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enter for Korean Youth Culture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49, pp.7-36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an 2017
Final publication date 31 Jan 2017
Received 28 Nov 2016 Revised 20 Dec 2016 Accepted 22 Dec 2016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7.01.49.7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내담자의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이선민1) ; 양지웅2)
1)계명대학교 상담심리 전공 석사
2)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청소년상담전공 교수, 교신저자
A Narrative Inquiry on the Adolescent Clients who Participated in Youth Companion Program
Lee, Sunmin1) ; Yang, Jiwoong2)
1)Keimyu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Ed. M.
2)Keimyu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Assistant Professor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위기청소년들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경험과 참여 이후의 심리사회적 경험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는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종결하기까지의 경험이 있는 청소년 3명이 연구 참여자로 선정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내러티브 탐구는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경험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연구방법이다. 연구 참여자들의 내러티브 분석 결과,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동기의 경험,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 경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과정의 경험, 종결에 대한 경험, 종결 이후 청소년내담자의 삶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로 나타났다. 논의에서는 내러티브 분석 결과에 따라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과 청소년상담자에게 주는 함의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후속상담과 가족상담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at-risk adolescent's experiences with Youth Companion Program and their socio-psychological experiences after participating in the program. Research participants were at-risk adolescents who were 9th graders. In this study, three at-risk adolescents were selected as research participants. In this study, a narrative inquiry was used as a research method. Narrative inquiry is an effective research method to understand research participants' experiences by capturing their deeper personal stories. As the result of the analysis, emerging themes were drawn from the participants' experiences based on Youth Companion Program. The emerging themes are as follow: 1) the experience on the motivation to participated in Youth Companion Program, 2) the experiences with Youth Companion Program Counselor, 3) the experience during the process of the program, 4) the experience of the program termination, and 5) the experience after the termination. The implications on the findings and suggestions for Youth Companion Program and adolescent clients as well as the limitations, and the future directions of this study were discussed.

Keywords:

Youth Companion Program, At-risk Adolescents, Narrative Inquiry, Participation, Experiences

키워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위기청소년, 내러티브 탐구, 참여경험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관용어구가 사용될 만큼 청소년기는 다른 어떤 발달단계보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심대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며,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적응의 측면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하는 때이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부적응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비행청소년, 문제청소년 등의 용어로 그들을 개념화 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2000년 대 중반 이후에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다 국가적 차원 또는 복지적 측면에서 위기청소년이란 용어가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조 제4항에 의하면 “위기청소년이란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조화롭고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을 뜻한다. 이러한 위기청소년은 가정, 학교 등의 기본적인 보호망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거나, 이탈한 청소년을 지칭하는 보편적인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오경자, 배주미, 양재원, 2009). 요즈음에는 사회적 변화로 인해 청소년을 보호할 만한 가정, 학교 등의 기본적인 보호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많은 청소년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오경자 등, 2009). 통계청(2014. 11. 18.)에 따르면 1990년대 5만 건 이하였던 이혼이 2013년 11만 5천 3백건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청소년기 자녀를 둔 가정 즉, 35세 ~ 49세의 연령대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체계의 불안정성은 청소년의 일차적 사회안전망 해체로 나타나며 도움이 필요한 위기청소년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청소년의 문제는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가출, 자살, 청소년범죄, 학교폭력, 인터넷과다사용과 사이버범죄 등을 들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청소년의 가출경험이 매년 10% 증가 하고 있다(박승곤, 김수정, 문성호, 2014). 청소년의 가출은 학업중단과 청소년범죄 및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출한 청소년은 가출팸을 형성하여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계획적이고 지능적, 조직적인 단체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쉽다(오세연, 2013; 이하섭, 조현빈, 2011). 청소년의 단체범죄는 죄의식을 덜 느끼고 소속감을 갖게 되어 범죄조직화에 쉽게 빠질 수 있고 개인적 범죄행위보다 그 정도가 심각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오세연, 2013; 홍영오, 연성진, 2014). 통계청(2013. 5. 2.)자료에 따르면 2011년 소년범죄의 경우 재산범 45.7%, 폭력범 26.8%, 강력범 4.0%로 나타났으며, 초범은 감소하였으나 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청소년의 재범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청소년이 범죄행위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나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을 사회적 복귀로 이끌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지정우, 2009). 최근에는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청소년은 가정이나 인터넷 게임방 등에서 온라인 게임에 몰입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은 게임을 통해 욕구충족, 스트레스의 해결, 환경으로 부터 도피처, 새로운 흥미, 즐거움을 얻게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김우남, 김홍진, 2013; 통계청, 2013. 5. 2; 한상암, 이효민, 2006). 청소년의 지나친 게임에 대한 집착은 게임중독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온라인게임 중독은 청소년의 발달과 적응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독 증세를 가진 청소년은 게임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이템 사기, 해킹을 통해 몰래 훔쳐가기, 절도, 공갈, 협박 등의 범죄를 선택하기도 한다(통계청, 2013. 5. 2; 한상암 등, 2006). 이 밖에도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자살은 심각한 사회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 수는 2010년 10만 명 당 7.7명에서 2011년에는 13명으로 증가했다. 청소년의 사망원인 1순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조사되었으며, 자살의 원인으로는 성적(학업, 진학문제),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구효송, 신승균, 2013; 통계청, 2013. 5. 2).

이처럼 청소년문제는 그 문제마다 가족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청소년 문제를 어떠한 특정요인으로 인한 것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유용식, 2014). 위기 청소년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며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위기청소년을 방치한다면 나아가 사회적 문제 야기와 국가적 손실이 막대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위기청소년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위원회에서는 2005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Youth Companion Program)사업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사업은 위기청소년이나 잠재적 위기청소년이 될 수 있는 청소년의 문제에 대해 가족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 심리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문제요인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중체계치료(Multisystemic Therapy)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2005년에 처음 시행되었으며 2008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운영 되었다(오경자 등, 2009). 다중체계치료에서는 생태학적 모형(Bronfenbrenner, 1979)을 바탕으로 심각한 정서행동문제를 지닌 청소년의 문제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체계가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Henggeler, Melton, & Smith, 1992). 다중체계치료는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체계를 파악하고, 청소년이 겪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체계 내의 요인을 변화 시키는 것을 중요한 치료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러한 다중체계치료모형을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개발한 것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며 위기청소년에게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었다(김송은, 2011; 백진영, 2008; 오경자 등, 2009; 홍나미, 2012).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 10년 동안 운영되면서 효과성 연구에 이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반자의 직무환경과 소진관리에 관한 연구도 다수 보고되었다. 소진에 대한 연구에서는 찾아가는 상담으로 인해 동반자의 신변에 대한 불안감, 늦은 상담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감, 위기청소년의 동기부족으로 인한 조기 종결에 대한 심리적 어려움이 동반자의 소진과 이직 원인으로 나타났다(권순옥, 2013; 문선화, 2011; 설경옥, 임정임, 2013; 양재원, 배주미, 강석영, 박용두, 송미경, 2010; 유혜란, 2013; 이영순, 김은정, 천성문, 2009; 이임천, 이상희, 2010; 이현진, 2012; 임정임, 2012; 최하나, 손자영, 이은주, 2013). 또한 청소년동반자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따라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상담자의 역할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역할의 모호성과 부담 등을 겪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이직율이 높게 나타난다(박승곤 등, 2014; 박한샘, 고은영, 2009)는 보고와 함께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상담자들의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하며, 청소년동반자인 상담자의 경력이 증가할수록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양재원 등, 2010; 최하나 등, 2013). 그리고 전문가로서 사회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처럼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와 청소년동반자의 직무환경, 소진, 이직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직접 참여 했던 청소년의 참여 경험이나 특성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개선과 실제적 효과를 위해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담자로서의 청소년의 경험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의 참여 과정의 경험과 참여 이후의 심리사회적 경험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연구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2. 연구문제

연구문제 1.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청소년은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연구문제 2.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이후 청소년은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이상과 같은 연구문제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접한 청소년의 경험과 특성을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운영되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효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Ⅱ. 연구방법

1. 내러티브 탐구

본 연구는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 방법을 통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한 청소년의 경험을 시간적 흐름에 따른 경험의 단계로 나누어 재구성 하였다. 내러티브 탐구 방법은 개인의 경험을 밀도 있게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한 사람 혹은 소수의 삶을 연구하는데 적합하다(Bedford & Landry, 2010; Clandinin & Connelly, 2000).

내러티브 탐구는 개개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그 이야기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경험했는지를 보여주는 틀이 되기도 한다. 내러티브 탐구는 전달하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 결정되며, 자신이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보여준다(유기웅, 정종원, 김영식, 김한별, 2012). 내러티브 탐구는 다른 질적 연구보다 한 개인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에 적합하며, 내러티브 안에 그려진 인간의 경험탐구이다(송정화, 2013; 이상희, 박서연, 김신우, 2013).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내담자로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경험과 변화를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에 내러티브 탐구가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연구방법으로 선택하였다.

2. 연구과정 및 자료수집

본 연구가 수행된 D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위기청소년은 총 580명이다. 이 중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기본 매뉴얼에 따라 3개월 동안 주 1회, 총 12회기의 상담에 모두 참여한 청소년 중에서 본 연구의 참여자를 선별하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이용 청소년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의 서비스 경험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에 따라 중학생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배주미, 오경자, 이기학 외 5명, 2006). D지역에서 2014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 12회기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중학생 내담자는 각 학년별로 1학년 9명, 2학년 10명, 3학년 14명이었다. 이 중에서 각 내담자를 상담한 동반자의 의견, 내담자와 내담자 보호자의 연구참여 동의, 그리고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의뢰구분(자발적 참여, 학교의뢰, 가족의뢰)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세 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모두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할 당시에는 중학교 3학년이었으며,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에는 고등학생이었다.

연구에 참여하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한 과정은 2015년 1월 중순부터 2015년 6월 말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자료수집과정을 거쳐 인터뷰를 하고 분석하기까지 약 5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모든 참여자는 2회씩 면접과 전화로 인터뷰에 참여하였다. 인터뷰장소는 연구 참여자의 가정 또는 연구자가 근무하는 상담실 이였으며, 인터뷰시간은 1회당 40분에서 60분 사이로 이루어졌다. 면담의 주요 질문은 면담 이전 참여자들에게 제공되었으며, 면담은 주요 인터뷰 질문지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인터뷰 질문지는 <표 1>과 같다.

주요 인터뷰 질문지

연구자는 주요 인터뷰 질문지를 가지고 면담에 임하였으나, 대화의 주도권을 갖기 보다는 참여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인터뷰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되었으며, 연구자는 녹취록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현장텍스트를 기반으로 연구텍스트를 구성하였다.

자료 분석은 내러티브 탐구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 되었다. 첫째, 녹취록을 반복적으로 읽어 참여자들의 경험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둘째, 참여자들의 경험의 특징으로 드러난 영역들을 추출하였다. 셋째, 공통적인 영역을 묶고 정리하여 참여자들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주제를 발견하였다. 넷째,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참여자들의 경험적 의미를 분석하였다(송정화, 2013; 정연순, 진성미, 2009).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자는 연구자가 구성한 내러티브 텍스트와 분석내용에 대해 상담심리학 교수 1명과 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생 4명에게 수차례 검토를 받았다.

3.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들은 비확률 표집의 하나인 임의표집에 의해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결정된 연구 참여자 세 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연구 참여자의 특성

4. 연구자

내러티브 탐구는 내러티브를 분석하기 전 연구대상이 되는 사건에 영향을 주는 연구자의 내러티브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라고 보며 연구주제와 연구자 자신의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를 구성해 볼 것을 권장하였다(송정화, 2013). 본 연구자도 현장텍스트 쓰기에 앞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상담자인 청소년동반자로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상담자인 청소년동반자로서 7년 째 위기청소년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자는 C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턴으로 근무하다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사업이 시행되면서 센터팀장의 권유로 지원하게 되었고 시간제청소년동반자로 3년 동안 근무하였다.

연구자는 선임동반자로서 수석동반자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행정업무와 시간제동반자의 관리, 청소년과의 상담으로 늦은 귀가가 일상이었다. 시간제동반자의 급여와 약간의 수당은 업무량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자에게는 상담을 통해 청소년이 변화되어 자신의 삶에 활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주는 의미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이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8개월 정도 휴직한 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 D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일제동반자로 4년째 근무 하고 있다.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 위기청소년과 청소년가족에게 도움이 되었고 이용만족도 역시 높다는 연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김송은, 2011; 오경자 등, 2009; 홍나미, 2012). 그러나 청소년동반자가 위기청소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나 청소년동반자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경험하고 있는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경험한 청소년은 어떤 경험을 했으며, 그러한 경험은 청소년의 생활에 어떤 성장과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연구자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동반자입장에서, 청소년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해 어떠한 경험을 했으며, 그 경험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경험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아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이번 연구를 시도하게 되었다.


Ⅲ. 결 과

1. 참여자 A의 이야기

참여자 A는 17세 남학생으로 현재 C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가족이 의뢰하여 2014년 7월에 11박 12일의 인터넷치유캠프에 참여 후 사후관리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참여자 A는 동성의 7살 어린 동생과 부모님이 함께 생활 하고 있다. 가족 내 소통이 없으며 동생과도 크게 친밀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는 삶의 결정과 선택에 있어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며, 부모님의 선택과 결정에 수동적이고 형식적으로 따르는 모습으로 보인다. A는 자신의 삶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거나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할 대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동기의 경험: 상담을 꼭 해야 하나요?

참여자 A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 당시 인터넷치유캠프에 참여 했기에 의무적으로 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인터넷치유 캠프는 재미있었지만 동반자프로그램은 하고 싶지 않았다. 상담에 대해 불편한 감정도 있었지만 거절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인터넷 캠프를 수료하면 그냥 동반자 샘이 따로 상담을 하러 오세요. (본인이 신청한건가요?) 아뇨 자동으로 연결이 된 거죠…(중략) 캠프 했다고 꼭 동반자 해야 하나…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참여자 A〕
2)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 경험: 젊고 이쁜 샘이면 좋겠어요.

참여자 A는 청소년동반자(상담자)와의 관계에 있어 청소년동반자의 연령과 외모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였다. 사춘기 남학생의 입장에서는 청소년동반자의 성별과 외형적인 모습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A의 담당 청소년동반자(상담자)는 30대였으나 참여자는 40대로 느끼고 있었다. 이후 만남이 계속되면서 세대 차이가 느껴졌고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했다고 한다. 비자발적이었던 참여자의 이러한 경험은 상담관계형성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동반자)여자고, 나이가 있어 보여서 어렵고 예의 있게 대했어요. 샘이 나이가 많아서 말을 걸러서 하는 게 좀 불편했어요. 그렇다고 집에 오는 손님을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었죠. 도움이 될 만 한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상담하러 오면 오는가 보다 하고 그게 끝이었어요…(중략) 저는 남자든 여자든 젊었으면 좋겠어요. 세대 공감이 가능할 것 같아서요. 굳이 표현하자면 하하하∼저는 20대면 좋겠어요. (웃음) 이쁜 샘이 왔으면 더 좋겠어요. 하하하(웃음) 저는 밥도 얻어먹고 제가 위에 누가 없어서 형이나 누나처럼 만나고 싶어요. 〔참여자 A〕
3)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에 대한 경험: 캐묻는 상담은 싫어요.

참여자 A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기간에 대해 3개월이 길었다고 하며 2개월이 적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자신이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신청하여 도움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후에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상담보다는 멘토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뭐 특별히 한 게 없어서 끝난다고 하니까 좋았어요. 3개월은 좀 길었던 거 같아요. 상담 기간을 2개월로 정해 놓고 그 이후에 더 늘리면 좋겠어요. 인터넷 캠프 멘토 형들은 아직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있어요. 만나면 별 이야기는 안 하는데… (중략) (이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다시 이용하고 싶나요?) 음...수능 끝나고 선배처럼 만나고 싶어요. 그런 거랑 밥 좀 얻어먹고, 수능 마치면 사회생활도 해야하는데 저는 형이나 누나도 없고, 제가 눈치가 별로 없어서 직장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도 좀 받고 싶어요.(중략) 제가 캐묻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상담처럼 하는 건 싫어요. [참여자 A]
4)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청소년 내담자의 삶의 경험: 혼자서도 잘 놀아요.

참여자 A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후 8개월이 지난 2015년 6월 초 참여자 A를 만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이후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면담에는 흔쾌히 응해 주었으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참여이후의 경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상담할 때 특별히 뭘 한 게 없어서 (상담)이후 생활에 대해 할 말이 없어요….(중략) 요즘 주말에는 음악에 빠져 있긴 하죠. 스트레스도 풀 겸 아는 형 연습실이 있어서 요즘 거기서 독학으로 배우고 연습하고 활동해요. (활동이라면 공연 같은 건가요?) 아∼ 공연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해요. 이것저것 형은 진짜 잘하는데 전 좀 멀었죠.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는데 혼자 3개월 연습하니까 돼요….(중략) 제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모든 걸 걸고 하는 편이예요. 하루 종일 거기 있으면 잔소리도 없고, 재미있고 좋아요. [참여자 A]

2. 참여자 B의 이야기

참여자 B는 17세 여학생이며 현재 N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4년 가족관계, 또래간의 갈등이 반복되는 어려움으로, 학교 Wee클래스의 전문상담교사로부터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자발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였다. 2014년 9월부터 3개월 간 12주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자 B는 태어나면서 조모가 양육을 하였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가족과 함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B가 조모와 생활하는 동안 B의 부모는 B의 2살 어린 남동생을 직접 양육하였다. 참여자 B는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이질감과 외로움을 느꼈고, 가족과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였다. 가족관계에서 나타난 어려움과 갈등이 또래관계에서도 같은 유형의 어려움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B는 좌절과 우울감을 경험했고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실시하는 정서행동발달검사에서 치료대상으로 선별되어 처음 상담을 경험하였다.

1)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동기의 경험: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참여자 B는 또래관계의 어려움으로 1년간 학교 상담을 받았으며, 또래관계와 소통의 어려움이 반복되자 이를 자기문제로 여기며 자발적으로 상담을 받기위해 교내 Wee클래스를 찾아갔다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요청한 경우이다. 참여자 B는 당시 관계적 어려움으로 일상이 마비되는 것 같이 힘들었다고 한다. B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하는 마음으로 고민을 하다 대안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지만 생각과 다른 결과들이 생겼고 때론 더 심각한 갈등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이 반복되면서 학교생활이 힘들어졌고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 Wee 클래스에서 상담 하다가 샘이 자기가 다 못 봐주니까 “상담을 계속 하고 싶냐 그러면 이곳에 신청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청소년동반자를 알게 되었어요…(중략)친구들과 관계에서 나름 노력을 해봤는데 그게 수학문제처럼 답이 딱 나오면 좋은데 쌩뚱 맞은 게 나와 버리니까 또 다른 문제가 생겨버리고 조금만 잘 못 나오거나 잘못 생각하면 더 큰 문제가 되어 버리고…(중략) 멘붕에다가 “어떡하지”란 생각만 하루 종일 들고 마음도 무겁고 학업을 포함해서 일상생활이 마비가 되는 거 같았어요. 하루 종일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비집고 들어오니까 생각이 정리가 안 되고 끊어지지가 않으니까 혼자 끙끙거렸죠, 애들하고도 자주 다투게 되고, 애들이 저를 싫어해요. [참여자 B]
2)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 경험: 상담선생님의 전문성이 느껴져요.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에 있어 상담경험도 있고 나이도 적당했다고 하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움을 표현 하였다. B의 담당 청소년동반자(상담자)는 40대였으나 B는 청소년동반자를 30대로 느꼈다. 참여자 B의 청소년동반자에 대한 느낌은 상담관계형성과 전반적인 상담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쌤이 너무 싫거나 불편했거나 그런 거는 없었어요. 오히려 딱 적당한 것 같았어요. 나이가 너무 많았으면 부담스러웠을 것 같고, 나이가 너무 어렸으면 뭔가 좀 내 사생활이야기하기 부끄러웠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인생경험도 있고 상담경력도 있는 30대가 딱 편했던 거 같아요…(중략) 50대처럼 보이는 샘과 상담을 중 2때 받아 보았는데 부담스러웠고 2번째는 Wee클래스였는데 20대였거든요 너무 젊으시니까 그 샘은 다른 애들한테 내 얘기를 할 것 같아 보이고 신뢰 정도가 떨어지고, 부끄럽고 그래서 좀 불편했어요. 〔참여자 B〕
3)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과정의 경험

(1) 얘들아 나를 그렇게 바라 보지마.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와 학교상담실에서 상담을 하였다고 한다. 상담을 하기 위해 교실과 상담실을 오고갈 때 마주치게 되는 다른 학생들의 시선에 대한 불편함을 이야기하였다. B는 상담 초기 학교에서 상담을 하다 친구들의 시선이 불편하여 상담복지센터의 상담실로 장소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수업도중에 상담을 받았거든요, 상담을 마치고 나갈 때 상담실 근처에 매점이 있어서 애들이랑 자주 마주치는데 좀… 불편했어요. 학교에서 (상담)하니까 상담시간도 짧고 그래서 샘(동반자)한테 이야기했더니 학교에서 학교수업시간에 맞춰 달라고 했데요. 그래서 제가 상담도 오래하고 싶고 불편함을 표현했어요. 샘이(동반자) 집에서 해도 된다고 했는데 집은 불편하고, 학교 마치고 제가 센터상담실로 찾아간다고 했어요. 그래서 (상담복지센터)상담실에서 상담했어요. (상담복지센터로 찾아가는 게 힘들지 않았어요?) 저는 더 편하고 좋았어요. 더 오래 상담도 할 수 있고, 조용하고, 보는 애들도 없고 학교는 더 불편했어요. [참여자 B]

(2) 남 탓만 했던 내 모습을 알았어요.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이전, 또래간의 갈등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것 같은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그러나 청소년동반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게 되었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고민들이 정리 되어가며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점차 친구들과 편안한 관계로 변화되어가는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샘이랑 상담하면서 제 문제를 알게 되었어요. 내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화내고 상대의 기분이나 그런 걸 전혀 몰랐어요.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더 싸움이 되기도 하고 이전에는 그랬거든요. 뭐가 문제인지를 샘이 알려주고 딱 딱 정리를 해줬어요. 그러니까… 이해가 되고 상대 문제도 있지만 내 문제도 알게 되면서 제가 남 탓을 잘하고, 남 문제만 크게 본다는 걸 알았어요. 상담 하면서 말하는 게 바뀌었어요…(중략) 내가 원하는 걸 표현하는 것도 샘이랑 연습하고 친구, 가족에게 해보는 과제도 하고... 그런데 해보니까 되는 거예요. 신기했어요. 그러니까 더 하게 되더라구요. (직접 시도해 보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요?) 저는 그런 거 잘해요. 얼굴이 철판이라서 (웃음) 흐흐흐… 처음엔 조금 쑥스럽기도 했는데 배운 대로 하니까 싸움이 없어지고 신기했어요. [참여자 B]

(3) 부모님의 변화가 지속되면 좋겠어요.

연구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경험에 있어 가족 상담으로 부모님의 변화에 대한 만족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변화가 유지되지 못하고 일시적이었던 것에 대해 참여자 B는 아쉬움을 표현하며 지속적인 가족상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음... 일단은 상담 받기 전에는 제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랬는데 상담 후에는 할 말이 있으면 하게 되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100% 고쳐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담 받기 전 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요. 부모님과 관계는 상담 당시에는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상담이 끝나고 부모님이 다시 (예전 모습으로)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이거는 상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행동의 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상담 당시에는 누가 뭐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되는 듯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까먹는지 어쩌는지 노력도 안하는 것 같고 부모님이 상담을 오래하는 것도 아니니까 부모님이 다시 옛날로 돌아왔어요…(중략) 부모님과 학생이 똑같이 상담 받았으면 좋겠어요. 상담을 받아야 심각성을 아니까 받아야 해요. “아이의 상태가 극단적이다”라고 “자살을 할 수도 있다”라고 과장을 해서라도 부모가 상담을 받게 해야 해요. [참여자 B]
4)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에 대한 경험: 선생님 나랑 데이트도 해요.

참여자 B는 종결에 대한 아쉬움과 두려움을 표현하며 이후 다시 이용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였다. 또한 상담이외 청소년동반자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시내를 걸으며 쇼핑도 하고 싶었고 함께 바다여행이나 가끔 영화를 함께 보며 차를 마시는 등의 사적인 관계를 하고 싶다고 한다. B는 청소년동반자와 상담이외의 친밀한 관계경험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끝난다고 하니까 걱정됐어요. 더 하고 싶었어요. 이제 어떻게 하지, 누구랑 이야기하나 갑자기 걱정 됐어요…(중략) 상담이 말로 하는 거다 보니까 잠깐 쉴 수도 있고 할 말이 자꾸자꾸 늘어나니까 3개월 만남이 짧으니까 6개월 정도 하면 좋겠어요…(중략) 저는 늘 부족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한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솔직히 만나가지고 어떻게 지냈는지 묻고 상담하고 마무리하고 하는 게 빠듯해요. 그래서 한번 할 때 2시간 하면 좋겠어요…(중략) 저는 샘이랑 바다도 가고 싶고 그늘지고 딱 좋은 자리 있으면 돗자리 깔고 친구처럼 말하듯이 하는 상담 하고 싶어요…(중략) 아∼ 그런 거 같이 배워보고 싶어요. 그냥 음식, 밥으로 먹을 수 있는 거요. 샘하고 만들어서 나눠먹고 싶어요. [참여자 B]
5)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청소년 내담자의 삶의 경험: 부모님은 나의 변화를 원하지 않아요.

참여자 B는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하였다. 이후 6개월이 지난 2015년 6월 중반기에 참여자 B을 만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이후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당시 갈등이 있었던 친구와도 사소한 갈등도 없이 너무 편안하다고 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처음 느껴보는 편안함이지만 상담이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게 되면서 부모님과 자주 갈등이 있고 그로 인해 가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제가 말을 정리도 못하고 걔네들 생각도 안하고 내 생각만 하고 말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반에서 너무 잘 지내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지금이 제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가 성격이 바뀐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중략) 한 달에 1번이라도 부모님께 상담 안부 물어서 다시 돌아오게 해주면 좋겠어요. 요즘 진로로 부모님과 자주 싸워요. 상담하고 제가 생각을 말하니까 처음에는 “그래 해봐라”라고 하더니 지금은 화를 내요. 부모님과 갈등이 깊어지고… 어제 밤에도 엄마, 아빠랑 심하게 싸웠어요. 부모님은 자신들이 말을 자주 바꾸는 걸 모르나 봐요. 제 의견을 말해도 무시해요. 공부만 하라고 하니까 답답해요…(중략) 늘 제 방 구석에 가출할 짐을 챙겨두고 있어요. 지금 이 가방이 그 가방(가출할 준비해둔 가방)이예요. (오늘 가출한 거예요?) 아뇨 부모님이 방을 뒤질까봐 가지고 나왔어요….(중략) 상담하고 나서 지금은 자기애가 있는 것 같아요. 옛날 같으면 독립 할 생각도 못했을 것 같은데 이젠 빨리 성공해서 독립해야겠어요. [참여자 B]

3. 참여자 C의 이야기

참여자 C는 17세 여학생이며 현재 J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4년 학기 중 담임교사와 장기간 상담을 했고 담임교사로부터 외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담임교사로부터 의뢰되어 2014년 7월부터 3개월 간 12주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자 C는 외동딸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의 열악한 가정환경이 현재 자신의 어려움의 원인이라고 표현했다. C의 가정은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모님의 잦은 다툼, 어머니의 오래된 알코올 문제가 있어 식당이나 길거리 등 아무 곳에서나 잠이 들면 참여자 C는 술 취한 어머니를 찾아다니는 일이 빈번했다. 참여자 C의 가정은 C에게 기본적인 보호와 안전망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참여자 C는 스스로 가정환경을 이겨내 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부모를 이해해 보려고도 하였으나 현실이 변화될 수 없음을 깨닫고 무기력과 외로움, 삶에 지침으로 우울한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지속된 부정적인 부모님의 모습,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참여자 C는 우울함과 잦은 짜증증상을 보였고 가족관계, 또래 간 갈등관계에서 어려움은 더욱 깊어갔다.

1)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동기의 경험: 선생님이 나를 미워하는 건 싫어요.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당시 가족 간의 갈등, 학교생활의 심리적 어려움이 최고조상태였다고 한다. 생활이 힘든 C는 자주 담임교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자주 찾아오는 자신이 귀찮아서 담임선생님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신청해 준 것 같았다고 하였다. 그런 담임선생님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생각해준 담임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 청소년동반자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한다.

저희 집이 사업을 하다 망했어요. 쫄딱 망해서 어려워졌어요. 그러다 보니 경제적으로 되는 것도 없고, 끊기는 것도 많았고 먹을 것도 없었어요…생각도 울적하고 엄마아빠는 매일 욕하고 싸우고…엄마는 매일 길거리에서 쓰러져 자는데 이젠 너무 창피해요…(중략) 가족들에게 말해봤자 잘 안통하고 엄마 성깔이 보통이 아니에요. 아빠도 못 말려요. 우리 집은 서로 이야기하거나 그러지 못해요 체념 했죠….(중략)제가 집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부정적이고 예민해요. 화도 잘 내고, 잘 참지도 못하고…그래서 애들하고도 자주 싸우고 그래요. 저는 힘들면 사람을 잘 찾아가요. 그냥 아무나 무조건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때도 담임 선생님을 정말 자주 찾아갔어요. 아마 선생님이 귀찮았을 거예요. 그래서 이거(동반자) 신청해 준거 같아요. 그래도 처음엔 서운하더라구요….(중략)선생님이 생각해서 신청해 준건데 안한다고 할 수가 없었어요.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하게 되었어요. 〔참여자 C〕
2)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 경험: 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걸까?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에 있어 소통의 답답함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B의 담당 청소년동반자(상담자)는 50대였다. 그러나 C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세대차이로 인한 소통의 답답함 보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동반자의 반복되는 질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못 알아듣는 답답함을 경험한 것으로 보여 진다.

보통 나이 적은 사람이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샘이 그냥 편했어요. 그런데 가끔 샘(상담자)과 말이 안 통할 때 있었어요. 제가 힘든 걸 말하면 계속 반복해서 물어 본다거나 못 들은 것처럼 물을 때 불편했어요. 샘이(상담자) 반복해서 물어 볼 때 제가 딴 짓을 했어요. 말이 안 통하는 것처럼 다시 한 번 더 말해야 하고 그런 거만 아님 괜찮았어요. 〔참여자 C〕
3)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과정의 경험

(1) 얘들아 나도 너희랑 똑같은 사람이야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와 학교상담실에서 상담을 하였다고 한다. 참여자 C는 학교 Wee클래스에서 학교상담자가 아닌 외부상담자(청소년동반자)와 상담을 하는 것이 불편했다고 한다. 그리고 청소년동반자와 학교에서 상담을 하는 동안 상담실로 이동할 때 마다 마주치는 학생들의 시선이 매우 불편했다고 한다.

외부상담이니까 (학교라는) 틀 안이 아니고, 틀 밖에서(외부상담자에게) 상담을 받아야 하니까 거리낌이 좀 있었죠. 받는 다고 하면서도 망설여졌어요. 그냥 좀 받아야 하나 외부상담자니까 그래도 고민하다 그냥 받았죠. 담임선생님이 해 준건데 안한다고 하기가 좀 그랬거든요…(중략)
친구들과 마주칠 때가 있잖아요. (학교에서) 상담실 다니고 할 때... 교사들은 상관없는데 친구들의 시선이 좀... 불편했어요. 이상하게 보는 것 같고 “쟤 상담실 왜 다녀?” 그러는 것 같았어요. 자꾸 신경 쓰이고… [참여자 C]

(2)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생겼어요.

참여자 C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한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힘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동반자가 자신에게 빵과 음식을 사준 고마움에 대해 반복적으로 표현하였다. 참여자 C는 또래관계에 대해 예민하고 부정적인 관점이 청소년동반자와 함께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그냥 말한 거라고 하는데 나는 화가 나서 짜증을 내요. 그런데 그 선생님(동반자)께서 계속 애들 하나하나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신경 쓰니까 내만 복잡하니까 그거를 좋게 말해 주셔서 조금 덜 하게 됐죠. 그리고 마치고 차 태워 줄 때 마다“I can do it, 난 할 수 있어” 이런 말이잖아요. 힘내라고 그걸 계속 말해 줬거든요. 크크(웃음) 안아주고∼ (웃음) 애들 말을 덜 신경 쓰게 되고, 뭐 그냥 안 싸우는 거죠. 나한테 도움 되는 게 없으니까, 피하는 거요 그러니까 애들이 뭔 말하면 넘겨요. 싸우는 것도 귀찮고 좋을 것도 없고…(중략)(내가) 바뀌기를 원하고 저의 진심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한 사람이라도… 그러니까 (동반자 쌤이) 빵도 챙겨주고 먹을 것도 사주고 그런 거잖아요. 그 쌤이 제가 학교에서 어딜 갈 때 뭐 음료수랑 과자 같은 것도 사주시고 정말 고맙죠…(중략)매사에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변했어요. [참여자 B]

(3) 하루의 행복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님상담이 이루어졌고 이후 부모님이 자신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으며 어머니의 말투가 잠시 변했던 것에 놀랍고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변화 기간이 짧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C는 자신보다 어머니가 상담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샘이(청소년동반자) “C가 지금 이렇게 힘들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빠랑 엄마가 알게 되었는데 아빠가 그때서야 힘든 걸 알아주더라구요. “내가 봐도 니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있다”라고 아빠가 말했어요...(중략) 상담초반께는 엄마가 좀 변하는 듯하다가 다시 돌아가더라구요. 엄마는 화를 내면 너무 거칠게 화를 내요. 정말 거칠게...(중략)
(엄마가 어떻게 변하셨어요?) 술은 여전하죠∼ 술보다는 성격이 조금 착하게요∼ 말투가 착하게요. 밥 챙겨주는 건 여전히 없죠. 잘 챙겨주고 하는 거 보다 착하게 말하는 게 잠시 있었어요. [참여자 C]
4)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에 대한 경험: 또 혼자가 되었어요.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3개월 서비스 이용기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C는 현실은 변화되지 않았지만,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했던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이 마음이 편안했다고 하며 종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한편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중간에 같은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과 만남을 통해 서로 위로받고 위로해주는 시간의 경험과 보편성의 경험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냥 더 오래 상담 받고 싶었고... 3개월은 너무 짧아서 더 오래 상담 받으면 그 만큼 한 사람이 곁에 오래 있다는 거니까 마음도 편하고 그리고 더 변할 수도 있잖아요...(중략) 그냥 아무래도 상담 그걸 하면 그 상담 받는 동안은 그 사람은 나를 이해해 주잖아요. 나무라지 않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편하고 힐링 되고 그렇죠. (집으로) 다시 돌아오면 뭐 현실은 똑같겠지만...(중략) 상담할 때 여러 번 이야기도 했었는데 음∼ 그냥 좀 같이 상담하는 애들이 있잖아요. 비슷한 또래 애들 다 같이 만나가지고 어떤 애들이 상담을 받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그런 거를 많이 나누고 싶어서... (중략) 저희들 끼리 모아놓고 그러면 우울한 이야기만 나오겠지만 서로 상담을 왜 하는지 이야기하다보면 “니도 그렇나” 위로도 되고, 그런 뭐...(중략) 어떤 문제로 받는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했어요. 진짜 만나면 좋겠어요. [참여자 C]
5)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청소년 내담자의 삶의 경험: 나도 알코올중독인가요?

참여자 C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후 8개월이 지난 2015년 6월 중반 즈음 참여자 C를 만나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이후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참여자 C는 상담과정과 종결 이후 갈등을 피하기 위해 꾹꾹 참았으며 참다 보니 눈에 보이는 갈등은 감소되었으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은 증가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우연히 친구들과 한잔 두잔 먹던 술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 한다. 지금은 부모님이 늘 드시는 술이 있어 힘든 날엔 몰래 먹고 술에 취해 잠이 드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참죠. 참아야 뭐 해결이 되니까 그런데 기분이 안 좋으니까 집에 와가지고….(중략) 술 먹는 게 안 좋다는 걸 알긴 아는데 아예 참는 것부터 잘못 됐고 집에 와서 마시는 것도 잘못 됐잖아요. 둘 다 좋은 행동을 한 건 없잖아요. 안 좋긴 한데 “어떻게 힘들면 술을 마시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한두 번 먹다 보니 자꾸 먹게 되요. 술을 마신 게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요. 크크크(웃음) 술이 잘 뚫리면 맨날 먹을 수도 있어요. 근데 맨날 뚫리지가 않자나요. 집에서 아빠가 맨날 마신다 했잖아요. 집에 소주가 대용량이 있어요. 이 정도는(웃음~종이컵가득의 양) 티 안 나게 먹어서 부모님은 모를 거예요. 어제도 먹고 취해서 잠이 들었어요. (웃음)크크크… (중략) 고민 안하고 잠이 드니까 좋죠. 술이 있으면 맨날 먹는데 자꾸 없어서 어젠 있길래 안 들키게 먹은 거고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나중에 뭔가 니 엄마 술버릇 닮을 수도 있다” 그런 말 들으니까 기분 나쁘고 이상했어요. 화가 났었죠. 그런데… 뭔가 기분은 나뿐데 그 말이 자꾸 생각이 나요. [참여자 C]

Ⅳ. 논 의

청소년동반자로서 지내온 지난 7년간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를 만났던 청소년들은 과연 무엇을 경험하였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라는 관심으로 연구주제가 싹텄었다. 그리고 실제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만나서 그들의 경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듣게 되면서 내가 동반자였을 때, 나를 만난 청소년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했었는가를 더욱 깊이 회고하게 되었고 청소년들은 또 어떤 경험을 소망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담자였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부터 나는 그들이 희망적 변화를 갈망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맺어가기를 목말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절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로부터 발견한 몇 가지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본 연구의 결과를 논의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신청동기의 경험이다. 참여자들의 신청동기 경험은 의뢰 유형에 따라 청소년 내담자의 상담 참여정도에서 차별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참여자 A의 경우 본인의 의사보다 부모님의 의사가 반영되어 의무적으로 참여함으로 인해 상담에 비자발적이었으며 상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참여자 A는 “상담이라고 해서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참여자 A의 이러한 행동은 선행연구결과에서 유사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내담자의 경험 중 상담초반에 겉돌고 특별한 관계경험이 없으며 상담이나 상담자에 대해 부정적이고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상담에 대한 만족도도 낮고 상담성과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권경인, 한영주, 김창대, 유성경, 2011). 이처럼 내담자가 거부적이거나 소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일 때 내담자의 참여 동기를 높일 수 있는 개입이 요구된다.

참여자 B는 본인의 문제를 인식하고 상담의 필요성을 느껴 의뢰한 만큼 상담에 적극적이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삶의 변화를 보였으며, 청소년동반자에 대한 평가로는 자신의 문제인식에 대한 도움과 관계형성방법 등 자신이 모르는 영역의 교육적인 면과 개인 상담을 통해 욕구가 충족되자 청소년동반자의 전문성, 대응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매우 만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권경인 등(2011)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내담자의 주호소문제가 충분하게 다루어지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상담을 통해 얻고자하는 부분을 딱 얻었다고 느낄 때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홍나미(2012)의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이용한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의 다른 영역보다 청소년동반자(상담자)의 전문성, 대응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B의 프로그램이용에 대한 만족경험은 권경인 등(2011)홍나미(2012)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바이며 내담자의 자발적인 동기와 참여, 상담자의 전문성과 대응성의 정도가 상담에 미치는 영향력과 나아가 상담자로서의 역할과 능력, 전문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여자 C는 학교담임교사를 통해 의뢰되었으며 담임교사와의 관계 때문에 마지못해 참여하였다. 특히, 참여자 C는 교내 Wee클래스가 있음에도 자신을 외부로 의뢰한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심각하면 외부로 보낼까 싶었다.”라고 하며 불편함과 불안함을 보였고, 자신의 문제를 심각한 것으로 인지하였으며 교우들의 시선이 두려웠으나 담임교사와의 관계 때문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참여자 C는 청소년동반자를 통해 정서적인 지지와 자신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 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기대만큼 변화되지 못한 것을 만족도가 낮은 원인으로 꼽았다. 참여자 C의 경험을 통해 상담자의 정서적이고 따스한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동반자(상담자)와 참여자 C(내담자)의 합의된 변화 목표설정과 종결시점 변화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참여자 C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동반자(상담자)는 참여자 C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한 상담구조화작업과 목표설정, 중간평가 그리고 종결시점의 상담전반에 대한 평가의 중요성과 동반자(상담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 참여자는 이처럼 같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참여자의 동기여부에 따라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정도와 만족도에서 차별적인 결과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추후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의뢰되는 비자발적인 청소년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개인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개입이 선행되어 참여 동기를 촉진하고, 상담구조화 작업을 통해 청소년이 구체적인 목표를 단계별로 성취해 간다는 것을 알게 될 때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청소년동반자와의 관계 경험으로 청소년동반자에 대한 청소년 내담자의 느낌이다. 연구 참여자 세 명은 청소년동반자의 연령에 대해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표현하였다. 청소년의 이러한 이야기는 상담관계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경험을 상담자의 나이라는 요인을 바탕으로 그들과 가깝거나 멀다 또는 전문성이 느껴진다거나 신뢰가 떨어진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참여자 A의 경우 청소년동반자에게 예의를 지키며 말을 조심해야 했던 경험과 이후 다시 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캐묻는 상담은 싫다”라는 표현을 통해 청소년동반자와 불편하고 어색했던 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B의 경우 청소년동반자와의 경험에 대해 모르는 영역에 대한 교육,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대화의 방법을 배웠으며, 자기주장이나 자기애가 생긴 것 같다고 표현하면서 이전 상담경험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참여자 B는 이전 상담경험에 대해 20대 상담자는 신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50대는 무엇인가 불편했다고 표현하는 부분을 통해 나이에 따른 요인 보다 청소년과의 관계형성방법과 상담자의 태도 면에서 나타나는 관계형성능력과 관련된 상담자에 대한 청소년의 경험으로 보인다.

참여자 C는 자신을 믿어 주고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며, 가끔 동반자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참여자 C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동반자(상담자)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와 청소년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부분이 필요하며 내담자의 상황을 탐색 할 때에 추궁하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동반자는 청소년상담전문가로서 어린 청소년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외모, 옷차림, 상담전문가적인 태도 등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을 대하는 전문성과 여러 연령층의 청소년과 관계형성능력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세 번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과정의 경험이다. 참여자들은 부모의 변화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가족상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였다.

참여자 B의 어머니는 동반자에게 4∼5회기 상담을 받았으며, 상담 당시 B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폭이 넓어지는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지 못하자 참여자 B는 청소년과 부모에게 지속적인 상담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참여자 C의 어머니는 동반자에게 1회 상담을 받았으며 상담 당시에만 C에 대한 힘듦을 일시적으로 이해했을 뿐인데도 C는 어머니의 이러한 일시적 변화에도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C는 본인 보다 어머니의 상담이 더 필요하다고 하며 지속적인 부모관리를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참여자 B와 C의 가족 상담에 대한 요구는 상담성과의 지속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가족 상담과 부모교육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였음을 이야기했다. 참여자 B는 또래관계에서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현재도 또래들과 긍정적 관계의 경험을 유지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B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통해 또래관계형성방법, 자기생각, 감정 등 표현방법을 배웠고, 또래관계변화에 이어 자신의 성격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이전에 가족에게 자기표현을 전혀 하지 못하였으나, 상담을 통해 가족에게 자기주장을 하게 되었다.

참여자 C는 또래관계에 있어 자신의 부정적인 관점으로 인해 친구들에 대한 오해와 짜증, 다툼이 많았다. 그러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예민하고 부정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다투기보다 적당히 참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C는 현재 관계에서의 갈등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이야기하였다. 참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름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에 대한 경험이다.

참여자 B와 C는 종결에 대해 헤어짐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공통적으로 세 명의 참여자 모두 상담시간동안 상담자와 개인적인 경험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가까운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들이 쉽게 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시내를 쇼핑하거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는 등의 경험을 동반자와 함께 해보고 싶었음을 이야기했다. 참여자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욕구와 그러한 욕구의 결핍으로 인한 참여자들의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다섯 번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청소년 내담자의 삶의 경험이다. 참여자 A는 스스로 음악(악기)을 배우고 활동을 하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관계에 있어서는 여전히 서로에 대해 관심이 없는 소원한 관계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B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통해 또래관계가 변화되었고 자신의 성격도 변화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기주장, 대화의 방법을 새롭게 하면서 또래 관계가 편안해 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서 자신감과 독립심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참여자 B가 독립심이 강화됨으로 인해 상담이전과는 다른 문제영역으로 부모님과 갈등이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있었다. 부모님은 “그래 해봐라,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스스로 해야지.”라고 하면서도 “니가 뭘 제대로 하냐! 부모말 대로 해라”등 부모님의 말과 행동의 일관성 없는 것에 대해 B는 부모님과 갈등을 심하게 겪고 있었고 이로 인해 가출을 생각하고 있었다. 참여자 B의 이야기를 통해서 볼 때,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고 변화에 대한 목표도 달성하였으나 상담이후에는 상담으로 인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프로그램 종결 이후의 추수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참여자 C는 관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참으며 생활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갈등은 감소되어 문제없는 듯 보이지만 C의 마음은 힘들다고 한다. C는 참고 억압했던 감정들로 인해 생활이 힘들어지자 최근 답답하고 힘든 것을 잊기 위해 늦은 시간 술을 먹고 술에 취해 잠을 잔다고 한다. C는 힘든 것을 잊을 수 있어 좋다고 하며 술에 대한 위험성 보다는 술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였다. 참여자 C의 음주행동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부모님의 음주 모습으로 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가정에서 손쉽게 술을 접할 수 있었던 환경의 영향으로 현재 습관적인 음주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C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음주를 하게 된다면 학업적인 면, 행동적인 면, 심리적인 문제들이 다수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B와 C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청소년에 대한 사후관리 및 후속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적위주의 사후관리가 아닌 실제적인 위기청소년의 사회안전망 구축의 필요가 요구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내담자의 심리사회적 경험을 분석하고 이해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저해하는 요인과 개선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내담자가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참여 과정 중 상담초기 단계에서는 비자발적인 참여로 인한 상담에 대한 저항, 동반자와의 관계의 어색함, 언어사용의 불편함을 경험하였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소년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적극적이었다. 중기단계에서는 동반자와 함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과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전환의 경험, 부모님의 일시적인 변화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족상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지각하였다. 또한 동반자가 학교로 찾아감으로서 청소년이 노출되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였다. 종결과정에서는 종결에 대한 후련함과 아쉬움, 친밀한 관계 경험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둘째,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 종결 이후 취미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관리하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청소년이 있는 반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자기주장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부모님과의 갈등원인이 되어 가출을 계획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었다. 또한 부모님의 음주 행동을 모방하여 더욱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특성과 청소년동반자요인, 청소년의 비자발성 등과 같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청소년동반자의 개인적인 전문성으로 인한 청소년과의 관계형성능력의 정도,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의뢰되는 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요인 또는 찾아가는 상담이 청소년에게 낙인이라는 부정적인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 비추어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개선점 및 보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동반자는 어린 청소년 내담자를 만나더라도 자신의 외모, 옷차림 등 전문적인 태도가 필요하며, 각 연령층의 청소년과 관계를 형성하고 상담으로 이끌 수 있는 청소년과의 관계형성능력이 요구된다.

둘째,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후관리 및 후속조치의 필요성이다. 위기청소년에게 청소년동반자서비스의 이용시기와 횟수를 제한하기보다 예외사항을 두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위기청소년이 또 다른 위기사항에 놓이지 않도록 적극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문제발생시 반드시 적절한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찾아가는 특성이 상담진행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의 개인특성이나 상담환경에 따라 또 다른 어려움이 유발될 수 있고 낙인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상담 장소에 대한 신중한 개입이 필요하다.

넷째, 가족상담은 청소년의 변화유지와 문제해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청소년의 문제유형과 위기정도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가족적인 개입이 더욱 요구된다. 그러므로 청소년동반자의 전문성향상의 기회가 필요하다.

다섯째, 가족과의 소원한 관계로 인해 외로움과 소외감을 경험한 참여자들은 청소년동반자와 상담이외 친밀함을 경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원했다. 이를테면 영화 관람, 식사 또는 동반자와의 쇼핑, 캠프, 여행 등의 기회를 갖고 싶어 하였다. 현재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문화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간단한 체험으로 이루어지며 사업예산의 문제로 인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문화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자의 이러한 요구를 통해 모든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이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또한 청소년과 동반자의 친밀한 관계경험을 통해 결핍된 관계의 욕구와 외로움, 우울감등의 정서적인 어려움이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청소년 중심으로 집단상담 또는 캠프형태의 경험이 요구된다. 청소년들은 동질적인 또래집단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나누며 집단을 통해 보편성의 경험과 스스로에 대한 희망 갖기, 대인관계방법, 정보교환, 문제해결능력 등 청소년의 성장에 있어 의미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경험한 청소년에 대한 질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둘째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청소년의 경험과 이후 삶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셋째는 청소년의 상담경험을 내담자의 시각으로 탐색하여,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추후 연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세부적인 탐색과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찾아간다는 것과 다중 체계적 서비스라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특징이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독특하게 경험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의 차별성 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본 연구는 중학생 시기에 동반자프로그램을 경험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별 또는 호소문제 유형별, 가족구조 유형별 등으로 구별하여 각 유형에 따른 참여자 대상으로 동반자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 1저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 및 보완하여 재구성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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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주요 인터뷰 질문지

질 문
1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2 상담 당시 어떤 일들로 고민하게 되었나요?
3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4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5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6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참여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표 2>

연구 참여자의 특성

연구참여자 연령 성별 의뢰구분 호소문제 과거동반자경험
A 17세 가족 인터넷과다사용
B 17세 본인 또래관계 어려움
C 17세 학교 정신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