도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도록 하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버 상에서의 괴롭힘의 경우 피해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거나 사회적 위치와 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피해자 입장에서는 청소년기의 특성 중 하나인 상상적 청중(imaginary audience) 속의 자신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 전체가 나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있다는 믿음을 더 강력하게 가지게 된다(Bauman et al., 2013). 즉, 이러한 믿음이 강화될 경우 자신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살아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결국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 가능하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β = .071, p < .001)에 비해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을 유발하는 영향력(β = .039, p < .01)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사이버불링 피해보다는 전통적 불링(traditional victimization) 피해를 경험할 경우 자살생각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선행 연구결과(Bannink et al., 2014)와 일치한다. 그러나 학교폭력과 같은 전통적 괴롭힘 피해경험은 자살생각이나 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사이버 폭력 피해경험의 경우 자살생각이나 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한 선행 연구결과들과는 다소 불일치하는데, 이병도와 최응렬(2016)의 연구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의 회귀모형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둘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본 연구와는 불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Bauman 등(2013)의 연구의 경우, 괴롭힘 경험뿐만 아니라 가해경험도 함께 고려하였는데, 이 경우 오프라인 괴롭힘은 피해경험만, 온라인 괴롭힘은 가해경험만이 자살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즉, 온라인상에서의 괴롭힘 가해경험과 피해경험을 함께 고려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가해경험이 자살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이 더 강력하기 때문에 피해경험이 자살시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온ㆍ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직접경로가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특히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또래관계를 탐색해보고, 학교폭력이나 사이버폭력 피해경험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괴롭힘 피해는 일정 기간 동안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Arseneault et al., 2010) 장기적으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자살로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또래괴롭힘을 경험한 피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생각의 징후를 신속히 선별하여 학교 차원에서의 사례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학교폭력예방교육 등을 실시할 때 학교폭력을 설명하는데 있어 사이버 상에서의 욕설이나 따돌림도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청소년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부모 혹은 교사보다는 친구와 상담을 한다는 점(아시아투데이 2018년 7월 23일자)과 더불어, 괴롭힘 관련 이슈들을 다루고자 할 때 또래를 이용한 멘토링이 효과적이라는 점(Thompson & Smith, 2011)에 근거할 때, 또래상담자를 양성하여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장려될 필요가 있겠다.
한편, 간접경로와 관련하여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은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거나(권세원 등, 2013; 김치건, 2018; 홍나미, 2013),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이 우울을 통해 자살생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조춘범, 2015) 선행 연구결과들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Bauman et al., 2013)에서 전통적인 괴롭힘과 온라인 괴롭힘 피해는 우울을 통해 자살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자살생각 간의 관계에서 우울이 매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또래로부터 온ㆍ오프라인 상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피해 청소년들이 자살에 이르기 전에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여 이들의 우울 수준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개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간접경로를 나누어 논의해보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각각이 우울에 미치는 경로에서 두 경로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이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을 많이 경험할수록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을 보고한 선행연구결과들(김진아, 이형실, 2011; 김혜원, 2011; 오태곤, 2013)과 일치한다. 또한 앞서 오프라인 괴롭힘이 온라인 괴롭힘보다 자살생각에 더 큰 영향을 발휘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울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괴롭힘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오프라인에서의 괴롭힘 피해가 우울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결과(Wang et al., 2011)와 유사하다. 즉, 사이버 상에서의 괴롭힘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직접적인 괴롭힘을 경험하는 것이 우울을 유발하는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울이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본 연구결과는 우울이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다는 점을 보고한 많은 선행연구의 결과들(김미예, 김정미, 2013; 김원경, 2014; Lasgaard, Goossens, & Elklit, 2011)과 일치한다. 특히 오프라인 및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과 우울 가운데에서도 우울이 자살생각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행연구들에서 보고한 바대로 우울과 자살생각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재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 조사’의 일부 자료를 활용하였는데,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표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비해 일반화의 가능성이 높을 수는 있으나, 횡단 자료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검증하지는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종단 연구설계가 가능한 자료를 활용하여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괴롭힘 피해와 가해경험이 공존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Bauman et al., 2013; Shapka, Onditi, Collie, & Lapidot-Lefler, 2018)에 근거해볼 때 괴롭힘 피해만을 경험한 경우와 괴롭힘 피해 및 가해를 모두 경험한 경우 우울 및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본 연구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예: 서화원, 조윤오, 2013).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괴롭힘 피해 및 가해경험 공존을 구분하여 우울 및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해볼 필요성도 있겠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비록 성을 통제하고 전체적인 경로를 살펴보았으나, 성에 따라 변인들 간의 영향력이 유의하기도 하고 유의하지 않기도 하였다는 선행 연구결과들(구경미, 정현희, 2012; Bannink et al., 2014; Bauman et al., 2013)에 근거할 때, 추후 연구에서는 다집단분석을 통해 성에 따른 경로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성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에 근거하여 스트레스 상황으로서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 취약성 요인으로서 우울을 선택하여 자살생각에 이르는 경로를 검증하였으나, 우울이 취약성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 상황과 개인의 취약성의 결과인 부정적 심리상태로서도 적용될 수 있다(정영숙, 정영주, 2015; Bonner & Rich, 1987).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개인의 취약성으로서 우울 이외의 다른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여 관련 경로를 검증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오프라인 괴롭힘 피해경험뿐만 아니라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을 다룸으로써, 온ㆍ오프라인 상에서의 괴롭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흔히 괴롭힘 피해를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폭력이나 욕설 등으로 한정지어 생각하기 쉬운데, 온라인 괴롭힘 피해경험 또한 청소년들의 우울 및 자살생각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살예방교육 혹은 학교폭력예방교육 등에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에서의 또래괴롭힘의 위험성 및 자살의 위험요인 등을 설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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