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enter for Korean Youth Culture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39, pp.115-141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Jul 2014
Received 31 May 2014 Revised 18 Jun 2014 Accepted 23 Jun 2014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4.07.39.115

Experiences of Children about Community Child Center

JeongSunwook* ; KimJinsook**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Duksung Women's University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Hanyang Cyber University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센터이용 경험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children’s experiences of the use of community child centers by comparing the experiences of children who continued to use community child centers with those of children who discontinued the use.

For this study, we made reference to “A panel survey on children & youths in socially disadvantaged families and welfare facilities III” presen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and performed an inductive analysis on the interviews with 29 children, some of whom continued the use of community child centers while the rest discontinued the use.

Major outcome of such analysis was that the discontinued group of the children expressed relatively negative comments on their experiences of community child centers, although both group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in terms of their general experiences toward the use of the centers.

The reason of drop-out was dependent on who determined. Parents’ interruption was due mostly to the dissatisfaction with their children’s learning experiences in community child centers, while children dropped out of the centers mainly due to the relationship issues with their teachers and/or peers in the centers.

Children who had continued experiences of community child centers recognized the centers as an enjoyable and restful place, which experiences are caused primarily by their relationship with the peers. To the contrary, children who dropped out understood the centers as not fully enjoyable.

Based on this analysis, we proposed a couple of ideas about how to develop community child centers to be more user-friendly places.

초록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아동과 이용을 중단한 아동의 비교를 중심으로 아동에게 지역아동센터가 어떻게 경험 및 이해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2)이 실시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종단조사 2차년도 본 조사 자료 중 부가적으로 수집된 총 50개의 면담 자료 가운데, 지역아동센터 이용 및 중단 경험 아동 29명의 자료를 사용하여 의미단위를 찾고 주제를 군집으로 나누는 귀납적 방식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면서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이나 중단한 아동이나 큰 차이는 없었으나, 중단 아동의 경우 부정적인 언급이 조금 더 많았다. 지역아동센터 이용을 중단한 이유는 누가 중단을 결정했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부모의 뜻에 따라 중단한 경우는 “학습”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아동 본인의 뜻에 따라 중단한 경우는 친구 및 다른 아동, 선생님 등과의 “관계” 문제가 주요 중단 이유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의미를 살펴보면, 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에게 센터는 즐거운 곳, 쉴 수 있는 곳, 도움을 제공하는 곳 등 여러 가지 의미로 나타났고 이러한 즐거움은 친구 및 다른 아동과의 관계 경험을 통해 비롯되었다. 이에 비해, 센터 이용을 중단한 아동에게 센터는 ‘즐겁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그런 공간으로 이해되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아동센터가 좀 더 이용자 중심적인 공간으로 발전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Keywords:

child, community children center, community based after- school program, continuation, drop-out, 지역아동센터, 서비스이용의 지속, 서비스 중단

I. 서 론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지역아동센터는 2012년부터 방과후 돌봄 범정부 통합운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수요자 중심, 즉 아동 및 가족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구로부터 촉발되었다. 기존에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거나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을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사회계층적 지위로 인식하였고(서혜전·노성향, 2013) 이로 인해 수요자가 지역아동센터를 돌봄 기관으로 선택하여 이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이것은 보호자가 방과후 돌봄 서비스 제공을 신청하는 상황, 그리고 방과후 돌봄 서비스가 결정되어 통보되는 상황에서도 드러난다.

2014년 이전까지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방과후 돌봄을 희망하는 경우 이용을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사전에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돌봄서비스 제공 신청서를 작성할 때, 서류에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를 기입하게 하였고, 2013년 12월에 실시된 방과후 돌봄 범정부 공동 수요조사에서도 이용을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를 기록하도록 하여 수요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보건복지부, 2013; 보건복지부, 2014). 이러한 선택과 더불어,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결정하는 경우에도 수요자가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로 우선 배치하는 등, 2014년부터 수요자의 지역아동센터 선택권이 전반적으로 확대, 보장되었다.

서비스 전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사고가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7년 이용자에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회서비스의 확충과 관련된다. 수요자 중심 모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이용자의 선택, 서비스 이용 의향, 서비스 재이용(재구매) 등과 관련된 연구들이 조금씩 등장하였다(정은아·김은정, 2009; 김은정·정은아, 2012; 주석진·이종익, 2013). 그러나 지역아동센터의 경우에는 이러한 선택의 문제가 크게 다뤄진 바 없으며, 서혜전·노성향(2013)의 연구가 전부이다.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선택의 문제만을 다룬 서혜전·노성향(2013)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음, 즉 이용 중단을 둘러싼 이슈까지 다루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다는 것이 아동에게는 어떤 의미인가를 아동의 관점에서 살펴보았고 지역아동센터를 계속해서 이용하는 경우와 이용을 중단한 경우로 구분하여 각각의 경우에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 이용과 이용 중단으로 인해 달라진 것을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계속 이용과 이용 중단에 따라 지역아동센터에 부여하는 의미에 차이가 있는지를 질적 자료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2년에 수집한 취약계층아동 대상 면접 자료를 활용하였다. 연구자들이 직접 면접 자료를 수집해야 하지만, 이용 중단 경험이 있는 아동을 찾아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 더불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자료가 전국 자료라는 장점 때문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집한 면접 자료를 분석하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성장발달 과정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조사를 2011년부터 시작하였고 이들에 대한 면접 자료는 2012년에 처음으로 수집하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수집한 2012년 면접 자료는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양육시설 등을 계속 이용하는 아동과 2011년에는 이들 센터(시설)를 이용했지만 2012년 조사 당시에는 이용을 중단한 아동들에 대한 것이다. 본 연구는 이 자료 중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아동들의 경험을 1) 2011년 1차 조사 이후 2012년 조사 당시에도 계속해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동, 2) 2011년 1차 조사 때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2012년에는 조사 당시에는 더 이상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아동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이들 아동에 대한 면접 자료를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아동이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경험하는 것”, 즉 아동에게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곳인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특징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지역아동센터 관련 기존 연구들은 양적 조사 위주로 진행되어 연구 대상에 대한 의미 탐구가 충분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를 통해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을 아동의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양적 연구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이면에 숨겨져 있는 내용을 찾아내어 정교화 하였다. 둘째 특징은 기존 연구들이 대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아동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질적 연구방법에서 “대조 및 비교하기” 방법은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김연미, 2003). 본 연구는 더 이상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아동을 ‘지역아동센터 계속 이용 아동’과 비교함으로써 아동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 지역아동센터 이용 선택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 그리고 이용하지 않음의 이슈를 모두 다룬 첫 시도로서 지역아동센터가 직면한 방과후 돌봄 서비스 관련 변화 앞에, 지역아동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정립하고 수요자가 선호하는 기관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함의들을 제공하는데 본 연구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II. 선행연구 검토

1.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 관련 선행연구들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특성에 대한 연구(윤혜미, 2005; 김양이·박미란, 2007),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이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익중 외 5명, 2005; 이훈·신혜종, 2008; 이경림·정익중, 2010; 유수복·김현주, 2011; 오봉욱, 2005; 임춘희 외 2명, 2010; 윤영미·이완정, 2008)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다른 아동에 비해 부정적인 발달 산물(예, 우울, 자아존중감, 학업 등)을 보인다는 점, 혹은 이들이 지역아동센터 이용을 통해 우울불안, 사회적 위축, 공격성, 비행 등이 감소한 점 등을 보고하였다. 특히 정익중 외(2005)에서는 만족스러운 사회복지서비스 이용경험이 빈곤아동의 비행 감소 또는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이 긍정적인 발달 산물과 관련됨을 강조하였다. 한편, 기존 연구들이 지역아동센터에 속한 아동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서혜전·노성향(2013)은 지역아동센터에 진입하는 문제, 즉 선택의 이슈를 다루고 있다. 학교기반의 방과후 돌봄에 대한 부모의 선호도가 높다고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아동센터를 다니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주목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부모와 아동청소년이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하는 이유가 달랐는데, 아동청소년은 문화체험 프로그램, 예체능 프로그램, 급·간식의 질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모는 급·간식의 질, 학습 프로그램을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하였다.

한편, 본 연구와 같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관점에서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을 살펴본 연구도 몇 편 있다(김소영, 2008; 최은희 외 2명, 2008; 김용희, 2009; 한준상·김경령, 2011). 김소영(2008)은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제도적 지원이 운영자, 실무자, 아동, 그리고 부모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국가 지원이 이루어진 이후의 지역아동센터의 전반적인 변화, 지역아동센터의 물리적 환경과 인력 구성의 변화, 그리고 이용 아동과 학부모의 변화를 주로 운영자 및 실무자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아동의 인식을 살펴보기에는 자료의 제한이 크다.

최은희 외(2008)의 경우에는 현상학 방법으로 아동들의 경험 의미를, 김용희(2009)는 문화기술지 방법을 사용하여 “D" 지역아동센터의 문화를 연구하였다. 최은희 외(2008)는 충북지역 2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이 어떠한가를 살펴보았다.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긍정적·부정적 경험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체험을 하면서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씩씩해지고 성격이 밝아지고 성적이 향상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도 이야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과 달리, 교사의 차별, 교사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예. 비일관적 태도), 교사의 잦은 교체, 교사의 훈육 방법(체벌) 등으로 교사와의 관계에서 불만을 느끼고 여러 가지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도 ‘다니기 싫음’이라는 주제가 등장하는데,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양한 문화적인 체험을 해서 좋지만 정해진 시간에 가야하고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중압감,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은 유혹, 교사와의 좋지 않은 관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은희 외(2008)는 아동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중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교사의 체벌을 들고 있다. 이 연구에서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부모의 참여 압력, 교사의 출석 강요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동 스스로의 동기가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집에 있으면 할 일이 없고 심심해서’ 와 같은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지역아동센터의 문화를 연구한 김용희(2009)는 연구자 자신이 10개월 간 “D”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교사로 활동하면서 참여관찰과 면접의 방법을 사용하여, 지역아동센터에서의 문화적 경험과 그 의미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지역아동센터의 상이한 이해당사자, 즉 아동, 보호자, 실무자에 따라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기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지역아동센터를 친구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곳,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하지만, 보호자와 실무자는 지역아동센터를 학과 학습을 보충할 수 있는 곳으로 바라보았다. 한편, 실무자는 학습에 덧붙여 ‘예의 있는 행동 갖추기’에 대한 기대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당사자 간의 기대 차이는 실무자와 아동 사이의 갈등, 부모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중단 결정 등의 결과를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준상·김경령(2011)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지는 ‘관계 맺음’에 주목하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배움과 성장이 교사, 또래와의 어떠한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가를 살피고 있다. 연구 결과, 지역아동센터는 돌봄과 배움의 공동체로서,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교사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는 활동을 통해, 그리고 또래들과 더불어 즐겁게 어울리는 과정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는 아동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역아동센터의 이용 경험, 지역아동센터에서 경험하는 성장과 갈등의 이슈, 선택과 중단이 고민되는 상황 등에 대한 이해의 단초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아동센터가 일부 지역이나 소수의 센터에 한정된 점,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갈등 경험이나 기대의 차이로 중단한 아동에 대한 자료 수집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은 기존 연구의 제한점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지역사회 기반 방과 후 프로그램”이라는 주제어로 국외 논문을 검색했을 때, 국내 연구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연구들이 많았다(Posner & Deborah,1994; Pierce & Nancy,1998; Kahne et al., 2001; Durlak. & Roger., 2010; Afterschool Alliance, 2013). 예를 들어, 69개의 지역사회 기반 방과후 프로그램을 평가한 75개의 보고서에 대해 메타 평가를 실시한 연구(Durlak & Roger, 2010)는 기존의 평가들이 학업적 성취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지만, 이것은 초기에 지역사회 기반 방과후 프로그램이 아동청소년의 개인적·사회적 성장에 초점이 있었음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메타 평가를 통해 지역사회 기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한 아동청소년이 통제집단에 비해 자아개념, 학교와의 유대, 긍정적 사회적 행동 등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임을 밝혀냈다. 미국 방과후학교 연합회(Afterschool Alliance)는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의 방과 후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2013년 평가에 의하면 방과 후 프로그램은 학업적 성취뿐만 아니라, 안전, 규율, 출석,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기 등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덧붙여, 방과 후 프로그램이 학생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부모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미국의 경우, 방과후 프로그램의 평가에 대한 최근의 관심은 학업적 성과, 학생 행동, 학생의 안전에 관한 부모의 관심에 맞춰져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반 방과 후 프로그램마다 서비스의 질이 상당히 다르며, 출석이나 즐거운 활동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청소년 발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하였다(Kahne et al., 2001).

지역아동센터라는 공간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과 본 연구의 차별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기존의 연구들은 서혜전·노성향(2013)을 제외하고 어떤 이유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게 되는가에 대한 연구, 즉 지역아동센터의 선택과 관련된 연구가 없었다. 선택은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기대, 의미부여, 동기, 지속 등과 관련된 것으로 이에 따라 만족도나 서비스의 영향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서혜전·노성향(2013)에서도 지역아동센터의 양질의 서비스 보장을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의 선택권에 관심을 두어야한다고 하였다. 본 연구는 서혜전·노성향(2013)의 연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선택과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음의 이슈, 즉 지역아동센터 이용 중단의 문제에 관심을 두었다. 지역아동센터 이용을 중단했다는 것은 이용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 지역아동센터 이용을 중단하는지, 중단한 이후 어떤 생활을 하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방과후 통합돌봄서비스 구축으로 학교와의 본격적인 ‘이용자 유치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보건복지부·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2013), 지역아동센터의 변화를 모색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다.

2. 서비스 이용과 중단

지역아동센터 관련 분야가 아닌 사회복지 일반 분야에서도 서비스 지속 이용, 서비스 이용 중단 혹은 중도탈락과 같은 이슈는 제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정신보건분야에서는 환자와 치료자간의 기대 차이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치료자와 환자의 역동적 관계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기대가 서로 다를 때 환자는 의사와의 관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통제 수단으로 관계의 종결을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홍선미, 1996).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이용 의향을 다룬 연구는 소수이며, 주로 서비스 품질평가와 서비스 만족도와 지속적 이용의향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정은아·김은정(2009)은 취약가정 아동 대상 멘토링 서비스를 분석하였는데, 연구 결과 이용자들의 서비스 품질평가 영역 중 신뢰성과 보증성 영역의 평가가 서비스 재이용의사와 서비스 추천의사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정·정은아(2012)는 또 다른 연구에서 서비스 제공자와 제공기관을 나눠 각각에 대한 문제행동아동 조기개입 서비스의 지속이용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품질평가 차원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서비스 제공자의 경우, 서비스 이용자가 서비스의 질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할수록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지속이용 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지속이용 의향의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기관이 계획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서비스에 대한 기록을 명확히 확인하며 문제 발생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적절히 하고 있다고 평가할수록(신뢰성), 서비스 제공기관이 정돈되고 청결하며 서비스에 적합한 설비와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수록(유형성), 자신의 의사결정이나 선택, 상황 등을 서비스 제공기관이 더 많이 존중했다고 생각할수록(공감성) 해당 제공기관에 대한 지속 이용의향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참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재참여 의사에 관한 연구에서는 교육복지서비스의 유용성과 흥미가 주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주석진· 이종익, 2013). 즉, 참여 학생이 제공받는 서비스가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고 여길 때 서비스에 대한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이상의 연구들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 서비스 제공자 및 서비스 제공기관의 품질 평가, 서비스 도움 정도, 흥미 등을 중심으로 지속 이용 혹은 중단을 고찰하였다.


III. 연구방법

1. 분석 자료와 방법

본 연구에 사용한 분석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2)이 실시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종단조사 2차 본조사 자료 중 부가적으로 수집된 면접 자료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2년에 수집한 면접 자료는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양육시설 등을 계속 이용하거나 2011년 1차 본조사에서는 이들 센터(시설)을 이용했으나 2012년 조사 당시에는 이용을 중단한 초등학교 5학년 아동 등 50명4)에 대해 센터(시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참여자 50명에 대해 2012년 8월 1일부터 9월15일까지 면접조사를 실시하였고 면접은 질적 면접 유경험자 5명과 신참 면접자 3명 등 총 8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 면접원에 대해서는 사전 교육, 특히 아동 면접의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또한 신참 면접자 3명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질적 면접과 관련된 추가 교육을 실시하였고 1차 면접 이후 녹취록을 검토한 후 수퍼비전을 제공함으로써 면접을 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이혜연 외 3명, 2012).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12년 면접조사에서 면접원간의 편차를 없애기 위해 매우 구조화된 면접지를 활용하였다. 면접지의 주요 질문은 1) 2011년 다니던 시설 이용의 의미/평가, 2) 현재의 생활 및 관계, 3) 앞으로의 계획, 4) 시설에 대한 정의 등이 포함되었고 시설 이용 중단 아동의 경우에는 2011년 다니던 시설과 비교하는 질문, 2011년 다니던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질문 등이 추가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2년 수집한 면접 자료 50개 중 지역아동센터 이용 및 중단 경험자 29명의 자료를 일반적인 질적 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전체 면접자료 50사례 중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이용하는 방과후 아카데미와 생활시설인 양육시설을 이용한 아동은 21사례로 지역아동센터에 비해 사례수가 작아 본 연구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자료만을 사용하였다.

학문전통이나 주제에 따라 연구자들은 근거이론, 현상학, 문화기술지, 내러티브 등 다양한 세부방법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활용하는 경우(권지성·정선욱, 2009)가 많지만, 본 연구에서는 특정 방법론에 의존하지 않고 현상을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접근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적, 귀납적, 해석적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서술하였다. 즉, 일반적인 질적 분석 절차에 따라 진술을 개념화하고 범주화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으며, 범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전체맥락과 개별 개념을 연결하는 작업 등 개방코딩 수준의 분석을 수행하였다(이혜연 외 3명, 2012). 그러나 아동 면접에서 흔히 나타나는, 표현력이 부족하고 질문에 대해 말이 끊어지는 경향(고미영, 2004) 때문에 본질까지 기술하지는 못하였다.

아동들의 응답은 가급적 표현그대로(in-vivo) 코딩되었으며 연구결과의 표에도 그대로 인용되었다. 그러나 각 진술과 의미단위가 표현되는 빈도를 비교하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의미를 포함하는 진술이 나타나는 것을 기준으로 비교하였다.

2.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참여자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16명과 이용을 중단한 13명 등 총 29명이었다. 이용을 중단한 아동 중 8명은 아동 스스로 이용중단을 결정하였으며, 5명은 부모가 결정하였다. 다만 부모가 결정한 아동 중 1명은 집단따돌림으로 인해 아동도 부모도 모두 지역아동센터 이용 중단을 결심하였다. 이들의 경제적 상황에 따른 분포는 기초수급가정 아동이 5명, 차상위 가정 아동이 14명, 법적으로는 일반가정으로 분류되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추정되는 가정의 아동 10명으로 구성되었다. 지역아동센터를 계속하고 있는 아동의 경우 1-2학년의 저학년부터 이용한 경우가 16명 중 9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반면, 중단한 아동의 경우에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3-4학년부터 이용하다가 4학년쯤에 이용기간 최대 2년 이내에 중단을 결정하였다. 저학년부터 이용한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됨에 따라 친구 및 다른 아동, 선생님과의 관계도 익숙해지고, 학업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만족했던 경험이 고학년 시기에도 계속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학년 시기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부모나 아동자신의 관심사가 보다 ‘학업’으로 이동하며 ‘공부’도 가르쳐준다니까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했다가 기대에 충족하지 않아 이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IV. 분석 결과

연구 참여 아동으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지속적인 비교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범주화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는 1) 지역아동센터 이용 계기와 활동에 대한 인식 2) 아동들이 인식하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변화 3)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이유와 중단한 이유 4) 지역아동센터의 의미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1. 지역아동센터 이용 계기와 활동에 대한 인식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처음 가게 되는 계기는 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이나 중단한 아동이나 모두 부모, 친구, 선생님의 결정이나 권유에 의해 방문하게 되었다. 김용희(2009)의 연구에서처럼 아동들이 소극적인 참여 동기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인상은 ‘시끄러워 공부할 분위기가 아님’, ‘때리고 놀리고 해서 불쾌했음’ 등의 부정적인 느낌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음’, ‘낯설었지만 아는 친구가 있어 괜찮았음’ 등의 긍정적인 인상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끄러움’은 첫인상 뿐 아니라, 이후 이용과정에서도 불편하고 활동에 방해받는 점으로 여러 아동들이 지적하는 특성이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생활은 교과학습-체험학습-예체능활동-식사와 간식-놀기 등의 범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아동센터의 기능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들은 각 영역을 구성하는 활동내용이 달라도 ‘공부’, ‘놀기’, ‘먹기’로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생활을 인식하였다. 즉, 문제집풀기, 숙제와 같은 것은 ‘공부’로, 체험활동(예, 박물관 견학), 교과외 활동, 예체능활동(음악, 미술, 운동 등), 그리고 자유시간은 ‘놀기’로, 급식과 간식은 ‘먹기’로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또한, 계속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이나 중단한 아동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부가 아닌 활동에 대한 것이었고 성적이 올랐을 때의 성취감을 표현한 아동도 있었다. 반면, 힘들거나 싫은 기억은 ‘공부양이 너무 많아 힘이 든다’거나, ‘선생님이 무섭고’, ‘고학년들의 괴롭힘’, ‘욕설’, ‘센터 이용아동의 더러움’ 등이었다.

2. 지역아동센터 이용 혹은 중단으로 인한 변화

다음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동안에 일어났던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설 이용을 중단한 아동의 경우에는 시설을 이용할 때 변화 내용과 중단 후 변화를 함께 살펴보았다. <표 2>는 계속 이용아동의 경우에는 이용하면서의 변화, 중단아동은 이용하면서의 변화와 중단 후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지역아동센터 이용 혹은 중단으로 인한 변화5)

전반적으로 ‘아무 생각이 안남’, ‘크게 변한 것 없음’ 등의 표현도 많았다. 이런 대답은 인터뷰과정 전반에 걸쳐 센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고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구성하였다. 특히 부모의사로 중단한 경우에는 아동자신이 지역아동센터 생활에 있어 특별한 변화를 경험하거나 유용함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본인의사로 그만둔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의 전반적인 경험이 부모의사로 그만둔 아동들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을 중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아동센터 계속 이용 및 중단 이유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3. 아동들이 진술하는 지역아동센터 계속 이용 이유와 이용중단 이유

아동들이 진술하는 지역아동센터 계속 이용 혹은 중단 이유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다니는 아동은 친구관계, 학업, 일상생활이 모두 센터 이용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저학년 때부터 이용한 경우가 많았고 센터에 대한 기대나 의미가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고 친구, 학업,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인식하면서 특히 체험학습에 만족감을 표현하였다.

중단아동의 경우는 중단결정이 누구냐에 따라 준단 이유에서 다소 차이가 보인다.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학원을 다니다가 형편이 안 좋아져서 센터를 선택했는데, 결국 다시 학원으로 가거나, 방과후 학교나 학원시간과 겹치면 센터이용을 가장 먼저 정리하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학년 때 센터이용을 시작하는 경우 그만두는 사례가 더 많았는데 이는 지역아동센터의 학습지도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서인 것으로 이해된다. 지역아동센터 중단 후에는 상대적으로 학습지도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방과후 학교나 학원을 이용하였다. 아동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주었던 체험학습이나 친구관계 역시 지역아동센터가 아닌 지역사회나 학원 등에서도 충족되는 경우에는 지역아동센터 이용에 대한 아쉬움이 적은 것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센터 이용과 중단이 부모의사로 결정된 경우, 아동자신은 중단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기보다는 부모가 결정한 내용에 수긍하면서 ‘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안 좋았어요)’, ‘혼자 있는 게 좋아요’와 같이 센터이용을 중단하게 된 상황을 나름대로 이유를 붙여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에 비해 그 사유로 ‘관계’에 대한 이슈를 더 많이 제기하였다. 선생님과의 관계나 친구 및 다른 아동과의 관계 등을 결정적인 이슈로 이야기한 아동이 많았다. 다른 영역이 만족스러워도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힘든 경우 아동들은 스스로 지역아동센터 이용 중단을 결정하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단 이유 중 하나는 출결 때문에 기관으로부터 그만둘 것을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운영비가 아동 인원수와 관련이 있고 이용 아동수는 지역아동센터 등록 아동 중 지급월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이용 아동수로, 월평균 이용 아동 수는 월 운영일수의 70% 이상 이용 아동으로 하기 때문에(보건복지부, 2013), 한 달에 20일을 운영한다면 아동이 14일은 출석을 해야 운영비 지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급식비도 출석 인원을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데 있어 아동의 출석은 매우 중요하다. 이로 인해 아동이 오히려 출석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출결상담으로 인한 아동들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또한, 아동들의 이야기 중에 지역아동센터와 학교에서 학습지도, 체험학습, 식사제공 등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한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아동들의 감정은 두 가지로 표현되었다. 하나는 여기서도 하고 저기서도 해야 해서 피곤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고 싶어도 학교의 방과후도 해야 하고 교육복지도 해야 하는데 지역아동센터에서 출결에 대한 압박감을 주기 때문에 결국 지역아동센터를 중단하게 되었고 그것이 일정부분 상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령기 아동들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각 사업별로 정책이나 매뉴얼 상에는 역할과 기능이 구분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천과정에서는 각 사업이 모두 명확하게 구분되고 차별화되어 있지 않아, 아동들이 여러 사업들의 공통의 대상이 되어 피로감을 느끼거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상황(예, 지역아동센터 이용을 중단하는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4. 지역아동센터의 의미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부여하고 있는 의미는 ‘센터는 나에게 OOO이다’라는 문장에 들어갈 말과 ‘센터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진술의 맥락을 고려하여 분석하였다.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를 즐거운 놀이터이며, 배움터이고 동시에 도움 제공처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고 중단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좋은 기억과 함께 아쉬움을 동시에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들에게 지역아동센터는 친구들을 만나고 공부에 도움을 받으며 안전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며, 이러한 공간은 ‘관계’라는 동맥을 통해 활기와 에너지가 생성된다. 그만큼 지역아동센터 공간에서 ‘관계’, 즉 친구를 비롯한 다른 아동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 관계가 기대와 다르거나, 괴로움의 원인이 되면 지역아동센터이용을 중단한다. 특히, 아동들은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교육’과 ‘보호’를 모두 기대하며, 지역아동센터 이용과 중단을 결정하는 데에 친구 및 다른 아동들과의 관계 못지않게 선생님 요인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친구 및 다른 아동들 간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등을 좀 더 면밀히 살피고 지원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아동들이 생각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의미


V. 결론 및 논의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지역아동센터는 이용아동들에게 본래의 기능에 따라 놀이터-배움터-도움제공처로서의 의미를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센터이용여부에 따라 비교해보면,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친구관계, 학업, 일상생활은 모두 센터이용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저학년 때부터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센터에 대한 기대나 의미가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고 친구, 학업,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인식하면서 특히 체험학습에 만족감을 표현하였다. 아동들은 지역아동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 각 영역에 만족하는 편이었다. 고학년시기부터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아동센터 이용에 있어 ‘학업’을 비롯한 지역아동센터의 특성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이용 중단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견되었다.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과 이용 중단 아동들 사이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경험이나 지역아동센터 이용 기간 동안의 변화, 지역아동센터에 부여하는 의미 등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명확한 차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지역아동센터는 좋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있는’ 그런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 이용 중단을 낳았다.

이러한 아쉬움은 ‘성적’과 ‘관계’에서 크게 표출되었다. 중단결정을 누가했는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성적’과 ‘학업’의 문제,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더 큰 이유가 되었다. 특히,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의 경우, 선생님과의 관계나 학업,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친구관계가 힘들면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아동센터 이용에 있어 친구관계가 아동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출결문제와 관련한 사항도 아동들의 지역아동센터 이용에 심리적 접근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아동센터 중단 이후의 일과를 계속 이용 아동과 비교했을 때,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학원이나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등 대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였다. 이는 사실상 방치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부모의사로 중단한 경우는 부모의 계획 하에 다른 서비스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동 본인의사로 중단한 경우에는 부모의 묵인 혹은 부모의 방관으로 그만둔 상황이 많고 그로 인해 센터 이외의 다른 서비스 이용이 없이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아동센터의 변화와 관련한 고려할 사항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아동센터 중단 아동을 대상으로 중단 이후의 일과를 살펴보았더니, 본인 의사로 중단한 경우 아동의 선택에 맡겨진 활동, 비정기적인 일과가 부모 의사로 중단한 경우보다 많았다. 이는 지역아동센터 중단 이후의 돌봄 공백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단 이후의 돌봄과 관련하여, 방과 후 서비스 시군구 협의회를 활용하거나 돌봄 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돌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아동들에게 있어 ‘관계’의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센터 내 구성원(운영자(실무자)-자원봉사자-아동)들 간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동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교사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을 지역아동센터에서도 그대로 경험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아동들을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센터의 효과는 감소할 것이다. 아동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고 보충할 수 있도록 ‘관계’의 이슈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운영자 및 실무자와 아동 간의 관계는 지역아동센터 인력에 대한 교육적· 행정적· 경제적 지원 등의 여건 마련과 밀접하게 관련되기에, 향후 방과후 돌봄 인력 전반에 대한 지원과 맞물려 지역아동센터 인력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이 강력히 요구된다.

셋째, 지역아동센터의 서비스 환경과 관련한 부분이다. 아동들이 센터에 대해 ‘시끄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지역아동센터 평가지표 중 ‘내부구조 적절성’을 평가 기준을 수정하고 시설기능보강비와 같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기준에는 내부구조의 적절성 내용에 운영주체 공간과 분리된 전용공간의 여부만 파악하도록 되어 있으나 전용공간에 대해서도 이용인원에 따라 방음기능을 포함한 소집단 활동과 전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분리된 공간 확보를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즉, 프로그램과 활동, 또는 학년별 공간이 구분되어 학업을 비롯한 프로그램에 방해받지 않을 수준의 공간 확보와 기능보강이 필요하다.

넷째,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비, 급식비 지급과 관련된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출석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중복 제공되는 현실에서 지역아동센터가 처한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아동센터에 가고 싶어 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지역아동센터의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돌봄통합체계 개편과 맞물려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명료화하는 것 등이 요구된다. 한편, 정부 지원과 관련된 지역아동센터 정원규모 산정에 있어, 아동의 상황에 따라 주3회 혹은 주2회 이용 아동을 구분(예를 들어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 이틀 참여하는 경우, 지역아동센터는 주3회 이용할 수 있다)하여 이에 따른 유연한 대처도 필요하겠다.

다섯째,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다. 향후 방과후 돌봄 통합 이후에 지역아동센터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질 관리이다(정익중, 2013). 사실 현재의 정부 지원 운영비로는 질적으로 우수한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질 제고를 위해 드림스타트와의 연계를 고려할 수 있다. 드림스타트는 예산이 년 3억(인건비 포함)으로 지역아동센터에 비해 프로그램 예산에 여유가 있으며, 직접 사업 수행이 아닌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예산을 주로 집행해야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시설로서 아동과 가족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전문가이다. 그렇기에 아동(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드림스타트와 연계를 통해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지금보다 더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아동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학습에 있어 성적도 좋고 학업에 관심이 많은 아동에게는 1:1 학습 프로그램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하고, 학습에 덜 관심이 있는 아동들에게는 학습동기를 향상시킬 수 있고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예체능활동 등을 강화하는 등 개별적인 욕구에 따른 프로그램 접근이 드림스타트와의 연계를 통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와의 기대(욕구) 관련된 문제이다. 부모의 뜻에 따라 지역아동센터를 그만 두는 경우, 학업에 대한 염려가 그 이유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와 달리, 학업의 문제는 단순히 지역아동센터를 그만 두고 학원을 다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학습은 아동의 성격, 아동의 생활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을 갖기 때문에, 오랫동안 아동을 지켜본 지역아동센터의 입장에서 부모와 소통하면서 아동의 관점에서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고학년이 되면 학업이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에서 학년에 따른 학업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여 시행하고 부모의 욕구(기대)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으로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과 이용을 중단한 아동의 비교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경험, 지역아동센터 이용 혹은 중단 이후의 변화,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들에게 갖는 의미 등을 살펴본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아동 면접자와의 면접이 갖는 일반적인 제약점으로 깊이 있는 자료 수집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아동의 일상생활분석과 같은 아동의 생활과 밀착된 부분에 대한 자료 수집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그리고 부모의 의사로 지역아동센터를 중단한 경우에 부모의 의견이 중요한데 부모와의 면접이 체계적으로 수행되지 못한 점, 중단 결정 과정의 역학이 풍부하게 담기지 못한 점 등에서 아쉬움이 있다. 또한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활용한 분석으로서 면접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결과, 면접 자료의 내용이 연구 의도에 100%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용 중단 아동에 대한 자료를 활용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는 점은 기존 연구와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본 연구는 향후 지역아동센터 지속 이용과 중단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연구로는 본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지역아동센터는 위치, 부모가 이해하는 혹은 교사가 이해하는 지역아동센터의 기능(역할)에 대한 연구, 지역아동센터 이용 이후 다른 보호체계로 진입하지 못한 아동과 다른 보호 체계로 진입한 아동에 대한 비교 연구 등의 질적 연구와 지역아동센터 이용 및 중단 영향 요인에 관한 양적 연구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2년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과제인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종단조사 III'의 일부로 수행된 연구임.

Notes

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11년 첫 번째 패널조사 때 양적연구에 참여했던 아동을 ‘ 시설계속 이용 아동’, ‘새로운 시설 이용 아동’, ‘시설 이용 중단 아동’ 등으로 구분한 후, 아동 가족의 경제적 수준, 지역적 특성도 고려하여 면접 대상 아동 50명을 선정하였다.

5) 표에 제시된 내용은 모두 아동들의 진술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진술문은 아동진술의 특성상 단답형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고 추가적으로 설명해야 할 내용이나 부연설명은 괄호 안에 표기하였다. 또한 중단 후 일과에 표시된 밑줄은 중복 응답을 표현한 것이다. 중복된 응답은 밑줄을 그어 표시하고 새롭게 진술된 것만 별도로 제시하였다. 즉, 중단 후 일과에서 진술 양이 적은 것은 중복 응답이 많았다는 것으로 일상생활 활동이 다양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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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번호 성별 경제적 상황 지역 가구특성 이용기간
(최초시기/기간)
지역아동센터
이용여부
중단이유
1 사각지대 서울 부자가정 4학년/약1년 계속이용 -
2 사각지대 서울 -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3 사각지대 부천 - 3학년/약3년 계속이용 -
4 기초수급자 서울 모자가정 3학년/약3년 계속이용 -
5 차상위 고양 -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6 차상위 부천 -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7 차상위 안산 -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8 사각지대 서울 - 7세/약6년 계속이용 -
9 사각지대 성남 모자가정 4학년/약1년 계속이용 -
10 기초수급자 성남 부자가정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11 기초수급자 서울 모자가정 2학년/약4년 계속이용 -
12 차상위 시흥 - 계속이용 -
13 차상위 서울 모자가정 4학년/1년6개월 계속이용 -
14 차상위 부천 부자가정 계속이용 -
15 사각지대 성남 - 1학년/약5년 계속이용 -
16 차상위 서울 모자가정 2학년/약4년 계속이용 -
17 차상위 서울 - 1학년/약4년 이용중단 부모의사
18 차상위 서울 모자가정 4학년/1년미만 이용중단 부모의사
19 사각지대 서울 - 1학년/약 4년 이용중단 부모의사
20 기초수급자 부평 - 3학년/약 1년 이용중단 부모의사
21* 사각지대 성남 - 4학년/1년미만 이용중단 부모의사
22 차상위 대전 - 4학년/약 1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3 기초수급자 성남 모자가정 3학년/2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4 차상위 수원 모자가정 3학년/약 2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5 차상위 전북 - 3학년/약 1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6 사각지대 부산 - 4학년/1년미만 이용중단 본인의사
27 차상위 인천 부자가정 3학년/약 1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8 차상위 수원 모자가정 3학년/약2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29 사각지대 충남 - 4학년/약1년 이용중단 본인의사

<표 2>

지역아동센터 이용 혹은 중단으로 인한 변화5)

센터 계속
이용 아동
센터 이용 중단 아동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
친구
관계
-친구들과 잘 어울림
-친구에게 먼저 다가감
-친구가 많아짐
-친구와 안 싸우고 잘 지냄
이용시 -친구랑 사이가 점점 좋아짐
-친구사이가 도움이 됨
이용시 -(센터안다니는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움
-크게 변한 것 없음
-나쁜 친구 때문에 친구사귀기 힘들었는데
중단후 친구랑 노는 시간이 줄어듦 중단후 -노는 횟수가 줄어듦
-다양한 친구를 사귀게 됨*
가족
관계
-공부방 얘기로 가족간 대화
-봉사자들 모델링으로 부모와 친근해짐
이용시 -센터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 이용시 -(성적이 올라) 엄마한테 칭찬받고
-크게 변한 것 없음
중단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도와주게 됨 중단후 -
일상
생활
-바빠짐
-심심하지 않음
-센터에서 할 것이 많음
이용시 -크게 변한 게 없음
-아이들이 불결해서 나도 같이 안씻고
이용시 -크게 변한 것 없음
중단후 - 집에서 편히 쉼
- 출결에 대해 신경 안써도 돼서 편해짐
- 자유다
중단후 -(다른 학원 등으로) 바빠짐
- 덜 피곤해짐
- 심심함
- 학원에 감
-시끄럽지 않아서 좋음
중단후 일과 -학교에서 방과후 참여
-체육아동센터
-매일 동네친구랑 축구
-TV/ 컴퓨터/인터넷
-인터넷강의
-영어학원
-멘토링*
-도서관*
-동생보기
-전과목 학원
-오케스트라
중단후 일과 -학원가기
-학습지과외
-방과후
-친구랑 운동
-방학숙제
학업 -성적 평균이 올라감
-공부안해서 성적 내려감
-책읽는 속도가 빨라짐
-공부습관은 차이가 없음
-공부습관변화
-공부에 도움됨
-성적이 떨어짐
-성적이 조금 올라감
-성적이 떨어짐
-제일 힘들었던 분수를 극복하게 됨*
기타 -꿈이 달라짐
-잘하는게 생김-탁구
-성격이 차분해짐
-참을성이 생김
-꿈이 달라짐
-아무 생각 안듦
-특별한 게 없음
-미술(손재주)을 잘하는 걸 알게 됨
비교 - 센터 계속 이용 아동: 전반적으로 만족도 높은 편
- 센터 이용 중단 아동: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모두 표현.
- 센터 중단아동의 중단 이후의 일과 : 부모의사에 따라 중단한 경우에는 일과가 학원과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본인의사에 따라 중단한 경우에는 아동이 자율적으로 결정· 행동해야 하는 비정기적인 일과가 많은 것으로 보임. 또한, 부모의사에 따라 중단한 경우에는 중단후 대체프로그램도 대개 학업과 관련된 것으로 부모가 결정하여 대체된 것으로 보임.

<표 3>

아동들이 진술하는 지역아동센터 계속 이용 혹은 중단 이유

센터 계속 이용 이유
(센터 계속 이용 아동)
센터 중단 이유 (센터 이용 중단 아동)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
관계 -친구와 놀기 위해
-친구많고 재미있음
-친한친구 있음
-고학년이 저학년 괴롭히는 문제
-형들 때문에 힘듦
-어떤 형이 계속 배신이라고 짜증나게 해서
-거의 다 여자라서
-선생님이 무서워서
-선생님이 빠지면 화내고 상담해야 하고(출석문제)
-수학선생님이 무서워서
-출석 때문에 시설에서 그만두라고 함
-나쁜 친구 때문에*
-시설에서 빠질거면 다니지 말라고 해서
-(방과후랑) 시간이 겹치면 그만다니라고 해서
공부 -전과목 공부를 가르쳐줌
-공부가 잘됨
-학원가기 싫어서
-학원보다 놀 수 있어서
-혼자 하는게 나아서
-선생님이 없어서
-시끄러워서 공부하기 힘듦.
-성적이 떨어져서
-공부하는 걸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정해준 공부만 하게 하고 숙제를 못하게 함
-스케쥴이 바빠짐
-학원/ 시간이 맞지 않음
-성적이 안 올라서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방과후 시간과 겹쳐서
-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일생생활 -여러 가지 도움이 됨
-집에서 못하는 체험을 함
-밥먹을 때 기도해야해서(난 기독교 아닌데)
-시간이 빡빡해서(오래 공부해서 너무 힘들다)
-아이들이 청결하지 않고 -머리에 이도 있고
-거기서 할 게 없고
-저한테 살짝 안맞는 것 같음(지루했음. 활동적인게 좋음)
-내 일상생활(인터넷강의, 공부 등)이 더 중요함.
-혼자 있는게 좋음**
비교 - 센터 중단 아동 중 본인의사로 그만둔 경우에는 부모의사로 그만둔 경우보다 ‘관계’ 이슈가 더 많이 언급되었고, 부모의사로 그만두는 경우에는 학원이나 방과후 학교 등 학업과 관련된 대체프로그램으로의 이동, 그리고 성적 관련 이슈가 더 많이 언급됨. 또한, 아동 자신은 부모의사에 수긍하면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여 상황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임(**).
- 공통적으로 언급된 이슈 중에는 ‘출결’과 관련하여 지역아동센터 측으로부터 받는 부담감이 있음.

<표 4>

아동들이 생각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의미

센터
기능
센터
의미
센터 계속이용 아동 센터 이용중단 아동
본인의사로 중단한 아동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
특별
활동
놀이터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곳
-친구와 어울려` 배우고 공부하고 즐거운 곳
-형 누나와 친해지는 곳
-노는 곳
-웃음을 주는 곳
-편안한 곳
-놀이터
-거친 형들이 안다녔으면...
-오빠들이 없었으면...
-욕설을 하지 않았으면...
-노는 곳(의미없는 곳)
-즐거움을 주는 곳
-재미있는 곳
-심심할 때 가고 싶다
교육
지원
배움터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나에게 꿈이 되는 길
-꿈에 뭔가 도움이 됨
-선생님의 수가 더 많았으면...
-공부양이 적었으면...
-나만의 공부방
-공부량이 적었으면...
-성적을 오르게 해주는 사람(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공부하는 곳은 아니다(공부하려면 다른 곳으로)
생활
지원
도움
제공처
-밥먹을 수 있는 곳
-편안한 공간.
-나에게 필요한 곳
-우울이 사라지고 기분 좋아지는 곳
-쉴 수 있고 도움을 주는 나무
-나를 믿어주기에 최고로 좋은 곳
-좋은 데
-책받침-그냥 쓰면 삐뚤할 수 있는데, 평평하게 해주는 것, 좀 더 자기가 나갈 수 있게 조금씩 도와주는 곳
-지저분한 아이들이 많아 위생교육을 해줬으면...
-집같은 곳(공부도 잘되고 밥을 주면서 안심시켜주는)
기타 -문제가 있는 애들 모아놓은 곳
-평범한 곳
-물음표
-그렇게 필요한 곳은 아님
-후회막심한 일
-아무생각 안듦
-소망
-
비교 - 부모의사로 중단한 아동들은 센터는 재미있지만 공부에는 도움되지 않는 곳으로 즐거움보다는 성적과 학업을 선택한 셈.
- 센터를 계속 이용하는 아동들에게는 센터의 기능에 따라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 특히,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는 것은 센터 이용 중단 아동과 공통적이나, 그 즐거움의 근원을 센터 이용 아동들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더 많은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