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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for youth culture - Vol. 43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43, pp. 109-134
Abbreviation: Forum for Youth Culture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Jul 2015
Received 02 Jun 2015 Revised 16 Jun 2015 Accepted 22 Jun 2015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5.07.43.109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 효과 분석 연구
정경은** ; 조영미***
*초당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수료, 교신저자

A Study on the Effects of the Art & Cultural Caring Project for Adolescence
Chung, Kyoungeun** ; Cho, Young Mi***
*Assistant Prof. Dept of Social Welfare, Chodang Univ.
**Corresponding Author, Doctor's course, Chung-Ang Univ. Dept of Child and Youth Studies, Majored in Youth studies.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심리적 측정과 질적 연구를 병행하여 실시하였으며, 20개 위기청소년 관련 시설 134명 청소년의 설문조사와 15명 돌봄 프로젝트 참여 청소년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 측정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ANCOVA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문화예술교육 효과성이 높아졌다. 요인별로는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 문화예술선호성, 사회성, 표현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둘째, 인터뷰 결과, 돌봄 프로젝트를 통해 4개의 대주제, 10개의 소주제, 43개의 의미가 도출되었다. 즉 참여자들의 진술내용에서 즐거움, 안정의 ‘심리적 안정’, 어울림과 공감의 ‘소통’, 향상된 사고, 감정표현, 자신감, 꿈과 미래의 ‘자기발견’, 활력과 부정적 행동 감소의 ‘행동변화’ 등의 주제들이 내용분석으로 추출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valuate the effects of the Arts & Cultural Caring Project for adolescence. This study was used in psychological and qualitative research. The psychological research analyzed 134 participants and qualitative research was done with 15 at-risk adolescents recruited from 20 facilities.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participation in Arts & Cultural Education aimed at the adolescents at risk shows high effectiveness. As a result of ANCOVA verification of surveys, the experimental groups shows higher effectiveness of Arts & Cultural Education aimed than the controlled group. By elements, the experimental group shows the statistical correlation in its self-esteem, preference for the culture and art, social skill, and expression. Second, based on the research 43 formulated meanings, 10 themes, and 4 theme clusters have been categorized. The adolescents realized that the Arts & Cultural education gave them pleasure, the emotional stability, communication, and alteration of behaviors. It was also the place of consideration where the adolescents learned the ability of sympathy, comfort and the expression their emotions. The artistic experience changed their attitude towards participating in program. Indeed, the education was the progress where the adolescents found their dreams and futures and their negative behaviors are changed. The implications were drawn based on these findings.


Keywords: Youth, Arts & Cultural education, caring project, the effects of Art & Cultural education
키워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돌봄 프로젝트, 문화예술교육 효과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한국 사회는 경제위기로 인한 가장의 실직, 지속적인 이혼율 상승 등으로 가족의 돌봄 기능이 약화되고, 유해환경 접촉이 용이해짐에 따라 청소년의 위기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국가정책조정회의, 2011). 위기(at risk)는 장래의 부정적인 사건에 노출될 위험 가능성이 높은 원인적․결과적 역동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며(McWhiter, McWhiter, McWhiter, & McWhiter, 2007), 위기청소년은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들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국제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사회안전망에서 이탈한 위기청소년은 2010년 전체 청소년의 17%로 2008년에 비해서 3%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약 87만 명에 이르고 있다(한국청소년상담원, 2010). 아울러 가출, 학업중단 등 고위험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행,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배주미, 김동민, 정슬기, 강태훈, 박현진(2010)의 연구에서도 일반학생의 위기요소(위기환경)에 따른 고위험군은 전체 2.0%, 잠재적 위험군은 13.4%, 일반군은 84.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각한 위기결과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모두 8.5%로 조사되었다. 예를 들어 2001년 이후 감소하던 학업중단율은 2005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교육부, 2013), 특히, 2010년 현재 초․중․고교 학생 중 7만여 명이 학교부적응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등지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이는 2006년도에 비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학업부적응을 통한 학업중단 청소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12.8%가 가출을 경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청소년 통계를 통해 대략적 가출자의 수치를 환산해 보면 약 48만 명의 중․고등학생이 가출 경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경은, 김신영, 2012). 또한 청소년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에 있는 위기청소년 중 72.8%가 가출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여성가족부, 2012).

위기청소년들은 개인적․환경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행동적, 심리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많으며, 적절한 개입 없이는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여 심리사회적 문제에 빠질 위험이 아주 높다(송원영, 2005). 이들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들은 범죄의 가․피해에 노출되고, 성매매나 거리질병 등으로 병들며, 노숙자나 범죄자가 되기도 하는 등 향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위기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실제 문제로는 비행(강도, 절도, 성폭력, 살인, 성매매 알선, 자발적 성매매, 상습적 가출 등), 자살(생각, 계획, 시도), 학업부적응과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가해, 피해), 정신건강 문제 등이 있다(배주미 외, 2010). 위기청소년이 되는 개인적 원인들을 살펴보면 정신건강, 낮은 자존감, 학습동기 등을 포함한 심리적 문제, 비행 등이 관련 요인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Connexions 프로그램에서도 약물, 성, 가출, 폭력 등의 품행문제와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정신건강 상의 문제, 낮은 자존감 및 동기부족과 같은 심리적 문제 그리고 학습장애 및 부진과 같은 학습 문제 등을 개인적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구본용, 금명자, 김동일, 김동민, 남상인, 안현의 외, 2005). 위기청소년들은 개인적으로 도덕적 이탈 수준이 높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자기조절력이 낮고 학업 성취 수준 및 포부수준도 낮다(박영신, 김의철, 김영희, 2004). 또한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고(탁수연, 박영신, 2004), 일탈행동에 대한 경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과거 일탈경험 참여가 현재의 일탈경험 참여에 아주 강력한 예언인자라는 것이다(박영신 외, 2004).

따라서 위기상황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면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수립 및 관련법이 제정되었고 공교육 내에서는 실태조사 및 예방 정책이 다양하게 대두되었다. 반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원 및 관리정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정부는 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역사회통합지원체계(Community Youth Safety Net: CYS-Net)를 구축하여 실시하고 있다. 위기청소년에 대한 국가개입의 목적은 가정이나 학교의 보호망을 이탈한 위기청소년들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함에 있다. CYS-Net은 위기청소년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연계하며 지원하는 일을 지역사회 연계체계 내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연계가 시설연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위기청소년들이 겪는 상황에 더욱 적합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위기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고 있는 연구들이 있는데, 우선 문화예술교육은 복합적으로 풍부한 감각자극을 촉발하여 뇌의 중추신경계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인지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및 정서적 치유에 도움을 준다(Bamford, 2006). 그리고 정신적 외상으로 혼란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호적 환경(protected environment)’을 제공하여 그들에게 낙관적 시각을 갖게 하여 치료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Penelope, 2007). 문화예술교육은 자기만족도가 낮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집단에게 성취감과 자기효능감 향상에 변화를 주었고(Brown, Benedett, & Armistead, 2010), 비행청소년들의 문해능력과 수리능력 향상, 개인적, 사회적 생활기술 발달, 교육과 직업 기회 제공 등의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Miles, 2003).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체험이 아동의 정서적 행복감, 자신감, 학교 및 사회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과 자존감 향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였으며 Jermyn(2004)과 Mulcahy(1996)에 의하면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학업중단, 약물남용, 비행, 십대임신 등의 문제행동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시설, 소년원학교 문화예술교육은 치유적 접근으로 문제성향이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효과성(사회성, 자기조절력, 문화예술선호성 향상, 스트레스 감소 등)이 나타났다(임영식, 유제민, 정경은, 김윤나, 양돈규, 2012).

이러한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기반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가정이나 사회의 지속적인 돌봄을 받지 못하고 문제행동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위기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의 일환으로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이하 돌봄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돌봄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위기청소년의 개인적 치유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써의 관계성 회복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국가의 정책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참여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실제적인 효과는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증거기반의 연구가 진행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돌봄 프로젝트의 중점목표인 위기청소년의 사회적 관계성 회복, 자립심, 표현력 향상 등의 효과성을 분석하여 돌봄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문화예술적 개입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속적 개입의 정책방안을 확립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위기청소년의 문화예술교육 효과

문화예술교육은 교육내용과 교육과정에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모든 형태의 교육으로서 그 범위는 교육목적에 따라 일반 시민의 창의성과 문화적 해득력을 개발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과 전문가 양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와 예술, 교육이라는 추상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이 조합된 문화예술교육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개념이다(주동범, 2010).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여가나 취미의 수준을 넘어서 문화적 과정과 수단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하여 사회의 의사소통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체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즉, 개인의 성장과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의 제반 문제 상황에 대한 책임 있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성과 인성, 상상력을 키워주는 문화예술교육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인성 계발과 소외청소년이나 청소년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과거의 기능적인 예술교육이 아닌 체험과 과정을 중시하는 일상적인 문화프로그램 제공과 수동적 향유를 넘어 주민들의 문화 향유력을 키우고 문화를 일상화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 또한 증대되고 있다(이선철, 2013). 이렇듯 문화와 예술분야가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은 자본주의의 고도화에 따른 병폐인 양극화의 문제에 접근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통합정책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화 및 기회확대의 차원에서 사회문화예술교육이 실시되고 있다(최혜자, 나도은, 신재걸, 김은영, 2007).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외적으로 사회경제적 소외 학생들이나 특별한 요구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이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1994년 클린턴 정부는 “예술과 인문학 분야의 대통령 위원회(President's Committee on the Arts and the Humanities)”를 통해 예술과 인문학적 훈련이 삶의 기술을 확장시키고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 아래 특히, 위기에 처한 아동들에게 회화, 음악, 조각, 작문,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 등을 통해 좌절, 무기력 등을 표현함으로써 예술 프로그램들을 통해 삶의 기술 향상과 희망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클린턴 정부의 “Coming Up Taller” 프로그램의 구성은 위기 아동과 청소년이 예술과 인문학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과 기술의 강화, 건강한 발달을 위한 기본원칙, 좋은 또래관계, 성인과의 상호작용, 성취감 형성기회를 제공하고 있다(Weitz, 1996; 임영식 외, 2012 재인용). 동일한 맥락에서 미국 사법부는 비행예방을 위한 중재전략으로써 예술과 공연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Klink & Crawford, 1998),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이 청소년의 비행예방과 사회 재적응에 효과가 크다는 종단적, 횡단적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박중길, 최영신, 김형숙, 민경훈, 김윤태, 2006; 임영식 외, 2012; Emerson & Shelton, 2001; The Unit for the Arts and Offenders, 2004). Mulcahy(1996)에 의하면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학업중단, 약물남용, 비행, 십대임신 등의 문제행동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예술교육의 체험이 아동의 정서적 행복감, 자신감, 학교 및 사회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과 자존감 향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였다는 보고도 있다(Jermyn, 2004). Bamford(2006)의 연구에서는 예술교육이 비행청소년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청소년들이 스스로에게 반성적 투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주요한 교육방법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곽윤정, 2010). 특히 문화예술교육은 자기만족도가 낮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집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취감과 자기효능감 향상에 변화가 있음도 보고되었다(Brown, Benedett, & Armistead, 2010). 예술 활동은 치료에도 접목이 되고 있는데 정신적 외상으로 혼란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예술은 ‘보호적 환경(protected environment)’을 제공해 주며 그들에게 낙관적 시각을 갖게 하였다(Penelope, 2007). Miles(2003)는 비행청소년들의 문해능력과 수리능력 향상, 개인적, 사회적 생활기술 발달, 교육과 직업 기회의 제공 등의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국내에서도 비행청소년의 경우, 집단미술치료를 통해 방어기제가 약화되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얻음으로써 자기통찰 및 자발성이 향상되어 내면의 갈등과 분노조절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왕금미, 2006),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에게도 집단미술치료 방식을 통한 개입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백경희, 2005). 또한, 비행집단의 경우, 우울감 감소와 자기상의 긍정적 향상을 보였으며(권재기, 우주희, 2007), 감정에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되고(이수정, 김영희, 2003), 정서적 안정, 공격성 감소, 긴장수준 감소와 자기효능감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강희, 2001; 이혁인, 2007; 최애나, 차은선, 2007). 또한 정서공감 변화와 공격성 변화에도 유의한 결과를 가져왔으며(정명선, 2012), 정서적 안정감과 반사회적 성향이나 신경증적인 경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동완, 2004). 더 나아가 자기개념(성격적 자기개념, 도덕적 자기개념)에 효과적이었으며, 희망감이 상승하였고(김종필, 2007), 책임성과 자아존중감, 미래에 대한 확실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혜경, 최외선, 2006).

이렇듯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효과변인은 개인변인으로 정신건강관련(우울, 불안, 행복감, 스트레스 등), 성격적 요인(자존감, 인성, 자기효능감, 자기통제력 등), 사회적 요인으로는 학교요인(학교 적응, 학습동기 등), 사회성 요인(사회성, 대인관계 등) 등의 효과를 언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확실성과 희망감이 상승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위기청소년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하여 언어적, 비언어적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문제에 대한 예방과 더불어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활동의 효과성 연구를 통하여 향후 위기청소년의 정서, 사회적 지속적 지원과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위기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위기청소년들의 개인적 변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위기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대안적인 환경마련과 더불어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저변 확대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2.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 지원사업 운영현황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사업으로써,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새로운 수혜대상 발굴‧지원을 통한 지원사업의 정책적 효과성을 제고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위기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개인의 치유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써의 관계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돌봄 프로젝트는 2012년 위기청소년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수혜시설 선정을 확정한 지정공모 18개 시설(청소년상담복지센터 7개, 청소년쉼터 11개)과 공모 신청 단체에서 직접 수혜시설을 매칭하여 사업에 응모하는 형태의 일반 공모 14개 시설 총 33개 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실시하였다.

사업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진행되었으며 회기당 3시간, 총 11회기에서 20회기까지 선정단체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주로 연극치료(마임 포함), 뮤지컬, 댄스, 음악, 무용, 난타, 미술, 미디어(영화, 애니메이션), 악기연주 및 제작(기타, 현악기), 합창(아카펠라), 의상제작, 도예, 숲체험,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육프로그램 이후의 공연활동이나 작품발표회 등도 기획되어졌다.

운영 기관별 돌봄 프로젝트 프로그램 목표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긍정적 관계와 의사소통능력이며, 그리고 사회성, 협동심, 소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존감의 목표 설정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 자신감, 정서적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부가적으로 자기표현, 자기이해, 성취감, 긍정성 등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 
돌봄 프로젝트 프로그램 현황 및 교육 목표
NO 교육목표 주요세부요소(사업내용상)
1 자기표현 및 사회성 향상 자아성장, 자존감 향상, 자기표현, 또래간의 관계성, 대인관계 향상, 사회성, 친화력, 지역사회 적응력
2 청소년의 정체성 확립 자존감, 타인과의 소통능력향상, 사회적 유대감 형성, 자기표현, 공감능력향상, 의사소통능력향상, 타인배려, 이해
3 자신감 회복과 관계성 회복 소통증대, 공동체성, 음악적 감수성, 창의성
4 감정과 소통하는 예술적 과정을 통한 자기 모습 찾기, 긍정적 관계성 자기표현, 자아와 타인에 대한 관계성 형성, 의사소통, 스트레스 해소, 협동심, 공동체의식
5 피해학생 치유, 문제해결, 재발예방, 공동체의식 함양, 여가문화형성 스트레스 해소, 심신치유, 자신감회복, 또래관계회복, 소통과 화합, 창의성, 공동체성, 협동심, 구성원 이해
6 소통, 협동심, 나눔의식, 자존감 향상 자기표현, 자아정체감, 사회성, 지역사회와의 소통
7 현악기제작을 통한 인내, 도전의식 자신감, 직업의 다양성 이해
8 자긍심과 자존감, 참여의식 향상 자긍심과 자존감, 재능과 소질발견, 공동체의식, 책임감
9 자존감, 자신감, 감수성, 지역사회 소통, 건강한 자아개념, 또래문화형성 공동체의식, 자존감, 생명의 존귀성, 학교적응력 향상, 소통능력, 감수성, 창의성, 자신감과 사회적 안정감
10 정서적 안정, 자존감, 성취감 향상, 공동체의식 자존감, 정서적 안정, 자아정체감, 성취감, 공동체성, 미래 삶의 긍정성
11 심리안정, 스트레스해소, 자기표현력 향상 심리적 안정, 자기표현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공감, 소통
12 현실 이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 성취감 자기정체성, 자아탐색,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
13 자존감 향상 긍정적 사고, 정서적 안정감, 긍정적 자아탐색, 감정조절, 문제해결력, 자신감
14 자존감 회복 자존감, 소통능력, 협업능력
15 긍정적사고, 올바른 가치관형성 자존감, 사회성, 자기표현능력, 정서적 안정, 긍정적 자아상
16 긍정성, 적극성, 심리적 안정감, 자신감, 성취감, 소통 긍정적, 적극적 태도, 심리적 안정감, 성취감, 자신감, 타인이해, 소통능력
17 자신감, 독립심, 사회성 향상 심리, 정서적 안정, 만족감, 성취감, 사회성
18 치유와 관계성 회복 감정 치유, 관계성 회복
19 정서적 안정 정서적 안정, 자립심, 사회성
20 긍정적 자아상, 자기발견, 미래에 대한 긍정성 긍정적 자아인식 회복, 심리적 안정, 내적치유, 문제해결능력, 관계성 회복
21 자기이해, 미래에 대한 긍정성, 자기 삶 계획 긍정적 자아, 미래설계
22 의사소통, 리더십, 공동체의식향상 자존감, 상호소통과 공동체성, 문제해결능력, 사회적응력
23 자존감 고취 자아존중감, 타인이해, 긍정적 소통능력
24 재비행 방지, 개인치유, 관계 회복 자기치유, 관계성 회복
25 사회적 관계회복능력, 자신감 자존감, 관계회복, 미래 진로모색
26 공동체성, 의사소통능력, 자존감 자존감, 긍정적 자아, 공동체성, 의사소통능력
27 자기화, 소통능력 향상 자존감, 공동체성
28 지역공동체와의 소통능력 향상 자기이해, 자아존중감, 협업능력, 공동체성
29 소통, 갈등해결, 자존감회복, 미래비전 찾기 또래 간 갈등해결능력, 자존감, 미래설계, 자기비전
30 내적갈등 치유, 자아존중감, 미래비전 자아존중감,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향상
31 치유, 자존감, 심리안정, 타인 이해, 수용 자아존중감 향상, 자기수용성, 주도성, 친밀성
32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고취 자아정체성, 또래관계성 회복, 문제해결능력
33 사회적 관계, 미래비전, 직업능력 향상 자아존중감, 사회적 관계성, 미래설계, 비전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1) 심리적 측정

돌봄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돌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소년과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 전 사전조사와 프로그램 운영 후 사후조사를 실시하여 프로그램 효과성을 증명해보고자 하였다. 사전, 사후 효과성 검증은 사전조사가 프로그램 시작 전에 측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본 연구가 실시되기 전에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1차 측정이 실시된 시점은 프로그램 시작 전이 아닌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약 15일 정도 경과된 시점이었다. 조사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게 동일 시점에 각각 실시하였으며, 2차 측정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 실시하였다.

심리적 측정의 1차 조사는 2012년 12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하였고, 사후조사는 프로그램이 종료된 2013년 1월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되었다. 돌봄 프로젝트는 전체 33개 기관에서 진행하였으며 이 가운데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연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일시청소년쉼터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의 프로그램 속성 및 프로그램 수혜기관의 상황이 본 연구 참여에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된 경우 자료수집에서 제외하였다. 통제집단은 돌봄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은 위기청소년 관련 기관 가운데 해당 기관 협의회(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등)를 통해 통제집단을 섭외하였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사전조사에 참여한 340명과 사후조사에 참여한 265명, 총 605명이 조사에 참여하였지만, 교육이 실시된 기관의 특성상 참여자들의 변동이 잦아 사전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중간에 교육에 투입되었거나, 개인의 사정으로 프로그램을 중단한 경우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최종 실험집단 92명, 통제집단 42명, 총 134명(사전, 사후 각각 134명임)이 분석대상이었다.

2) 질적 연구

질적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참여기관 및 개인의 동의를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편의표집 하였다. 이에 경험 자료의 충분성을 확보하고자 적용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 청소년 참여자 선정기준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돌봄 프로젝트 참여 기간 동안 2/3 이상 출석한 남․여 청소년, 둘째, 인터뷰에서 요구하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인지 및 언어 전달 능력 조건을 충족한 청소년으로 각 기관에서 추천받은 청소년, 셋째, 인터뷰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는 청소년이었으며 총 15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였다.

인터뷰 기간은 2013년 1월 20일~2월 15일까지 실시되었고, 총 4회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장소는 돌봄 프로젝트가 진행된 기관의 상담실 및 프로그램 진행실 등에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에게는 본 연구의 목적과 진행과정, 그리고 인터뷰 내용의 활용범위와 개인정보제공에 대한 비밀보장 등에 대한 원칙을 설명하였으며 모든 인터뷰 과정에서 드러나는 참여자들의 경험을 최대한 확보하고 기록하고자 녹음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의 윤리적 엄격성을 확보하고자 연구자는 인터뷰 시작시점에서 모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녹음에 대한 동의여부 등에 대해 서면으로 동의서를 작성하였고 인터뷰 전체 과정을 녹음하였다.

주요 인터뷰 내용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의미와 효과를 주제로 실시하였으며 인터뷰는 연구자가 반구조화 된 질문지를 구성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자유로이 자신의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질적 분석에서 요구하는 자료의 충분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인터뷰에 사용된 질문은 ‘청소년대상의 문화예술교육은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나 변화를 주었나?’ 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2. 연구도구

심리적 측정에서 사용한 측정도구는 기본정보 관련 1개 영역 5문항, 효과성 측정 6개 영역 78문항, 총 83문항이다. 개인정보에 관한 문항은 총 5개 문항으로 생년월일(연령), 성별, 교육수준, 경제수준, 문화예술교육 경험 등이다. 효과성 측정 문항은 자아존중감 영역 10문항, 정서적안정 영역 20문항, 미래시간전망 영역 13문항, 사회성 영역 24문항, 표현력 영역 4문항, 문화예술선호성 영역 7문항, 총 7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1점에서 5점의 점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별 하위 구성요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 태도나 능력이 높으며, 반대로 점수가 낮을수록 해당 영역의 태도나 능력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 척도는 Rosenberg(1965)의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831이었으며, 사회성 척도는 김동환(1992)의 척도로써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837이었다. 미래시간전망 척도는 이성광(2007)의 설문 문항을 참고하여 이은미(2010)가 수정,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929이었고, 정서적 안정 척도는 Gotlib과 Meyer(1986)과 Greenberg와 Alloy(1989) 등이 사용한 우울 및 불안과 관련된 긍정적 및 부정적 형용사와 John(1988)이 수집한 정서평가문항, Strauman(1989)이 사용한 정서평가문항 등을 참고하여 이은영(1991)이 제작한 척도로써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856이었다. 표현력과 문화예술교육선호성은 임영식 등(2012)이 개발한 교정시설, 소년원학교 문화예술교육 효과성 척도의 하위요인 가운데 표현력과 문화예술선호성 요인을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표현력의 Cronbach’s α는 .762, 문화예술선호성의 Cronbach’s α는 .933이었다.

3. 분석방법
1) 심리적 측정

참여자들의 기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측정치를 공변인으로 통제하고 사후측정치의 차이를 공분산분석(ANCOVA)하였다.

2) 질적 연구

질적 연구에서는 FGI를 활용한 질적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분석은 일차적으로 참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텍스트로 구조화함으로써 돌봄 프로젝트 운영과정상의 다양한 경험과 현상을 탐색하였다. 분석내용의 신뢰성을 위해 연구자는 인터뷰 과정에서 각각의 인터뷰 주제에 대한 참여자들의 진술내용을 요약하고 확인함으로써 참여자들로부터 인터뷰에서 진술된 내용이 충분히 연구자들에게 전달된 것인지 점검하기 위해 노트 등을 활용하여 내용 및 주요 키포인트를 제시하여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종적으로는 내용분석을 통해 돌봄 프로젝트의 효과성은 어떠한 것인지 주제별 효과범주를 도출하여 이에 대한 세부 내용으로 분석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심리적 측정
1)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 현황

연구대상자의 학력은 중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검정고시 준비, 고등학교 순으로 조사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가정의 경제적 수준은 실험집단은 '보통'이 가장 많고, ‘약간 못산다’와 ‘매우 못산다’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통제집단은 ‘약간 못산다’가 가장 많고 ‘매우 못산다’와 ‘보통’이 동일한 비율로 나타나 가정의 경제적 수준은 비교집단이 좀 더 열악한 편임을 알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을 받았거나 접해 본 경험을 살펴보면, 실험집단, 통제집단 모두 ‘전혀 없다’와 ‘거의 없었다’의 비율이 60% 정도로써 문화예술 경험이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 돌봄 프로젝트 효과성 검증

(1) 실험집단,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평균 비교

실험집단은 측정한 모든 영역에서 사전점수보다 사후점수의 평균값이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으며 표현력의 사전, 사후 점수 평균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자존감, 문화예술선호성, 사회성, 정서적안정, 미래시간전망 순이었다. 이에 비해 통제집단은 자존감, 정서적안정과 미래시간전망은 사전점수보다 사후점수가 증가하였으나 사회성, 표현력은 사후점수가 오히려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표 2> 
실험,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 점수
요인 구분 사전 사후 평균차이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자존감 실험집단 3.386 .658 3.615 .685 .229
통제집단 3.307 .732 3.321 .602 .014
정서적안정 실험집단 3.172 .593 3.250 .595 .078
통제집단 3.052 .519 3.136 .528 .083
사회성 실험집단 3.247 .534 3.362 .517 .115
통제집단 3.167 .320 3.152 .370 -.015
표현력 실험집단 2.764 .853 3.039 .728 .275
통제집단 2.917 .798 2.826 .816 -.090
미래시간전망 실험집단 3.515 .790 3.582 .823 .067
통제집단 3.386 .859 3.436 .799 .049
문화예술선호성 실험집단 3.457 .874 3.644 .813 .187
통제집단 3.092 .915 3.184 .856 .092

(2) 돌봄 프로젝트 효과성의 공분산 분석 결과

<표 3> 
돌봄 프로젝트 효과성에 대한 공분산분석 결과
하위 영역 변량원 전체 자승화 자유도 평균 자승화 F 유의도
자존감 사전자존감 24.645 2 12.323 45.635 .000
실험통제 1.747 1 1.747 6.470 .012
오차 36.373 131 .270
전체 1723.290 134
문화 예술 선호성 사전문화예술선호성 29.195 2 14.597 28.616 .000
실험통제 2.276 1 2.276 4.462 .037
오차 65.805 129 .490
전체 1710.000 132
사회성 사전사회성 10.267 2 5.133 32.099 .000
실험통제 .795 1 .795 4.968 .028
오차 20.951 131 .160
전체 1487.234 134
표현력 사전표현력 18.697 2 9.348 19.305 .000
실험통제 2.219 1 2.219 4.583 .034
오차 62.950 130 .484
전체 1255.955 133
정서적 안정 사전정서적안정 15.057 2 7.529 33.987 .000
실험통제 .056 1 .056 .255 .614
오차 29.019 131 .222
전체 1428.551 134
미래시간전망 사전미래시간전망 28.363 2 14.182 31.181 .000
실험통제 .151 1 .151 .332 .565
오차 58.671 129 .455
전체 1737.047 132

돌봄 프로젝트 효과성의 공분산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자아존중감(F=6.470, p<.05), 문화예술선호성(F=4.462, p<.05), 사회성(F=4.968, p<.05), 표현력(F=4.583, p<.05)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통제집단에 비해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이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데, 자아존중감과 문화예술선호성은 증가하였으며, 사회성과 표현력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안정(F=.255, p=.614)과 미래시간전망(F=.332, p=.565)의 경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2. 질적연구 결과
1) 문화예술교육 효과

참여자들로부터 수집된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효과를 분석한 결과, <표 4>와 같이 43개의 의미가 도출되었고 도출된 의미를 바탕으로 의미를 조직하고 통합하여 10개의 소주제, 4개의 대주제를 구성하였다.

<표 4> 
FGI 주제 분석
대주제 소주제 내용
심리적 안정 즐거움 무료함을 달래줌 기분이 좋아짐
다함께 하는 즐거움 수업에 대한 기대
다른 프로그램보다 재미있음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함이 생김
안정 불안한 마음이 편안해짐 예민한 감정과 침체된 기분이 변화함
사람이 부드러워짐 나를 버린 어머니에 대한 용서
소통 어울림 구성원들끼리 친해짐 새로운 사람과의 교제
낮선 사람에 대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음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 뿌듯함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잘 들음 어색한 관계의 변화
먼저 다가가기
공감 개인들의 가족사에 대한 공감 참고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됨
선생님의 어려움을 이해함 다른 사람의 이야기의 투영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진지해짐
자기 발견 향상된 사고 작업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짐 생각이 깊어짐
신기하고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함
감정 표현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음 마음 속 털어내야 할 것들을 내어 놈
자유로운 표현
자신감 나보다 더 힘든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음 소심함에 하고 싶은 말을 못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음 좋아하지 않고 못하는 것에 시도해 보고 싶음
꿈과 미래 미래직업이나 꿈(향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 생각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생각과 탐색
자신의 꿈에 대한 발견
행동 변화 활력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표현하게 됨 성취감과 함께 활발해짐
활발해지고 자기의견을 말하게 됨 더 배우고 싶음
활발한 참여 관심이 생김
부정적 행동의 감소 탈선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다잡아줌 욱 하는 성질도 줄어듦

1) 심리적 안정

참여자들의 돌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효과로 심리적 안정이 도출되었으며, 심리적 안정은 즐거움과 안정으로 유목화 되었다. 청소년참여자들은 문화예술교육을 무료함을 달래주고 재미를 주는 즐거운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많은 프로그램들을 접했지만 ‘다른 프로그램보다 재미있고’, 방학동안의 ‘무료함도 달래주며’, ‘다함께 하는 즐거움’도 맛보았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기분이 좋아짐’을 경험하였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수업 전에 미리 와서 준비하고 교육 후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함’도 생기게 되었다. 또한 청소년참여자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집을 나와 생활과 미래가 막막하기만 했던 참여자들의 ‘불안한 마음에 평온’을 선물했고,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인 참여자에게 ‘예민한 감정과 침체된 기분이 변화’됨을 알 수 있다. 예민했던 감정과 침체된 기분이 없어졌고, ‘사람이 부드러워졌으며’. 심지어 ‘나를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는데 용서’가 꿈틀거리면서 마음이 치료됨을 느꼈다. 서로 다툼이 있었던 구성원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오해가 풀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불안해했었는데요, 좀 평온해졌어요. 좀 편해졌어요. 많이 불안했는데. 막 혼자서 어떻게 살아야 되지? 막 이런 것 가지고 되게 불안해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마음이. 혼자서도 막 할 수 있다 이런 게 좀 생겼어요. (참여자 15)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진지한 이야기도 한번 해 보고 그랬어요. 네가 뭐해서 실망이 컸다.. 캠프에서 촛불을 켜고 했는데 거기서 하니까 좋더라구요. 애들끼리 오해들을 풀어서 즐거웠어요. 계속 쌓이는 게 있는데 그것을 하고 나니 마음도 편해지고 그랬어요. (참여자6)

2) 소통

참여자들의 돌봄 프로젝트의 두 번째 효과로는 소통이 도출되었으며, 소통은 어울림과 공감으로 유목화되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참여자들끼리 경청과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경험은 ‘구성원들끼리 친해짐’, ‘낮선 사람에 대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음’,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잘 들음’, ‘먼저 다가가기’, ‘새로운 사람과의 교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 뿌듯함’, ‘어색한 관계의 변화’ 등으로 주관화되었다. 이러한 소통은 낯선 이들에 대한 경계심과 소극성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며 공동체 안에서 더욱 어우러지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을 끌어냈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투영됨’을 경험하였고. ‘다른 참여자들의 가족사가 너무나 공감되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진지’해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참아내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자신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어려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엔 말도 못 걸고 친구한테 부탁해서 얘기하고……. 프로그램 하고 나서는 모르는 사람 막 친해지는 거. 그런 것도 많아지고 예전엔 모르는 사람한테 얘기를 해도 잘 친해질 그런 게 없어요. 손잡고 애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게임이 있었는데 그런 걸로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참여자 2)
저희가 연극 치료 딱 시작했을 때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다 얘기를 해요. 저희들끼리 있을 때는 잘 얘기를 안 하는데. 샘들도 있고 하니까 물어보시니까 다 얘기를 하니까 저도 애들이 얘기해주니까 괜히 뿌듯한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하고 싶어졌어요. (참여자 15)

3) 자기발견

참여자들의 돌봄 프로젝트의 세 번째 효과로 자기발견이 도출되었으며, 자기발견은 향상된 사고, 감정의 표현, 자신감, 꿈과 미래로 유목화되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사고의 상자이다. ‘작업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짐’과 동시에 ‘신기하고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함’과 ‘생각이 깊어짐’ 등의 사고의 향상을 경험하였으며 개개인들마다 생각이 달라 작업의 결과물도 서로 다른 부분이 재미있었다.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미션에서는 신기한 생각,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 보았고, 생각의 깊이도 달라졌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이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마음에 담아놓은 얘기들을 꺼내니 응어리가 풀림’을 경험하였다. 이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마음껏 할 수 있으며, ‘마음에 담아둔 응어리진 얘기들을 꺼내놓으니 후련해짐’과 ‘마음속 털어내야 할 것들을 내어놓으니’ 그동안 쌓여 있었던 오해도 풀리는 경험을 하였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참여가 주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자신보다 더 힘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소심함에 표현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관심도 없었던 예술에 대한 ‘시도로 인해 만족감’을 얻었고 예술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참여자들은 돌봄 프로젝트의 참여를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발견’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더 깊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른 사람과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꿈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네 예시를 들어서 이 사람은 어땠는데 지금은 훌륭한 사람이 돼야 돼 이러면서 약간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거? 영상 꿈이 있는 사람들 영상 같은 거 보여주시고 그래서 어 막 그 사람들 성격 보면은요. 저 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근데 저는 막 늦었다고 생각하고 안하고 있으니까 뭔가 그런 사람들도 할 수 있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 들었어요. (참여자 1)
연극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연극하고 싶었거든요. 뮤지컬 쪽이요. 아저는 아직 꿈이요 그때는 하고 싶은 게 많아서요. 어떻게 할 줄 몰랐는데 그분이 연극을 전공하셨는데 활동을 되게 넓게 하시는 거예요 미술 같은 것도 하시고 놀이 이런 것도 하시고 그런 쪽으로도 생각해보고 지금은 정확하게 정하지 않고 그냥 좀 넓게만 보고 있어요. 그냥 . 표현을 뮤지컬에서 자기표현을 거기서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2)

4) 행동의 변화

참여자들의 돌봄 프로젝트의 네 번째 효과로 행동의 변화가 도출되었으며, 행동의 변화는 활력과 부정적 행동 감소로 유목화 되었다. 예술적 경험은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태도를 변화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활발’해 진 것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표현’하게 하고 ‘평소보다 활발해지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됨’을 경험하였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되니 함께 하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성취감도 맛보았다. 더 나아가 ‘성취감과 함께함에 활발’해진 자신을 발견하였다. 이는 ‘더 배우고 싶은 욕구와 관심’을 갖게 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참여는 참여자들의 부정적 행동을 변화시켰다. ‘탈선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다잡아 주었으며’, 그동안 흩어져서 사고를 치던 동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모이고 재밌게 놀면서 밖에서 사고를 치던 일이 줄었다. 모르는 사람과도 이야기 할 수 있고 ‘욱하는 성격도 바뀌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연극을 하게 됐는데 애들이랑 동참해서 하니까 책임감이라든지 뭘 해낸 것 같고 함께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참여자 5)
프로그램도 애들끼리 친구들이 많잖아요. 많이 해가지고 우릴 데리고 오는 거거든요 근데 애들이 다 다른 쪽으로 다 흩어져서 놀아요. 그때 뭉쳤다 사고 쳤다 할텐데.. 그거 때문에 애들끼리 재밌게 놀고 가는 프로그램이여가지고 애도 만날 수 있겠다 하고 프로그램 재밌고 선생님들도 착하시고.. 게임프로그램도 하고 무슨 풍선 만들어서 머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적고 엄마한테 편지 쓰는 거랑 자신이 제일보고 싶은 사람도 편지 쓰고 미안한사람한테도 쓰고 좋은 점 20가지랑 싫은 점 20가지 쓰고 그리고 먹고 또 저녁밥 먹고 그리고 끝나고 밖에 안 나가고 거기서 좀 더 재밌게 놀고 집에 돌아가고……. 그거 한다는 자체가 좋았죠. (참여자 6)


Ⅴ. 결 론

본 연구의 목적은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위기청소년의 사회적 관계성 회복, 자립심, 표현력 향상 등의 효과성을 조사, 분석하여 청소년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 사업의 시사점 및 방향성을 제안하는 것이다. 본 연구목적의 달성을 위해 위기청소년 관련기관에 문화예술 돌봄 프로젝트를 적용한 후 효과성 측정을 위해 돌봄 프로젝트 참여자와 미참여 집단을 대상으로 심리적 측정과 FGI를 실시하였다. 심리적 측정의 경우 134명(실험집단 92명, 통제집단 42명), FGI는 총 4개소에서 15명이 참여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심리적 측정 분석 결과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후 검사점수에 대해 ANCOVA 검증을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문화예술교육 효과성이 높아졌다. 하위요인별로는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 문화예술선호성, 사회성, 표현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정서적안정, 미래시간전망의 경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후점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심층인터뷰 결과, 참여자들은 돌봄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참여자들끼리 경청과 소통의 장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을 끌어냈고, 참여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였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이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예술적 경험은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태도를 변화시켰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참여가 주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활력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며, 부정적 행동이 변화하고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참여자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 자체의 즐거운 예술경험이며 사회와의 소통의 통로이며, 자유로운 표현의 장임을 알 수 있었다. 돌봄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 명처럼 자신을 돌보고 또 우리가 돌보아야 하는 서로 간의 돌봄의 의미였음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을 담보하기 위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가이드라인 제공 및 수립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돌봄 프로젝트의 추진방향 및 목적, 위기청소년 관련 문헌, 그리고 예술강사들과의 FGI를 통해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요소를 추출하고, 위기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으로 자아존중감, 사회성, 표현력, 미래시간전망, 정서적안정, 문화예술선호성 등의 요인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프로그램 개입 후 개입 효과가 있었는지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돌봄 프로젝트의 효과성 요소들은 향후 프로그램 기획자와 진행자가 기획 및 진행과정에서 인식하고 진행프로그램 내용 체계를 구성할 때 프로그램의 목표와 내용이 잘 연결되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관련기관들이 상호 협력하여 참가자 개개인에 대한 사전 이해와 수혜기관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한 프로그램 기획을 해야만 프로젝트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프로그램 기획자, 운영자, 평가자가 유기적인 연결체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수립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돌봄 프로젝트는 예술을 매개로 하여 청소년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마음의 상처가 깊어 2~3개월 동안의 프로그램 개입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일반청소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이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둔 응어리를 표현하고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며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따라서 돌봄 프로젝트가 한시적인 성격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속성과 체계성을 가지고 위기청소년들을 지원한다면 큰 성과를 도출할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소수의 청소년들일지라도 위기적 상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따른 지원을 통해 위기청소년의 행동 변화와 더불어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성을 가지고 진로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정교한 프로그램 평가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돌봄 프로젝트는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시키며 사회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되었다. 특히 본 돌봄 프로젝트에는 가출청소년, 학업 중단 청소년, 미혼모시설 청소년 등이 참여하였는데, 참여자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인원의 변동이 불가피한 시설 등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고려한 보다 정교한 평가 설계를 하거나 대안적인 평가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넷째, 문화예술교육 강사의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교육 초반부에 위기청소년 접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 과정 중 교육 중의 어려움이나 문제점 등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및 교육의 장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각 지역에서의 강사와 형성하는 라포가 교육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프로그램 기획, 운영과 협력 등과 더불어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강사들이 각 대상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함께 육성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시작 전 또는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차원에서 다양한 대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특성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강사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프로그램 대상이 확대되어야 한다. 본 프로그램은 주로 위기청소년들 중 시설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교우관계나 사회적 관계가 어려운 위기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현재는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내적 갈등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위기청소년들로 대상을 확대하여 운영함으로써 문제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내에서의 관계망을 형성하여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예방적 측면에서의 확대 또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이 자아존중감, 문화예술선호성, 사회성, 표현력에 도움을 주며, 정서적 안정과 소통, 행동변화를 경험하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문화예술교육이 위기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양적연구과 더불어 참여자들의 느낌이나 생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질적연구를 병행하여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향후 위기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후속연구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을 규명하는 지속적인 작업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다른 청소년 대상 교육 효과에 비해 지니는 독특성과 차별성 등을 진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문화예술교육의 개인적 가치를 넘어서 사회적 가치 등을 정밀하게 규명하는 작업들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2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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