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 또래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초등학생 고학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양육태도(따스함, 거부, 자율성지지, 강요, 구조제공, 비일관성)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변인으로써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KCYPS 2018)’2차년도(2019년 데이터) 자료 중 자신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초등학생 2,138명, 중학생 2,371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에는 빈도분석, t-test, 신뢰도분석, 상관관계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Baron & Kenny(1986)의 절차에 의한 매개효과 검증과 더불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는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양육태도(구조제공 제외)는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는 부모양육태도(구조제공 제외)와 스마트폰 중독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학령별로 나누어서 살펴본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경감 및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among parenting attitudes, smartphone addiction, and peer and teacher relationship of adolescents and whether peer and teacher relationship are mediator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attitudes and smartphone addiction. For this purpose, we analyzed data from 2,138 elementary school student and 2,371 middle school students in the 2018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nd-year panel data provided by the Korea Youth Policy Institute. Frequency analysis, t-test, reliability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were used as analysis methods, and the Soble test was conducted in addition to verification of mediator effect according to procedures of Baron & Kenny(1986) for verification of mediator effec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parenting attitude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peer(positive, negative) and teacher relationship. Second, parenting attitude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smartphone addiction. Third, peer(positive, negative) and teacher relationship were a statistically significant mediator between parenting attitudes and smartphone addiction. And there was a difference between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student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 proposed programs to reduce and prevent smartphone addiction of adolescents.
Keywords:
parenting attitudes, smartphone addiction, peer relationship, teacher relationship, KCYPS 2018키워드:
부모양육태도, 스마트폰 중독, 또래관계, 교사관계Ⅰ. 서론
스마트폰은 전화 기능뿐 아니라 각종 정보를 어디에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일상생활에 편리성을 더해주게 되어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김동희, 2016).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유율은 93.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며, 일상생활에서 필수 매체로 부상한 스마트폰의 중요도는 70.3%이었다(방송통신위원회, 2022). 이처럼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는 10대의 경우, 주 5일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99.7%로 전체 평균 이용비율보다 8.1%p 높았고(방송통신위원회, 2022), 여가 시간 중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대(평일 84.8%, 휴일 62.1%)가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높게 나타났다(통계청, 통계개발원, 2021).
스마트폰 보유율과 사용시간 증가는 스마트폰 과다사용,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0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23.3%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해 있다. 이를 생애주기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유·아동 27.3%, 청소년 35.8%(고위험군 5.0%, 잠재적 위험군 30.8%), 성인 22.2%, 60대 이상 16.8%로 청소년이 전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어떤 생애주기보다 청소년기에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높은 것은 청소년기의 특성에 기인한다. 청소년기는 신규 매체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몰입하며(김정현, 정인경, 2015), 성인에 비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중독에 더 취약하다(Gladwin, et al., 2011; Young, 1996). 게다가 청소년기 시기의 스마트폰 사용은 또래 집단에서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므로 다른 연령층보다 스마트폰 중독 가능성이 크다(장혜진, 2002).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청소년기의 여러 가지 부적응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임성범, 2017), 중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성인기까지 미칠 수 있으며(Thapar, et al., 2012), 매체중독에 따른 후유증은 성인보다 훨씬 더 클 위험 소지가 있다(조민자, 2012).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매년 급상승하는 추세이며,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문제는 사회에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이은정, 어주경, 2015).
부모양육태도는 부모(양육자)가 자녀를 대하는 행동과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Becker, 1964),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요인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청소년의 성장에 있어서 가족의 보호와 지도는 필수불가결하며(조영윤, 고윤순, 2016), 부모양육태도가 성장기 자녀들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이은정, 어주경, 2015). 그만큼 청소년에게 부모양육태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의미한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ae(2015)는 부모가 자녀를 애정적으로 양육하고 자녀에게 적절한 행동지침을 제공하는 민주적 부모양육태도는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전소현(2018)은 자녀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부모양육태도가 자녀 스스로의 자율성을 높여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을 낮추어 준다고 하였다. 즉 부모의 애정적이고 자율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을 경감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김광숙 외, 2017; 노충래, 김소연, 2016; 문두식, 최은실, 2015; 백소진, 오흥석, 2017; 진은희, 이경순, 2017). 반면에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을 높인다(김광숙 외, 2017; 노충래, 김소연, 2016). 부모의 거부적인 양육이 부모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상황에서 상호작용을 하는데 장애를 가지게 하고, 더 나아가 현실적응문제가 생겨 가상세계를 추구하거나 스마트폰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최주영 외, 2020).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거부적 양육태도로 지각할수록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높아지며(백소진, 오흥석, 2017; 최주영 외, 2020), 부모양육태도가 통제적이며 자녀와 갈등이 빈번 할 때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높게 나타났다(이은정, 어주경, 2015). 이처럼 부모가 거부적, 통제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청소년들이 부모-자녀 간의 관계를 단절하고, 부모-자녀 간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의사소통에 집중하며 스마트폰 중독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문호경, 2020). 이상의 선행연구와 같이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도 있지만,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연구결과(조민정, 이효정, 2020)도 있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는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양육태도 정의, 부모양육태도 유형에 따른 차이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 두 변인을 중재하거나 매개하는 변인의 존재로 나타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두 변인의 중재, 매개 변인의 존재에 초점을 두어, 또래관계, 교사관계 등의 대인관계가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대인관계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김소영, 2021)으로, 부모는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이은주, 2014). 따스하고 자율적인 부모양육태도는 청소년의 대인관계에 정적영향을 미쳐(오복숙 외, 2017) 대인관계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적고(이은주, 2014), 이러한 긍정적 대인관계는 자기통제력을 높여 스마트폰 중독을 감소시킬 수 있다(조민정, 이효정, 2020). 부모가 자녀를 거부적으로 양육할 경우 자녀가 성장하여 타인을 믿지 못하고, 사회성을 발달시키기 어려워(Adler, 1964)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김원자, 서경현, 2013),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여 사회적 관계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서경현 외, 2013). 이렇게 대인관계에서 불안을 많이 경험하는 사람은 메신저로 소통하기를 좋아하며(소현하, 한유진, 2010), 사회적 상호작용불안의 도피행동으로서 온라인 게임을 하여 스마트폰에 중독되거나(최주영 외, 2020), 현실 세계에서의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힘들어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발생한다(임성범, 2017). 이를 종합해보면, 부모양육태도는 청소년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대인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에 과의존하게 된다는 점에서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는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대인관계를 매개변수로 살펴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한 백소진, 오홍석(2017)은 애정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대인불안이 부분매개역할을 한 반면, 거부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는 완전매개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김광숙 외(2017)는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애착이 부분매개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최주영 외(2020)는 거부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상호작용 불안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으며, 임성범(2017)은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사회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대인관계의 매개효과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본 결과, 첫째, 부모양육태도 유형에 따라 매개역할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부모양육태도를 더 세분화해서 연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단일차원에서의 부모양육태도를 다룬 연구(박은민, 박기희, 2014; 임성범, 2017), 긍정적/부정적 측면 등 양극단에서의 부모양육태도를 다룬 연구(김광숙 외, 2017; 노충래, 김소연, 2016; 조민정, 이효정, 2020; 진은희, 이경순, 2017), 부모양육태도의 하나의 하위요인인 통제적 부모양육태도를 다룬 연구(이은정, 어주경, 2015), 거부적 부모양육태도를 다룬 연구(최주영 외, 2020) 등 다양하다. 이처럼 부모양육태도는 여러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따스함, 거부, 자율성지지, 강요, 구조제공, 비일관성의 6요인의 부모양육태도 척도를 타당화한 김태명, 이은주(2017)는 6요인 단극성 모형이 3요인 양극성 모형보다 더 잘 부합되며, 하위의 6요인은 서로 대척점에 있다기보다는 독립된 별개의 차원이라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양육태도 6요인을 독립된 개별적 차원으로 다룬 연구는 찾아볼 수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양육태도 6요인을 개별적 차원으로 살펴봄으로써 스마트폰 중독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더 체계적이고 개별 부모양육태도에 따른 맞춤형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선행연구에서는 대인불안, 상호작용 불안, 사회성 등 대인관계와 관련된 포괄적 개념 변수를 매개변인으로 다루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 더 세분화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이들의 주요한 대인관계 대상은 또래와 교사다(이해경 외, 2004). 청소년들의 스마트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 중 교사와의 관계가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노석준, 2013), 긍정적인 교사관계는 교사로 하여금 단순히 지식전달자를 넘어 정서적 지지자로서 부모역할을 대행하기도 하고(한성철, 2008), 안정적인 정서적 지지를 통하여 청소년 문제행동의 보호요인이 되기도 한다(송미경, 배주미, 2006)는 점에서 중요하다. 변화가 잦은 청소년의 심리정서 특성을 고려할 때 청소년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경요인으로서 교사에 대한 접근은 청소년에게 직접 접근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으므로(이수천, 2021) 교사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은 또래 친구와 친밀감을 형성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로(류소영, 선우현, 2019), 또래는 청소년의 정상적인 발달과 학교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충권, 양혜린, 2015). 또래관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를 밝힌 이혜선 외(2021)는 부모관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더하여 청소년의 또래관계는 친밀함이나 갈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어서, 긍정적 또래관계와 부정적 또래관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배성만 외, 2015). 긍정적, 부정적 또래관계는 반대되는 개념이라기보다 하위요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이혜선 외, 2021) 본 연구에서는 또래관계를 긍정적 또래관계와 부정적 또래관계로 세분화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 선행연구에서는 학령별 비교연구가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청소년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은 9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으로 초등학생을 포함시키고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학령에 따른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을 비교분석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양육태도의 각 하위요인(따스함, 거부, 자율성지지, 강요, 구조제공, 비일관성)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래(긍정적 또래관계, 부정적 또래관계) 및 교사관계는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며, 나아가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 학령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변인을 알아봄으로써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관련 상담에서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스마트폰 중독 경감 및 예방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양육태도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관계와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즉 부모양육태도를 독립변수, 스마트폰 중독을 종속변수,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매개효과 검증을 위하여 또래 및 교사관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고,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또래 및 교사관계는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할 것이다.
셋째,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 및 교사관계의 매개역할은 학령(초등학생, 중학생)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KCYPS 2018)’ 초4와 중1 패널 데이터 2차년도(2019년 데이터) 자료를 분석하였다. KCYPS 2018은 2017년 교육부 학교통계 표집틀에 근거하여 층화다단계집락표집으로 총 5,197명(초4 2,670명, 중1 2,590명)의 표본을 선정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중, 결측치가 있는 조사대상자, 다른 가족원의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조사대상자를 제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기 자신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4,509명(초4 유효패널의 87.7%인 2,138명, 중1 유효패널의 97.3%인 2,371명)의 조사대상자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3. 측정도구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충동적이고 의존적이며 과도하게 몰입하여 자기조절능력이 상실되면서 사회, 직업, 심리,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의미한다(문두식, 최은실, 2015).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을 측정하기 위하여 김동일 외(2012)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척도를 사용하였다.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척도는 일상생활장애 5문항, 가상세계 지향성 2문항, 금단 4문항, 내성 4문항으로 총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4점=매우 그렇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역채점 문항은 역코딩하였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한 총점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중독 척도의 개발당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1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스마트폰 중독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72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는 부모(양육자)가 자녀를 대하는 행동과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Becker, 1964), 독립변수인 부모양육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Skinner, et al.(2005)가 동기촉진적 관점에서 제작한 청소년용 부모양육태도척도(PSCQ_A)를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김태명, 이은주(2017)의 한국판 청소년용 동기모형 부모양육태도척도(PSCQ_KA)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따스함 4문항, 거부 4문항, 자율성지지 4문항, 강요 4문항, 구조제공 4문항, 비일관성 4문항으로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4점=매우 그렇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한 총점을 사용하였다. 김태명, 이은주(2017)의 연구에서 사용된 부모양육태도 척도의 하위 요인별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따스함 .882, 거부 .797, 자율성지지 .836, 강요 .780, 구조제공 .766, 비일관성 .752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 척도의 하위 요인별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따스함 .887, 거부 .774, 자율성지지 .863, 강요 .733, 구조제공 .754, 비일관성 .779로 나타났다.
(1) 또래관계
또래관계는 나이, 성별, 학년이 비슷한 한 명 이상의 또래와의 긍정, 부정적 측면을 모두 포함한 사회적 상호작용 관계를 의미한다(배성만 외, 2015). 매개변수인 또래관계를 측정하기 위하여 배성만 외(2015)의 또래관계 질 척도를 사용하였다. 또래관계 질 척도는 긍정적 또래관계 8문항, 부정적 또래관계 5문항으로 총 1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4점=매우 그렇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한 총점을 사용하였다. 배성만 외(2015)의 연구에서 사용된 또래관계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4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또래관계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44(긍정적 또래관계 .867, 부정적 또래관계 .795)로 나타났다.
(2) 교사관계
교사관계는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이해, 신뢰를 바탕으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사회적 관계를 의미한다(이현정, 전주성, 2021). 매개변수인 교사관계를 측정하기 위하여 김종백, 김남희(2009)의 학생-교사 애착관계척도를 사용하였다. 학생-교사 애착관계척도는 총 1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4점=매우 그렇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각 문항의 점수를 합한 총점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좋음을 의미한다. 학생-교사 애착관계척도의 개발당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09로 나타났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SPSS for Windows 25.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통계적 분석기법을 사용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도구의 학령(초등학생, 중학생)에 따른 차이검증을 위하여 t-test를 실시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도구의 신뢰도 값을 파악하기 위하여 Cronbach’s α 계수를 구하였다. 넷째, 부모양육태도, 또래관계, 교사관계,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관계,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 검증을 위하여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Ⅲ. 분석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는 남자 2,333명(51.7%), 여자 2,176명(48.3%)으로 남자가 더 많았고,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는 여자(남자 49.0%, 여자 51.0%)가, 중학생의 경우는 남자(남자 54.2%, 여자 45.8%)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소재 도시규모는 대도시 1,946명(43.2%), 중소도시 1,873명(41.5%), 읍면지역 690명(15.3%) 순으로 나타났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중소도시(42.4%), 대도시(41.5%), 읍면지역(16.1%) 순으로, 중학생의 경우는 대도시(44.6%), 중소도시(40.8%), 읍면지역(14.6%)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는데, 평일보다 주말에 2시간 미만 사용(평일 62.3%, 주말 38.7%)이 줄어든 반면, 2시간 이상 사용(평일 37.7%, 주말 61.3%)이 늘어나 주말에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주요변수별 특성은 <표 2>와 같다. 스마트폰 중독은 전체 평균이 2.07점(SD=.483)이었으며,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내성이 2.32점(SD=.63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상생활장애 2.21점(SD=.565), 금단 1.84점(SD=.598), 가상세계지향성 1.70점(SD=.651) 순으로 나타났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초등학생(2.00점)보다 중학생(2.14점)이 스마트폰 중독이 높게 나타났으며,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통계청, 여성가족부, 2021), 중학생이 39.6%로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가장 취약하며, 고등학생 35.0%, 초등학생 30.5% 순으로 나타난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부모양육태도는 따스함이 3.35점(SD=.56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자율성지지 3.29점(SD=.561), 구조제공 3.05점(SD=.528), 강요 2.17점(SD=.611), 비일관성 2.04점(SD=.623), 거부 1.81점(SD=.620) 순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부모양육태도가 부정적인 부모양육태도보다 높았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는 긍정적인 부모양육태도(따스함, 자율성지지, 구조제공)가 중학생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적인 부모양육태도(강요를 제외한 거부, 비일관성)는 중학생보다 낮았으며,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관계는 긍정적 또래관계(3.04점, SD=.493)가 부정적 또래관계(1.85점, SD=.56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부정적 또래관계는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긍정적 또래관계는 초등학생(3.00점, SD=.505)보다 중학생(3.08점, SD=.479)이 더 높았고, 집단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교사관계는 2.83점(SD=.483)으로 초등학생(2.92점, SD=.481)이 중학생(2.75점, SD=.471)보다 높았고, 집단간 유의한 차이도 있었다.
2.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표 3>은 본 연구의 주요 변인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종속변인인 스마트폰 중독은 긍정적 양육태도인 따스함(r=-.296, p<.001), 자율성지지(r=-.342, p<.001), 구조제공(r=-.221, p<.001)과 긍정적 또래관계(r=-.200, p<.001), 교사관계(r=-.284, p<.001)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인 반면, 부정적 양육태도인 거부(r=.315, p<.001), 강요(r=.300, p<.001), 비일관성(r=.340, p<.001)과 부정적 또래관계(r=.324, p<.001)와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매개변인 중 긍정적 또래관계는 긍정적 양육태도인 따스함(r=.344, p<.001), 자율성지지(r=.367, p<.001), 구조제공(r=.329,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부정적 양육태도인 거부(r=-.214, p<.001), 강요(r=-.133, p<.001), 비일관성(r=-.179, p<.001)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부정적 또래관계의 경우는 긍정적 양육태도인 따스함(r=-.297, p<.001), 자율성지지(r=-.301, p<.001), 구조제공(r=-.218, p<.001)과 긍정적 또래관계(r=-.297, p<.001)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인 반면, 부정적 양육태도인 거부(r=.443, p<.001), 강요(r=.366, p<.001), 비일관성(r=.428, p<.001)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교사관계의 경우, 긍정적 양육태도인 따스함(r=.383, p<.001), 자율성지지(r=.423, p<.001), 구조제공(r=.390, p<.001)과 긍정적 또래관계(r=.394, p<.001)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 부정적 양육태도인 거부(r=-.218, p<.001), 강요(r=-.169, p<.001), 비일관성(r=-.220, p<.001)과 부정적 또래관계(r=-.199, p<.001)와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3.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서 또래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역할을 검증하기 위해 Baron, Kenny(1986)가 제시한 3단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1단계로 독립변수인 부모양육태도가 매개변수인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하고, 2단계로 독립변수인 부모양육태도가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독립변수인 부모양육태도와 매개변수인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가 독립변수로 동시에 투입되어, 매개변수인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가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야 하며, 독립변수인 부모양육태도는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거나(부분매개), 그 영향력이 사라져야 한다(완전매개). 단, 2단계에서의 영향력에 비해 3단계에서의 영향력이 감소되어야 매개효과가 나타남을 입증할 수 있다.
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표 3>에서 일부 영향변인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회귀분석 결과를 왜곡시키는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공차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을 살펴본 결과, 공차한계는 0.1이하, VIF계수가 10이상일 때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본 분석결과에서는 공차한계 .368~.838, VIF계수 1.193~2.721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표 4>, <표 5>, <표 6>은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분석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긍정적 또래관계가 매개역할을 하는가를 분석한 결과(<표 4> 참조), 1단계에서 따스함, 자율성지지, 구조제공이 긍정적 또래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지지(β=.183,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구조제공(β=.151, p<.001), 따스함(β=.120, p<.001) 순으로 긍정적 또래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성을 지지해줄수록, 질서나 구조를 제공해줄수록, 따스하게 대해줄수록 또래관계와 긍정적인 관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구조제공을 제외한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지지(β=-.156,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비일관성(β=.142, p<.001), 강요(β=.094, p<.001), 거부(β=.082, p<.001), 따스함(β=-.044, p<.05)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즉 자율성을 지지하지 않을수록,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강요할수록, 거부할수록, 따스하게 대해주지 않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3단계에서 부모양육태도와 긍정적 또래관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았을 때, 매개변수인 긍정적 또래관계는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β=-.078, p<.001). 또 독립변수인 자율성지지는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영향(β=-.142, p<.001)을 미친 반면, 거부(β=.080, p<.001), 강요(β=.095, p<.001), 비일관성(β=.142, p<.001)은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인 따스함, 자율성지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2단계에서 따스함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044)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긍정적 또래관계는 따스함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성지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56)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42)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자율성지지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또래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거부, 자율성지지였다. 거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02)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07)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매개 변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율성지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203)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86)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자율성지지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또래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따스함, 거부, 자율성지지, 강요였다. 따스함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060)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완전 매개 역할을 하였다. 거부와 자율성지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거부 β=.069, 자율성지지 β=-.104)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거부 β=.057, 자율성지지 β=-.083)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강요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32)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44)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매개 변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부정적 또래관계가 매개역할을 하는가를 분석한 결과(<표 5> 참조), 1단계에서 따스함, 거부, 강요, 구조제공, 비일관성이 부정적 또래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거부(β=.249,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비일관성(β=.207, p<.001), 강요(β=.091, p<.001), 따스함(β=-.053, p<.01), 구조제공(β=-.043, p<.01) 순으로 부정적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자녀를 거부하는 양육태도일수록,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강요할수록, 따스하게 대해주지 않을수록, 질서나 구조를 제공해주지 않을수록 부정적인 또래관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구조제공을 제외한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지지(β=-.156,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비일관성(β=.142, p<.001), 강요(β=.094, p<.001), 거부(β=.082, p<.001), 따스함(β=-.044, p<.05)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즉 자율성을 지지하지 않을수록,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강요할수록, 거부할수록, 따스하게 대해주지 않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3단계에서 부모양육태도와 부정적 또래관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았을 때, 매개변수인 부정적 또래관계는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β=.171, p<.001). 또 독립변수인 자율성지지는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영향(β=-.159, p<.001)을 미친 반면, 거부(β=.039, p<.05), 강요(β=.079, p<.001), 비일관성(β=.106, p<.001)은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인 따스함, 거부, 강요, 비일관성에 대해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2단계에서 따스함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044)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부정적 또래관계는 따스함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부, 강요, 비일관성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거부 β=.082, 강요 β=.094, 비일관성 β=.142)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거부 β=.039, 강요 β=.079, 비일관성 β=.106)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거부, 강요, 비일관성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부정적 또래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거부, 강요, 비일관성이었다. 거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02)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완전 매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강요와 비일관성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강요 β=.088, 비일관성 β=.149)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강요 β=.078, 비일관성 β=.108)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강요와 비일관성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부정적 또래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따스함, 거부, 강요, 비일관성이었다. 따스함과 거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따스함 β=-.060, 거부 β=.069)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완전 매개 역할을 하였다. 강요와 비일관성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강요 β=.132, 비일관성 β=.133)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강요 β=.111, 비일관성 β=.102)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교사관계가 매개역할을 하는가를 분석한 결과(<표 6> 참조), 1단계에서 따스함, 자율성지지, 구조제공이 교사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지지(β=.221,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구조제공(β=.197, p<.001), 따스함(β=.115, p<.001) 순으로 교사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성을 지지해줄수록, 질서나 구조를 제공해줄수록, 따스하게 대해줄수록 교사와 관계가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구조제공을 제외한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중 자율성지지(β=-.156, p<.001)의 영향력이 컸으며, 다음으로 비일관성(β=.142, p<.001), 강요(β=.094, p<.001), 거부(β=.082, p<.001), 따스함(β=-.044, p<.05)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즉 자율성을 지지하지 않을수록,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강요할수록, 거부할수록, 따스하게 대해주지 않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3단계에서 부모양육태도와 교사관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았을 때, 매개변수인 교사관계는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β=-.163, p<.001). 또 독립변수인 자율성지지는 종속변수인 스마트폰 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영향(β=-.120, p<.001)을 미친 반면, 거부(β=.088, p<.001), 강요(β=.093, p<.001), 비일관성(β=.136, p<.001)은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쳤다.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인 따스함, 자율성지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2단계에서 따스함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044)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교사관계는 따스함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율성지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56)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20)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자율성지지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교사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거부, 자율성지지, 비일관성이었다. 거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02)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110)이 높게 나타났으므로 매개 변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율성지지와 비일관성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자율성지지 β=-.203, 비일관성 β=.149)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자율성지지 β=-.172, 비일관성 β=.142)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자율성지지, 비일관성과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교사관계는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1, 2단계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력이 있었던 변수는 따스함과 자율성지지였다. 따스함은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060)이 3단계에서 영향력이 사라져 완전 매개역할을 하였다. 자율성지지는 2단계에서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β=-.104)보다 3단계에서의 영향력(β=-.069)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표 7> 참조). Soble test 검증 결과, Z값이 절대값 1.96보다 크면 영가설이 기각되므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Baron, Kenny, 1986). Sobel test 검증 결과, 비일관성→교사관계→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Z값이 1.953(p<.01)으로 절대값 1.96보다 작아 매개경로가 유의하지 않은 반면, 이외의 다른 경로에 대해서는 완전/부분 매개효과가 유의한 경로임을 확인하였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는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유형별로 살펴보면, 따스함, 자율성지지, 구조제공과 같은 긍정적 부모양육태도는 긍정적 또래관계, 교사관계에 정적영향을 나타내었으며, 따뜻한 부모양육태도는 부정적 또래관계에 부적 영향을, 거부, 강요, 비일관성과 같은 부정적 부모양육태도는 부정적 또래관계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부모양육태도 중에서도 따스함은 긍정적 또래관계, 부정적 또래관계, 교사관계 모든 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애정적인 부모양육태도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는 또래애착관계 형성에 정적 영향을,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는 또래애착관계 형성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 김광숙 외(2017)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대인관계를 긍정적 또래관계, 부정적 또래관계, 교사관계로 세분화한 선행연구의 부재로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청소년이 부모양육태도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대인관계 문제가 적게 나타나고, 부모양육태도를 부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대인관계문제가 많이 나타난다고 한 오인경, 백지숙(2018), 부모양육태도가 사회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한 임성범(2017), 거부적 부모양육태도가 대인관계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 서경현 외(2013)의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긍정적 부모양육태도는 또래관계와 관계가 없으며, 부정적 부모양육태도는 또래관계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 조민정, 이효정(2020)의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대상은 다르지만 대학생이 지각한 부와 모의 부정적 양육태도는 대인관계 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한 윤혜영, 강지현(2015)의 연구결과는 지지하지 않았다.
둘째, 부모양육태도(구조제공 제외)는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양육태도 유형별로 살펴보면, 따스함, 자율성지지와 같은 긍정적 부모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부, 강요, 비일관성과 같은 부정적 부모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애정적이고 자율적이고 수용적인 긍정적 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경감시킨다는 연구결과(김광숙 외, 2017; 노충래, 김소연, 2016; 문두식, 최은실, 2015; 백소진, 오흥석, 2017; 진은희, 이경순, 2017),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높인다고 한 연구결과(김광숙 외, 2017; 노충래, 김소연, 2016; 문호경, 2020)를 지지하였다. 부정적 양육태도 중에서도 거부적인 부모양육태도(백소진, 오흥석, 2017; 최주영 외, 2020), 통제적인 부모양육태도(이은정, 어주경, 2015)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을 높인다고 한 연구결과도 지지하였다. 부모양육태도에서 긍정적 부모양육태도뿐만아니라 부정적 부모양육태도도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 조민정, 이효정(2020)의 연구결과는 지지하지 않았다.
셋째, 부모양육태도(구조제공 제외)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부모양육태도 중 따스함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가 완전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따뜻함이라는 부모양육태도는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를 통하여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거부, 강요, 비일관성과 같은 부정적 부모양육태도와 자율성지지는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가 부분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또래 및 교사관계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사회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임성범, 2017), 또래애착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김광숙 외, 2017), 거부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상호작용 불안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결과(최주영 외, 2020)를 지지하였다.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한 백소진, 오홍석(2017)은 애정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는 대인불안이 부분매개역할을 한 반면, 거부적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는 완전매개역할을 한다고 하여, 본 연구의 분석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는 백소진, 오흥석(2017)의 ‘대인불안’ 변수와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를 세분화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변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넷째,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를 학령별로 검증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긍정적 또래관계와 교사관계는 자율성지지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부분매개역할을 하였다. 부정적 또래관계는 거부감과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역할을, 강요와 비일관성 부모양육태도에서는 부분매개역할을 하였다. 중학생의 경우는 거부감의 부모양육태도는 긍정적 또래관계에서 부분매개역할을, 부정적 또래관계에서는 완전매개역할을 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 조사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령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이 다르게 보고되고 있으며(통계청, 여성가족부, 2021),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다르므로(이하나, 양승목, 2018)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들의 특성에 맞는 차별적인 지원 및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의 차이를 밝히지 못했지만 본 연구를 통해 부모양육태도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효과가 초등학생과 중학생 집단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따뜻하고 애정이 있는 부모양육태도가 초등학생 집단에서는 매개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학생 집단에서는 또래관계(긍정적, 부정적) 뿐만 아니라 교사관계 모두에서 완전매개역할을 한 점이다. 중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학업에 대한 압박을 느끼게 되고, 초등학교와 다른 중학교 생활의 학습 방법, 학업 환경의 변화로 중학생의 학업스트레스가 가중되고(오정희, 선혜연, 2013), 이러한 학업스트레스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연결된다(민동옥, 성한기, 2021). 이러한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인이 가정에서의 관심과 배려, 공감과 사랑이다(박영주, 정혜경, 2001). 따라서 중학생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 있는 양육태도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양육태도는 대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경감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는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쳤다. 부모양육태도는 성장기 자녀들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이은정, 어주경, 2015) 부모양육태도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나 상담이 많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 하위유형별로 미치는 영향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으므로, 부모 자신의 양육태도를 먼저 진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 및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 이러한 교육 및 상담에 대한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부모들만이 전문가의 교육 및 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반 사람들도 예방차원, 교육차원에서 전문가의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둘째, 부모양육태도(구조제공 제외)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는 매개역할을 하였으며, 학령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이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경감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양육태도도 중요하지만,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도 중요함을 의미한다. 부모양육태도는 청소년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변인인 반면에, 또래 및 교사관계는 청소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 변인으로 청소년의 가정환경에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조민정, 이효정, 2020)는 점에서 중요하다. 더하여 본 연구에서 학령 간에 차이도 나타났는데, 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발달상의 차이, 학업상의 스트레스 등 학령에 따른 특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이러한 특성에 기초한 프로그램이나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효과성이 더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배려증진프로그램, 대인관계증진프로그램 등 긍정적인 대인관계와 관련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로부터 발생하는 대인관계불안, 대인관계스트레스 등에 대한 대처방법, 회복탄력성 등에 대한 프로그램 및 상담을 활성화하여 대인관계 능력, 사회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부모양육태도 중 구조제공 변인은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부모의 구조제공은 명확하고 일관된 규칙 및 지침, 결과의 예측가능성, 기대에 부응하는 기회와 자원 제공, 시기적절한 피드백 제공, 규칙과 기대에 대한 합리화, 집안에서 부모의 지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Farkas, Grolnick, 2010). 중독은 통제할 수 없는 충동과 몰입적인 사용, 그리고 문제적 행동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특성과 관련 있다(Young, 2004). 이를 종합해보면,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과사용하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상황에서 부모가 구조나 질서를 제공하는 것은 자녀에게 의미가 없는 것을 의미하므로, 부모의 구조제공이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조제공과 스마트폰 중독간의 관계에 대해서 더 명확히 규명되기 위해서 더 많은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양육태도 하위유형별로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 경감 및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셋째,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역할을 확인하였다. 넷째,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에서 또래(긍정적, 부정적) 및 교사관계의 매개역할은 학령간(초등학생, 중학생)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조민정, 이효정(2020)의 연구는 학령별 비교가 아니라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점, 부모양육태도를 긍정, 부정으로 이분화한 점, 또래관계를 세분화하지 않은 점에서 본 연구와 차이가 있다. 나아가 선행연구에서 부모양육태도와 스마트폰 중독간의 관계에서 매개변인으로 대인불안, 상호작용 불안, 사회성 등 대인관계와 관련된 포괄적 개념을 다루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주요 대인관계의 구체적 대상인 또래 및 교사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기본법」에 의한 청소년은 9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을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제외한 초등학생과 중학생만을 비교대상으로 하였다.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는 점, 학령에 따라 처한 환경적, 발달적 특성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각 학령(초, 중, 고, 대학생)의 특성에 따른 차이점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미 구축되어있는 2차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시점을 분석에 반영하지 못해 시의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 셋째, 2차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연구대상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으로 한정되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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