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진로학습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분석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진로학습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4개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대학생의 진로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진로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는 완전매개, 진로무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는 부분매개 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첫째, 진로 전반 활동을 지칭할 수 있는 통합적 개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제안하였다. 둘째,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하위 구성요인을 학습 유형에 따라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으로 유형화하였다. 셋째, 각 유형에 따른 진로학습의 고용가능성에 대한 효과성 분석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역할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학습 경험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고용가능성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돕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mediation effect of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on the effect career learning has on university level students’ employability. The study targeted toward students who have enrolled in at least four semesters in four-year universities in Seoul. The result of the study is as followed. First, there is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career learning,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and employability. Second, career learning has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influence on employability,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has partial mediation effect in between the two variables. Particularly, it was found that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has full mediation effect in between career formal learning and employability, and partial mediation effect in between career informal learning and employability. The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took an empirical examination, which shows the positive influence of students’ career learning on their employability and the mediation effect of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Finally, based on the analysis, the study suggests further lines of investigation to improve university students’ employability in educational settings.
Keywords:
Career Learning, Career Formal Learning, Career Informal Learning,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Employability키워드:
진로학습, 진로형식학습, 진로무형식학습,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I. 서 론
지난 해 우리나라 대졸 실업자는 54만 3,000명으로, 사상 처음 대졸 실업자 50만 명을 넘어섰다(통계청, 2017).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 대졸자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대학졸업자의 첫 일자리 중 비정규직 비율이 40.4%에 달하기 때문이다(한국노동연구원, 2016). 취업이라는 높은 관문을 넘어서도 고용상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학생의 진로개발 및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아수립과 진로탐색이 이루어져야 하는 청소년시기에 적절한 진로학습 및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에, 문승태와 박미하(2013)의 연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생은 진로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준비와 선택의 시기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경력개발센터 및 학생상담센터를 설치하여 각종 진로·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취업교과목, 진로·취업특강, 진로·취업동아리, 멘토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강원준, 김종인, 김정원, 2008; 김수란, 정미경, 2013; 임언, 장홍근, 윤영한, 2005),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진로 관련 지원들을 통칭하기 위한 용어로 선행연구에서는 ‘진로교육’, ‘진로지도’, ‘진로지원서비스’, ‘진로프로그램’등이 혼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도헌(2010)은 진로정보와 진로지도, 진로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용어가 국가별·학자별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용어 간 구분이 분명하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들을 통칭할 수 있는 명확한 용어와 개념적 정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개별 용어는 세부적인 의미상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해당 진로지원을 운영하는 제공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진로 관련 여러 지원 체제의 궁극적인 목적이 개인의 변화라는 결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존의 제공자 중심의 관점을 탈피해 학습자를 능동적 주체로 보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흥미, 능력, 적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진로목표를 설정하며, 선택한 진로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총체적인 학습”을 ‘진로학습’으로 정의하고 이를 학습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이는 진로와 관련된 무형식학습의 특성을 지닌 학습요소들을 진로학습의 주요 구성요소로 편입시켜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점과 차별성을 지닌다. 제공 주체와 형식이 불분명한 무형식학습은 학습자의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명확히 규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로학습을 ‘형식학습’과 ‘무형식학습’이라는 기준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특징 및 효과성을 구분하여 검증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하위요인 각각의 효과성 분석(김수란, 정미경, 2014; 이종찬, 홍아정, 2013)등을 중점으로 한 선행 연구들과의 차이점을 갖는다. 특히 개별 진로학습의 효과성 분석에 집중한 연구가 중축이 되어 왔던 기존의 기류에서 나아가 학습의 유형별 특징을 기반으로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요인의 유형화를 통해 여러 진로학습 구성요인들을 조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그 차별성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진로학습을 통해 학습자 개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 직장에서의 고용안정성이 중시되던 과거와는 달리, 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동반되어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는 최근에는 단기적 ‘고용안정성’ 보다는 지속가능한 ‘고용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백평구, 2013). 뿐만 아니라 이같은 고용가능성에 대하여 과거에는 재직자 혹은 성인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주로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구직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 초점을 둔 연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김성남, 2009; 김재현, 2011; 문승태, 박미하, 2013; 백평구, 2013; 이종찬, 홍아정, 2013; Rothwell, Herbert, & Rothwell, F, 2008).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외부노동시장에서 실제로 고용안정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취업현장에서 개인이 고용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김성남, 2009), 진로학습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실제적 효과성을 검증한 연구는 미비하여 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의 진로학습 및 고용가능성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인으로 개인의 진로결정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제시하고 있다(김수란, 정미경, 2014; 이종찬, 홍아정, 2013).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구직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필요로 하는 사회 인지적 기술 개발을 돕고, 나아가 고용가능성에 대하여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이종찬, 홍아정, 2012), 대학생이 고용 준비능력을 갖추고 실제로 고용안정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 대부분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한 다양한 진로학습 구성요인이 갖는 영향력 또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고용가능성 유사 변인인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김수란, 정미경, 2014; 김희동, 2014; 문승태, 박미하, 2013; 송현심, 홍혜영, 2010; 조명실, 최경숙, 2007),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갖는 역할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성욱과 유지현(2008)도 자기효능감을 통한 구직관련 서비스의 효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측정해야 한다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듯이, 고용가능성에 대한 진로학습의 효과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역할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진로 전반 활동을 지칭하는 통합적 개념으로서 ‘진로학습’을 제시하고, 이를 구성하는 하위 요소들의 유형에 따라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으로 구분하여 고용가능성과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변인으로 상정하여 진로형식학습과 무형식학습의 참여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통해 어떻게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진로학습
진로학습(Career learning)의 개념은 현재까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논의되고 있으며, 관점에 따라 다양한 용어들이 혼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로교육에 대해 이영대, 임언, 이지연, 최동선과 김나라(2004)는 “개인이 자신의 적성, 흥미, 능력에 적합한 일을 지각하고 탐색하는 것을 통해 진로를 준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취학 전 교육부터 성인 이후까지 지속되는 평생 동안의 학교, 가정,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에 의해 학습하는 경험의 총체”라고 정의하였고, 김충기(2000)는 개인이 적성, 흥미, 능력에 맞는 진로를 찾고, 이에 필요한 기능·지식·태도를 학습하여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교육적 활동이라고 하였다. 진미석과 윤형한(2003)은 진로개발지원에 대하여 자신의 가치관, 흥미, 재능, 기술 등을 아는 것을 통해서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라 정의하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앞서 제시한 용어가 일과 관련된 경험을 대학생이 주도적으로 형성해 나간다는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을 지적하고(강예지, 2013; 성희진, 2012), 개인의 경력을 능동적으로 개발한다는 의미에서 ‘경력개발지원’, ‘경력개발서비스’ 등의 용어를 제안하였다. 이처럼 진로학습을 의미하는 개념적 정의가 혼재되어 있으며, 이를 구성하는 하위요인을 살펴보면 다음에서 제시하는 <표 1>과 같다.
이처럼 진로학습을 의미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뚜렷한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개념을 구성하는 여러 하위요인 또한 연구자의 임의대로 구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당 개념의 의미와 구성요인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진로학습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효과성 검증 혹은 직업·진로교과목, 취업 관련 특강, 진로 및 취업상담 등의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대표적 하위 구성요인의 단편적인 효과성 분석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진로지원체계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다양한 특성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여러 하위 요인을 포괄하는 합의된 상위 개념의 수립 및 이를 구성하는 하위요인의 유형화를 통하여 개념을 조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진로학습을 “개인이 자신의 흥미, 능력, 적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진로목표를 설정하며, 선택한 진로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정보 탐색, 역량 등 실제적인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총체적인 학습”으로 정의하고, 이를 형식학습과 무형식학습으로 유형에 따라 구분하여 진로학습에 대한 명확한 개념적 이해 및 그 효과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진로학습의 유형화를 위해서는 먼저 Dewey가 교육의 형태를 크게 두 가지, 즉 형식적 교육과 비형식적 교육으로 구분한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정명화, 2004). 형식적 교육이란 일정한 계획에 따라 의도적이고 영속적으로 인간 발달을 조성하는 작용으로,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며 교육의 목적을 갖고 특정한 계획 하에 설치된 것으로서 대표적으로 정규 교육기관에 따라 이루어진다(정명화, 2004). 그러나 무형식 교육은 비조직적·무의도적 특징을 가지며 학습자 입장에서의 학습 과정이 강조되기 때문에 ‘교육’이 아닌 ‘학습’으로 개념을 바꾸어 정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교육과 학습은 동전의 양면처럼 전개되는 과정으로 파악할 수 있다(최윤진, 2011).
이와 같은 기반을 토대로, 형식학습(formal learning)은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 내의 학습활동을 의미하며, 의도적이고 체계적이며 학습의 결과를 요구하는 특징을 가지는 것’으로 정의되며(Malcolm, Hodkinson., & Colley, 2003; 오석영, 2011), 또 다른 측면에서의 학습으로서 일상 속에서 공동체의 참여와 관계 맺음을 통해 발생하기도 하며, 일과 관련된 지식 및 기술은 물론 공동체가 요구하는 태도, 규범, 관습 등을 익히며 이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획득하게 하는 특징을 갖는 ‘무형식학습(informal learning)’이 있다(Cunningham & Hillier 2012). 형식학습과 달리 일상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역량을 신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비의도적, 자발적, 문제해결 중심적이라는 비구조적 특징을 가지며, 관계 형성과 개방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집단학습의 특징도 내포한다. 이로 인해 현장경험을 통한 학습을 통칭하기도 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이나 멘토링 및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구체화되기도 한다(오석영, 2011). 또한 오헌석, 박현정, 심한식, 최지영(2006)은 무형식학습을 정규교육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구조화된 학습활동으로서 교수자에 의해 계획되거나 의도되지 않고 강의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학습으로 개념화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하위 구성요인 중 진로취업교과목, 진로취업특강, 진로취업프로그램은 강의실 중심의 집합교육이며, 학습자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의도적이며 체계적인 학습 목표 및 결과를 요구하는 형식학습(김민아, 백지연, 2017)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담, 인턴십, 현장실습, 시간제 근로경험, 정보탐색 등의 학습활동은 비구조적·비제도적인 경험적 활동이며, 강의실 중심이 아닌 자연스러운 경험 영역으로, 관계형성, 문제해결 등에 중심적으로 학습자의 자발적 의도 하에 발생하는 학습이라는 무형식학습(김민아, 백지연, 2017)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무형식학습의 하위구성요인으로 구분하고자 한다. 이 때 무형식학습은 일상생활 및 활동에서 발생하는 우발적 학습과는 분명한 차이를 가지며, 학습자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을 염두에 두고 변화가 전개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을 조성하여 이를 기반으로 학습과정이 전개되는 것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최윤진, 2001).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무형식학습 구성 요소 중 인턴십은 기업 및 기관 등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경험학습으로, 고용의 형태가 아닌 견습생 신분으로서 일을 배우는 경험을 의미하며, 현장실습의 경우 학습을 목적으로 학교를 통해 연계되는 실습 과정 또는 자격증 획득 등을 위해 필요한 현장 경험학습 기회 등으로 한정하였다. 아울러 시간제 근로경험은 단순 아르바이트 및 일용직 노동을 제외한 취업 전제 또는 이와 관련된 개인의 자발적 경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진로학습을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으로 유형화 하고자한다. 진로형식학습은 ‘일반적으로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진로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 내의 학습활동으로, 의도적·체계적인 특징을 갖는 진로학습’으로 정의하고, ‘진로취업교과목 수강’, ‘진로취업특강’, ‘진로취업프로그램’의 하위요인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또한 진로 무형식학습은 “진로와 관련된 현장경험을 통한 진로학습으로, 비의도적·비구조적·자발적·개방적 참여로 이루어지며 문제 해결 중심적일 뿐만 아니라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특징을 갖는 진로학습”이라고 정의하고, 진로·취업 동아리활동, 멘토링, 인턴십 및 현장실습, 진로·취업 관련 시간제 근로경험과 같은 현장경험을 비롯하여 진로·취업상담, 인터넷 취업전산망을 활용한 정보탐색 등의 하위요인으로 구성하여, 진로학습의 유형에 따른 효과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2.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결정자기효능감(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은 1980년대 초반 Bandura의 자기효능감 이론을 진로 및 직업분야에 도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사회학습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는 Bandura(1986)의 자기효능감 이론은 “목표와 과업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행동을 계획 및 조직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 Hackett과 Betz(1981)는 이러한 자기효능감을 진로와 관련된 ‘진로자기효능감’으로 개념화하였고, 나아가 Taylor와 Betz(1983)는 자기효능감을 진로결정영역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이를 측정하기 위한 측정 도구로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척도(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 CDMSE)'를 개발하여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개념화하였다(조명실, 최경숙, 2007). 진로 결정에 필요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개인 능력에 대한 신념으로 정의(문승태, 박미하, 2013)되며, 초기에는 특정 진로영역에 대한 자기효능감으로 한정되었으나 점차 일반적 진로 영역에서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개념으로 전환되었다(송현심, 홍혜영, 2010).
주로 개인의 과거 수행성취, 대리학습, 사회적 설득, 특정 영역에서의 생리적·정서적 경험으로 형성되고 변화되지만, 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과거 수행에서의 성취라고 알려졌다. 따라서 낮은 자기효능감을 가진 사람보다 높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가진 사람이 특수한 목표나 목적, 지각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진로발달모델에 자기효능감을 중요한 변인으로 포함함으로써 직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김봉환 외, 2010).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개인의 인지적 변인으로서 직업획득 가능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구직자의 심리적 자기 확신이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오성욱, 유지현, 2008; 이정애, 2009). 특히 올바른 진로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직업획득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과 신념이 필요한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그 역할을 담당하여(백사인, 2011), 직업과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에서 개인의 진로 결정 과업의 시작과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Betz & Hackett, 1981).
따라서 본 연구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진로결정 관련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 능력에 대한 신념(Hackett & Betz, 1981)”으로 정의하고,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3. 고용가능성
고용가능성의 사전적 개념은 “개인의 고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특성(character) 및 자질(quality)”로 정의될 수 있지만, 접근 관점이나 맥락에 따라 다양한 개념적 정의가 사용되고 있다(McQuaid & Lindsay, 2005). 과거에는 평생고용(lifetime employability)문화가 지배적이었으나, 점차 사회·경제적으로 변화하면서 더 이상 개인의 경력이 동일한 기관이나 고용주에게 평생 고용된다는 개념의 일반화에서 탈피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개인이 미래의 고용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용가능성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추세이다(Thijssen, Van der Heijden & Rocco, 2008).
고용가능성에 대하여 Harvey(2001)는 고용주 조직 미래에 대하여 효율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속성을 나타내는 경향성으로 정의하였고, Thijssen, Van der Heijden과 Rocco(2008)는 생애 고용가능성(life-long employability)을 강조하며 근로자가 전 생애에 걸쳐 진로를 개발하며 고용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처럼 과거의 고용가능성 개념은 일반 성인 혹은 고용된 상태의 성인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으나, 점차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며 Stumpf, Colarelli와 Hartman(1983)은 고용가능성을 대학생이 관심 갖고 있는 진로분야에서 고용될 수 있는 가능성의 전망으로 정의하였다. Rothwell과 Arnold(2007)는 ‘현재 직업의 유지 또는 원하는 직업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대학생의 고용가능성 측정척도를 개발하였으며, Rothwell, Herbert와 Rothewell(2008)은 대학생의 지각된 고용가능성에 대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 수준에 맞는 고용 상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지각으로 정의하였다. 국내에서도 고용가능성에 대해 개념화 한 연구들이 존재하는데, 오성욱과 유지현(2008)은 독립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새로운 고용안정 획득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과거에는 평생직장과 고용안정성(employment)을 중요시 했으나 현재는 평생직업 및 생애능력개발 그리고 지속가능한 고용능력, 즉 고용가능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개념으로 변화하였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고용가능성(employability)의 개념과 구성요소는 시대적 맥락, 학자, 혹은 대상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본 연구에서는 “노동시장과 직업세계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고용을 획득,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직업적 성공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요구되는 역량(김성남, 2009)”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4. 변인 간 관계
진로학습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관한 다양한 선행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진로학습을 통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Reese & Miller, 2006; 김수란, 정미경, 2014에서 재인용).
김수란, 정미경(2014)은 진로교육교과목 수강 여부에 따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였고, 이종찬, 홍아정(2013)은 대학생의 취업준비경험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이 취업준비활동 및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경력자기효능감 이론을 바탕으로 취업지원을 위한 구조화된 경력계획·경력개발 프로그램이 대학생 경력의사결정 자기효능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확인되었으며(장욱희, 이상호, 2007), Sulivan과 Mahalik(2000)은 여자 대학생의 경력개발 향상을 위해 설계된 상담프로그램 효과성 분석 결과, 프로그램에 참가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경력의사결정 자기효능감, 직업탐색, 경력선택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였다(장욱희, 이상호, 2007).
또한 진로학습과 취업성과와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났다. 강원준 등(2008)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학기별 강좌, 교내취업특강, 취업박람회, 취업동아리, 취업역량 강화캠프에 참여한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성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연구에서 다뤄진 모든 프로그램에서 취업성공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취업동아리에 참여한 대학생의 80.7%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성이 가장 크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이와 비교하여 학기별 강좌 또한 취업성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교내 취업특강 참여 학생의 73%가 취업 성공에 긍정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취업마인드 고취에 초점을 맞추어 취업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인턴십 제도가 고용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이경미(2011)의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의 다양한 업무 경험과 참여 및 구성원과의 관계 유지 등이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며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이경미, 홍아정, 2011; McNabb & Matthaei, 1993).
노경란, 박용호, 허선주(2012)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 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를 활용하여 대학 재학 중 취업 및 진로개발 서비스 참여가 취업 및 정규직 진입 가능성 등의 고용가능성 관련 변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김재현(2011)은 전국 26개 전문대학 재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수업 이외의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을 기르는 것과 상담, 인턴십 등을 포함하는 취업상담 등의 활동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 교육서비스와 고용가능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교육서비스가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확인하였고, 김수란과 정미경(2013)은 ‘2010GOMS’ 자료를 활용하여 취업 및 진로개발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집단에 한하여 취업 및 진로개발 프로그램 참여가 취업에 정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규명을 위한 이종찬, 홍아정(2012)의 연구는 대학생의 취업전산망 이용경험 및 취업준비여부, 진로취업교과목경험, 희망직업분야에 대한 직업경험 등이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때, 대학생의 고용가능성 또는 진로준비행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개인적 특성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같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학생의 바람직한 진로설계와 취업준비 차원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같은 자기 주도적 동기부여와 자신감 고취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문승태, 박미하(2013)의 연구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매개 역할을 하여 고용가능성 수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와 같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진로결정요인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개인의 전공 및 직업의 선택, 진로탐색활동, 진로태도, 진로의사결정 등의 영역에 대해 예언력을 가지며(조명실, 최경숙, 2007),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입증되었다(백사인, 2011; Betz & Hackett, 1981).
이처럼 다양한 진로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준비행동·진로포부·진로성숙도·진로결정수준의 관계 분석(송현심, 홍혜영, 2010; 이종찬, 홍아정, 2013) 및 고용가능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관계 검증을 위한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김성남, 2009, 이종찬, 홍아정, 2013; 문승태, 박미하, 2013; 김희동, 2014),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탐색하고자 시도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요인을 유형화하여, 각 유형에 따른 진로학습의 고용가능성에 대한 효과성 분석과 유형별 진로학습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및 절차
1. 연구모형 및 가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진로학습(진로형식학습, 진로무형식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의 관계를 규명하고,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아래와 같은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계하였다.
가설 1. 대학생의 진로학습(진로형식학습 1-1, 진로무형식학습 1-2)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줄 것이다.
가설 2.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은 정적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가설 3. 대학생의 진로학습(진로형식학습 3-1, 진로무형식학습 3-2)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매개역할을 할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수도권 소재의 4년제 대학 중 4개 대학을 선정하여, 진로·취업 및 고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파악되는 등록학기 5학기 이상 대학생 300명을 무선표집하였다. 전체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총 295명의 자료가 회수되었다. 수집된 자료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3개의 응답지를 제외한 뒤 292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의 <표 2>와 같다.
3. 조사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는 인구통계학적 특성 8문항, 진로학습 9문항, 진로결정자기효능감 25문항, 고용가능성 4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진로학습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은 참여경험에 대한 ‘경험 있음’과 ‘경험 없음’으로 구성하였고, 동시에 만족도를 함께 고려하기 위해 개인이 경험한 진로학습에 대한 만족도를 Likert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 측정을 위해 Likert 5점 척도를 제시하여 응답하도록 하였다.
대학생의 진로학습을 측정하기 위해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진로 형식·무형식학습 각각에 대한 참여 경험을 ‘경험 있음’과 ‘경험 없음’으로 구성하여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더불어 각 학습에 참여한 학습자의 만족도를 응답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개인이 경험한 진로학습에 대한 만족도를 함께 측정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단순히 참여 경험 여부 측정에서 나아가 오성욱과 유지현(2008)이 취업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 즉 고용서비스의 품질을 활용하여 고용가능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한 점을 근거로 하였다. 진로학습 각각에 대한 만족도 수준은 Likert 5점 척도(1: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5: 매우만족한다)로 제시하여 응답하도록 하였고, 진로학습 경험 유무와 경험자의 학습에 대한 만족도를 곱하는 것을 총점으로 진로학습을 산출하였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Taylor와 Betz(1983)가 개발한 CDMSES-SF(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Short Form)를 이은경(2001)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CDMSES-SF는 Betz와 Taylor가 개발한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의 50문항을 25문항으로 단축한 것으로, 총 25개의 항목에서 진로 결정과 관련된 과제에 대한 자신의 자신감 정도를 Likert 5점 척도로 응답하게 된다. 이은경(2001)은 Betz, Klein과 Taylor(1996)가 개발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척도를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모두 포함시켜 2,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Cronbach’ α=.85로 나타났고, 각 하위요인에 대한 신뢰도는 목표선택 .76, 직업정보 .64, 문제해결 .79, 미래계획 .78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927로 나타났고, 각 하위척도에 대한 신뢰도는 목표선택 .89, 직업정보 .80, 문제해결 .70, 미래계획 .76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은 ‘앞으로 5년간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내가 선택한 전공이나 진로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용가능성 측정도구는 김성남(2009)에 의해 개발된 척도로, “대학 졸업 후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구직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며, 이를 바탕으로 구직을 위한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한 정도”를 의미하는 ‘구직준비도’와 “고용환경 전반에 적합한 능력으로서 고용의 획득, 유지, 발전 및 적응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을 의미하는 ‘고용적합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고용적합능력’의 구성요인은 K-CESA(Korea Collegiate Essential Skill Assessment: K-CESA)검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6대 핵심역량과 유사하며, 응답자 자신의 인식수준이 아닌 대학생 핵심역량검사를 통한 실제 측정결과와의 비교가 합리적인 분석으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판단하여 백평구(2013)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는 고용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한 진단도구에서 제외했다.
고용가능성 중 구직준비도 척도는 구직목표설정, 구직정보탐색, 구직기술 습득, 구직경력 준비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에 대하여 Likert 5점 척도를 통해 응답하게 된다. 김성남(2009)은 대학생의 고용가능성 진단 도구 신뢰도 분석 결과, 구직준비도 전체 Cronbach’ α=.948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는 .949이고, 각 하위척도 신뢰도는 구직목표설정 .851, 구직정보탐색 .890, 구직기술습득 .921, 구직경력준비 .817로 확인되었다. 구직준비도 측정을 위한 문항은 ‘나는 졸업 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직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나는 이력서 작성 시, 채용공고에 맞는 자격요건 사항 위주로 나의 직무능력을 제시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는 SPSS(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 20.0을 사용하여 다음 절차에 따라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개인적 특성 및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치를 측정하였다. 둘째, 측정도구의 내적 일관성 측정을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이용한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주요 변인 간 관계 분석을 위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Baron과 Kenny(1986)의 3단계 매개효과 검증을 통해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분석을 위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산출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을 위해 Sobel 검정을 실시하였다. Baron과 Kenny(1986)에 의하면, 매개효과 분석을 위해 총 세 번의 회귀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1단계는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을 유의하게 예언하고, 2단계는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을 유의하게 예언하며, 3단계는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이 때 종속변인에 대한 독립변인의 영향력이 1단계보다 감소해야 하고, 독립변인의 영향력이 유의하지 않은 경우는 완전매개, 영향력은 감소하지만 유의미한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 부분매개 관계가 성립된다.
Ⅳ. 연구 결과
1. 주요변인의 기술 통계치
본 연구의 주요변인에 대한 기술통계치는 다음의 <표 3>과 같다. 분석결과, 전체 응답자 292명 중 진로취업교과목은 178명(61.0%), 취업진로특강은 147명(50.3%), 취업준비프로그램은 74명(25.3%)이 참여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취업상담은 81명(27.7%), 진로·취업 동아리활동은 76명(26.0%), 인턴십 및 현장실습은 94명(32.2%), 멘토링은 112명(38.4%), 취업 전산망을 활용한 자발적 정보탐색은 214명(73.3%), 진로·취업관련 근로경험은 125명(42.8%)의 응답자가 참여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경험에 대한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진로형식학습이 평균 3.23, 진로 무형식학습은 평균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진로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의 상관관계
본 연구의 주요 변인인 진로학습,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고용가능성 중 구직준비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먼저 진로형식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의 관계에서 r=.368(p<.01)로 정적 상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고, 구직준비도와의 관계에서도 r=.326(p<.01)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무형식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관계 또한 r=.418(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직준비도와의 관계는 r=.420(p<.01)으로 나타나 진로형식학습보다 더 높은 정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구직준비도는 r=.727(p<.01)로 높은 정적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으로 진로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구직준비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고,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또한 구직준비도와 정적 상관관계이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본 연구에서 진로학습,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구직준비도 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표 4>와 같다.
또한 진로형식학습, 진로무형식학습, 구직준비도 및 통제변인 간 다중공선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VIF는 1.016-1.2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변인 간 공차한계가 모두 .10 이상이며, VIF가 10 미만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검증
진로학습 유형 중 진로형식학습, 무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 중 구직준비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먼저 분석 과정에 앞서 이종찬과 홍아정(2012)은 학년, 학점 이 고용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개별변인을 확인하였으며, 이영민과 이수영(2012)은 학교 유형 및 전공, 학점관리/영어성적/자격증 등의 취업사전관리가 취업성과에 미치는 관계를 분석하였고, 조영하, 김병찬, 김봉준(2009)은 학점, 전공 등이 취업성과에 의미 있는 영향 요인임을 제시하는 등 성별, 전공계열, 등록학기 등에 따른 고용가능성의 집단 간 차이 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한 선행연구 결과에 기반을 두어(김성남, 2009; 백평구, 2013, 성희진, 2013; 이종찬, 홍아정, 2012) 본 연구에서는 성별, 등록학기, 직전학기성적, 어학능력수준, 대학만족도를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의 주요 변인 간 관계 및 매개효과 검증 과정에서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된 관련 변인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검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을 독립변인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종속변인으로 지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진로형식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하여 각각 F=8.311(p<.001)과 F=12.843(p<.001)로 설명하였고, 19.1%, 23.2%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β=.339(p<.001)과 β=.385(p<.001)로 나타나, 진로형식학습과 진로 무형식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단계는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을 독립변인으로, 고용가능성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진로형식학습은 고용가능성에 대하여 F=9.686(p<.001)으로 설명하고 있고(설명력 21.6%), β=.314(p<.001)로 확인되었으며 진로무형식학습 역시 F=16.713(p<.001)(설명력 28.2%), β=.373(p<.001)로 나타나 진로형식학습, 무형식학습 모두 고용가능성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는 진로형식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독립변인으로 동시에 투입하고 고용가능성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진로형식학습의 영향력이 β=.094이고 p값이 .05를 초과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진로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β=.650 p<.001)이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로무형식학습의 영향력은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전 단계보다 유의 수준이 감소하여(β=.142, p<.01) 진로무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부분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β=.601, p<.001).
마지막으로 Sobel 검정을 실시한 결과 진로형식학습모형의 경우 Z값이 4.93(p<.001)로 나타나, 진로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갖는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이 검증되었으며 진로무형식학습모형의 경우 Z값이 6.26(p<.001)로 나타나, 부분매개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학습이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학습 유형에 따라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으로 분류하여, 고용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및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학습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고용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변인 간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진로학습의 구성요인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김상현, 2006; 김수란, 정미경, 2014). 또한 고용가능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대하여 진로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영향력을 확인한 연구(이종찬, 홍아정, 2012),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김성남, 2009; 문희동, 2014; 임언, 윤형한, 2005), 진로학습 관련 변인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통계적으로 정적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결과(문승태, 박미하, 2013), 취업 및 진로개발지원 프로그램 참여 및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을수록 취업에 정적인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결과(김수란, 정미경, 2013)를 지지하는 바이다.
둘째,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먼저 진로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완전 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로무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 관계에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진로무형식학습은 직접적으로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진로형식학습이 대부분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학습 요소를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으며, 더불어 일에 대한 흥미, 타인의 경험 전달을 통한 간접 경험, 도전정신 함양 등 가치, 사명감 등의 암묵지적 내용을 통해 진로결정감을 매개로서 고용가능성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하여 진로무형식학습은 필요한 정보, 실무 기술 등 실제 직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 등의 명시지적 특성을 통해 고용가능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진로무형식학습을 구성하고 있는 하위 학습 요인들이 실제 업무 현장의 내용 파악, 직접적 체험을 통한 실무 숙련도 향상, 업무의 흐름 이해 등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기업에서 또한 현장실습이나 인턴쉽 등의 무형식학습을 경험한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오세연, 김학범, 2011; 함성필, 2008)를 지지하는 바이며, 진로형식학습 또한 보다 구체적인 진로 정보제공 및 실무 능력 함양과 겨룰 수 있는 긍정적인 진로에의 동기유발, 직업세계에 대한 인식과 고용환경에 관한 구체적 이해,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습으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그 구성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점검 및 보완해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확인된다.
특히 강원준 등(2008)의 연구는 진로 형식학습의 대표 하위 구성요인인 진로취업교과목의 경우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다면 16주간 보다 다양한 진로 관련 주제의 강좌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 학점취득과 진로지식 습득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며, 진로취업특강과 더불어 비교적 참여대상에 대한 큰 제한이 없기에 보다 많은 대상자에게 정보제공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특히 특강의 경우 모교 졸업생 취업자 특강을 실시하여 학교의 자긍심 함양에 큰 효과를 보이며 취업성공에 효과를 갖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진로형식학습 각 하위구성요인이 갖는 긍정적 면모와 취업마인드 강화에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제시한 선행연구(강원준, 김종인, 김정원, 2008)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 또한 진로형식학습이 진로에 관한 가치적, 암묵적 지식을 통한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지하는 바이다. 반면 진로형식학습 구성요인 중 진로취업교과목이 고용가능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여 진로취업교과목 내용 구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제언한 연구결과 또한 확인 할 수 있으므로(이종찬, 홍아정, 2013), 이와 같은 선행연구 및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형식학습이 갖는 한계점과 긍정적인 역할을 함께 고려하여, 해당 진로형식학습에 대한 점검 및 재구성을 통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고용가능성 향상에 필요한 NCS 영역의 전문 지식 제공 등의 특강과 같은 실질적 지식 제공과 더불어 취업 마인드를 함께 함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구성과 형식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으로 진로무형식학습은 대학생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서 고용가능성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와 더불어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매개 없이도 직접적으로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두 가지의 측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자의 경우는 진로무형식학습도 대학생의 고용가능성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는 진로무형식학습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부요인들에 대한 경험이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와 맥을 같이하는 바이다(오성욱, 유지현, 2008; 장욱희, 이상호, 2007). 그러나 진로무형식학습이 고용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기영화, 김남숙, 임경미(2010)와 김한별(2009)의 연구에서 확인된 무형식학습의 기능을 바탕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무형식학습은 사회적 상호작용, 동료 및 교수자와 같은 의미 있는 타인, 외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와 밀접한 상호작용을 가질 수 있는 학습 유형이다. 이를 구성하는 멘토링, 인턴십, 진로취업 동아리활동 등은 대학생으로 하여금 관심 있는 직업분야에서 다양한 관계망 및 의미 있는 타인과의 만남을 형성하게 하고, 실제 직업전선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정보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등 바람직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우며 경험학습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통해 학습의 효과성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고용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진로무형식학습을 대표하는 하위요인이 현장실습, 인턴십, 진로 관련 시간제 근로 등과 같은 현장경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양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제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조직 적응 및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장차 조직 생활에 필요한 지식·기술·태도·가치 등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기영화, 김남숙, 임경미, 2010)에서 대학생의 진로무형식학습이 고용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러한 무형식학습은 학습자에게는 산업체가 제공하는 보다 폭넓은 고용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도우며, 산업체는 해당 직무에 대한 직접적 경험학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직업-적성 불일치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이후 숙련된 근무자가 유실될 수 있는 위험에서 벗어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 등 학습자와 산업체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진로무형식학습과 고용가능성의 영향 관계에서 함께 파악해 볼 수 있다.
다만 경우에 따라 현장실습, 인턴십 등에서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면, 해당 분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보고(함성필, 2008; Barron & Maxwell, 1993)도 제기되는 점에서 어떠한 형태 혹은 과정에 따르는 무형식학습을 경험 하였는가와 학습자의 만족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결론적으로, 진로학습은 대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고,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고용가능성에 대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송현심, 홍혜영, 2010; 이종찬, 홍아정, 2013)를 지지하는 바이다. 따라서 향후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을 적절히 병행함으로써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진로형식학습은 이론 지식 및 직업적 가치 함양 등에서 나아가 일터 환경에 대한 지식·기술·태도·상호작용 등의 실천적 지식 습득과 이러한 학습 경험에 관한 충분한 성찰 과정을 경험 할 수 있도록 학습 구성 요소를 점검 및 보완하여 보다 효과적인 진로학습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상의 본 연구는 표집 대상자가 수도권 소재 4년제 4개 대학의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통해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결과를 전국 대학생의 특성으로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주요 변인 간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었지만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되므로 결과 해석의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될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시사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갖는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지칭하기 위해 혼용되고 있는 여러 개념들이 공통적으로 ‘학습’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진로 관련 활동 전반을 지칭할 수 있는 통합적 개념으로서 ‘진로학습’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가진다. 추후에는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을 구성하는 각각의 하위요인과 고용가능성의 관계를 분석하고 이들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효과를 검증한다면 진로학습 하위요인의 영향력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명확한 기준에 의거하여 유형에 따라 진로학습을 구분 및 분석하고자 시도한 연구가 미비한 상황에서, 진로학습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학습 유형에 따라 진로형식학습과 진로무형식학습이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고,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각각의 효과성 분석을 통해 향후 진로학습의 현장에서 대상과 상황을 고려하여 그에 적합한 진로학습을 선정하여 시행할 때 효과가 더욱 배가될 수 있다는 측면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
셋째, 진로형식학습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완전매개 하여 고용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진로형식학습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완할 경우에 고용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실질적 정보 제공 및 실무 기술 습득 등의 진로무형식학습이 갖는 직무에 관한 구체적이며 직접적이고 현장과 실무 중심적인 현실적 특성의 요소를 고려하고 이를 적절히 반영함으로써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데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특히 나아가 후속연구에서는 유형에 따른 진로학습과 고용가능성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이외에 유의한 영향력이 있는 변인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진로학습을 개발을 위한 유익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대학생이 진로 및 취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가능성 관련 선행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과 더불어 대졸자의 취업가능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생의 고용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고용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진로학습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주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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