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udy on the level of psychosocial adjustment and related factors affecting to psychosocial adjustment of children living with custodial grandparent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level of psychosocial adjustment of grandchildren of grandparent headed families comparing children of normal families and examine the factors that influence on the psychosocial adjustment of grandchildren of grandparent headed family. In order to collect data, surveys were conducted in the 15 social w chare centers and 33 commun exacuctedcenters located in Seoul and Kxunggi area, 112 questionnaires were analyzed for the study.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ly, the level of psychosocial adjustment of grandchildren of grandparent headed families was lower than children of mormal families. Secondly, the physical health problem was the most effective factor on the pschosocial adjustment and the sollows. Firstly, was the secondly effective factor. With aanve study results, he rcould, waslude that the social system for imprnvement of physical health and school adjustment of grandchildren of grandparent headed family should be provided.
초록
본 연구는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이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어떠한 상태인지 살펴보고, 이들의 심리사회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지역 지역사회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조손가정 아동들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여 112부를 수거하였으며,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일반 아동 124명을 비교집단으로 하여 심리사회적응 수준과 개인, 가정, 학교 환경적 특성에 대해 비교분석하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조손가정 아동들은 일반아동에 비해 더 많은 심리사회적응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손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검토한 결과 신체적 건강문제가 많을수록,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가 낮을수록 심리사회적응의 문제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볼 때, 우선적으로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사회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필요성이 높으며, 특히 조손가정 아동들의 건강 증진과 학교생활에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도입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Keywords:
grandparent headed family, grandchildren with grandparent custody, psychosocial adjustment, 조손가정, 손자녀, 심리사회적 적응Ⅰ. 서 론
최근 급격한 이혼의 증가, 부모의 사망, 경제적 파탄, 장애나 정신적 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의 양육 및 보호기능이 취약해지면서 조부모들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조손가정은 책임 있는 부모로서 자녀를 돌볼 능력을 상실한 2세대 성인자녀가 부재하여 1세대 조부모가 3세대인 손자녀를 전담하여 돌보며 성인자녀 대신 부모역할을 수행하는 형태의 가족을 일컫는다(Fuller-Thompson, Minkler & Driver, 1997).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부모는 성인자녀 가족이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에 당면하였을 때 1차적인 안전망으로서 가족의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주요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서구에서는 1990년대 이후 조부모-손자녀 가족이 겪는 경제적,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IMF 경제 위기 이후 이혼율 증가와 경제파탄으로 인한 가족해체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조손가정이 새로운 가족형태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박화옥, 2013; Baker & Mutchler, 2010).
우리나라의 조손가정은 2010년을 기준으로 총 69,175가구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처음으로 조손가정을 가족유형 중 하나로 분류시켜 수를 조사한 1995년 35,194가구에 비해 15년 동안 2배로 늘어난 수치이며, 그 사이 2000년에는 45,225 가구, 2005년에는 58,101 가구로 꾸준히 증가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여성가족부, 2010).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조부모와 만 15세 이하 손자녀로 구성된 가구만을 포함시킨 수치로, 조손가정의 일반적 정의인 ‘18세 이하 손자녀와 조부모로 구성된 가족’을 적용할 경우 그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해경(2002)은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 대상가구의 3.6%가 조부모와 손자녀만으로 구성된 조손가정이라는 결과에 근거해 2000년 현재 전국 노인인구 337만명 중 121,300명이 조손가족 조부모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으며, 동일한 산출논리를 적용할 경우 2010년 현재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손가정 조부모는 약 227,107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최혜지, 2010). 전문가들은 조손가정 중 상당수가 손자녀의 정서 등을 고려해 실태를 숨기고 있다고 보면서, 자녀의 질병, 수감, 경제적 무능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손자녀 양육을 전담하는 조부모들을 포함시킬 경우 실제 조손가구의 수는 통계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국일보, 2007). 앞으로도 조손가정은 가족 구조 및 기능의 변화, 가족해체 증가, 가부장적 친족관계 유지, 평균수명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서로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서홍란, 김양호, 2010).
201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0년 조손가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손가정의 가구소득은 전체 가구소득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47.7%가 전적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10가족 중 7가족 내 조부모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여성가족부, 2010). 조손가정 조부모의 평균연령은 70대 초반의 고령이며 교육수준은 초등학력이 대부분으로, 상당수가 독립적인 생산수단이나 경제활동 없이 빈곤 상태에서 손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손가정은 대부분 아동이 5세 이하에 조부모와 가족을 형성하게 된 뒤 성인기 이전까지 지속되어 가는 경우가 많으며, 도시보다는 농촌에 부유층보다는 빈곤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띤다. 즉 조손가정은 사회적 약자인 노년의 조부모와 아동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가족형태로써 빈곤의 악순환과 결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형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옥경희, 2005).
조손가정에서는 조부모와 손자녀 모두 자신의 생애주기와 맞지 않는 역할을 수행해야 함으로써 ‘발달적 불일치’의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의 생애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야기한다(전보영, 2010; Jendrek, 1994). 조부모들은 손자녀 양육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지니게 되며,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고립감, 소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손자녀들 또한 부모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한 시기 1차 양육자의 사망이나 결손을 경험함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건강의 저하, 사회적응 및 학교적응에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를 나타낸다. 이들은 부모의 부재로 인한 허탈감, 불안, 분노,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상의 문제와 낮은 자존감, 높은 공격성, 성인아이 성향, 또래관계에서의 어려움, 학습능력 저하와 같은 부적응을 나타낼 수 있다(황미경, 2011). 조손가정의 아동들은 조부모에 의해 양육되기 이전 부모의 사망, 질병, 빈곤, 약물, 학대 등을 경험함으로써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이 악화된 경우가 많고 조부모의 양육태도 등도 이들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배진희, 정정숙, 2009; Dowdell & Sherwen, 1998).
미국 전역에 걸쳐 조손가족 조모들을 인터뷰한 Pruchno(1999)의 연구에 의하면 50% 이상의 손자녀가 감정의 동요, 긴장, 강한 분노, 산만함, 충동적 행동을 보이며, 문제행동을 나타낸다고 응답하고 있다. 국내 선행연구에서도 부모를 상실한 아동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고 허탈감, 두려움, 당혹감, 분노 등으로 인해 행동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적응상의 문제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난다(김진숙, 2009; 박미노, 2007). 이현주(2007)는 저소득 조손가정 아동들이 겪고 있는 심리정서적인 특성에 대해, 가족해체로 인한 상처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거부당하거나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니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거나 강박적인 성향을 보이는 한편, 가정의 문제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자책감을 지닌다고 설명하였다. 이들은 원가족이 해체되고 조부모와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상처를 입게 되며, 부모의 양육이 결여된 기능적 결손상태에서 조부모를 부양하거나 가사를 담당하는 등 조부모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때문에 외견상 조숙하고 의젓한 아이로 보여 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에 대한 신뢰, 감정처리, 우울, 책임감의 문제를 나타내며, 충동적이거나 강박적인 성향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가족해체를 경험한 아동들이 모두 적응상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Solomon과 Marx(1995)는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아동들의 경우 조부모의 헌신적인 양육에 의해 부모와의 생활에서 발생되었던 부적응적인 요소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정서와 행동 상태로 나아가게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가족구조상 결손이 발생한다고 해도 아동을 심리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적응상태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결손가정이라는 이유로 부적응집단으로 몰고 가는 논리 자체를 지양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이미옥, 1990).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볼 때, 실제 조손가정 아동들의 적응상태가 일반 아동에 비해 어떠한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지금까지 조손가정을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고령의 나이에 손자녀 양육을 담당하게 된 조부모를 피해자로 조명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조손가정 연구의 무게중심은 주로 조부모에게 편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최혜지, 2010).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실시되어 온 조손가정 관련 연구의 동향을 살펴본 김원경과 전제아(2010)의 연구에서도 조부모에 관련된 연구는 47편인 반면 손자녀에 관한 연구는 22편으로, 조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현저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조손가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나 조손가정이 겪는 어려움과 이들 가구 손자녀들의 생활실태에 관한 정보는 부분적으로만 축적되어 있으며, 손자녀들의 심리정서적인 특성 및 전반적인 적응상태가 다른 가구에 비해 어떠한 차별성을 가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김혜영, 김은지, 최인희, 김영란, 2011).
조손가정 손자녀의 보다 나은 심리사회적 적응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들의 적응 상태가 어떠한지 파악함과 동시에 이들의 적응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힘으로써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적응상태를 높이기 위한 개입지점을 이해하고 개입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손가정 손자녀의 적응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개인특성, 가정환경, 학교환경 요인을 구분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개인적 특성으로 신체적 건강 상태, 자존감,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신체적 건강 상태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이들은 가정 내 돌봄의 부족으로 인해 천식, 면역력 약화, 나쁜 수면습관이나 식습관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지니기 쉬운 것으로 나타난다(김은정, 2008). 미국의 경우 조손가정 아동들은 만성적 신체 문제에 있어 일반아동에 비해 2-4배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신체적 문제 중에서도 성장지체, 감각문제, 치아이상, 발달지체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지적된다(Copen, 2006). 이 같은 신체적 건강상의 문제는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가정 내 보호자의 양육 스트레스를 증대시켜 궁극적으로 아동의 정서 및 행동상 적응 문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Woods, Farineau & McWey, 2011). 개인적 특성 중 자존감은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동청소년기 가정 및 또래관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형성되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를 상실하거나 부모로부터 분리된 조손가정 손자녀의 경우 자존감에 손상을 입고 이것이 내면화하여 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 국내 조손가정 청소년에 대한 연구들에서도 이들의 자존감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진숙, 2009).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해 건강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열등감, 불행감, 무가치함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갖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이윤희, 2010). 나아가 조손가정 손자녀들은 스트레스 수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부모의 사망, 이혼, 가출과 같은 1차 양육자 결손으로 인해 성장기 가정 분위기가 안정적이지 못하며, 조부모의 건강악화의 결과 느끼게 되는 2차 양육자 상실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양육자와의 의사소통 문제, 또래관계의 문제 등과 같이 스트레스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높은 스트레스는 우울 및 불안, 나아가 공격성향과 문제행동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장승옥, 권은정, 2010).
두 번째 가정환경 요인으로는 보호자의 긍정적 양육태도 또는 부정적 양육태도, 조부모와의 애착 정도를 고려할 수 있다. 칭찬과 애정표현, 아동의 욕구와 견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동의 자율적인 행동을 인정하는 보호자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적응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반면, 칭찬과 애정표현에 인색하고 아동의 행동에 간섭 지시하는 통제적 양육태도는 아동의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손가정 조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아동 양육을 경험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손자녀의 욕구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조부모의 건강상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일관성 있는 훈육방식을 사용하지 못해 손자녀의 문제행동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양심영, 2009; Kelly, 1988). 한편 아동이 가까운 양육자에 대해 느끼는 강한 유대관계인 애착(attachment) 또한 조손가정 아동의 건강한 발달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애착은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구성원 또는 대리양육자와의 사이에도 형성될 수 있으며, 주요 양육자와 형성된 안정된 애착은 아동에게 안전기지로 작용하여 위협이나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서도 주위를 탐색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이수천, 김형태, 2012). 조손가정 내 손자녀 아동과 양육자 조부모는 세대차이로 인해 서로의 경험을 진실 되게 공유하거나 공감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지만, 조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한 조손가정 아동의 경우 가족해체라는 불안한 과정을 겪으며 손상되었을 수 있는 적응능력을 긍정적으로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황미경, 2011; Reed-Victor & Stronge, 2002).
세 번째 학교환경 요인으로는 학교생활, 성적, 학교폭력 경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조손가정 아동의 경우 구조적 특성상 가족해체와 경제적 빈곤 등 가정환경이 취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공간으로서 학교가 지니는 의미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2009년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조사한 전국청소년위기상황실태조사(2010)에 따르면 조손가정 아동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나 적응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손가정 손자녀의 대부분이 빈곤상태에 있음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부족하며, 조부모의 79.5%가 국졸이하의 학력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다(여성가족부, 2007). 그 결과 조부모 양육자들은 일반가정에 비해 아동의 교육지원에 소홀하기 쉽고, 손자녀들은 잘못된 학습습관을 지니거나 수업집중도가 낮은 양상을 보이며, 학교생활 적응 및 학업성취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지니는 것으로 보고된다(양심영, 2009). 미국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한 Pruchno(1999)의 연구에 의하면 연구대상 아동의 20%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12%는 정학이나 퇴학 처분을 받았으며, 12%는 평균이하의 성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Sawyer와 Dubowitz(1994)의 연구에서도 조손가정 아동들은 학급내에서 평균 이상의 과잉행동, 공격성, 관심유발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원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또래로부터의 거절, 실패, 상실 등을 두려워하며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특성을 나타내는데(이상균, 박현선, 2000), 전국청소년위기상황실태조사(2010)에 의하면 신체폭력, 따돌림, 언어폭력 등 모든 영역에서 조손가정 청소년들의 학교폭력피해 경험율이 양친부모나 한부모 가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특성들은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에 기반을 두어 현재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상태가 일반 아동들과 비교하여 어떠한지 검증하고,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어떠한 것인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은 일반 아동에 비해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가정환경, 학교환경 요인은 무엇이며,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 차이는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조손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을 확인하고,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및 경기 지역 조손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우선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지역사회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비확률표집방식에 따라 표집하고 전화로 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조손가정에 대한 설문을 의뢰하였으며, 조사를 승낙한 경우 조사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설문을 실시하거나 우편을 통해 설문을 전달한 뒤 설문작성 완료 후 방문하여 수거하였다. 2013년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에 걸친 한 달 기간 동안 15개 지역사회복지관과 33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모두 112부의 설문지가 수거되어 분석에 사용되었다.
한편 조손가정 아동과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서울 및 경기 지역의 243명 일반학생들로부터 비교집단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비교집단 일반아동들의 경우 가능하면 조손가정과 유사한 배경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설정하였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개교씩을 선정하여 2학급씩 설문을 실시하였다. 260개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248개의 설문지를 수거하였으며, 이 중 무성의한 응답을 제외한 결과 최종적으로 243개의 설문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조손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상태에 대해 측정하기 위해 우울불안, 위축과 같은 내재화 문제와 비행, 공격성 같은 외현화 문제를 측정하는 한국판청소년자기행동평가척도(K-YSR)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Achenbach(1991)가 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미국판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CBCL: Child Behavior Check List)를 오경자, 이혜련, 홍강의, 하은혜(1998)가 우리나라 아동에게 적합하도록 수정한 척도이다. 아동청소년기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이며, 세계 여러나라에서 번역 표준화되어 사용되고 있다(Heflinger, Simpkins & Combs-Orme, 2000). 본 연구에서는 위축 9문항, 우울불안 13문항을 통해 내재화문제를 측정하였고, 비행 12문항, 공격성 19문항을 통해 외현화 문제를 측정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아니다’, ‘그런 편이다’, ‘자주 그렇다’ 3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신뢰도 Cronbach α값은 내재화문제 .884, 외현화문제 .877, 심리사회적 적응 전체문항은 .918로 나타났다.
(1) 신체적 건강문제
손자녀의 신체적 건강문제를 측정하기 위해 Weiler, Sliepcevich & Servela(1993)가 개발한 Adolescent Health Concerns Inventory(AHCI)를 김향림(2001)이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원척도는 20문항이나 본 연구에서는 아동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증상으로 12문항을 골라 사용하였다. 신체적 불편증상에 대해 ‘전혀 없다’에서 ‘매우 심한편이다’까지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문제가 많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652였다.
(2) 자존감
자존감을 측정하기 위해 Rosenberg(1965)가 개발한 Self-Esteem Scale 중 긍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을 사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855로 나타났다.
(3) 스트레스
스트레스 인지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최해림(1986)이 개발한 스트레스 대응 질문지를 아동에게 맞도록 수정한 스트레스 인지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양육자, 학업, 교우관계, 외모, 용돈 이라는 5가지 영역에 대하여 14문항으로 구성되어 각 항목에 대해 얼마나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 α값은 .917로 확인되었다.
(1) 민주적 양육태도
허묘연(2000)이 개발한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행동 척도 문항 중 애정-민주적 양육행동에 해당하는 10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자가 애정적이고 합리적인 양육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ronbach α값은 .950이었다.
(2) 통제적 양육태도
허묘연(2000)이 개발한 부모양육행동 척도 문항 중 비일관적이고 통제적인 양육행동에 대해 묻는 11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비일관적이고 과잉간섭적인 양육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Cronbach α값은 .854로 나타났다.
(3) 조부모와의 애착
조부모와의 애착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아동들이 조부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질문하였다. ‘조부모와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감정과 생각을 함께 나눈다’,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즐겁다’라는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Cronbach α값은 .887로 나타났다.
(1)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학교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의 흥미를 지니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박현선(1998)이 개발한 학교적응유연성 척도 중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문항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6개 문항에 대해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신뢰도 Cronbach α값은 .857이었다.
(2) 성적
본인의 학교성적이 어느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주관적 인식을 질문하였다. ‘매우 못함’에서 ‘매우 잘함’ 까지 7점 척도로 질문하였다.
(3) 학교폭력 경험
학교폭력 피해경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이전 한 해 동안 학교에서 ‘별명을 부르거나 놀리기’, ‘따돌리고 무시하기’, ‘나쁜 소문 퍼뜨리기’, ‘협박이나 위협’, ‘돈이나 물건 빼앗기’, ‘때리거나 발로 차기’ 등을 얼마나 경험하였는지에 대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모두 6문항으로 구성되며 지난 한 해 동안 경험한 정도에 대해 ‘전혀 없다’에서 ‘1번’, ‘2-3번’, ‘4번 이상’까지 4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 α값은 .791로 확인되었다.
조손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미치는 요인들의 영향력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성별’, ‘연령’, ‘경제적 수준’과 같은 인구사회학적 변인들을 통제변수로 투입하였다. 성별의 경우 여자는 1, 남자는 0으로 측정하였으며, 연령은 만 연령을 기입하도록 하였고, 경제적 수준에 대해서는 아동 스스로 인식하는 가정의 생활수준에 대해 최하층 1점, 최상층 7점 중 해당되는 곳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3. 분석방법
첫째, 조손가정 아동과 일반아동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사용하였다. 둘째, 첫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아동과 일반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수준의 차이는 어떠한가’를 검증하기 위해 t-test를 수행하고 조손가정 여부의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셋째, 두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가정환경 학교환경 요인은 무엇이며 영향력의 상대적인 차이는 어떠한가’를 파악하기 위해 조손가정 아동들만을 대상으로 개인적, 가정환경, 학교환경 특성이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검증하는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 SPSS WIN 19.0을 사용하였다.
Ⅲ. 결과 및 해석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분석대상인 조손가정 아동 112명과 일반가정 아동 243명의 일반적 특성은 <표 1>에 제시되어 있다. 살펴보면, 조손가정 아동의 경우 성별분포는 남아가 51명(45.5%), 여아가 59명(52.7%), 무응답 2명(1.8%)으로 여아가 조금 더 많았으며, 연령은 만7세에서 만18세까지 분포하는 가운데 평균연령은 12.7세로 나타났다. 비교집단인 일반가정 아동의 경우 243명 중 남아가 130명(53.5%), 여아가 111명(45.7%), 무응답 2명(0.8%)으로 남아가 조금 더 많고, 연령의 분포는 만 9세에서 만 17세까지이며 평균연령은 13.0세였다.
한편 조손가정 아동들과 일반가정 아동들의 개인적 특성 및 학교환경 특성 간 평균값 차이를 검증한 결과, 조손가정 아동들이 상대적으로 신체건강 문제, 스트레스, 학교폭력 경험이 많으며, 자존감, 학교에 대한 흥미, 성적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신체건강 문제, 성적, 학교폭력 경험의 평균차이는 p< .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아동의 심리사회적응 수준 비교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이 일반가정 아동과 비교하여 차이를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내현화 문제 수준과 외현화 문제 수준에 대한 t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내현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 전반에 걸쳐 조손가정 손자녀가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이러한 평균값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내현화 문제는 유의수준 p< .05 에서, 외현화 문제와 심리사회적응 전반의 문제에 있어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가정 아동의 특성차이는 유의수준 p< .000 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한편 위의 분석에서 나타난 차이는 단순한 평균값의 차이이므로, 실제 조손가정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성별, 연령, 경제수준과 같은 인구학적 변인들의 영향력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성별, 연령, 주관적 경제수준을 통제변수로 투입한 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심리사회 적응 중 내현화 문제 경우 조손가정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가정 아동의 내현화 문제 평균값 차이는 조손가정 여부 때문이라기보다는 경제수준의 차이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외현화 문제와 심리사회적응의 전반적 문제의 경우 인구학적 변인을 통제한 뒤에도 조손가정 여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손가정 여부는 유의수준 .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 심리사회적응 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조손가정 여부가 유의수준 .05 수준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앞서 첫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아동의 적응상태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조손가정 손자녀들이 상대적으로 심리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사회적으로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특성들이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가정환경, 학교환경 요인은 무엇이며,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 차이는 어떠한가?’를 분석하기 위해 조손가정 아동 112명만을 대상으로 개인적 특성, 가정환경 특성, 학교환경 특성에 해당하는 요인들이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하는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시 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VIF(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산출한 결과 모두 3 미만의 값을 나타내어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적 특성 모델에서는 신체적 건강문제, 자존감, 스트레스 모두 심리사회적적응 문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적 건강문제의 경우 유의수준 p<.000 에서, 자존감과 스트레스는 유의수준 p<.05 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즉 신체적인 건강문제가 많을수록, 자존감이 낮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심리사회적 적응 문제를 지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정환경 특성 모델에서는 통제적 양육태도가 유의수준 p<.01 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가 비합리적이고 과잉간섭적인 양육태도를 지닐수록 심리사회적 적응문제가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민주적 양육태도, 조부모와의 애착은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학교환경 특성 모델에서는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가 유의수준 p< .000에서, 학교폭력 경험이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수록, 학교폭력 경험이 많을수록 심리사회적 적응 문제가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성적은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문제에 대하여 개인, 가정환경, 학교환경 특성 요인들을 한꺼번에 투입한 통합모형을 살펴보면, 신체적건강 문제와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요인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지니며, 다른 요인들은 통합모형 안에서 그 영향력이 통제되었다. 두 가지 요인 중에서도 신체적 건강문제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볼 때 조손가정 손자녀를 위한 개입 시 신체적 건강 측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건강상태를 증진시킬 수 있는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인 변수는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변인으로, 학교에서의 생활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심리사회적 적응문제도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조손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환경에서 조손가정 손자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이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며 원만하게 생활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논문은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서울 및 경기 지역 지역사회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조손가정 손자녀에 대한 서베이를 실시하였으며, 112부의 설문을 수거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또한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과 비교하기 위해 서울 및 경기지역 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일반가정 아동들을 비교집단으로 설정하고 설문을 실시하여 243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의 비교 및 조손가정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첫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은 일반아동들과 비교하여 어떠한 차이를 지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조손가정 손자녀와 일반아동들의 평균점수를 비교한 결과 내현화문제, 외현화문제, 심리정서문제 전반에 있어 조손가정 손자녀의 적응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러한 평균점수의 차이가 실제 조손가정 여부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위해 성별, 연령, 경제수준을 통제한 뒤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외현화문제와 전반적 심리사회적 문제가 일반아동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처럼 조손가정 손자녀들이 심리사회적 적응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지적된 바 있으며(Dowdell & Sherwen, 1998), 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조손가정 손자녀들은 가족해체의 과정에서 심리적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조부모의 적절한 양육과 통제의 부족으로 인해 공격적 성향이나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설명된다(김진숙, 2009; 이현주, 2007).
나아가 두 번째 연구문제인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가정환경, 학교환경 요인들은 무엇이며 상대적인 영향력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조손가정 손자녀 112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경제수준을 통제한 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인적 특성 중 신체적 건강문제, 자존감, 스트레스, 가정환경 특성 중 통제적 양육, 학교환경 특성 중 환경 특성 중 통제적, 학교폭력 경험이 손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변인들을 투입한 통합모형에서는 신체적 건강문제의 영향력이 가장 강했으며, 다음으로는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신체적 건강은 정신적 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환경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조손가정 아동들의 경우 신체적 건강의 문제가 정신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두 가지 측면이 동시에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설명된다(Wolman, Resnick, Harris & Blum, 1994). Woods 등(2011)의 연구에서도 조손가정 아동들의 신체적 건강 문제는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시키고, 이를 매개로 하여 비행이나 문제행동이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나아가 학교는 아동들이 가정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생활공간이므로 조손가정 아동들에게 있어서도 학교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심리사회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손가정 아동의 경우 구조적 특성상 가족해체와 경제적 빈곤 등 가정환경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주요 생활공간으로서 학교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다른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며(이현주, 2007), 학교환경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가 심리사회적 적응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안할 수 있는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결과 조손가정 손자녀는 일반아동들에 비해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이 낮음이 확인되었다. 조손가정 손자녀들의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손가정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개입체제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근래 들어 조손가정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조손가정 손자녀의 양육상태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축적과 적절한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매우 미흡하다. 조손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손가정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용어적 정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근거한 실태 파악과 개입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2008)에 의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조손가정의 비율은 전체의 약 11%에 불과하며 나머지 89%의 아동들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실태마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부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존재가 주민등록상 기재되어 있다는 이유로 정부보조금조차 받지 못하는 조손가정의 사례도 적지 않은 것이다. 가족해체 증가로 실제 손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조부모들을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대리양육 위탁가정으로 등록된 극히 일부만이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있을 뿐 그 외의 사회적 지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박화옥, 2013). 나아가 조손가정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현재 조손가정의 상당수는 아동 또는 조부모에게 지급되는 경미한 수준의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정위탁제도에 따른 위탁아동에 대한 지원도 아동 1인당 월1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위탁양육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선정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생계비와 의료보호, 자산형성 지원, 상해보험료 지원, 일정 생활수준 미만자에 해당하는 전세자금 및 임대주택에 대한 지원이 전부이다. 정서지원, 자조모임, 상담 등과 같은 프로그램 서비스는 일반위탁가정의 양육자와 아동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손가정과 같은 대리양육 위탁가정에서는 실질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허남순, 2009). 조손가정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크다.
둘째, 본 연구 대상자들에 대한 분석 결과 조손가정 손자녀의 신체적 건강 상태가 이들의 심리사회적 적응 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 확인되었다. 조손가정 손자녀의 신체적 건강 상태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이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크다. 조손가정의 경우 빈곤한 환경으로 인해 영양가 높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받기 어려우며, 조부모의 훈육부족으로 좋지 않은 식습관과 위생습관을 지니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아동기 결식과 영양 불균형은 발육부진, 발달 지연, 소아당뇨 및 비만 등의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인지능력 저하, 우울 불안 등 정서문제와 공격성, 주의력결핍 등의 심리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영양공급과 지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옥경희, 김미해, 천희영, 2001). 또한 양육자의 돌봄 부족은 아동들을 의료서비스 시스템에서 소외시키게 만들어 아동의 성장 발달이나 건강에 관련한 위험 요인들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적절한 시기 꼭 필요한 시점에서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아동의 건강에는 양육자의 건강 지식, 건강 습관과 행동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조손가정 아동들의 건강상태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서현미, 전미양, 최나영, 2009). 아동기 성장발달의 특성, 예방접종, 안전사고 대처방법과 같은 건강지식을 알리고 나아가 적절한 식사, 수면, 운동, 위생 등에 관한 부모 건강습관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나 드림스타트 등 조손가정 아동들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급식, 의료지원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 조손가정 손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정도 또한 심리사회적 적응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손가정 아동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적응해 갈 수 있도록 학교차원에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알 수 있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원만하게 적응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고 자존감을 키우며 올바른 사회규범 및 가치관과 긍정적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아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심리사회적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Bagwell, Newcomb & Bukowski, 1998). 학교는 학령기 아동의 사회적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제2의 성격형성의 장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는 우리나라 아동들, 특히 가정환경의 자원이 결핍된 조손가정 아동들에게는 학교라는 장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옥(1990)은 결손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의 성격특성을 비교한 연구에서 아동들의 부적응 문제에 대해 가정과 학교가 상호협력하여 지도하고, 학교에서 교사나 또래들의 심리적 지지가 있을 경우 결손 가정 아동이라 하더라도 성격상 문제를 지니지 않음을 입증한 바 있다. 조손가정 손자녀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가지고 생활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이들의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보호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필요한 자원들을 연계할 수 있는 학교 내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조손가정 조부모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학업지도 측면을 지원하기 위해 학습멘토링 제도를 활용하고 외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여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총체적인 지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교사회복지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조손가정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은 시점에서 조손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의 특성차이를 검증하고 조손가정 아동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검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 경기 지역의 조손가정 아동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므로 그 결과를 전체 지역으로 일반화시킬 수 없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조손가정은 성격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향후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조손가정을 찾아 조사를 진행하는 데에 많은 애로가 있었으며, 그 결과 사례수가 연구자가 의도한 만큼 충분하게 확보되지 못하였고 그 구성에 있어서도 아동과 청소년들이 함께 포함되어 대상의 특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선행연구가 미비하게 진행된 조손가정의 손자녀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조손가정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손자녀와 조부모를 포괄하는 가족단위 관점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손자녀와 조부모를 포함하여 전체적인 가족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2년 정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 2012S1A5A8023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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