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enter for Korean Youth Culture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37, pp.59-80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Jan 2014
Received 30 Nov 2013 Revised 20 Dec 2013 Accepted 20 Dec 2013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4.01.37.59

Gender Differences on the Factors of School Violence Behavior In high School students

LeeEungtaek* ; LeaEunkyoung**
**Myongji University doctoral course student
고등학생 학교폭력 가해행동 요인의 남·녀 차이분석

Correspondence to: *Myongji University Professor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factors on affecting school violence behavior in high school students. This study used 486 high school students of the Korea welfare panel 7 data. The results is as follows. first, aggression and friend delinquency affected school violence behavior for male students. And Higher aggression level and having more friend delinquency appeared to increase school violence behavior. second, aggression, friend delinquency, self-esteem and support of teacher affected school violence behavior for female students. And Higher aggression level, having more friend delinquency and higher self-esteem level appeared to increase school violence behavior. But support of teacher appeared to make a dent in school violence behavior. On the basis of the above result, we suggested how to approach for decreasing the school violence behavior in male students and female students.

초록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한국복지패널 7차 데이터 중 고등학생 데이터 총 486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남학생은 249명, 여학생은 237명으로 총 486명이었고, 1학년 168명, 2학년 174명, 3학년 144명이었다. 연구결과, 먼저 남학생의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요인으로 공격성과 비행친구가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공격성이 높고, 비행친구가 많을수록 가해행동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공격성, 비행친구, 자아존중감이 가해행동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공격성이 높고, 비행친구가 많고,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가해행동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사지지는 가해행동에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교사지지가 높을수록 여학생들의 가해행동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남·녀 학생에 따른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대한 개입을 제시하였으며, 남·녀 모두 공격성과 비행친구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지만 여학생에게는 자아존중감과 교사지지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Keywords:

School violence behavior, Aggression, Friend delinquency, Self-esteem, Support of teacher, 학교폭력 가해행동, 공격성, 비행친구, 자아존중감, 교사지지

Ⅰ. 서 론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피해학생의 자살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충격과 함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학교폭력 국가 간 비교에서 우리나라 학교폭력 발생률이 37개국 중 10위로 보고되고 있어 학교폭력이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밝혀졌다(정종진, 2012).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실태조사(2012)에 따르면 전년도인 2011년에 비해 피해율과 가해율은 감소되었으나 청소년들이 인식하고 있는 학교폭력은 여전히 심각하고, 피해 학생들의 자살생각이 10% 증가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피해 후 고통스러웠다는 학생이 49.3%, 가해학생에 대한 복수 70.7%, 등교거부 39.3%로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 학생들의 고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에서는 신체폭행이 2011년 1위, 2012년 2위, 금품갈취가 2011년 4위, 2012년 6위로 보고되고 있어 학교폭력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해 학생의 경우 가해 이유 1위가 장난으로 나타나 가해 학생들은 학교폭력이 범죄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학교폭력 중 신체폭력과 금품갈취로 인해 구속 및 검거된 학생들이 2010년 25,175건, 2011년 21,975건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경찰통계연보, 2011). 이와 같이 학교폭력의 시작은 단순한 장난이지만 결과는 예기치 못한 상황까지 확대되어 학업중단, 심리적 문제, 신체적 문제까지 연결되고 더 심각한 경우는 자살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폭력 가해 유형은 점점 흉포화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탈선을 넘어 범죄까지 이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장금순, 2005).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가해자는 범죄자, 알콜중독자와 같은 문제행동이 동반될 위험성이 높다(Oleus, 1994; Oleus, 1993; Farrington & Loeber, 2000; Pearce & Thompson, 1998). 이것은 청소년기의 폭력성이 청소년기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성인 범죄까지 이어진다는 것으로 학교폭력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이 많았는데 학교폭력은 하나의 요인으로 기인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다애, 2001). 학교폭력 가해행동의 원인을 규명한 연구를 살펴보면 생태학적 요인, 사회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두어 다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졌다. 특히 가족요인, 또래요인, 학교요인, 개인요인 네 가지로 구분하여 접근한 연구들이 이어져 왔다(김순혜, 2007; 황혜원, 신정이, 박현순, 2006; 조영일, 2013).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요인은 가정폭력 경험 및 목격경험, 양육태도, 경제수준, 부모직위 등이었다. 또래요인으로는 친구관계와 비행친구였으며, 학교요인으로 교사관계, 교사체벌, 학교환경, 학교생활적응, 성적이었고, 개인요인으로는 성별, 통제력, 공격성, 자아존중감 등이었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몇몇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청소년 문제가 저연령화되면서 최근 연구는 초기 청소년들에게 집중되어졌고,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관한 연구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범죄의 경우 소년범의 연령대가 중학교 3학년이 가장 높고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경찰백서, 2001). 이러한 결과는 고등학생들에게서 폭력사건이나 금품갈취 등의 문제가 많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등학생의 연구가 계속해서 필요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본다. 두 번째, 고등학생에 대한 연구는 단일 차원의 연구보다는 조절효과, 매개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김재엽, 이효정, 강민지 2007; 고기봉, 이윤형, 2009; 박주형, 정성수, 2012; 이혜경, 정경은, 임영식, 2007). 학교폭력의 경우 다양한 요인들이 개인들에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등학생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다양한 요인을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세 번째는 기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특정지역의 제한된 설문자료를 기초로 한 연구가 많다는 것이다. 특정지역의 특성과 문화에 따라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국규모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교폭력의 현상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이상 선행연구를 보완하기 위해 본 연구는 7차년도 한국복지패널을 활용하였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학교폭력에 있어 성별은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성별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기존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남영옥, 한상철, 2007; 노충래, 이신옥, 2003; 신혜섭, 2005) 성별에 따른 연구결과를 비교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요인이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개입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관정도는 어떠한가?

둘째, 성별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개인요인과 학교폭력 가해행동

학교폭력 가해행동과 개인요인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공격성 및 충동성(이시형, 1997; 이정은, 1998)과 자아존중감(김순혜, 2007)과 같은 개인성격이 학교폭력 가해행동과 관련이 높음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공격성은 청소년기의 학교폭력과 가장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충동성과 공격성이 높은 청소년들은 사회규범 및 질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중심적 행동을 하게 되며 분노조절 및 자기통제 부족으로 인해 폭력행동을 일으키며(김창군, 임계령, 2010), 비행 및 범죄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엄명용, 2000). Olweus(1993)는 공격성이 높은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남영옥과 김정남(2011)은 여자 청소년들 대상으로 가정폭력 피해경험이 폭력행동에 미치는 연구에서 공격성은 조절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공격성이 높을수록 폭력행동을 더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 김민정(2010)은 청소년의 가정폭력경험과 학교폭력 가해행동의 관계에서 공격성이 매개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청소년기의 공격성이 폭력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개인요인 중 높은 자아존중감은 공격성을 낮추어 타인에게 해로운 행동을 덜하게 하게 되며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키지만, 낮은 자아존중감은 공격성을 높여 청소년 비행 및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더 증가 시킨다. 권현용과 김현미(2009)는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한 질적분석을 한 결과, 가해 청소년들은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고, 피해의식, 외모 콤플렉스와 능력부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복실(2007)은 자존감과 학교폭력 가해행동은 부적상관으로 나타났으나, 영향력에서는 자존감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김경집(2005)의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은 가해집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각 연구의 특성마다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아존중감이 고등학생의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재조명하고자 한다.

개인 성격 뿐 아니라 개인적 특성도 학교폭력과 관련이 높은데 그 중 하나가 성별이다. Huselid와 White(1987)은 남성과 여성의 문제행동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남성은 외현화 문제를 여성은 내현화 문제를 더 많이 나타낸다고 하였다. Seals와 Young(2003)은 폭력행동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남성이 폭력행동과 더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국내 연구에서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데(김애정, 2004; 임인식, 2005), 여학생들보다는 남학생들에게서 학교폭력 가해행동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는 학교폭력을 연구할 때 남학생과 여학생들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개입에 대한 요인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 가족요인과 학교폭력 가해행동

청소년기 가정에서의 폭력경험은 폭력에 대한 정당화를 만들어 공격적인 행동을 쉽게 표출하게 한다. Dekovic(1999)에 의하면 청소년은 주변 환경을 자신의 주관에 따라 인지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겪는 문제상황이나 갈등상황에서의 해결방식을 그대로 학습하면서 부모가 했던 결정을 따라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런 측면에서 부모의 학대는 청소년기 공격성을 높여 폭력행동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가족 내에서의 언어폭력이나 신체폭력은 청소년 문제행동이나 비행을 증가시키고 특히 신체폭력과 같은 높은 수준의 폭력비행을 저지르게 만든다(홍봉선, 남미애, 2000).

최근 가정폭력 경험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가정폭력 피해경험 뿐 아니라 가정폭력 목격경험도 공격성 및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학교폭력 가해까지 확대됨을 설명해 주고 있다(김영순, 2007). 정정애(2012)는 가정폭력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은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정서적 문제까지도 나타내고 있으며 특별관리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김재철과 최지영(2011)은 부모의 학대는 공격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직접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하였다. 이렇듯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는 청소년기에 부모의 모습을 학습하게 만들어 또래관계에서도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야기하면서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이와 반대로 부모와의 애정적이고 온정적인 관계는 공격성을 낮추고 학교폭력 가해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황혜원 외(2006)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부모갈등과 폭력행동은 정적상관을 나타냈으나,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는 학교폭력 행동과 부적상관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부모갈등이 심할수록 폭력행동이 증가되지만 부모와의 관계가 긍정적이고 좋을수록 폭력행동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규석(2008)은 중학생들의 부모애착과 부모감독은 학교폭력 행동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하면서 부모와의 애착관계나 부모가 관심을 많이 가져줄수록 학교폭력 행동이 감소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김경집(2005)은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행동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구분 짓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에 있어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는 폭력행동을 유발시키지만 감독과 같은 관심과 애정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족요인으로 부모학대와 부모감독 두 요인으로 나누어 연구하고자 한다.

3. 또래요인과 학교폭력 가해행동

청소년기는 부모보다 또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로(고윤주, 김영신, 노주선, 2000),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인정과 지지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면서 부모와의 애착 중심에서 벗어나 친구와의 애착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다(전효정, 이귀옥, 2002; 조은정, 2008). 안정된 또래와의 애착은 사회성 향상에 기여하게 되는데 또래와의 원만한 관계 경험을 통해 배려와 이해심을 증진시키면서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도록 한다(Hurlock, 1973). 또한 또래와의 원만한 관계는 사회성 증진을 통해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도록 유지하게 된다(박은민, 2010; 전재일, 천수혜, 2008; 최지은, 신용주, 2003). 하지만 불안정한 또래와의 애착은 외로움, 우울, 학교성적, 불안, 위축, 분노,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이 낮아지며(김윤경, 1998; 유안진, 한미연, 1996; 정서연, 2005; 홍미자, 2005; Armsden과 Greenberg, 1987; Goldberg, 1991) 심리적 부적응을 유발시키게 된다.

최근 또래요인과 학교폭력 가해행동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또래관계는 청소년 문제행동 뿐아니라 폭력행동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남현미, 옥선화, 2001; Warr, 2002). 특히 비행친구는 비행행동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설명되어지고 있다(백혜정, 2009; Emeka와 Sorensen, 2009). 최운선(2005)은 친구의 벌 받은 횟수가 학교폭력 행동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면서 친구의 비행이 폭력행동이나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김순혜(2007)는 학교폭력 가해 경험에 미치는 요인에 대한 상대적 영향력을 비교한 결과 비행친구는 초·중·고등학생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하였고, 학급별에서는 중학생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고, 고등학생은 두 번째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또래관계가 긍정적이고 애착이 좋을수록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비행친구가 많으면 학교폭력 가해행동이 더 증가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또래요인을 또래애착과 비행친구로 나누어 연구하고자 한다.

4. 학교요인과 학교폭력 가해행동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성인기를 위해서 꼭 필요한 환경은 학교이다. 학교는 지식을 습득하는 장소 뿐 아니라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학교생활을 통해 규칙과 질서를 배우며 또래관계와 교사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이 형성되면서 사회에 바르게 적응하도록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교관련 변인은 학교폭력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인이다.

선행연구를 검토하면 학업 성취도가 낮을수록, 교사관계가 부정적이고, 체벌이나 욕설을 많이 할수록, 학교 부적응 학생일수록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예측하게 만드는 변인으로 설명하고 있다(장덕희 2007). 특히 학교생활에 있어 중요한 관계는 교사관계로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는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감소시키지만(Hirshi, 1969), 교사의 무관심과 학교의 부적절한 태도는 학교폭력을 더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Harrootunian & Apter, 1993). 국내 연구에서도 교사의 무관심과 욕설 및 체벌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야기시킨다고 보고되고 있어(최지은, 1998; 최지은, 1998) 교사와의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관계일수록 학교폭력 가해행동은 감소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학업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데 학업성취가 높을수록 학교폭력 가해경험은 감소한다(김태곤, 2012). 최운선(2005)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또래 폭력에 대한 허용도가 가장 영향력이 크지만 학업성적도 중요한 변인임을 설명하였다. 이는 학업성적이 학업 스트레스로 기인되면서 폭력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에서도 학교폭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관련성을 제시하고,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감소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주 스트레스 요인인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에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정재준, 2012).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교사지지는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키지만 학업스트레스는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학교요인으로 교사지지와 학업스트레스 요인으로 구분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Ⅲ. 연 구 방 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2012년 한국복지패널 7차 통합데이터 중 아동용 패널을 사용하여 1994년생~1996년생에 태어난 고등학교 1학년~3학년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총 562명이었으나 본 연구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모든 척도에 입력되지 않은 대상 76명을 제외하고 총 486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그 중 남학생은 249명, 여학생은 237명이었다. 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 168명, 2학년 174명, 3학년 144명으로 분포되었다. 지역별은 서울 72명, 경기/인천 118명, 부산/경남/울산 77명, 대구/경북 55명, 대전/충남 53명, 강원/충북 34명, 광주/전북/전남/제주 77명이었다.

2. 측정도구

1) 가족요인

(1) 부모학대와 부모감독

본 척도는 부모학대 4문항과 부모감독 4문항을 사용하였다. 부모학대 척도는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심하게 맞은 적이 있다’, ‘부모님이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였다’등 ‘전혀 없었다’ 0점에서 ‘일주일에 1~2번정도’ 4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학대경험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40, 여자 .784로 나타났다. 부모감독 척도는 ‘부모님은 내가 집에 없을 때 어디에 누구와 함께 있는지 알고 계신다’, ‘부모님은 내가 몇시에 들어오는지 알고 계신다’등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항상 그렇다’ 3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부모의 지도감독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772, 여자 .804로 나타났다.

2) 또래요인

(1) 또래애착과 비행친구

본 척도는 비행친구 6문항과 또래애착 4문항을 사용하였다. 비행친구 척도는‘내 친구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신다’, ‘내 친구들은 남의 돈이나 물건을 훔친 적이 있다’ 등‘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항상 그렇다’ 3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비행친구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04, 여자 .781로 나타났다. 또래애착 척도는 ‘나는 그 친구들과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고 싶다’, ‘나는 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등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매우 그런 편이다’ 4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또래애착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59, 여자 .802로 나타났다.

3) 학교요인

(1) 교사관계와 학업스트레스

본 척도는 학교 유대감을 묻는 질문 중 교사관계를 측정하는 5문항과 학업스트레스 4문항을 사용하였다. 학업 스트레스 척도는 ‘학교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숙제나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등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02, 여자 .811로 나타났다. 교사관계 척도는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을 공정하게 대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열심히 하면 칭찬해 주신다’등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항상 그렇다’ 3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교사관계가 긍정적인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672, 여자 .654로 나타났다.

4) 개인요인

(1) 자아존중감과 공격성

본 척도는 자아존중감 11문항과 공격성 19문항을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 척도는 ‘내가 좋은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나 자신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 등 ‘전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항상 그렇다’ 3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78, 여자 .887로 나타났다. 공격성 척도는 ‘말다툼을 자주한다’, ‘자주 싸운다’등 ‘전혀 아니다’ 0점에서 ‘자주 그렇다’ 2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889, 여자 .863으로 나타났다.

5) 학교폭력 가해 행동

본 척도는 비행경험을 묻는 질문 중 학교폭력 가해와 관련된 문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문항 내용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사람을 때린 적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남의 돈이나 물건을 뺏은 적이 있다’ 총 2문항을 사용하였고 신체폭력과 금품갈취에 해당되는 문항으로 판단되어 학교폭력 가해로 조작적 정의하였다. 본 척도는 6점 척도로 ‘그런적 없다’ 0점에서 ‘5번이상’ 5점으로 구성되었고 총점이 높으면 학교폭력 가해행동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본 척도의 신뢰도는 남자 .648, 여자 .869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및 분석방법

본 연구는 학교폭력 가해 행동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spss. 18.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대상의 특성과 주요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하기 위해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를 사용하였으며, 두 번째는 각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변인들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 구 결 과

1.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살펴보면 다음 <표 1>과 같다.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

2. 주요 변인간의 상관관계

각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다음 <표 2>와 같다. 남학생의 경우 부모학대(r=.281, p<.001), 비행친구(r=.384, p<.001), 공격성(r=.531 p<.001)은 학교폭력 가해행동과 정적 상관을, 부모감독(r=-.143, p<.05), 교사지지(r=-.256, p<.001), 자아존중감(r=-.146, p<.05)은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여학생의 경우 부모학대(r=.129, p<.05), 비행친구(r=.537, p<.001)와 공격성(r=.451, p<.001)은 정적 상관을, 부모감독(r=-.252, p<.001)과 교사지지(r=-.281, p<.001)는 부적상관을 나타냈으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또래애착, 학업스트레스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 분석결과

3.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검증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 <표 3>과 같다. 먼저 본 연구모형의 설명력은 남학생의 경우 37.6%, 여학생의 경우 38.4%로 나타났으며, 회귀식은 남학생 F=16.845(p<.001), 여학생은 F=17.209(p<.001)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남학생의 경우 친구요인 중 비행친구(β=297, p<.001)와 개인요인 중 공격성(β=.405, p<.001)만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비행친구(β=.351, p<.001), 공격성(β=.322, p<.001), 자아존중감(β=.223, p<.001)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교사지지(β=-.172, p<.01)는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녀 모두 공격성과 비행친구가 많을수록 가해행동은 증가하고, 여학생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가해행동은 증가하지만, 교사지지가 높으면 가해행동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효과크기를 비교해 보면 남학생은 공격성, 비행친구 순이었고, 여학생은 비행친구, 공격성, 자아존중감, 교사지지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검증 결과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성별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요인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선행연구와 반대결과를 나타냈다(정규석, 2008; 장덕희, 2007).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부모학대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공격성이 매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김민정 2010; 김재엽, 이순호, 2011). 이는 공격성 자체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격성으로 인한 부모학대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부모학대, 공격성과 다른 요인 간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관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친구요인에서는 남·녀 모두 비행친구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래애착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행친구가 많으면 학교폭력 가해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이 많아진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도기봉, 이윤형, 2009). 본 연구 결과는 학교폭력 가해행동 중 신체폭력과 금품갈취와 같은 범죄행위에 있어 비행친구에 대한 전략적 방안과 개입이 매우 중요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또래애착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또래의 지지나 애착보다는 다른 사회적 관계에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본다. 박종효(2007)는 사회적 자아개념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사회 환경에서 자기에게 중요한 타인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사회적 관계를 통한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에게 또래로부터의 지지와 인정이 중요하지만 가해학생들 다수가 비행친구나 문제행동 친구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회적 관계의 지지가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보인다.

셋째, 학교요인 중 학업 스트레스는 남·녀 모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여학생들의 경우 교사지지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하여 기존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김미영, 2007; 김선아, 2005; 도기봉, 2008). 이러한 결과는 학교폭력이 학교현장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교사의 태도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유형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공격적 태도가 보이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일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을 교사가 낙인을 찍고 무관심이나 처벌적 태도를 보인다면 학생들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어 공격적인 행동을 더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교사의 지지적이고 공감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김재엽, 정윤경과 이진석(2008)은 교사관계망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조절효과가 있으나 직접효과는 남학생들에게만 미치고, 여학생들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본 연구결과와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연구대상이 다른 차이도 있었으나 교사관계망이라는 다른 변인을 사용한 차이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학교내 교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개인요인 중 공격성은 남·녀 모두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공격성이 높을수록 학교폭력 가해행동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Hoover, Oliver, 1996; Baldry, Farrington, 1999; 김민정, 2012). 공격성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핵심적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격적인 행동은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타주의적 사고가 결여되어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알아차리지 못하여 나타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감정조절 훈련을 통한 위기상황에서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공격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공격성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색을 통해 공격적 행동의 근원을 파악하여 개입한다면 긍정적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스트레스가 공격성을 유발시키는 것처럼 공격행동의 근원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자아존중감은 남학생의 경우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학생은 자아존중감이 학교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선행연구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조미숙, 2009). 하지만 집단따돌림 가해행동에 있어 가해 청소년들이 피해 청소년들보다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비슷한 맥락이다(김혜원, 이해경, 2000; 이해경, 김혜원, 2001). 이은주(2004)는 집단따돌림과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피해 학생은 자아존중감이 낮은 반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학생들에 비해 높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냈으며 가해 학생 중 여학생들은 사회적 유능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David와 Kistner(2000)도 높은 긍정적 자기인식은 공격적 행동을 더 유발시킨다고 보고하면서 높은 자아존중감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또래관계에 있어 주도적이고 사회적 기술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은 타인에 대한 배려부족으로 인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선행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후연구를 통해 재조명할 필요성을 가진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통해 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바이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구별과 그에 따른 개입 및 대안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특히 가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하거나 함께 참여한다면 공동의 주제로 접근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여학생을 상담할 때 지나친 자아존중감으로 기인되었는지 아니면 교사와의 관계는 어떤지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진다면 학교폭력 가해행동 재발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두 번째,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공격성과 비행친구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가장 많이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공격성과 비행친구에 대한 개입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현재 분노조절이나 감정조절과 같은 공격성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은 많이 시행되어지고 있지만 비행친구에 대한 개입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따른 대안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또래상담자 양성을 학교폭력 예방적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또래상담자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실제 현장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대상을 비행 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비행이나 문제행동을 보이는 청소년들의 경우 학교에서 벌점을 많이 받게 되는데 벌점을 감안해 주는 대신 또래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이러한 방안은 비행친구들이 또래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또래친구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남학생들은 사회적 지지원 보다는 개인적 요인이나 비행친구에 있는 반면 여학생들은 교사와의 신뢰적 관계를 통해 제 2차 학교폭력 가해 및 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나타냈다. 따라서 학교폭력 이해 및 대처에 대한 교사 교육에 있어 성별의 차이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교사가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바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의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신체폭력과 금품갈취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많이 발생되고 있는 집단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보지 못하였다. 후속연구에서는 학교폭력 가해행동 유형을 다양화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최근 학교폭력 가해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 중 사회 환경요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폭력 매체 경험이나 사회의 폭력 허용도와 같은 사회의 영향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많이 설명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사회 환경요인을 고려하지 않아 후속연구에서는 사회환경요인까지 포함하여 연구가 진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자료 중 7차 자료만을 활용하였다. 추후연구에서는 모든 자료를 활용하여 좀 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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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

N M SD 최소값 최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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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감독 248 234 1.791 1.993 .601 .584 .00 .00 3.00 3.00
비행친구 247 236 .484 .327 .468 .368 .00 .00 2.50 2.17
또래애착 247 236 3.206 3.288 .704 .640 .00 .00 4.00 4.00
학업스트레스 236 234 2.431 2.572 .662 .676 1.00 1.00 4.00 4.00
교사지지 236 234 2.006 1.990 .450 .426 .40 .80 3.00 3.00
공격성 249 237 .151 .202 .228 .244 .00 .00 1.58 1.47
자아존중감 249 237 1.962 1.849 .455 .472 .00 .54 3.00 3.00
학교폭력 가해행동 249 237 .082 .089 .397 .459 .00 .00 4.00 3.50

<표 2>

상관관계 분석결과

1 2 3 4 5 6 7 8 9
1 1
1
2 -.332*** 1
-.187*** 1
3 .188** -.240*** 1
.211*** -.200** 1
4 -.027 .102 -.116 1
.073 .059 -.111 1
5 .110 -.028 -.030 -.047 1
.149* -.102 -.038 .007 1
6 -.125 .120 -.253*** .218*** -.149* 1
-.138* .158* -.339*** .164* -.132* 1
7 .435*** -.211*** .269*** -.034 .192** -.298*** 1
.339*** -.190** .421*** .020 .081 -.201** 1
8 -.157* .254*** -.080 .151* -.226*** .245*** -.228*** 1
-.196** .279*** -.189** .084 -.334*** .268*** -.298*** 1
9 .281*** -.143* .384*** .029 .033 -.256*** .531*** -.146* 1
.129* -.252*** .537*** .014 -.115 -.281*** .451*** -.022 1

<표 3>

학교폭력 가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검증 결과

B SE β t B SE β t
가족요인 부모학대 .050 .046 .066 1.086 -.039 .040 -.056 -.968
부모감독 .012 .040 .017 .301 -.062 .039 -.090 -1.623
친구요인 비행친구 .273 .053 .297 5.160*** .391 .068 .351 5.752***
또래애착 .055 .031 .097 1.770 .045 .033 .073 1.349
학교요인 학업스트레스 -.034 .034 -.056 -1.019 -.045 .033 -.077 -1.357
교사지지 -.065 .051 -.074 -1.257 -.158 .054 -.172 -2.948**
개인요인 공격성 .742 .116 .405 6.377*** .522 .099 .322 5.249***
자아존중감 -.036 .051 -.040 -.695 .186 .051 .223 3.667***
 F 16.845***  17.209***
 R2 .376 .384
 adjR2 .353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