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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for youth culture - Vol. 48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48, pp. 7-28
Abbreviation: Forum for Youth Culture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6
Received 29 Aug 2016 Revised 20 Sep 2016 Accepted 26 Sep 2016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6.10.48.7

청소년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및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강영배
대구한의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교신저자

Effects of Participation Attitude and Motivation of High School Students and the relationship with teachers on Club Activity Commitment
Kang, youngbae
Professor, The Dept. of Adolescent Education and Counseling, Daegu Haany Univ.
Funding Information ▼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부산, 경남, 경북)에 소재하고 있는 고등학교 청소년 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가 동아리활동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이 동아리활동에 있어 정의적 태도와 행동적 태도는 동아리활동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소년들의 경험과 즐거움, 타인인정, 그리고 여가활동 과 같은 동아리활동 참여동기 변수는 동아리활동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들과 교사와의 관계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 of participation attitude, motivation of club activities and the relationship with a teacher on club activity commitment in high school. The result of the study as follows. First, the participation attitude such as affective attitude, behavioral attitude for club activities of youth gave positive influences on club activity commitment. Importantly, behavioral attitude gave positive influences both on cognitive and behavioral commitment. Second, participation motivation factor including enjoyment, others’approval and leisure activity had a significant effect on club activity commitment. Third, the relationship with a teacher gave positive influences on both cognitive and behavioral club activity commitment.


Keywords: Participation Attitude, Participation Motivation, Relationship with Teacher, Activity Commitment
키워드: 청소년,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활동몰입

Ⅰ. 서 론

2014년 일본인 작가 아시이 료(朝井 リョウ)의 작품을 영화화한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桐島 部活やめるってよ)」(감독, 요시다 다이하치(吉田大八))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활동의 모습을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은 배구부 주장인 키리시마(桐島)가 동아리를 그만둠으로 인해 일어나는 친구들간의 관계 변화를 다루고 있지만, 필자에게는 키리시마에 관한 이야기보다 화면 가득 펼치지는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실내체육관에서는 배구부, 유도부, 배드민턴부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여념이 없는 모습, 그리고 옥상에서는 공연을 앞둔 합주부가 악기연습을, 옥상에서는 영화동아리가 영화 촬영을, 교무실에서는 학생이 작성한 영화 시나리오에 대해 교사가 지도를 하는 모습, 이러한 모습이 생동감 넘치는, 살아있는 학교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왠지 비현실적인 풍경을 접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위에서 소개한 영화는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아리활동을 둘러싼 이야기지만,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10여 년 전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실태에 관해 조사한 박효정(2003)의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교내외 동아리활동 참여율은 23.4%였으며, 그 가운데 중학생의 동아리활동 참여율이 12.4%에 그치고 있었다. 위의 조사결과만으로 볼 때 2000년대 초반까지는 중고등학교에서 동아리활동은 그리 보편적인 활동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동아리활동의 유형은 컴퓨터, 댄스, 축구부, 풍물반, 애니메이션 등으로 그 종류가 제한적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에는 동아리활동을 학교내에서 이루어지는 클럽활동(club activities) 또는 특별활동이라 불렀으나, 최근에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동아리활동을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는 교육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학교알리미 사이트(홈페이지: http://www.schoolinfo.go.kr)에서 동아리활동을 교육활동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학교알리미의 자료3)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동아리활동은 크게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율동아리활동으로 분류되어 있고, 이 가운데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율은 99.2%, 자율동아리활동 참여율은 5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최근 들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어떠한 형태이든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하였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네 가지 하위 영역(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가운데 동아리활동을 포함시켰다. 이 때, 동아리활동의 목표를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자율적인 자세 배양,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배려와 나눔의 실천 등을 들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이 때 이러한 목표 달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와 태도 등을 들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동아리활동의 내용과 형식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임하는 태도와 동기 그리고 학교내의 인적, 물적 환경 등이 동아리활동의 효과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해 본 결과, 연구의 유형 및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동아리 활동 유형별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들(최원호, 우규환, 박현주, 2004; 김미현, 이현우, 정영근, 2011)을 들 수 있다. 이들 선행연구들은 과학동아리, 운동동아리, 봉사동아리 등의 참여 경험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는 연구들이었다. 둘째, 동아리활동의 효과에 관한 연구들(류선화, 2004; 백동진, 2012; 최형임,이재성, 문영경, 2012)인데, 이들 연구의 주된 관심은 동아리활동 경험이 학교생활만족과 학교생활적응, 진로선택 그리고 적응유연성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에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동아리활동의 효과 검증은 주로 ‘몰입’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관한 연구들(김진호, 2008; 권성호, 2008; 박정배, 2010; 서향리, 2014)로 그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청소년시설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활동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들(정철상, 2001; 진은설, 2012; 진은설, 2013)을 들 수 있다. 이런 연구들의 관심은 주로 청소년시설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경험이 활동만족도, 몰입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를 확인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한편, 학교내에서 청소년들의 학습활동 또는 체험활동에 있어 교사는 중요한 변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아리활동에는 대부분 지도교사가 배정되어 있으며, 이들은 동아리활동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일반교과에 있어 교사의 지도행동 또는 태도는 청소년의 내적 동기유발(엄성호, 김병준, 2003; 류민정, 표내숙, 2006), 학업성취도(최지혜, 2013) 그리고 수업만족도(최성욱, 현선희, 2010; 남인수, 201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아리활동에 있어 교사 또는 지도자의 역할 그리고 관계가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본 연구에서는 그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지를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Ⅱ. 선행연구의 고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은 특별활동, 클럽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동아리활동 등 그 명칭과 내용은 다를지 모르나, 본질적으로 공통의 취미, 관심사를 가진 또래 친구들이 모인 집합체라는 점과 학교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기제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 및 만족도를 결정함에 있어 다양한 요인들(정용각, 1997; 김진호, 2008; 진은설, 2013, 김현우, 이기봉, 김충곤, 2014)이 작용하게 되는데,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참여태도가 동아리활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 만족도 또는 몰입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의 결과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태도 및 참여태도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면, Warren(1934)은 태도를 어떤 유형의 행동을 위한 준비성(readiness)의 한 조건이라고 보며, Newcomb(1950)는 태도란 동기유발을 위한 준비성(readiness for motive arousal)로 정의한다. 그리고 Ragheb and Beard(1982)는 청소년들이 주로 참여하는 동아리활동을 포함한 여가활동에 대한 태도를 인지적 태도(cognitive component), 정의적 태도(affective component), 행동적 태도(behavioral component)의 구성요소로 본다. 여기에서 인지적 태도란 여가 및 동아리활동에 대한 일반적 지식과 신념을 의미하며, 정의적 태도는 여가활동 참여자의 여가경험과 여가활동에 대한 평가이자 선호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행동적 태도란 여가선택과 여가활동에 대한 것으로 나타난 행동적 의도를 의미한다.

김미현, 이현우, 정영근(2011)의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의 참여태도는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리고 김미현, 이현우, 정영근(2011)의 연구에서는 문화활동의 인지적, 정의적 그리고 행동적 참여동기는 참여태도, 참여빈도를 경유하여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허철수, 강옥련(2010)의 연구에서도 동아리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비경험 청소년에 비해 자기효능감이 높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의 참여경험과 참여동기는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 동아리활동의 참여동기가 활동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들에 대해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있어 참여동기는 활동만족도 또는 활동몰입을 결정하는 중요변수라고 할 수 있는데, Vallerand and Bissonnette(1992)는 행동을 예측하는 중요변수로 동기(motivation)를 들면서, 동기는 크게 내재적(intrinsic), 외재적(extrinsic), 그리고 무동기(amotivation)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내적 동기란 활동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Cskiszentmilhalyi(1975)는 내적 동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즐거움’을 들면서, 즐거움은 활동에 대한 몰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정용각(2004)도 스포츠활동몰입에 있어 즐거움과 같은 내적 동기 변수가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외적 동기란 활동 자체 보다는 활동의 결과의 수단으로서 참여하는 다양한 행동을 의미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외적 동기요인으로 ‘보상’과 ‘동일시’를 들 수 있다. 정용각(1997)의 연구에서는 외적 동기가 스포츠활동몰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무동기란 무관심, 냉담을 수반하는 동기로,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Vallerand et al.(1993)은 행동과 행동의 결과 사이에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무동기라고 본다.

그리고 Busser and Carruthers(2010)는 청소년활동의 참여동기는 청소년들이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이며,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김진호(2008)의 연구에서 참여동기는 청소년활동의 몰입에 긍정적인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현우, 이기봉, 김충곤(2014)의 연구에서는 동아리활동의 참여동기가 교육적 효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진은설(2013)은 청소년활동의 참여동기를 청소년들이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심리적인 상태로 보고, 이러한 참여동기가 활동만족도와 적응유연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아울러 그의 논문에서는 경험과 즐거움과 같은 동기 요인이 활동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진명순, 김태균(2014)의 연구에서는 청소년활동의 참여빈도가 학교생활 적응, 학업성취도, 학습습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sikszentmilhalyi(1990)는 몰입(flow)을 개인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는데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 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또한 그는 여가활동을 포함한 청소년활동에 있어 참여자의 몰입 경험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활동내용, 참여자의 기술 수준 그리고 과제의 난이도 등을 들고 있다. 정용각(1997)은 Csikszentmilhalyi의 몰입 개념을 토대로 몰입의 유형을 인지몰입(cognition commitment)과 행위몰입(behavioral commitment)으로 구분하고, 인지몰입을 자신이 행하고 있는 심리적 기대로서 활동의 선호 정도와 활동을 하고 싶은 욕구 및 활동에 대한 인식의 정도로 본다. 그리고 행위몰입은 자신이 행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정보와 상상적 행위에 관련된 관심 수준의 정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의 연구에서 참여자의 각성추구성향이나 정서 상태는 활동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변수는 인지몰입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행위몰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들이 성인들에 비해 행위몰입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박정배(2011)의 연구에서는 청소년활동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의 성격요인, 주관적 안녕감 그리고 참여자의 개인적 가치와 흥미 등과 같은 활동내용요인들은 활동몰입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족과의 관계와 같은 가정환경적 요인들은 청소년활동몰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향리(2014)의 연구에서는 재미, 심리적 웰빙 등과 같은 변수들이 청소년들의 스포츠동아리활동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적응과 만족을 결정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장상호(2004)는 교육적 상황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태도는 교육의 질을 좌우하며, 학생들의 교육내용에 대한 감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본다. 그리고 정은이, 박용한(2008)의 연구에서는 학습상황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한 관계는 학습동기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원호, 우규환, 박현주(2004)의 연구에서는 동아리활동에 있어 지도교사의 적극적인 관여가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 교사의 열정과 전문적 지식은 활동의 몰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박정배, 송병국(2010)은 지도자의 리더십이 활동몰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하여 진은설(2012)도 청소년활동의 특성상 활동과정에서 지도자와 청소년 간에 빈번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도자의 지도방법, 지도자의 태도, 지도자와의 관계 등과 같은 지도요인들은 청소년활동에 영향을 큰 미친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진호(2008)의 연구에서는 청소년활동의 몰입에 있어 개인의 흥미와 개인적 가치와 같은 활동내용 요인과 활동과제제시, 프로그램 진행속도, 참여촉진 등과 같은 활동진행방법 요인들은 참여동기를 매개로 하여 청소년활동몰입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지도자와의 관계는 활동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대구광역시를 비롯한 영남지역(경북, 부산, 경남) 고등학생 가운데 동아리활동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들 가운데 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설문지 41매를 제외한 559매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조사시기는 2015년 5월에서 8월까지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아래의 <표 1>과 같다.

<표 1> 
조사대상자의 인구배경학적 특성
인구통계학적 특성 빈도(명) 비율(%)
성별 296 53.0
263 47.0
학년 1학년 108 19.3
2학년 339 60.6
3학년 112 20.0
학교유형 일반계 고등학교 361 64.6
특성화 고등학교 168 30.1
기타 30 5.4
동아리유형 학습동아리 96 17.2
봉사동아리 75 13.4
운동동아리 57 10.2
문화예술동아리 222 39.7
종교동아리 4 0.7
IT동아리 13 2.3
창업동아리 9 1.6
대외동아리 15 2.7
기타 68 12.2
전체 559 100.0

2. 연구도구
1) 참여태도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Ragheb와 Beard(1982)가 개발한 척도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36개 문항으로, 인지적 태도(cognitive attitude), 정서적 태도(affective attitude) 그리고 행동적 태도(behavioral attitude)의 3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참여태도가 적극적임을 의미한다. 원 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s α) 는 인지적 태도 .91, 정의적 태도 .93, 행동적 태도 .89였으며, 전체항목의 신뢰도계수는 .94였다. 본 조사에서 측정한 신뢰도계수(Cronbach’s α)는 .98이었다. 각 하위영역별 문항수와 신뢰도계수는 아래의 <표 2>와 같다.

<표 2>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하위영역 문항번호 문항수 Cronbach's α
인지적 태도 1,2,3,4,5,6,7,8,9,10,11,12 12 .94
정의적 태도 13,14,15,16,17,18,19,20,21,22,23,24 12 .96
행동적 태도 25,26,27,28,29,30,31,32,33,34,35,36 12 .94
1~36 36 .98

2) 참여동기 척도

조사대상자의 동아리활동 참여동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진은설(2013)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도구는 ‘경험과 즐거움’(6개 문항), ‘타인인정’(3개 문항), ‘여가활용’(3개 문항) 의 3개 하위요인으로 총 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1점에서 5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점수의 범위는 12-60점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동아리활동의 참여에 참여함에 있어 경험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고 여가를 활용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진은설의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α)는 .82였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α)는 .92였다.

<표 3> 
참여동기 척도
하위영역 문항번호 문항수 Cronbach'α
경험과 즐거움 1, 3, 4, 7, 8, 10 6 .84
타인인정 6, 11, 12 3 .77
여가활용 2, 5, 9 3 .62
1~12 12 .82

3) 교사와의 관계 척도

이 연구에서 조사대상자의 교사와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하여 본 척도는 김진호(2008)New York State Afters-school Network(2005)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의 질 평가 도구(Program Quality Self-Assessment; QSA)와 National Institute on Out-of-School Time과 Massachusetts Department of 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2005)에서 개발한 방과후 청소년활동프로그램 평가척도(Assessment of After-school Program Practices Tool: APT)에서 4개의 문항을 선정하여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4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김진호(2008)의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계수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계수(Cronbach'α)는 .94였다.

4) 동아리활동 몰입 척도

조사대상자의 동아리활동의 몰입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정용각(1997)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인지 몰입(8개 문항)과 행위 몰입(4개 문항)의 2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1점에서 5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점수의 범위는 12-6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정용각의 연구에서 인지 몰입의 신뢰도값은 .94, 행위몰입은 .86 그리고 전체 항목의 대한 신뢰도값(Cronbach'α)은 .95였으며, 본 연구에서 신뢰도(Cronbach'α)는 .96이었다.

3. 자료분석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태도와 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가 동아리활동의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SPSS 22.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자료를 처리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고등학생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동아리활동 몰입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고등학생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의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분산팽창계수(VIF)와 공차한계 값(Tolerance)을 살펴보았다. 분산팽창계수는 1.000에서 6.859으로 나타났으며, 공차한계 값은 .146-.670으로 분산팽창계수는 모두 10이하의 수치를 보이고 있고, 공차한계는 모두 0.1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어, 회귀분석에 투입된 변수들간의 공선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연구결과
1.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동아리활동 몰입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서 측정도구로 사용한 변수들의 평균, 표준편차는 아래의 <표 4>와 같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고등학생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동아리활동 몰입 변수의 기술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동아리활동의 참여태도는 평균 3.81점(5점 만점)으로 인지적, 정의적 그리고 행동적 측면에서 보통 이상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참여동기는 평균 3.42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으며, 동아리활동 몰입은 평균 3.58점(5점 만점)로 으로 인식하고 있어 조사대상자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몰입정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표 4> 
연구변수의 기술통계
연구변인 M SD
인지적 태도 3.93 .85
정의적 태도 3.91 .86
행동적 태도 3.58 .93
참여태도 3.81 .79
경험과 즐거움 4.00 .80
타인인정 2.77 1.11
여가활용 3.48 1.13
참여동기 3.42 .84
교사와의 관계 3.74 1.00
인지 몰입 3.80 .93
행위 몰입 3.36 1.02
동아리활동 몰입 3.58 .91

2. 연구 변인 간 상관관계

본 연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동아리활동 몰입 간의 상관관계는 <표 5>에서 제시하고 있는 바와 같다. 먼저, 동아리활동 참여태도와 동아리활동 몰입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두 변인 간에 p<.01 수준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866)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참여동기와 동아리활동 몰입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정적 상관관계(r= .699, p< .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교사와의 관계와 동아리활동 몰입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두 변인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460, p< .01)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동아리활동 몰입 간의 상관관계 (N=559)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 동아리활동 몰입
참여태도 1
참여동기 .765** 1
교사와의 관계 .458** .374** 1
동아리활동 몰입 .866** .699** .460** 1
**p<.01

3.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위 <표 6>과 같다.

<표 6>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
독립변인 B SE β t VIF R2 F
참여태도 인지적 태도 .026 .054 .023 .484 5.481 .781 661.41***
정의적 태도 .314 .056 .292 5.614*** 6.859
행동적 태도 .645 .040 .605 16.289*** 3.500
참여동기 경험과 즐거움 .538 .041 .469 13.176*** 1.574 .554 229.860***
타인인정 .063 .029 .076 2.198* 1.492
여가활동 .254 .031 .313 8.101*** 1.858
교사와의 관계 .420 .034 .460 12.221*** 1.000 .211 149.361***
*p<.05
***p<.001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변수 모두 동아리활동 몰입에 정적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참여태도는 동아리활동 몰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661.41, p< .001), 회귀모형의 설명력(R2)은 78.1%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참여태도의 세 가지 하위변수 가운데 정서적 태도(β= .292, p<.001), 행동적 태도(β= .605, p<.001)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참여동기는 동아리활동 몰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229.860, p< .001), 회귀모형의 설명력(R2)은 5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참여동기의 세 가지 하위 요인인 경험과 즐거움(β= .469, p< .001), 타인인정(β= .076, p< .05) 그리고 여가활동(β= .313, p< .001)은 동아리활동 몰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며, 교사와의 관계(β= .460, p< .001)도 동아리활동 몰입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및 교사와의 관계가 인지몰입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 참여태도와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 가운데 인지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결과는 아래의 <표 7>과 같다.

<표 7>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및 교사와의 관계가 인지몰입에 미치는 영향
구분 모형1 모형2 모형3
B β t B β t B β t VIF
참여태도 인지적태도 .107 .090 2.011* .069 .058 1.281 .047 .040 .883 5.854
정의적태도 .471 .433 8.620*** .390 .358 6.761*** .387 .356 6.774*** 7.872
행동적태도 .446 .413 11.526*** .436 .404 11.226*** .423 .392 10.910*** 3.684
참여동기 경험과 즐거움 .148 .127 4.197*** .141 .121 4.036*** 2.582
타인인정 .007 .008 .361 .000 .000 .009 1.545
여가활용 .011 .014 .463 .020 .024 .815 2.433
교사와의 관계 .065 .070 3.272*** 1.297
F 722.752*** 375.509*** 329.052***
R2 .796 .803 .807
adj. R2 .795 .801 .805
R2 change .796 .007 .004
*p<.05
***p<.001

모형1에 투입된 참여태도 변수는 인지몰입의 전체 변량에 대하여 79.6%의 설명력을 나타내고 있으며(F=722.752, p< .001), 투입된 변수 가운데 정의적태도(β= .433 p< .001), 행동적태도(β= .413, p< .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1에 경험과 즐거움, 타인인정, 여가활용과 같은 참여동기 변수를 투입한 모형2도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고(F=375.509, p< .001), 인지몰입 전체 변량의 80.3%를 설명하고 있다. 모형2에 투입된 변수 가운데 정의적태도(β= .358, p< .001), 행동적태도(β= .404, p< .001), 경험과 즐거움(β= .127, p< .001)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모형2에서 투입한 참여태도, 참여동기에 더불어 교사와의 관계 변수를 투입한 모형3에서도 인지몰입 전체 변량의 80.7%를 설명하고 있다(F=329.052, p< .001). 투입된 변수 가운데, 정의적태도(β= .356, p< .001), 행동적태도(β= .392, p< .001), 경험과 즐거움(β= .121, p< .001), 교사와의 관계(β= .070, p< .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5.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및 교사와의 관계가 행위몰입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의 동아리활동 참여동기, 참여태도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의 유형 가운데 행위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의 <표 8>과 같다. 위계적 회귀분석 시 1단계로 투입되는 모형1에서는 인지적태도, 정의적태도 그리고 행동적태도로 구성되는 참여태도 변수의 영향력을 설명하며, 2단계로 투입되는 모형2에서는 참여태도와 경험과 즐거움, 타인인정, 여가활용으로 구성되는 참여동기 변수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로 투입되는 모형3에서는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 변수가 행위몰입에 영향력을 설명한다.

<표 8> 
동아리활동 참여태도, 참여동기 및 교사와의 관계가 행위몰입에 미치는 영향
구분 모형1 모형2 모형3
B β t B β t B β t VIF
참여태도 인지적태도 -.054 .080 -.682 -.100 -.077 -1.236 -.125 -.096 -1.545 5.854
정의적태도 .157 .082 1.921 .122 .102 1.407 .119 .099 1.378 7.872
행동적태도 .844 .058 14.592*** .815 .686 13.916*** .799 .673 13.632*** 3.684
참여동기 경험과 즐거움 .083 .082 2.580*** .076 .074 2.303*** 2.582
타인인정 .076 .065 1.576 .068 .059 1.432 1.545
여가활용 -.005 -.005 -.132 .005 .006 .143 2.433
교사 관계 교사와의 관계 .076 .075 2.558*** 1.297
F 306.671*** 157.672*** 137.439***
.624 .632 .636
adj. R² .622 .628 .631
change .624 .008 .004
*p<.05
**p<.01
***p<.001

모형1에 투입된 참여태도 변수는 행위몰입의 전체 변량에 대하여 62.4%의 설명력을 나타내고 있으며(F=306.671, p< .001), 투입된 변수 가운데 인지적태도, 정의적태도를 제외한 행동적태도(β= .058 p<.001)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1에 경험과 즐거움, 타인인정, 여가활용과 같은 참여동기 변수를 투입한 모형2도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고(F=157.672, p< .001), 행위몰입 전체 변량의 63.2%를 설명하고 있다. 모형2에 투입된 변수 가운데 행동적태도(β= .686, p< .001)와 타인인정(β= .082, p< .001)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모형2에서 투입한 참여태도, 참여동기에 더불어 교사와의 관계 변수를 투입한 모형3에서도 행위몰입 전체 변량의 63.6%를 설명하고 있다(F=137.439, p< .001). 투입된 변수 가운데, 정의적태도(β= .673, p<.001), 타인인정(β= .392, p<.001), 교사와의 관계(β= .075, p<.0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참여태도, 참여동기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동아리활동 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중심으로 몇 가지 논의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참여태도는 동아리활동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정의적 태도와 행동적 태도는 동아리활동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아리활동에 대한 태도가 몰입경험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의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Ragheb and Beard(1982), 김진호(2008) 등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들의 정의적 태도를 나타내는 동아리활동에 대한 선호도와 동아리활동의 행동적 태도를 나타내는 동아리활동의 과거 및 현재의 경험이 동아리활동몰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행동적 태도는 동아리활동몰입의 두 가지 하위요인(인지몰입, 행위몰입)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이전에 참여했던 동아리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심리적 기대를 의미하는 인지몰입과 동아리활동에 관한 정보와 관심 수준을 의미하는 행위몰입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둘째, 청소년들의 참여동기는 동아리활동몰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참여동기를 구성하는 세 가지 하위요소인 ‘경험과 즐거움’, ‘타인인정’ 그리고 ‘여가활동’모두가 동아리활동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연구결과는 Csikszentmilhalyi(1990), 정용각(1997), 진은설(1992), 한희정(2000), 박정배(2011) 등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아리활동에 대한 참여동기가 참여자의 자신감, 대인관계효율성, 분노조절, 자기효능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윤재연(2009), 김미현, 이현우, 정영근(2011) 등의 연구결과와도 일정 부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일상경험 가운데 여가활동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Csikszentmilhalyi는 즐거움과 같은 내적 동기가 최적(optimal)의 상태라고 하는 몰입경험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견해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즉, 청소년들이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 또는 동기가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본인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즐거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러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몰입이라고 하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셋째, 청소년들과 교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는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장상호(2004), 박정배, 송병국(2010), 박정배(2011), 진은설(2012) 등의 연구결과와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이다. 즉, 장상호(2004)는 교육적 맥락에서 학교내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활동에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취하는 태도는 활동의 질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교사와의 관계는 동아리활동의 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 그리고 박정배(2011)는 청소년활동에 있어 지도자와의 관계는 청소년들의 주관적 안녕감을 통해 청소년활동의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은설(2012)은 청소년지도자와의 긍정적인 관계는 청소년활동몰입뿐만 아니라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과 교사와의 관계에서 동아리활동에 대한 교사의 존중, 동아리활동에 대한 교사의 관심과 애정, 동아리활동에 대한 교사의 물질적, 정신적 지원 등이 청소년들이 동아리활동에 몰입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호(2008)의 연구에서는 청소년활동몰입에 있어 지도자와의 관계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의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과 교사간의 관계의 지속성과 친밀감이 형성되지 못할 경우 청소년들도 동아리활동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동아리활동에 대한 교사의 전문적인 지식 및 역량도 동아리활동몰입에 중요한 변수로서의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최원호, 우규환, 박현주(2004), 김장우, 정우영(2007), 김현우, 이기봉, 김충곤(2014) 등의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과학, 체육, 문화예술동아리활동에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감도 중요하지만, 동아리활동에 관한 교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이 활동몰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청소년활동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활동에서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가지고 내포하고 있는 제한점과 후속작업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조사대상이 영남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동아리활동을 문화예술, 스포츠, 학습동아리 등과 같이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범주로 설정하였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동아리활동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형별로 활동몰입의 영향요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겠다.


Note
출처: http://www.schoolinfo.go.kr/ei/ss/Pneiss_a02_s0.do#(검색일: 2016년 7월 22일)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대구한의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과제번호: 2014-901-13)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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