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publication date 31 Jan 2017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에 대한 메타분석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들을 분석하여 종합적인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수행된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 연구 가운데 55편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위험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를 추정하였으며, 개인요인, 가족요인, 또래 및 학교요인, 지역사회 요인별 효과크기를 추정하였다. 자료의 분석을 위해 CMA(Comprehensive Meta Analysis)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전체 상관효과크기는 0.306으로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둘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 하위범주별 효과크기를 보면, 개인요인, 가족요인, 또래 및 학교요인, 지역사회 요인 순으로 나타났다. 내재화 문제 하위유형에 따른 효과크기 분석결과,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가장 큰 변인은 사회불안이며, 여자에 비해 남자의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연도가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 간 효과크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최근에 출판된 연구물일수록 효과크기가 다소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내재화 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함의를 논의하고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ynthesize previous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dolescents' internalizing problem and risk factors through meta-analysis. Studies from 2001 to 2015 in Korea were collected, of these studies 55 eligible studies were finally analyzed. Overall effect size, and each effect size according to individual factors, family factors, peer and school factors, and community environment factors were estimated. Data analysis were conducted in CMA(Comprehensive Meta Analysis).
Results were as followed. First, the overall effect size of risk factors was 0.306, which was medium effect size. Second, the effect size by sub category individual factors were the largest, next family factors, and peer and school factors were small effect size. The result of moderator analysis showed that according to the sub-type of internalizing problem Effect size of social anxiety was the largest and male was larger than female. Also, as recent studies had large effect size. No publication bias was found. The implication and limitation of this studies and the direction of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
Keywords:
Adolescents, internalizing problem, risk factor, meta-analysis키워드: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 메타분석Ⅰ. 서 론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도기이다. 급격한 신체발달과 더불어 심리사회적으로 다양한 질적 변화가 일어나며, 발달과업의 수행에 따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성공적인 과업수행의 결과로 자아정체감 형성, 독립 과업 성취 등 긍정적 발달을 이루기도 하지만(Havighurst, 1972; 조흥식・김혜래・신은주・우국회・오승환・성정현・이지수, 2010 재인용), 개인 내‧외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불균형이나 문제행동 같은 부적응 문제도 발생한다. 이와 같은 청소년기 심리사회적 부적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되거나 완화되는 것도 많지만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하므로‘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단순한 증상’이라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아동 및 청소년기의 심리사회적 부적응 문제는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로 범주화된다(Achenbach & Edelbrock, 1978). 내재화 문제는 사회적 위축, 신체적 호소, 불안이나 우울 등 사회적으로 위축된 행동, 신체적인 증상 등 과통제 된 행동을 의미한다. 반면 외현화 문제는 공격적인 행동이나 비행 등 통제가 부족하고 부적응적인 행동이 타인을 향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강지현‧오경자, 2011). 외현화 문제는 내재화 문제에 비해 현상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상에서 뿐만 아니라 실증연구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내재화 문제는 겉으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현화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게 되었다. 1970년대에 시작된 내재화 문제연구는 성인기 내재화 문제의 특징과 개입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1980년대 들어 아동 및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관련 연구가 이루어졌다(Bolme-lake, 2007). 그러나 외현화 문제와 내재화 문제는 다른 범주로 구분되지만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한 영역의 문제가 다른 영역의 문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등 서로 관련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이은주, 2010; 이주리, 2008; 이주영‧오경자, 2011; Gilliom & Shaw, 2004; Lilienfeld, 2003), 내재화 문제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 심리사회적 문제에 대한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이해를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05년부터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건강상태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우울감 경험률이 23.6%부터 41.4%까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2015). 청소년의 우울 같은 내재화 문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청소년기에 중요한 또래 관계의 손상 및 학교부적응(김명식, 2009; 안윤정・현진희, 2015),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문제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김미애, 2009; 오승환, 2009; 조인숙・채철균, 2016; 진혜민・배성우, 2016; 홍세희・정송・노언경, 2016; Houston & Hawton, 2001), 청소년 내재화 문제의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내재화 문제를 예방하고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내재화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을 규명하거나 특정 변인과의 관련성 및 구조적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권정아, 2002; 백진옥・염시창, 2007). 또한 최근 연구방법론의 발달로 종단적 분석이 수행되고 국내‧외 패널 데이터가 구축됨으로써 내재화 문제가 어떠한 변화양상을 보이는지 발달궤적에 대한 규명(오영진, 2010; 조정아, 2009; 좌현숙, 2010; Lansford et al., 2006)뿐 아니라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의 두 영역간 상호 종단적 관계들에 대한 규명도 이루어지고 있다(이은주, 2010; 이주리, 2008; 이주영‧오경자, 2011; 최정아, 2012; Gilliom & Shaw, 2004; Lilienfeld, 2003). 그러나 최근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청소년 내재화 문제 관련 연구들은 개인이나 가족같은 미시적 체계 중심으로 편중된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발달은 개인적 특성과 개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적・환경적 맥락 및 이들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발달-맥락주의 관점(Lerner & Kauffman, 1985)에 근거하여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과 가족, 또래 및 학교, 지역사회 요인을 고려하고자 한다.
한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관련 연구들이 축적됨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는 개별 연구들을 종합하여 통합된 연구결과를 제시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왜냐하면 동일한 주제에 대한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비일관 된 보고가 계속됨으로써 변인간 관계에 대한 종합적 결론을 내리기 어렵거나 특정 개입의 효과에 대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Rubin & Babbie, 2009). 어떤 특정 분야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연구된 다양한 분석 결과를 종합하는 방법으로 화술적 종합법과 투표법을 들 수 있다. 화술적 종합법(narrative syntheses)은 전문가의 문헌검토를 통해 도출된 결과들을 종합해가는 기법이며, 투표법(vote counting)은 연구결과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서, 개별 연구들을 검토하여 유의한 결과를 산출한 연구의 수를 세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방법이다(Cooper, 2010). 화술적 종합법은 분석대상의 선정에서부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관적이어서 기존 연구결과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으며(장덕호‧신인수, 2011), 연구자에 따라 동일한 자료에 대해 상반된 결과를 도출하는 등의 제한점이 있다(홍세희‧정성‧노언경, 2016). 또한 투표법은 각 연구의 표본 크기(sample size)를 고려하여 가중치를 부여하지는 못하며, 관계의 방향(direction)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관계의 크기(magnitude)는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Cooper, 2010).
이에 반해 메타분석은 다양한 결과들이 산출되는 개별 연구들을 양적으로 통합하고 질적으로 종합함으로써 변인간의 방향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관계의 크기를 결정함으로써 증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을 가능케 해준다(박은영・신인수, 2011; Borenstein, Hedges, Higgins, & Rothstein, 2009). 메타분석의 이러한 특징은 현재까지 수행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정리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제공하며 향후 어떤 연구가 필요한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연구들을 종합하는 방법들이 내포한 한계를 극복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청소년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메타분석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안지선・김정남, 2013; 조혜정・황성동, 2016; 하지연・신성만, 2016), 자살생각과 관련 요인들의 메타분석(문동규・김영희, 2012; 홍세희・정송・노언경, 2016) 등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관련 메타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메타분석방법을 활용하여 그동안 다양한 맥락과 특성 속에서 수행된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의 평균 효과크기를 추정하고,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을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 및 학교, 지역사회 수준으로 구분하여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준별 효과크기를 추정하고자 한다. 또한 연구의 특성에 따라 효과크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균 효과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변인에 따른 효과크기 차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내재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며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 연구문제 1.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평균효과크기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 와 학교수준, 그리고 지역사회 수준으로 구분했을 때 각 수준별 효과크기는 어떠한가?
- 연구문제 3. 조절변인에 따라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변인의 효과크기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부적응 문제
아동 및 청소년에 흔히 나타나는 심리사회적 부적응 문제들은 크게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로 범주화된다. 이러한 구분은 Achenbach와 그의 동료들이 수행한 경험적 연구에 기반을 둔 것이다(Achenbach & Edelbrock, 1978; Achenbach & McConaughy, 1996). 알려진 바와 같이 내재화 문제는 사회적 위축, 신체적 증상, 불안이나 우울 등 지나치게 통제된(over controlled) 행동을 의미하며, 외현화 문제는 공격적 행동이나 비행 등 통제가 부족한(under controlled) 행동을 의미한다(Achenbach & Edelbrock, 1978).
아동 및 청소년기의 문제행동 분류시 내재화-외현화 구분 외에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은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에 해당되는데(Caron & Rutter, 1991; de Wolff, Vogels, & Reijneveld, 2014 재인용), 특정 증상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진단하고 분류하는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에 비해 차원적 접근(dimensional approach)은 정상과 병리가 연속선 상에 있다고 가정하므로 증상이나 문제행동의 수준에 따른 평가가 가능하다(강지현・오경자, 2011).
한편 Achenbach 등은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처럼 부적응 문제를 세부적 진단명으로 구분하지 않고 내재화와 외현화라는 두 개 범주로 구분하였다(Achenbach & Edelbrock, 1978).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는 심리사회적 부적응 문제가 단일 증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유사 증상이 중복되거나 공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교적 동시발생적인 문제행동 유형을 특정 진단명이 아닌 내재화와 외현화라는 광범위한 두 축(broad-band)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오경자, 1991). 이에 아동 및 청소년의 부적응 관련 연구에서 많이 적용되는 구분에 따라 불안, 우울, 신체화 증상, 사회적 위축 등을 포함하는 부적응을 내재화 문제로 개념화하였다.
내재화 문제의 대표적 증상인 우울의 경우 아동기에 비해 청소년기에는 다소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동기에는 2%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청소년기에는 약 4∼5% 정도로 상승한다(Kashani & Sherman, 1998). 불안 및 우울, 사회적 위축 등을 포함하는 내재화 문제도 아동기보다 청소년기에 문제 수준이 더 심각해진다(김세원, 2010; 서미정, 2008; 이주리, 2008; 좌현숙・변귀연, 2010).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을 비교한 연구에서 중학생 집단의 우울, 불안 및 자살사고 수준이 초등학생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박종효, 2007),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재화 문제 수준도 상승하였다(김재철・최지영, 2010).
외현화 문제는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등 문제행동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임상현장이나 경험적 연구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반면(Bolme-Lake, 2007), 내재화 문제는 겉으로 쉽게 표출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할 때 까지 발견이 되지 않거나 파악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기 정서발달의 특징과도 관련되는데, 청소년기에는 정서가 의식적으로 억제되는 경우가 많아 공포심이 불안이나 우울로 나타나기며, 자신이 느끼는 정서에 대해 의식적인 억제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내면적인 침울함이나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조흥식 외, 2010).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의 부적응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개입함으로써 문제의 심화를 막기 위해서는 내재화 문제를 발생시키고 심화시키는 요인에 대한 규명과 더불어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체계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2.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
위험요인이란 바람직하지 않은 산물과 관련된 변인(Masten, 2001), 혹은 부정적인 발달산물의 발생가능성을 높이는 요인(Compas, Hinden, & Gerhardt, 1995)이다.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최근까지 수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위험요인을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맥락인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와 학교수준, 지역사회 수준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관련 위험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낮은 자아통제력, 부정적 인지, 부정적 정서, 충동성 등이 주로 언급되고 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사회적・정서적 영역 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가족, 학업 및 또래관계 등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겪는 시기이다. 우울발생을 설명하는 스트레스 노출 모형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우울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지속하고 이후에 재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Cole, Nolen-Hoeksema, Girus, & Paul, 2006; Undlheim & Sund, 2005). 다수의 경험적 연구에서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예측변인으로 일관되게 스트레스가 보고되고 있다(김빛나・박주희, 2013; 문영주・좌현숙, 2008; Connolly, Eberhart, Hammen, & Brennan, 2010). 우리나라의 경우 경쟁적 입시 분위기로 인해 청소년이 겪는 학업 스트레스는 매우 높은 편인데(신현숙, 2006; 이경숙・김정호, 2000), 이는 청소년의 우울을 비롯한 내재화 문제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임성택‧김진호‧정의석, 2011; 이근영‧최수찬‧공정석, 2011).
부정적 자아개념이나 부정적 사고와 같은 부정적 인지요소도 내재화 문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데(하은혜, 2006), 스스로 혹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생각하는 자아개념이 부정적으로 형성된 경우 우울이나 불안이 높고 심리사회적으로 위축된다(김진경, 2008). 좌현숙‧변귀연(2010)의 연구에서도 부정적 자아개념은 개인수준 변인 가운데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나타냈다. 미래에 대해 갖는 부정적 기대인 비관주의도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를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비관주의는 우울이나 불안, 신경증 등과도 유의한 상관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신현숙, 2006; Creed, Patton, & Bartrum, 2002). 자신의 정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인 정서인식 수준이 낮은 사람은 우울 수준이 높으며, 내재화 문제를 더 많이 나타냈다(심은정‧홍주현, 2014; 임정하, 이유정, 강현지, 이상미, 2014; 임진현‧이훈진, 2006).
부모의 양육태도, 가정폭력 경험, 가족갈등 등은 부정적 발달산물의 발생과 관련된 대표적 가족관련 위험요인이다. 특히, 부모-자녀 관계의 질은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으로 꾸준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자녀에 대해 통제적이고 권위적인 양육태도나 행동,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 가족 간의 갈등을 비롯한 다양한 변인과 청소년 내재화 문제의 관계가 실증 연구들을 통해 규명되고 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자녀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녀의 심리적‧정서적 경험이나 표현을 억누르고 무시하여 자녀의 심리적 영역에 대해 통제를 하는 심리적 통제는 청소년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Barber, 1996). 국내의 연구에서도 부모가 자녀에 대해 심리적 통제가 높은 양육태도를 보일 경우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남정민‧성현란‧권선영, 2014), 자녀에 대한 과잉간섭이나 방임 등 부정적 양육행동도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안윤송‧장문선, 2014).
자녀에 대한 부모의 학대와 부부간 갈등도 청소년 자녀의 심리사회적 부적응과 관련이 높다. Davies와 Cummings(1994)에 의하면, 부모의 부부간 갈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동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자신의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게 되어 이것이 문제행동을 조장하게 된다고 한다(강지현, 2014: 157 재인용), 부모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을수록, 부모의 갈등이 심할수록 자녀의 우울감, 자살생각 등 내재화 문제 수준이 높아졌다(이은주, 2010; 조미정‧김민주, 2014).
특정한 개인에 대한 애정적 유대를 의미하는 애착은 영아기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장휘숙, 2005), 청소년기에는 주요한 애착대상이 또래로 바뀌게 된다(Goodvin, Meyer, Thompson, & Hayes, 2008). 또래 애착이 잘 형성되면 그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아 심리사회적으로 긍정적 발달을 경험하지만, 불안정한 또래 애착관계는 우울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정아, 2012; Kobak, Sudler & Gamble, 1991). 국내의 실증연구에서도 또래와 부정적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거나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원정, 2004, 김재은, 2007; 이지언‧정익중, 2013). 일과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에게 학교가 미치는 영향도 큰 데, 윤혜미‧박병금(2005)의 연구에서는 학교부적응이 심할수록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는 가정 외 체계로 관계가 확대되어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이 더 커지는 시기이다(김광혁, 2006; Beyers, Bates, Petit, & Dodge, 2003). 부모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므로 부모와 학교의 영향권 밖에서 청소년의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지역사회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윤혜미‧박병금, 2005). 지역사회에 내재된 다양한 위험요소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경우 많은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들은 청소년에 대한 연구와 개입이 가까운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같은 거시체계에도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다(이찬숙‧김경윤, 2008). 그러나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수준의 변인에 관한 연구는 개인이나 가족 수준 변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지역사회의 청소년에 대한 감독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 사회무질서 등이 한정적으로 연구되어 왔다(윤혜미‧박병금, 2005; 좌현숙, 2010; 하태정‧강현아, 2012).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지지와 관심은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도모하는 순기능을 하지만(박현선, 1998), 비공식적 통제 수준의 약화와 사회적 무질서와 같은 역기능적은 청소년의 긍정적 발달을 저해한다(하태정‧강현아, 2012). 지역사회의 높은 폭력수준은 부정적인 문제해결방식을 학습하게될 가능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반사회적 성향을 높였으며(Ingoldsby, Shaw, 2002), 지역사회 내 폭력범죄율도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 같은 내재화 문제를 증가시켰다(김세원, 2009).
Ⅲ. 연구방법
1. 메타분석
본 연구는 다양한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메타분석방법(meta-analysis)을 활용하였다. 메타분석은 동일한 주제로 수행된 다수의 연구결과를 체계적이고 계량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종합하는 방법이다(황성동, 2014). 1970년대에 Glass(1976)에 의해 메타분석이라고 명명된 후(장덕호‧신인수, 2011 재인용)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메타분석은 효과크기 통계값의 평균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개입효과의 상대적 경중을 비교하는데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며, 다양한 연구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Fischer, 1990). 이러한 특징은 전통적으로 수행되어 왔던 연구종합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사회복지, 교육학, 심리학, 보건 및 의료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다양한 맥락과 상이한 분석방법을 사용한 연구물들을 비교 및 종합하기 위해서는 선행연구에서 다양하게 제시한 통계 값들을 통일된 효과크기로 변환시켜야 하는데(오성삼, 2002), 효과크기(effect size)란‘변수들 간의 관련정도를 나타내는 통계량’이다(Rubin & Babbie, 2008). 메타분석에서는 효과크기로 표준화 된 평균차이, 두 집단의 비율(odds ratio),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 r)를 많이 사용한다(Cooper, 2010). 표준화된 평균차이는 두 평균 사이의 차이를 고려할 때 사용될 수 있는 효과크기로, 연속형 자료를 사용하여 측정된 두 집단 비교시 적용된다(오성식, 2002; Cooper, 2010). 두 집단의 비율(odds ratio)은 두 집단에 있어서 치료, 성공 등 어떤 이벤트의 발생 비율을 검증할 때 사용되며(황성동, 2014), 상관계수 r은 독립적으로 수행된 여러 상관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는 연구에 사용된다(Cooper, 2010). 본 연구는 다양한 배경과 특성 속에서 수행된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위험변인에 관한 연구결과를 통합하기 위해 상관계수(r)를 이용한 메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Borenstein 등(2009)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상관관계 효과크기 분석을 수행하였다.
2. 분석대상 선정 및 자료검색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절차와 기준으로 분석대상을 선정하고 자료를 검색하였다. 첫째,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청소년의 범위를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한정하였다. 둘째, 효과크기를 산출하기 위하여 내재화 문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 간 상관계수를 제시한 연구를 포함하였다. 셋째, 동일한 자료를 사용한 연구의 경우 하나만 선택하였는데, 학위논문을 요약하거나 수정하여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본 연구에서는 학술지만을 포함하였다. 마지막으로, 검색대상 기간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약 15년간이며, 연구물의 종류는 국내에서 발표된 학술지와 석・박사 학위논문이다.
문헌 수집을 위해 국내 학술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하였다. 국회도서관, 한국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4U), 한국교육학술정보에서 제공하는 학술데이터베이스(KISS), 국회전자도서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자료를 검색하고 수집하였다. 일차적으로‘청소년’과‘내재화’를 주요 검색어로 하여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한 결과 총 446편의 연구가 수집되었다. 2차 단계에서는 문헌선정 기준에 따라 중복으로 검색된 논문을 제외하였다. 3차단계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연구, 상관관계 값이 제시되지 않은 논문, 내재화 문제를 다루지 않은 논문 등을 제외시켰으며, 최종 55개의 연구물이 분석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관련 문헌을 검색하고 선정하는 과정을 PRISMA flowchart(Moher, Liberati, Tetzlaff, & Alman, 2009)로 제시하면 <그림 1>과 같다.
3. 문헌코딩
본 연구의 분석대상인 55개 연구물에 대해 Cooper(2010)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코딩지를 만들고 연구 이름, 출간 연도, 출간 형태, 표본특성, 효과크기 등의 정보를 입력하였다. 문헌연구 과정에서 선행연구들을 고찰하여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 및 학교수준, 지역사회 수준으로 나누어 분류하였으며 이에 따라 입력하였다. 코딩은 연구자 1인과 메타분석 전공자 1인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코딩이 끝난 후에는 코딩 내용을 검토하여 점검이 필요한 부분은 토론을 통해 불일치를 해결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을 위해 메타분석의 절차에 따라 효과크기를 산출하고 동질성 검증을 수행 했으며 출판오류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코딩은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코딩한 자료는 메타분석 전용 프로그램 CMA(Comprehensive Meta Analysis: 이하 CMA 2.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개별연구 효과크기를 산출하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 r을 산출한 후 Fisher’s Z로 변환하였다. 이는 상관계수 r의 분포가 비대칭 분포를 보이기 때문에 Fisher’s Z로 변환하여 정규분포에 가까운 분포를 만들기 위함이다. Fisher’s Z는 다시 변환하여 통합된 상관계수를 구하였다. 개별 연구들의 Fisher’s Z 값을 산출하는 공식과 Fisher’s Z를 상관계수로 전환하는 공식(Borenstein et al., 2009)은 다음과 같다.
<수식 1> |
<수식 2> |
다음으로 효과크기의 동질성 검정(test for the homogeneity of effect size)을 실시하였다. 메타분석에서 개별 연구 결과의 효과크기가 동일한 모집단에서 도출된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이를 확인하는 것이 동질성 검정이다(김계수, 2015). 동질성 검정을 통해 개별 연구결과들이 동일한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되어 나온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Borenstein et al., 2009). 동질성 검정 결과 영가설이 기각되지 못하면 고정효과모형을 적용하고, 영가설이 기각되면 무선효과모형을 적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동질성 검정 통계량으로 Q값과 I2값을 사용하였다. Q값은 메타분석에서 각 효과 크기들의 관찰된 분산(실제분산+표집오차분산)을 의미하는데 이 때 효과크기의 분산 추정치가 동일한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되었다는 영가설이 기각되면 각각의 효과크기는 이질한 것으로 판단하며, 영가설이 기각되지 못하면 각 연구들의 효과크기는 동질한 것으로 판단한다(오성삼, 2002). I2값은 효과크기의 이질성을 나타내는 지수로서 일반적으로 I2 값이 25%이면 이질성이 작다고 해석하며 50%정도면 중간크기, 75% 이상이면 이질성이 매우 크다고 해석한다(황성동, 2014; Higgins & Green, 2008). 효과크기는 Cohen(1988)의 표준화 상관계수 해석기준에 근거하여 0.1 이하는 작은 효과크기, 0.3은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 0.5 이상은 큰 효과크기로 해석하였다.
출판편향(publication bias)이란 연구결과의 특징이나 방향에 따라 출간여부가 달라지는 오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Higgins & Green, 2008), 일반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구들이 잘 출판되는 경향을 말한다. 연구결과의 종합과정에서 출판편향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funnel plot(Rothstein, Sutton, & Borenstein, 2005)을 이용하여 출판편향 여부를 판단하였다. Funnel plot의 수평축은 효과크기를, 수직축은 표본오차를 나타내는데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분포를 보이면 출판편향이 없고 비대칭을 보이면 출판편향이 있다고 해석한다. 추가적으로 Begg & Mazumdar(1994)의 순위 상관을 활용한 표본오차와 효과크기의 관계분석, trim & fill 방법(Duvall & Tweedie, 2000)을 사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의 메타분석에 사용된 최종 연구물은 55편이며 이 중에서 학술지는 21편, 학위논문은 34편이었다. 내재화 문제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순서대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효과크기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를 산출하기 위해 개별연구들의 효과크기에 대한 동질성 검정을 먼저 실시하였다.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동질성 검정 결과 각 효과크기들의 관찰된 분산을 의미하는 Q값은 3360.829(p<.001)으로 유의하였다. I2 값을 이용하여 이질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I2 값이 98.393으로 산출되었다.
Higgins와 Green(2008)의 기준에 의하면 I2 값이 75% 이상은 개별 연구물들의 효과크기가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체 효과크기를 산출하기 위해 무선효과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이질성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추가적인 설명을 위해 조절효과분석을 실시하였다.
무선효과모형으로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의 상관관계 메타분석 연구의 분석대상이 된 총 55편의 연구물에 대하여 전체 상관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내재화 문제와 위험 요인들과의 전체 상관효과크기는 0.306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이며(Cohen, 1988),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 .268, 상한값 .342로 효과크기는 유의하다고 할 수 있다.
2. 개인, 가족, 또래 및 학교, 지역사회 수준별 위험요인의 효과크기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전체 상관효과크기를 분석한 이후에는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을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을 고려하여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 및 학교수준, 지역사회 수준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개인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는 0.378, 가족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는 0.231,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는 0.310, 지역사회수준 변인의 효과크기는 0.091로 나타났다.
네 가지 하위 변인 군 가운데 효과크기가 가장 큰 것은 개인수준 변인군이며(0.378), 그 다음으로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0.310), 가족수준 변인군(0.231), 지역사회수준 변인군(0.091)의 순서로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산출되었으며, 개인수준, 가족수준,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의 경우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95% 신뢰구간에서 유의하였다. 그러나 지역사회수준변인의 경우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므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Cohen(1988)의 효과크기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개인수준 변인군의 경우 효과크기가 0.378로 나타나 비교적 큰 효과크기를 보였으며 또래 및 학교 수준 변인군의 경우도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0.310로 중간정도의 효과크기를 나타났다. 네 개의 변인군 가운데 효과크기가 가장 큰 것은 개인수준 변인군인데 이는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개인수준 변인들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수준 변인군 다음으로는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가 컸는데 이는 가족의 영향력이 점자 줄어들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또래의 영향력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을 개인수준 변인군, 가족수준 변인군,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 지역사회 변인군의 네 가지 변인군으로 나눈 후 그에 따른 세부변인의 효과크기를 분석하였다(<표 3>). 개인수준 변인군에서 세부변인의 효과크기는 부주의 및 과잉행동 외현화 문제행동 0.645, 섭식문제 0.480, 충동 0.423, 부정적 인지 0.409, 부정적 정서 0.381, 부정적 기질 0.379, 스트레스 0.360, 분노 0.357, 불안 0.328, 인터넷중독 0.294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수준 변인군에서 세부변인의 효과크기는 부정적 양육태도 0.259, 가족갈등 0.247, 가정폭력 0.190, 가정환경 0.145 순으로 나타났다. 또래 및 학교수준 변인군에서 세부변인의 효과크기는 부정적 대인관계 0.498, 진로문제 0.449, 학업문제 0.449, 부정적 또래관계 0.309, 비행친구 0.211, 또래 괴롭힘 0.18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변인군에서는 사회무질서의 효과크기가 0.091로 나타났으나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고 있어 효과크기가 유의하지 않았다.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0.4를 상회하는 변인은 대인관계, 외현화 문제행동, 부정적 인지, 섭식문제, 진로문제, 충동, 학업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조절변인에 따른 내재화 위험요인의 효과크기
전술한 바와 같이 내재화 위험요인의 전체 효과크기는 부적 상관을 보였고, .306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간 정도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Cohen, 1988). 또한 개별연구간 효과크기의 이질성 지수 I2 값이 98.393으로서 상당히 효과크기는 이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구들간에 이질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이질성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함을 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별 연구간 이질성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특성에 따른 효과크기를 검증하였다. 내재화 문제의 세부 유형, 성별, 출판연도를 연구특성 변수로 설정하여 조절효과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내재화 문제의 세부유형에 따른 효과크기를 분석하였다. 내재화 문제를 사회불안, 신체화, 우울불안, 위축 등 세부유형에 따른 집단 간 이질성을 살펴본 결과, Q(6)=19.229 (p<0.05)로 나타나 집단 간 평균효과 크기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4>와 같이, 내재화 문제의 세부유형에 따른 분석 결과 가장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높은 변인은 사회불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크기는 0.48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살생각의 경우 0.384의 효과크기가 나타났다. 우울불안의 경우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0.346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의 경우도 0.332의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의 효과크기가 나타났다. 또한 내재화 세부유형에 따른 효과크기는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성별에 따른 효과크기를 분석하였다. <표 5>에 제시된 바와 같이,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의 상관관계 메타분석 결과, 남자의 상관관계 효과크기는 0.356, 여자의 상관관계 효과크기는 0.273으로 산출되어 남자가 여자보다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더 컸다. 성별에 따른 효과크기의 집단 간 이질성을 살펴본 결과, Q(2)=2.788(p>0.05)로 집단 간 평균효과 크기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속형 조절변수인 연구물의 출판연도가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 간 효과크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여 <그림 2>와 <표 6>에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회귀선의 기울기 계수는 0.00232였으며, 하한선은 0.00059, 상한선은 0.00405으로 기울기 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5). 따라서 출판연도가 최근인 연구물의 효과크기가 다소 커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최근 연구물일수록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간의 관련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연구물들의 전체적인 분포를 통해 출판편향 여부를 보기 위하여 X축을 효과크기로 하고 Y축을 표준오차로 하는 funnel plot을 살펴보았다.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심을 기준으로 비교적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으므로 출판편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순위 상관을 활용하여 표본오차와 효과크기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Kendall의 tau값은 0.073, p-value는 0.429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Begg & Mazumdar, 1994). 따라서 본 연구의 분석대상 연구물들이 출판편향이 존재하지 않음을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Duvall과 Tweedie(2000)의 trim & fill 방법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 관측값이 0.306으로 산출되었으며 보정값 또한 0.306으로 산출되어 관측값과 보정값이 동일하므로 보정할 연구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출판편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내재화 문제의 이해와 대책마련을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어 오고 있다. 방대한 연구물이 축적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상이한 연구결과들에 대한 종합적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200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를 대상으로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효과크기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보호요인을 개인수준 요인, 가족수준 요인, 또래 및 학교수준 요인, 지역사회수준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별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문제인‘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평균 효과크기는 어떠한가?’에 답하기 위해 개별연구들의 효과크기에 대한 동질성 검정을 먼저 실시하였다. 개별연구들이 이질하다는 분석결과에 따라 무선효과모형을 적용하여 전체 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의 전체 상관효과크기는 .306로 나타 났으며,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우울관련 위험요인 메타분석을 실시한 제미영‧신인수‧최지은(2012)의 연구에서 우울 위험변인의 상관계수 효과크기가 .281로 중간크기로 나타난 결과와 비슷하다.
두 번째 연구문제는‘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개인, 가족, 또래 및 학교, 지역사회 수준으로 구분했을 때 각 수준별 효과크기는 어떠한가?’이다. 위험요인을 개인, 가족, 또래 및 학교, 지역사회 수준으로 구분하여 각 수준별 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네 가지 수준별로 효과크기가 상이하게 나타났는데 개인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가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또래 및 학교수준, 가족수준, 지역사회수준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수준 변인군의 효과크기가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 내재화 문제에 개인수준 변인들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요인들이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발달 및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서 내재화 문제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체계에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생태체계관점의 다중인과성 개념으로 볼 때, 한 체계에 대한 개입이 용이하지 않을 때, 다른 체계에 개입함으로써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박현선‧이상균, 2008)는 점에서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접근이 가능함을 시사 하는 것이다.
개인수준 요인에서 세부변인별 효과크기를 보면 부주의 및 과잉행동 등의 외현화 문제행동 변인은 가장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이는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가 관련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의 공존 발달에 관한 연구들은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는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의 관계가 있어 비행이나 공격성이 높은 아동의 경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내재화 문제도 있을 가능성이 크며(Gilliom & Shaw, 2001), 한 영역의 문제는 다른 영역의 문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침을 보고한다(이봉주‧민원홍, 2015; 이주리, 2010: 최정아, 2010). 따라서 내재화 문제에 대한 접근에 있어 외현화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청소년에 대한 내재화 문제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재화 문제뿐만 아니라 외현화 문제까지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부정적 인지도 중간 정도의 효과크기를 가졌는데(0.409), 이는 부정적 인지를 포함하는 인지적 왜곡은 우울과 같은 내재화 문제의 예측 요인으로 보고되는 선행연구의 결과와도 일치하였다(하은혜‧송동호, 2005). 중학생의 우울 위험요인 메타분석을 실시한 제미영 외(2012)의 연구에서도 부정적 자동 사고는 효과크기가 0.531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청소년의 정신병리 관련 연구에서 인지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지내용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우울과 같은 내재화 문제는 상실이나 실패, 손상과 관련된 사고내용과 높은 상관이 있으며, 불안장애의 경우에도 위협이나 불확실성과 같은 사고내용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Ambrose & Rholes, 1993; 하은혜, 2006 재인용). 이와 같이 우울과 불안 등을 포함하는 내재화 문제는 부정적 사고 등의 인지왜곡이 영향을 많이 미치므로 내재화 문제에 대한 개입에 있어 인지치료 시행은 매우 적절하며,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증거기반 실천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가족수준요인에서는 부정적 양육태도와 가족갈등의 효과크기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청소년기에는 또래집단의 영향력이 커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족은 청소년에게 중요한 일차적 준거집단이 됨을 본 연구 결과는 지지하고 있다. 특히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나 성원간 갈등 같은 부정적 요소는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래 및 학교수준에서 세부 변인별 효과크기는 부정적 대인관계, 진로문제 학업문제, 부정적 또래관계, 비행친구, 또래 괴롭힘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우울관련 위험요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교우관계 스트레스의 효과크기는 중간수준으로 나타났으며(제미영‧신인수‧최지은, 2012), 청소년의 자살생각 위험요인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따돌림은 자살사고와 정적 관계가 있었고 중간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홍세희‧정송‧노언경, 2012). 청소년기는 애착의 대상이 부모에서 또래로 전환되는 시기이니 만큼 또래와 정서적이고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는 것은 청소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최정아(2012)등의 연구에서도 불안정한 또래 애착관계는 우울을 비롯한 다양한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일으켰으며, 많은 선행연구에서도 또래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우 우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원정, 2004, 김재은, 2007; 이지언‧정익중, 2013).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청소년기 또래관계를 비롯한 긍정적 대인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수준에서는 사회무질서의 효과크기가 0.091로 나타났으나 효과크기 수가 한 개이며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효과크기가 유의하지 않았다. 청소년의 발달에는 청소년 자신의 특성 뿐 아니라 가족, 학교, 또래, 지역사회 등 다양한 체계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고 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되고 있지만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수준의 변인관련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우울관련 위험요인을 메타분석한 제미영(2014)의 연구에서는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인터넷 사용태도, 게임폭력성 등을 상정했고, 청소년의 자살생각 유발변인의 메타분석을 실시한 문동규‧김영희(2011)의 연구에서도 대중매체문제나 환경문제스트레스를 변인으로 설정했으나 다른 수준 혹은 체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효과크기 수는 적었다. 즉, 지역사회 차원의 변인을 분석한 개별 연구가 부족하였는데 이는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관련 변인을 규명하는 대부분의 연구가 개인 및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체계 중심으로 편중되었으며, 지역사회와 문화 등 환경적 수준의 요인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다루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인간발달에 개인을 비롯하여 가까운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개인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영향도 고려되어야 하므로 청소년의 발달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수준에서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다양한 변수들이 규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 연구문제는 조절변인에 따른 청소년 내재화 문제 위험변인의 효과크기는 어떠한가?’이다. 내재화 문제 하위 유형, 성별, 출판년도 등 조절변인에 따른 위험변인의 효과크기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내재화 문제의 세부유형에 따른 분석 결과 가장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높은 변인은 사회불안, 자살생각, 우울불안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내재화 문제의 다양한 증상 중 사회불안의 경우 다른 증상에 비해 위험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소년의 자기조절과 내재화 문제 관계의 메타분석을 실시한 김세경(2016)의 연구에서는 내재화 유형에 따라 집단 간 효과크기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 연구에서는 내재화 유형에 따라 위험요인의 효과크기가 집단 간에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회불안의 효과크기 수가 2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내재화 문제 세부유형에 효과크기의 차이가 심층적으로 규명되어야 하며, 내재화 문제 하위 유형별로 위험요인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규명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성별에 따른 효과크기를 분석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상관관계 효과크기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단 간 평균효과 크기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일반적으로 내재화 문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취약한데(장휘숙, 2005), 내재화 문제는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고 문제의 수준도 여자에게 더 높게 나타나며(Nolen-Hoeksema & Girgus, 1994), 시간이 지날수록 내재화 문제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서미정, 2008; 오영진, 2010). 그러나 본 연구에서 내재화 문제를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의 효과크기가 여자집단보다는 남자집단에서 상대적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성별에 따른 내재화 문제 위험요인의 효과크기에 대한 추후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출판연도가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 간 효과크기를 분석한 결과 출판연도가 최근일수록 효과크기가 다소 커졌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에 효과적인 개입을 위한 함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재화 문제와 위험요인 간 관련성을 다룬 연구의 효과크기를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별로 종합하여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개인요인, 가족 요인, 또래 및 학교요인, 지역 환경 요인 모두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의 발생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며 따라서 다양한 수준에서 통합적으로 개입해야 함을 확인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근거기반실천을 촉진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재화 문제는 아동 및 청소년기 동안 증가하고 이러한 양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연구대상을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중심으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을 포함하여 아동기 내재화 문제 보호요인에 대한 규명으로 확대하여 내재화 문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보다 포괄적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는 다른 문제로 분류되어 임상현장과 연구 분야에 활용되고 있지만 발생 기제 및 발달양상에 있어 공통점이 많고 상호영향을 미치며 공존발달 한다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내재화 문제뿐만 아니라 내재화 문제와 외현화 문제 공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메타분석이 이루어짐으로써 청소년기 심리사회적 부적응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4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4S1A5A801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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