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Issue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77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0, No. 74, pp. 67-94
Abbreviation: RCKYC
ISSN: 1975-2733 (Print) 2713-797X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3
Received 28 Feb 2023 Revised 20 Mar 2023 Accepted 27 Mar 2023
DOI: https://doi.org/10.17854/ffyc.2023.04.74.67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가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 SNS이용동기의 조절된 매개효과
류현애1) ; 강영배2)
1)대구한의대 대학원 복지관리학과 청소년학전공 박사과정
2)대구한의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교신저자

The Effct of SNS Social Capital and Empowermnet on the Digital Citizenship of youth: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SNS Use Motiviation.
Ryu, Hyunae1) ; Kang, Youngbae2)
1)Daegu Haany Univ, Department of Department of Welfare Management(Youth Studies major) and Department of Youth Graduate School, Doctoral course∙ Daegu Haany Univ. the Dept. of Adolescent Education and Counseling, Professor
2)Daegu Haany Univ, the Dept. of Adolescent Education and Counseling, Professor. 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 관련 변인 간의 직·간접적인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대구지역에 소재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으로 총 389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7.0과 PROCESS Macro 4.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 사이에서 임파워먼트가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SNS이용동기가 조절한다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방안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direct and indirect influence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related to digital citizenship of youth, and to suggest a direction for enhancing digital citizenship of youth based on thi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middle school students attending a middle school located in Daegu, and a total of 389 data were used for analysis.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7.0 and PROCESS Macro 4.0. The analysis results derived from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it was found that empowerment played a mediating role between youth's SNS social capital and digital citizenship. Seco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NS social capital and empowerment, the moderating effect of SNS use motivation was found to be significant. Third,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that the motivation to use SNS modulates the mediating effect of empowerme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NS social capital and digital citizenship of adolescents was verified. Lastly, based on these studies, a support plan to enhance the digital citizenship of youth was proposed.


Keywords: Youth, SNS social capital, Empowerment, SNS use motivation, Digital citizenship
키워드: 청소년, SNS사회자본, 임파워먼트, SNS이용동기, 디지털시민성

Ⅰ. 서 론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코로나19의 유행은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촉진을 가속화하였으며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즉, 코로나19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온라인은 단순히 여가시간을 보내는 잔여적(Residual) 공간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2)의 『2021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1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2020년 94.7%에서 2021년 99.1%로 크게 늘어났으며 SNS 이용률 역시 60.2%에서 68.8%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90.4%)이 비대면활동을 경험했고 99.1%의 10대가 비대면활동 경험률을 보였다. 대면이 아닌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된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더 이상 실효성을 가지기 힘들다. 또한 허위조작정보, 사이버불링(Cyber bulling), 혐오표현, 인포데믹(Infodemic) 등 다양한 형태의 역기능도 등장했다. 이러한 사회환경적 변화 등으로 인해 디지털 환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디지털이라는 또 다른 공간 안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역량, 즉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Digital citizenship)이 강조되고 있다(Jones, Mitchell, 2015). 최근 발표된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안)(여성가족부, 2022)에서도 현재 청소년들은 디지털과 함께 성장하였기에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세대이며 관련 온라인 활동 및 기기활용에는 능숙하지만 디지털 환경 내 윤리교육 및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시민성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시민들이 더 역동적이고 책임감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하며(UNESCO, 2017), 삶의 디지털화가 심화될수록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시민의 자질과 역량이 지닌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추병완, 김하연, 최윤정, 정나나, 신지선, 2019). 이렇듯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시민성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시민성과 관련된 연구들은 최근 들어 개념연구(김서희, 2020; 김아미 외 2019; 안정임 외, 2013), 척도 개발 및 타당화(김민정 외, 2017; 류숙, 2020; 이준 외, 2021; 임영식 외 2019) 작업이 이루어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전통적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성과 시민의식을 강조하던 개념에 더해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변화되는 최신의 디지털 활용 기술 습득과 디지털시민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이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디지털 공간이자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라 할 수 있다. 2022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SNS 이용률은 64.6%로 나타났으며, 전체 SNS 이용자 중 83.4%가 20대, 12~19세의 10대가 77.8%로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10대에서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터넷진흥원, 2022). 이처럼 청소년들은 SNS에 끊임없이 접속하며 친분을 쌓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즉 청소년들은 SNS사회자본(SNS Social Capital)을 통해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이나 개인적인 감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기도 하는 것이다(신소연, 이상우, 2013).

SNS사회자본은 SNS사용자들 간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정신적ㆍ물질적인 혜택이나 보상으로서의 자본을 의미하며(최선미, 2009), 단순히 개인이 홀로 활동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망을 구성하는 사회적 공간이기 때문에 SNS를 사용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SNS와 관련된 행위들은 개인적인 차원의 변인들뿐만이 아니라 SNS 안에서 맺은 사회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김승현, 이수영, 정지인, 2020). SNS를 통한 사회자본형성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SNS는 타인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과 집단 간의 관계를 확장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Ellison, Steinfield, & Lampe, 2007). 또한 사회자본 유형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온라인상에서의 사회적 관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관한 연구(박진영, 강태영, 2012), 사회자본 유형이 다른 사회자본 요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연구들(김봉섭, 2010; 김은미, 정일권, 배영, 2012; 신소연, 이상우, 2013)이 있다.

현대사회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사회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하고, 이러한 사회활동참여는 SNS를 통해 확산된다. 전통적 시민사회의 시민이 의무에 충실하였다면, 디지털 시대의 시민은 쌍방향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슈에 따라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역동적 시민으로 변화하고 있다(Dalton, 2008). 이렇게 청소년들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개인적인 심리나 변화할 수 있는 힘을 내재화하여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임파워먼트(Empowerment)라고 할 수 있다(김희성, 2002).

임파워먼트는 청소년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신 내부의 힘을 찾는 것으로 정의된다(Saleebey, 1992). 임파워먼트는 타인과의 상호작용과정에서 청소년이 개인 내부의 힘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자 변화의 주체로서 권한과 책임을 수행할 자질을 함양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의 시민의식 형성을 위해, 임파워먼트를 함양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남화성, 2016). 국내에서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와 관련된 연구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임파워먼트가 개인의 심리나 정신 내적 현상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힘을 내재화하여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와 역량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김수정, 2008). 더불어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연구를 살펴보면 임파워먼트가 시민성과 유사한 조직시민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고, 아울러 변혁적 리더십과 조직시민행동 사이에 임파워먼트가 매개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진환, 2009). 또한 백동윤(2018)은 개인이 SNS상에서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자발적 PR 커뮤니케이션 행동을 하는지 알아봄과 동시에 개인내적 임파워먼트가 조절효과를 가질 것인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는 상호 중개 동기와 기업 대리 행동 그리고 즐거움 추구 동기와 기업 대리 행동 간의 조절 효과를 확인하여 SNS이용동기가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하나라는 것을 밝혔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동기를 가지고 SNS를 이용한다. 이용과 충족이론(use and gratification)에 따르면 미디어를 사용하는 개인은 자신의 동기와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방식으로 미디어를 선택하고 이용하고 있으며, 어떤 이용 동기를 가지고 미디어를 이용하는지에 따라서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Blumler & Katz, 1974; Blumler, 1979). 특히, SNS는 광범위하게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 특성이 반영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동기를 탐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황상민, 김지연, 조희진, 2008). 이처럼 SNS이용동기(SNS Use Motivation)는 개인의 목표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SNS가 이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SNS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며, SNS를 사용하는 개인이 어떠한 이유에서 사용 행위를 보이는 것인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핵심적 요인이 된다(조진행, 2018). SNS이용동기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SNS이용동기가 SNS과몰입 경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이희복, 김대환, 최지윤, 신명희, 2014; 노영, 2016; 성요안나, 현명호, 2016; 이귀옥, 박조원, 2018)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염지홍(2020)은 청소년이 미디어를 접하게 되는 계기와 미디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그리고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에 기반하여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 경험을 분석하였다. 더불어 현재 청소년들이 디지털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한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오프라인에서의 사회자본, 시민성이나 시민의식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며, 온라인상에서는 디지털시민성의 하위개념인 리터러시나 윤리의 연구에 치중되어 있고(류숙, 2020; 성경훈, 2020; 송원숙, 2021; 정한호, 2010) 온라인상의 디지털시민성에 관한 연구 및 디지털시민성과 임파워먼트에 관한 영향연구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은 디지털시민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임파워먼트를 매개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였다. 또한 SNS는 광범위하게 형성된 사회적 관계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특성이 반영될 수 있기에 이용자들의 동기를 탐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황상민, 김지연, 조희진, 2009). 이에 청소년이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SNS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를 매개하는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조절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임파워먼트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를 매개하는가?

둘째, SNS이용동기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를 조절하는가?

셋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를 통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매개효과는 SNS이용동기를 통해 조절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시민성에는 학교의 사회자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의 시민성과 학교의 사회자본간의 관계를 분석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먼저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학교 풍토,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 등은 학생들의 공동체의식과 인권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김미희, 김성훈, 2017). 또한 청소년의 학교생활에서는 교우관계가 좋을수록, 자치활동 및 봉사활동 참여가 많을수록, 교원 특성에서는 교사의 학업성취 압력이 강할수록, 교사의 열의가 높을수록,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이 많을수록 공동체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윤수경, 이윤희, 임소현, 김은영, 2018).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청소년에 대한 부모의 교육기대, 부모지지 등과 같은 가정 내 사회자본과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같은 가정변수는 청소년의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위정, 2012; 김정은, 최용민, 2017; 이쌍철 외, 2020). 아동의 대인관계역량과 시민의식의 관계에서 부모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아동의 부모지지가 높아질수록 시민의식도 증가하며, 빈곤가정의 경우 일반가정보다 아동의 시민의식이 부모지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김정은, 최용민, 2017). 그리고 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같은 가정의 사회자본은 시민성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교사나 또래와의 관계 역시 시민성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김위정, 2012). 이때 시민성에 대한 여러 변수들의 총 효과를 살펴보면 학교 경험과 비교하여 가정환경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을 확인하였다. 학생의 시민의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정변수의 경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시민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교육 기대 역시 자녀의 시민의식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쌍철 외, 2020)는 연구가 있다.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 SNS는 개인의 연결적 사회자본을 증대시키고, 이러한 네트워크 연결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네트워크화된 소셜시티즌(networked social citizen)이라는 새로운 시민 개념을 파생시켰다(Sinclair, 2012). 이러한 논의를 구체화하여 SNS상의 사회자본 형성이 시민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한다(Warren et al., 2015; Choi and Shin, 2017). 홍콩의 우산 시위를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시위 참여 행동과 지지 행동을 SNS 사용 측면에서 실증적으로 살펴본 연구에서는 SNS 사용에 있어 사회자본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대인 관계상의 신뢰(interpersonal trust)와 여러 형태의 효능감(efficacy)이 시위와 관련한 태도 형성과 디지털 참여, 개인적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선행변수임을 확인하였다(Lee, F. L., Chen, H. T. & Chan, M., 2017).

앞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본 연구의 변수인 SNS환경이 아닌 가정이나 학교와 같은 현실에서의 사회자본을 변수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청소년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보다 SNS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영향력이 크다고 여겨짐으로 기존 일반사회자본이 아닌 SNS사회자본을 독립변수로 두고, SNS상에서 구성원 간의 공동의 가치 공유, 관계나 네트워크 등의 SNS사회자본은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하며, 위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일반 사회자본에서와 마찬가지로 SNS사회의 자본은 디지털시민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는 청소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자원을 활용하여 보다 힘을 갖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말하며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지만 학교, 가정 등 청소년의 오프라인 사회자본에 임파워먼트가 중요한 변인으로 다루어 연구되고 있다. SNS사회자본과 일반 현실의 사회자본이 동일할 수 없지만 청소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 영향관계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되어 오프라인 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Rogers 등(1997)은 개인적·환경적 차원의 요인이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통해서 행복감과 생활만족도를 포함하는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청소년의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임파워먼트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청소년이 내적으로 임파워되어 자기인식과 자기수용력이 높고 더 많은 권리소유감을 느끼고 있을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함을 보여주고 있고, 개인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접근도 요구된다(김영란외, 2007)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한 허보라(2009)는 애착요인과 문제대처행동 사이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여 청소년의 동료, 부모, 학교의 교사 애착과 문제대처행동 사이에서 개인임파워먼트가 매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했다. 전미숙(2017)의 쉼터이용 청소년들의 자립준비에 임파워먼트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쉼터이용 청소년들에게 쉼터지도사와의 관계, 취업, 프로그램참여도, 자립에 관한 시설지원은 쉼터이용 청소년의 자기결정, 공동체 인식, 개인적 능력인 임파워먼트를 매개로 하여 자립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사회자본인 청소년단체활동, 청소년자치활동이나 자원봉사, 사회참여 등의 활동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활동 경험은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는 동시에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있어서도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경호, 문지영, 2005). 그리고 이러한 청소년의 활동 경험은 청소년의 민주적 의사결정태도나 참여의식, 공동체의식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적,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가족지지, 교사지지 등 사회적 자본 및 시민의식과 관련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남궁은숙, 신영화, 2011). 즉, 학교나 지역사회의 어떠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보다 그 안에서 맺는 인간관계의 긍정적 상호작용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3. SNS이용동기와 임파워먼트의 관계

백동윤(2018)은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환경에서 개인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자발적 PR 커뮤니케이션 행동을 하는지 알아봄과 동시에 개인내적 임파워먼트가 조절효과를 가질 것인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는 상호 중개 동기와 기업 대리 행동 그리고 즐거움 추구 동기와 기업 대리 행동 간의 조절적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낮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를 가진 그룹은 높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를 가진 그룹에 비해 상호 중개 동기와 즐거움 추구 동기가 기업 대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강했다. 위 연구의 결과는 기업 대리 행동이 개인 주도적이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를 가진 사람들이 행동을 하는데 동기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허재강, 이상헌, 엄금철의 연구(2019)에서 SNS이용동기는 SNS이용자들에게 지각된 SNS광고의 속성과 구매의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조절적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관계지향적인 SNS이용동기는 SNS이용자들에게 지각된 SNS광고의 유희성과 구매의도에 긍정적인 조절적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Spreitzer(1995)가 조직 구성원의 행동과 헌신, 긍정적인 직무 행동에서의 심리적 임파워먼트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임파워먼트가 제공하는 구성원의 심리적 상태는 직원의 역할 외 행동과 독립적인 행동을 더 하게 한다고 밝혔다. 즉, 임파워된 직원은 일에서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일을 스스로 조절한다고 느끼며,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과 직무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심리적인 임파워먼트는 개인을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직원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의미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모형은 아래의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조사기간은 2022년 7월 1일 ~ 7월 16까지이며 모형을 검증하기 위한 모집단은 대구광역시에 소재한 중학생 62,755명이다(대구교육통계, 2021). 성태제, 시기자(2020)의 표본크기산출식1)에 의하여 모집단의 신뢰수준 95%, 최대허용오차 ±5%를 충족시키는 크기는 382명 이상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대구광역시 지역 소재 4개의 중학교를 임의 선정한 후 회수율과 무응답 자료 등을 고려하여 400부를 배포하였다. 미회수 11부를 제외한 389부를 자료처리에 사용하였으며, 이와 같이 표집 된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징 (n=389)
구분 분류 빈도(명) 비율(%)
성별 남자 163 41.9
여자 226 58.1
학년 중학교 1학년 199 51.2
중학교 2학년 188 30.3
중학교 3학년 72 18.5
합계 389 100.0

3. 측정도구
1) SNS사회자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을 측정하기 위해서 조민정(2014)이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온라인 소셜미디어와 참여적 사회자본 연구에서 금희조(2010)가 사용한 척도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하위요인으로는 ‘SNS를 통해 소통하는 사람 중 내 고민을 해결해 줄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 등 온라인 결속형 사회자본 5문항, ‘SNS는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게 한다’ 등 온라인 연결형 사회자본 5문항으로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SNS사회자본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검증한 SNS사회자본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21로 나타났다.

2) 임파워먼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측정하기 위하여 Bolton과 Brookings(1998)가 개발한 개인내적 임파워먼트 척도(intrapersonal empowerment scale)를 전미숙(2017)이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1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구성된 5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임파워먼트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자기결정 4문항, 공동체인식 3문항, 개인적 능력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 문항들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08로 나타났다.

3) SNS이용동기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SNS이용동기를 알아보기 위해서 조진행(2018)이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최정화(2012)가 개발한 척도이며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는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구성된 5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SNS이용동기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으로는 대인관계추구 7문항, 정보추구 5문항, 지위추구 6문항, 오락추구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 문항들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40으로 나타났다.

4) 디지털시민성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이준, 유숙경, 이윤옥(2021)이 개발 및 타당화한 초・중고생 디지털시민성 척도를 요인분석을 통해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원 척도의 하위요인으로는 디지털 보안 7문항, 공감 6문항, 사회적 책임 5문항, 디지털 사회이해 4문항, 디지털 자아정체감 4문항, 비판적 사고 3문항 등 총 29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로 점수가 높을수록 디지털시민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2022년 7월 1일 ~ 4일 중학교 3학년 7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중학생에게 다소 어려운 단어, 문장을 수정한 후 척도의 타당도를 검정하기 위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어느 요인에도 .40이상의 상관을 보이지 않는 문항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준(송지준, 2011)에 의해 4개의 문항(3, 15, 19, 24)을 제거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전체변량의 60.797%를 설명하는 5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총 문항 수는 25개이다. 최종 분석에서 사용될 25문항에 대한 요인행렬의 결과는 <표 2>와 같다.

<표 2> 
디지털시민성 척도의 회전 후 요인행렬표
문항번호 요인1 요인2 요인3 요인4 요인5
디지털보안1 .195 .645 .389 .147 -.126
디지털보안2 .169 .770 .317 .095 -.043
디지털보안4 .106 .727 .240 .092 .163
디지털보안5 .265 .584 -.116 .231 .107
디지털보안6 .262 .740 .096 .143 .228
디지털보안7 .212 .585 -.014 .132 .330
공감8 .759 .152 .163 .082 .041
공감9 .723 .171 .107 .059 .150
공감10 .814 .079 .093 .046 .180
공감11 .672 .202 .197 .147 .119
공감12 .633 .159 .244 .136 .144
공감13 .651 .319 .255 .193 .045
공감14 .562 .316 .113 .376 .060
사회적책임16 .167 .139 .120 .870 .001
사회적책임17 .100 .343 .106 .677 .242
사회적책임18 .206 .120 .178 .850 .049
디지털자아정체감20 .037 .182 .104 .151 .744
디지털자아정체감21 .123 .261 .303 .326 .449
디지털자아정체감22 .201 .100 .277 -.061 .705
디지털자아정체감23 .279 -.009 .351 .101 .532
비판적사고25 .141 .125 .612 .002 .329
비판적사고26 .317 .052 .535 -.061 .396
비판적사고27 .240 .297 .661 .181 .075
비판적사고28 .112 .106 .589 .149 .232
비판적사고29 .223 .120 .702 .209 .091
아이겐값 4.071 3.489 2.852 2.546 2.242
공통분산(%) 16.283 13.958 11.407 10.183 8.967
누적분산(%) 16.283 30.240 41.647 51.830 60.797
KMO=.924, Bartlett's χ2=4,378.094(p<.001)

요인 1은 전체변량의 16.283%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나는 인터넷(유튜브, SNS 등)에서 가난, 질병, 가정불화 등으로 힘든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면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다’ 등 7개의 문항을 포함하며 ‘공감’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전체 변량의 13.958%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나는 인터넷(유튜브, SNS 등)에서 자료를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다운로드한다’를 포함한 6개의 문항으로 나타났으며 ‘디지털안전’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전체변량의 11.407%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나는 인터넷(유튜브, SNS 등)에 있는 글이나 자료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올린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 노력한다’를 포함한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판적 사고’라 명명하였다.

요인 4는 전체 변량의 10.183%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나는 인터넷(유튜브, SNS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험담이나 비난을 하지 않는다’ 등 3개의 문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이라 명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요인 5는 전체변량의 8.967%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내가 인터넷(유튜브, SNS 등)에 올린 글, 사진, 영상 등에는 나만의 스타일이 나타난다’를 포함한 4개의 문항이며 ‘디지털자아정체감’으로 명명하였다.

본 연구에서 최종 선정된 디지털시민성 25개 문항에 대한 신뢰도(Cronbach’s α)는 .922로 나타났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가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SPSS 27.0과 PROCESS Macro 4.0 버전을 자료 분석에 활용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과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와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검정하였다(Model 4). 셋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Model 1). 마지막으로 SNS사회자본, 임파워먼트 그리고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를 검정하였다(Model 7).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은 부트스트래핑(Bootstraping)을 활용하였으며, 부트스트래핑 검증 시 샘플 수는 5,000개로 지정하고 신뢰구간은 95%로 설정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 기술통계 및 상관 관계 분석

본 연구의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독립변인인 SNS사회자본의 평균은 3.60(SD=.86), 매개변인인 임파워먼트의 평균은 3.31(SD=.66), 조절변인이자 조절된 매개변인으로 활용한 SNS이용동기는 평균 3.36(SD=.78), 마지막으로 종속변인인 디지털시민성은 평균 3.81(SD=.59)로 확인되었다. 모든 변인들의 왜도와 첨도 절대값이 기준치를 넘지 않아 정규분포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왜도<1, 첨도<7)). 또한 변수의 상관관계의 값은 r=.235 ~ .622로 전체적으로 정적상관관계를 보였다.

<표 3> 
주요 변인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연구변수 1 2 3 4
1. SNS 사회자본 1
2. 임파워먼트 .388** 1
3. SNS이용동기 .622** .235** 1
4. 디지털시민성 .429** .428** .416** 1
평균 3.60 3.31 3.36 3.81
표준편차 .86 .66 .78 .59
첨도 .75 .54 .94 1.43
왜도 -.69 -.21 -.44 -.33

2.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Model 4를 이용하였고, 부트스트랩 샘플은 5,000개로 지정하였으며, 신뢰구간 95%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표 4>, <표 5>와 같이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은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β= .2960, p<.001),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어(β= .2753, p<.001) 임파워먼트가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 간의 관계에서 매개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에서 디지털시민성 간의 총효과는 β= .2926(p<.001)이었으나 매개변수인 임파워먼트가 투입되면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에서 디지털시민성 간 경로의 직접효과가 β= .2111(p<.001)로 감소하여 임파워먼트가 매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점, 그리고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 간 경로의 총 효과가 직접효과보다 크다는 점은 매개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하여 임파워먼트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검증하였다.

<표 4>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
변수 β se t p LLCI* ULCI**
매개변수 모형(종속변수: 임파워먼트)
상수 2.2426 .1313 16.9544 .0000 1.9825 2.5026
SNS사회자본 .2960 .0358 8.2772 .0000 .2257 .3663
종속변수 모형(종속변수: 디지털시민성)
상수 2.1497 .1453 14.7908 .0000 1.8639 2.4354
SNS사회자본 .2111 .0323 6.5374 .0000 .1476 .2746
임파워먼트 .2753 .0423 6.5071 .0000 .1921 .3585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표 5>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간접효과 검증
효과 β se LLCI* ULCI**
총효과 .2926 .0313 .2310 .3541
직접효과 .2111 .0323 .1476 .2746
간접효과 .0815 .0194 .0460 .2746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3.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의 Model 1을 이용하였고, 부트스트래핑 5,000회 지정 및 신뢰구간 95%를 설정하였다.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조절변인인 SNS이용동기는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하였고, 분석한 결과 <표 6>과 같다. 독립변인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종속변인인 디지털시민성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β= .2097, p<.001), 조절변인인 SNS이용동기는 임파워먼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β= .1853, p<.001).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SNS이용동기의 상호작용항은 디지털시민성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쳐 조절효과가 있었다(β= .0716, p<.001). 즉,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은 SNS이용동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짐을 의미한다.

<표 6>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
변수 β se t p LLCI* ULCI**
상수 3.7874 .0289 130.9085 .0000 3.7305 3.8443
SNS사회자본 .2097 .0418 5.0215 .0000 .1276 .2919
SNS이용동기 .1853 .0456 4.0624 .0001 .0956 .2750
SNS사회자본×SNS이용동기 .0716 .0266 2.6930 .0074 .0193 .1240
상호작용에 따른 R2 증가 R.2 F p
.0145 7.2521 .0074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또한 상호작용함이 추가됨에 따라 R.2 변화량은 .0145(p<.01)이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조절변수의 특정 값에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의 조건부효과를 분석한 결과, SNS이용동기값이 M-1SD(.7774)부터 M(.0000), M+1SD(.7774)의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였다. 조절변수값에 따른 조절효과가 어느 영역에서 유의한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조절변수의 전 범위에 대하여 조명등분석법(Floodlight analysis: Spiller et al., 2013)인 Johnson-Neyman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은 SNS이용동기값이 –1.5097 보다 높은 영역에서 유의하였고, -1.5097 보다 낮은 영역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SNS이용동기는 그 값이 –1.5097보다 높은 영역에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유의한 비율은 96.40%였고, SNS이용동기의 값이 –1.5097 이하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그 형태를 확인하기 이하여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유의한 상호작용의 패턴을 확인하기 위하여 SNS이용동기를 저집단, 중집단, 고집단으로 분류하여 평균값의 변화량을 살펴보았다. <그림 2>와 같이 SNS이용동기가 높을수록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의 증가에 따른 디지털시민성의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건부효과
SNS이용동기 Effect se t p LLCI* ULCI**
-1SD(-.7774) .1540 .0426 3.6133 .0003 .0702 .2379
M(.0000) .2097 .0418 5.0215 .0000 .1276 .2919
+1SD(+.7774) .2654 .0503 5.2800 .0000 .1666 .3643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그림 2>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

SNS이용동기에 따른 SNS사회자본의 조건부효과는 SNS이용동기값이 M-1SD(-.7774)부터 M(.0000)과 M+1SD(.7774)의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였다. 즉, SNS이용동기값이 M과 M±1SD인 영역에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였다.

4. SNS사회자본, 임파워먼트, 디지털시민성 간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된 매개효과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SNS이용동기가 조절 매개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의 Model 7을 이용하였고, 부트스트래핑 5,000회 지정 및 신뢰구간 95%를 설정하였다.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을 평균 집중화(mean centering)하여 분석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SNS사회자본과 SNS이용동기의 상호작용 효과는 임파워먼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며(β= .1418, p<.001),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β= .2753, p <.001). 이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가 매개하는데, SNS이용동기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표 8> 
SNS사회자본, 임파워먼트, 디지털시민서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조절된 매개효과
변수 β se t p LLCI* ULCI**
매개변수 모형(종속변수: 임파워먼트)
상수 3.2438 .0330 98.1554 .0000 3.1788 3.3087
SNS사회자본 .3628 .0477 7.6032 .0000 .2689 .4566
SNS이용동기 -.0193 .0521 -.3708 .7110 -.1218 .0831
SNS사회자본×SNS이용동기 .1418 .0304 4.6653 .0000 .0820 .2015
종속변수 모형(종속변수: 디지털시민성)
상수 2.9089 .1426 20.4466 .0000 2.6292 3.1886
SNS사회자본 .2111 .0323 6.5374 .0000 .1476 .2746
임파워먼트 .2753 .0423 6.5071 .0000 .1921 .3585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조절변수인 SNS이용동기의 특정 값에서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임파워먼트를 경유하여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조건부 간접효과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단순기울기는 SNS이용동기값이 M-1SD(.7774)부터 M(.0000), M(+1SD(.7774)의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였다.

<표 9> 
SNS이용동기의 조건값에 따른 조건부 간접효과
SNS이용동기 Effect se LLCI* ULCI**
-1SD(-.7774) .0695 .0198 .0330 .1099
M(.0000) .0999 .0203 .0605 .1397
+1SD(+.7774) .1302 .0253 .0811 .1798
*L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하한값
**ULCI=:boot 간접효과의 95% 신뢰구간 내에서의 상한값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가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SNS이용동기가 어떻게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이는지를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검토한 후 연구문제를 선정하고 가설적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중심으로 몇 가지 논의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청소년들의 SNS사회자본은 디지털시민성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들의 SNS사회자본이 클수록 디지털시민성의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김민웅과 김태훈(2017)의 연구에서 청소년의 성격과 자아 형성에 있어서 사회적 자본이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는 인성의 기반이 되는 도덕적, 사회적 지식은 교과서가 아닌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는 Arsenio, Lover(1995), Noddings(2002)의 견해와도 맥을 같이한다. 또한 학생의 인성 발달에 근본이 되는 것은 학교와 교실의 사회적 자본이며, 관리자와 교사가 학교 및 교실의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는지에 따라 학생의 인성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황재동, 김민웅(2020)의 견해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의 사회자본 중 하나인, 부모지지나 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과 같은 가정 내 사회자본이 청소년의 공동체의식, 시민의식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설은정, 정옥분, 2012)는 선행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청소년의 사회적 자본이 클수록 시민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청소년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충고, 중재 행위가 청소년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양길석, 옥현진, 서수현(2020)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마지막으로 중학생들의 다문화 시민성 형성에는 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포함한 가정의 교육적 분위기, 친구나 교사 등과 같이 학생이 평소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 오영수, 박상은(2018)의 연구 결과와도 대부분 일치한다. 이처럼 SNS사회자본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로 비추어 볼 때, SNS사회자본은 디지털시민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관에서도 청소년이 SNS상에서 사회적 관계가 잘 형성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청소년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자질, 소양, 태도 및 역량인 디지털시민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디지털시민성의 관계에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임파워먼트는 부분적인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을 증가시키는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임파워먼트 또한 디지털시민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활동 경험은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이는 동시에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의 활동 경험은 청소년의 민주적 의사결정태도나 참여의식, 공동체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김경호, 문지영(2005)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청소년의 동료, 부모, 학교의 교사 애착과 문제대처행동 사이에서 개인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허보라(2009)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청소년의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임파워먼트의 필요성을 제기한 김영란, 정슬기, 유서구(2007)의 연구결과인 ‘청소년이 내적으로 임파워되어 자기인식과 자기수용력이 높고 더 많은 권리소유감을 느끼고 있을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함’을 보여주며 개인 임파워먼트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것과 부분일치한다. 그리고 쉼터 이용 청소년들의 자립준비를 위해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전미숙(2017)의 연구에서는 쉼터 이용 청소년들의 쉼터 지도사와의 관계, 취업, 프로그램참여, 자립에 관한 시설지원은 쉼터 이용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매개로 하여 자립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본 연구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청소년의 SNS사회자본이 디지털시민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임파워먼트가 매개적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처럼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하고 있다.

셋째, 청소년의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SNS이용동기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SNS이용동기는 SNS사회자본을 조절하여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청소년이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SNS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SNS사회자본을 조절하여 임파워먼트를 증가시키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허재강, 이상헌, 엄금철(2009)의 관계지향적인 SNS이용동기는 SNS이용자들에게 지각된 SNS광고의 유희성과 구매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와 부분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성인의 SNS중독과 SNS피로감, 우울의 관계에서 SNS 이용동기가 조절된 매개작용을 한다는 윤명숙, 김남희(2018)의 연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다. 즉, 윤명숙, 김남희(2018)의 연구에서는 SNS 과다사용자의 경우에도 이용동기가 피로감, 우울 등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의 SNS이용동기가 SNS사회자본과 임파워먼트의 관계에서 조절적 작용을 한다는 본 연구결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SNS를 사용하는 이유에 따라 우울 등 정신건강에 미치는 과정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사회·환경적 요인이 SNS의 중독적 사용이 우울에 이르는 단계별 활동을 조장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Orford(2001)Shaffer 등(2004)의 연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시사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는 디지털시민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므로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임파워먼트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공모사업 등 이를 위한 제도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높이기 위해서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서 현재 실정에 맞는 청소년들의 디지털 사용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청소년에게 디지털시민성이 필요하다’라는 대략적인 안이 아닌 디지털시민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인들을 파악하여 본 연구결과와 같이 청소년의 SNS사회자본, SNS이용동기, 임파워먼트를 높여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여성가족부, 2017)에서도 청소년 민주시민성장지원 중 청소년 시민의식 함양의 일환으로 건전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하였지만 2021년 OECD가 내놓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만15세 학생들의 사기성 전자우편(피싱 메일)을 식별하는 역량 평가에서 OECD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 청소년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사실과 의견 식별율도 OECD 회원국 평균이 47%인 반면 26%로 최하위권이었다. 이는 디지털 발달속도를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을 통해서 청소년이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한 생각을 키우며 더 나은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디지털시민성을 높이기 위해서 디지털시민성 함양 수업을 필수 이수 교육으로 지정하여야 한다. 지난해 8월 교육부에서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확정해 2025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며 기존 정보 수업시간도 초등학교의 경우 17시간에서 34시간, 중학교는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2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청소년들에게는 디지털 사용이나 디지털 활용에 대한 기술적인 방법보다 더 중요한 디지털 윤리 및 시민성은 오히려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디지털시민성 함양을 위한 수업을 교육부에서 필수 이수 교육으로 지정하여 학습, 소통, 정보검색 등 사용 목적에 맞게 SNS를 활용하며 개인정보 보호, 보안, 사이버 범죄 교육부터, 본 연구결과 디지털시민성에 영향을 주는 주요변인인 SNS사회자본형성을 위하여 디지털 공간 안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옳은 행동할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이러한 필수 이수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SNS이용동기를 파악하여 상담 및 교육이 함께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필수 이수 교육 시간을 마련하여 청소년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SNS와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인 교육으로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


Note
1) nmax=Z2D2 , n : 표본크기, Z : 신뢰수준에 따른 Z통계값, D : 최대허용오차

References
1. 금희조 (2010). 온라인 소셜 미디어와 참여적 사회자본. 한국방송학보, 24(3), 9-46.
2. 김경호, 문지영 (2005). 청소년 참여 유형에 따른 임파워먼트 실천사례연구: 진주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청소년복지연구, 7(2), 81-104.
3. 김미희, 김성훈 (2017). 경기도 초·중·고등학생의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및 학교 요인 탐색. 교육연구, 70, 143-167.
4. 김민웅, 김태훈 (2017). 공업계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의 인성 수준 조사 분석. 여가교육연구. 36(1), 23-46.
5. 김민정, 최동연 (2017).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시민성 척도 개발 및 교육에서의 시사점. 한국교육공학회 학술대회 발표자료집, 2017(1), 54.
6. 김봉섭 (2010). 블로그 이용에 따른 사회적 연결망 유형과 사회자본 효과연구. 언론과학연구, 10(2), 73-104.
7. 김서희 (2020).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수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 김수정 (2008). 빈곤가정 아동·청소년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지지가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결식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한국아동복지학, 25, 9-38.
9. 김승현, 이수영, 정지인 (2020). SNS사회적 자본형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페이스북 친구유형을 중심으로. 한국소통학보, 19(1), 247-279.
10. 김은미, 정일권, 배영 (2012). 누구와의 교류인가?: 인터넷을 통한 교류의 범위가 사회신뢰에 미치는 영향. 한국방송학보, 26(5), 44-77.
11. 김아미, 이지영, 주주자, 이윤주, 양소은 (2019). 디지털시민성 개념 및 교육방안연구. 경기도교육연구원 정책연구, 13.
12. 김영란, 정슬기, 유서구 (2007).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임파워먼트의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20, 163-190.
13. 김위정 (2012). 가정환경과 학교경험이 청소년의 시민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 사회참여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중심으로. 한국청소년연구, 23(1), 201-222.
14. 김정은, 최용민 (2017). 아동의 대인관계역량과 시민의식의 관계에서 부모지지의 매개효과: 빈곤가정과 일반가정의 다집단분석. 한국케어매니지먼트연구, 25, 5-26.
15. 김희성 (2002). 빈곤가정 청소년의 자립준비에 관한 연구: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6. 김희성 (2005). 청소년 참여를 통한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형성에 관한 연구. 한국청소년개발원.
17. 남궁은숙, 신영화 (2011).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한국아동복지, 34, 29-62.
18. 남화성 (2016). 사회적 자본과 임파워먼트가 청소년의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학연구, 22(11), 55-85.
19. 노영 (2016). SNS 이용동기가 몰입과 중독에 미치는 영향 연구. e-비즈니스 연구, 17(3), 301-320.
20. 류숙 (2020).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소수자 되기와 디지털 시민성 개발 연구: 키틀러의 기록시스템과 들뢰즈와 과타리의 욕망기계론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1. 박진영, 강태영 (2012). 매체 이용자 집단별 사회자본 상관분석: 미디어 레퍼토리 유형에 따른 사회참여와 인적교류에 관한 연구.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2(1), 5-51.
22. 백동윤 (2018).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중의 자발적 PR 커뮤니케이션 동기 및 조절변인 탐색연구: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3. 설은정, 정옥분 (2012).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다문화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 인간발달연구, 19(2), 91-114
24. 성경훈 (2020). 디지털시민성 중심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정책에 관한 연구. 광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5. 성요안나, 현명호 (2016). 대학생의 SNS 이용 동기와 SNS 중독경향성의 관계에서 경험회피의 매개효과. 스트레스연구, 24(4), 257-263.
26. 성태제, 시기자 (2020). 연구방법론. 학지사.
27. 송원숙 (2021).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탐색적 연구-SNS행태, 부모의 양육태도를 중심으로. 리터러시연구, 12(2)
28. 송지준 (2011). (논문작성에 필요한) SPSS/AMOS 통계분석방법. 21세기사.
29. 신소연, 이상우 (2013).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형성하는 사회자본 유형이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191-232.
30. 안정임, 서윤경, 김성미 (2013b). 청소년의 디지털시민성에 관한 연구: 미디어리터러시와 교육경험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연구, 45(2), 161-191.
31. 양길석, 옥현진, 서수현 (2020).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정의적 특성과 가정 변인 간의 관계. 교육논총, 40(1), 199-222.
32. 오영수, 박상은 (2018). 대구지역 중학생의 다문화 시민성 유형과 결정요인 분석. 중등교육연구, 66(4), 1139-1163.
33. 염지홍 (2020).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과 미디어 교육참여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34. 윤명숙, 김남희 (2018). 성인의 SNS중독과 SNS피로감, 우울의 관계-SNS이용의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정신보건과 사회산업, 46(2), 120-149.
35. 윤수경, 이윤희, 임소현, 김은영 (2018). 학생의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아시아교육연구, 19(2), 353-374.
36. 이귀옥, 박조원 (2018). 대학생의 SNS 이용 동기가 SNS 중독에 미치는 영향. 한국광고홍보학보, 20(3), 301-326.
37. 이쌍철, 허은정, 이호준 (2020). 학생 시민의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ICCS2016 분석을 중심으로. 교육행정학연구, 38(1), 53-78.
38. 이준, 유숙경, 이윤옥 (2021). 초·중학생용 디지털시민성 척도 개발 및 타당화. 敎員敎育, 37(4), 215-240.
39. 이희복, 김대환, 최지윤, 신명희 (2014). 청소년의 SNS 이용특성과 SNS중독경향성 연구. GRI 연구논총, 16(1), 365-391.
40. 임영식, 정경은 (2019). 청소년 디지털시민성 척도 개발. 청소년학연구, 26(9), 495-522.
41. 전미숙 (2017). 쉼터이용 청소년의 생태체계적 요인이 자립준비에 미치는 영향: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경기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42. 정부만, 민성준, 이용한, 한유정 (2022). 2021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43. 정한호 (2010). 대학에서의 디지털리터러시 교재 개발 방안 탐색. 한국인터넷윤리학회. 3(1). 11-19
44. 조민정 (2014). 스마트폰 속 모바일 SNS 사회자본 유형이 온라인 사회 참여 활동에 미치는 영향.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45. 조진행 (2018). 청소년의 내현적자기애와 SNS중독경향성의 관계: SNS이용동기의 매개효과 및 성별의 매개된 조절효과. 건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논문.
46. 최선미 (2009). SNS의 사회자본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싸이월드 미니홈피 특성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47. 최정화 (2012). SNS이용이 대학생들의 정치효능감과 정치참여에 미치는 영향.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 27, 369-408.
48. 추병완, 김하연, 최윤정, 정나나, 신지선 (2019). 디지털시민성 핸드북 서울: 한국문화사.
49. 한국인터넷진흥원 (2022). 2021년 개인정보보호 실태조사보고서. 한국인터넷진흥원
50. 한진환 (2009). 리더십과 조직시민행동에 있어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 신라 리더십 연구, 2. 159-182
51. 허보라 (2009). 청소년 문제대처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애착요인에 관한 연구: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52. 허재강, 이상헌, 엄금철 (2019). SNS이용자에게 지각된 광고의 속성이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 SNS이용동기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마케팅논집, 27(2). 40-59.
53. 황상민, 김지연, 조희진 (2009). 사이버공간 속의 관계 맺기:싸이월드 이용행동에 나타난 소셜네트워크 활동 양상에 대한 탐색. 한국심리학회지, 9(2). 285-303.
54. 황재동, 김민웅 (2020). 다문화 교사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교육문화연구, 26(2), 931-945.
55. Arsenio, W., & Lover, A.(1995). Children’s conceptions of sociomoral affect: Happy victimizers,mixed emotions, and other expectancies. Morality in everyday life: Developmental perspectives: 87-128.
56. Blumler, J. G.(1979). The Role of Theory in Uses and Gratifications Studies. Communication Research, 6(1), 9-3
57. Blumler, J. G. & Katz, E (1974). The Uses of Mass Communications: Current Perspectives on Gratifications Research. Sage Annual Reviews of Communication Research Volume III.
58. Bolton & Brookings (1998). Development of a measure of interpersonal empowerment. Rehabilitation psychology, 43, 3-21.
59. Choi, D. H., & Shin, D. H. (2017). A dialectic perspective on the interactiv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media and civic participation: the moderating role of social capital. Information, Communication & Society, 20(2), 151-166.
60. Dalton, R. J. (2008). Citizenship norms and the expansion of political participation. Political Studies, 56(1), 76-98.
61. Ellison, Steinfield & Lampe. (2007). The Benefits of facebook "Friends:" Social capital and college students' use of online social network sites. Journal of 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 12(4). 1143-1168.
62. Hayes, A. (2013).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 based approach. New York, NY: Guilford Press.
63. Jones, L. M. & Mitchell. K. J. (2015). Defining and measuring youth digital citizenship, new media and society, 18(9), 2063-2079.
64. Lee, F. L., Chen, H. T. & Chan, M. (2017). Social media use and university students’ participation in a large-scale protest campaign: The case of Hong Kong’s Umbrella Movement. Telematics and Informatics, 34(2), 457-469.
65. Noddings, N. (2002). Educating moral people: A caring alternative to character education. Teachers College Press.
66. OECD (2021). 21st-Century Readers: Developing Literacy Skills in a Digital World
67. Orford, J., (2001). “Addiction as excessive appetite”, Addiction, 96(1): 15-31.
68. Rogers, E. S., Chamberlin, J., Ellison, M. L., & Crean, T. (1997). A consumer-constructed scale to measure empowerment among users of mental health services. Psychiatric Services,48,1042-1047.
69. Saleebey. D. (1992). The Strengths Perspective in Social Work. Longman PublishingGroup.
70. Shaffer, H. J., La Plante, D. A., La Brie, R. A., Kidman, R. C., Donato, A. N., and Stanton, M. V., 2004, “Toward a syndrome model of addiction: Multiple expressions, common etiology”, Harvard Review of Psychiatry, 12(6): 367-374.
71. Sinclair, B. (2012). The social citizen: Peer networks and political behavior. University of Chicago Press.
72. Spreitzer, G. M. (1995). Psychological empowerment in the workplace. Dimensions, measurement, and validation.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38(5), 1442-1465.
73. UNESCO (2017). Conference on digital citizenship education in Asia pacific outcome document. Bangkok: UNESCO Bangkok Asia and Pacific regional bureau for education.
74. Warren, A. M., Sulaiman, A. & Jaafar, N. I.(2015). Understanding civic engagement behaviour on Facebook from a social capital theoryperspective. Behaviour & Information Technology, 34(2), 163-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