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Issue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77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0, No. 74, pp. 37-65
Abbreviation: RCKYC
ISSN: 1975-2733 (Print) 2713-797X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3
Received 28 Feb 2023 Revised 20 Mar 2023 Accepted 27 Mar 2023
DOI: https://doi.org/10.17854/ffyc.2023.04.74.37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의 예측요인 및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 차이
김도연1) ; 정현희2)
1)계명대학교 교육학과 박사수료
2)계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신저자

Exploring Predictors of Change Patterns in Adolescents' Depression and Differences in Early Adult Life Satisfaction
Kim, Doyeon1) ; Jung, Hyunhee2)
1)Keimyung University General Graduate School Department of Education PhD completion
2)Keimyung University General Graduate School Department of Education Professor, Corresponding Author.

초록

본 연구는 중 ‧ 고등학교 시기 청소년이 경험한 우울의 변화에 따라 우울유형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예측요인과 성인초기의 삶의 만족도 차이를 확인 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0(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0) 중 1패널 2차, 4차, 6차, 7차년도 참여자 2,280명이었다. 측정도구는 우울, 삶의 만족도, 성별, 부모의 양육방식 중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중 교우관계와 교사관계이었다. 자료는 성장혼합모형,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중 · 고등학교 시기 우울의 변화유형은 ‘증가형’, ‘유지형’, ‘감소형’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둘째, 중 · 고등학교 시기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에 따른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는 우울 감소형이 가장 높았다. 셋째,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으로 성별, 부모의 학대와 방임, 교우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반면, 교사관계는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우울 완화와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모의 애정 어린 관심과 긍정적 교우관계 향상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기 우울의 예방과 개입을 위한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ssify the change patterns of adolescents’ depression and to explore predictive and differences in early adult life satisfaction factors of the change patterns. Participants were 2,280 from the 1st panel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at the year of 2010 along with 2nd, 4th, 6th, 7th waves. The measures included depression, gender, neglect and abuse, peer and teacher relationship, and life satisfaction. The data were analyzed with growth mixture modeling and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applied.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change patterns of adolescents’ depression were classified into 3 patterns such as ‘Increasing', ‘Maintaining', and ‘Decreasing'. Second, there were differences in life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depression change patterns. Specifically, the ‘decreasing' patterns showed the highest scores in life satisfaction during early adulthood. Third, gender, parental neglect and abuse, and peer relationship variables were found to be significant. However, teacher relationship was not significant. These results suggest the need for parental affectionate attention and positive friendship, in order to alleviate the depression in adolescence and improve life satisfact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the implications for prevention and intervention of adolescent depression were discussed.


Keywords: Adolescent's Depression, Change patterns, Life Satisfaction, Predictive Factors, Growth Mixed Model
키워드: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 삶의 만족도, 예측요인, 성장혼합모형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로 성장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이다. 이 시기는 신체적·지적·정서적·사회적 성장과 발달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성장과정의 특성과 변화로 인해 청소년들은 스트레스가 증가 되어 흔히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다(김경민, 최정원, 2021; Reinherz, Giacnia, Hauf, Wasserman & Paradis, 2000; Rudolph, 2009).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우울현상은 사춘기에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인지하고 평이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남학생이 22.4%, 여학생이 31.4%이다(질병관리청, 2021). 이러한 청소년기 우울은 아동기부터 형성될 수 있다(Jacobs, Reinecke, Gollan & Kane, 2008). 아동기의 우울현상은 짜증, 건강염려, 무단결석, 반항, 등교거부, 공격성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발견이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아동기의 우울현상은 청소년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유미, 김지연, 2008). 또한, 청소년기 우울의 경향은 삶의 만족도 등 여러 영역에서 부적응을 유발하고, 성인 초기까지 그 영향력이 이어질 수 있다(윤예인, 김주일, 2019; Wicks-Nelson & Israel, 2014).

청소년기 우울은 그 수준이 높아질수록 삶의 질이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박순진, 백진아, 2021; 서현석, 김태균, 2020; 장택용, 2016). 삶의 만족도가 낮은 청소년은 자신이 처한 환경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스트레스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염유식, 김경미, 이미란, 이진아, 2014). 동시에 불안, 비행, 폭력 등으로 이어져 심리 ‧ 사회적 부적응의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박병금, 노필순, 2016).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은 OECD국가 중에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자살률도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22). 그러므로 청소년기 우울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 혹은 부적응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청소년기 우울이 대인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김윤희, 권석만, 서수균, 2008; 최예린, 이소연, 2019; Rudolph, 2009; Silk, Steinberg & Morris, 2003). 특히 Rudolph(2009)는 청소년의 개인, 가정, 학교 측면을 고려하여 우울-대인관계 이론을 제안하였다. Rudolph의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대인관계 문제가 청소년기 우울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이 대인관계 문제를 야기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문선(2019)은 성별, 학업성적, 자아존중감, 또래관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임향, 최승원(2016)은 우울 변화유형에 성별, 방임, 학대, 교사관계, 가구 연간 소득이 유의한 영향요인임을 확인했다. 또한, 정문경(2020)도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과잉기대와 과잉간섭이 청소년의 우울을 매개로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Rudolph의 우울-대인관계 이론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개인요인, 가정요인, 학교요인을 청소년 우울의 예측요인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개인요인으로는 자아존중감, 공격성, 성별 등이 있지만, 성별은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다(박재영, 2010; 최희철, 2018; O'connor et al., 2011; Rudolph, 2009). 이 청소년기에는 여학생의 우울감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난다(이창식, 정하영, 2017; O'connor et, al., 2011; Whalen, Truty & Pollard, 2016). 한편, 가정요인으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우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이래혁, 장혜림, 2021; Rudolph, 2008).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부정적일수록 자녀의 우울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구경미, 정현희, 2018; 김후남, 2018; 남가희, 홍상황, 2015; 이혜진, 2017). 특히, 부모로부터 방임과 학대를 받은 청소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와 혼란을 높게 경험하게 되어 우울의 수준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이래혁, 장혜림, 2021; Rudolph, 2008; Rudolph, Flynn, Abaied, 2008; Rudolph, Flynn, Abaied, Groot & Thompson, 2009).

교우 및 교사관계는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학교요인이다(O'connor et al., 2011). 특히 Rudolph(2009)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우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학업성적보다 또래가 우울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국내에서도 학교 내 교우관계의 어려움은 청소년의 우울뿐만 아니라 학업 중단의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임유화, 이병욱, 2014). 다시 말해, 부정적인 교우관계가 청소년의 우울을 지속하고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Herres & Kobak, 2015). 또한, 교사와의 부정적인 관계도 청소년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교사의 정서적 지지는 청소년 우울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언경, 홍세희, 2010; Pössel, Rudasill, Sawyer, Spence & Bjerg, 2013). 종합하면 청소년 우울의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개인요인은 성별, 가정요인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요인은 교우관계와 교사관계로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청소년기 우울의 시간 추이에 따른 변화유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의 추이에 따라 우울의 변화를 유형화하여 살펴보는 이유는 한 집단을 대상으로 크게 살펴보는 것이 아닌, 동질 특성을 가진 개인을 대상으로 정밀하게 유형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상을 유형화하여 소집단으로 그 대상의 성격에 따라 우울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실시 한다면 보다 처치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의 변화유형에는 유지형을 기준으로 변화패턴이 증가하는 증가형과 변화패턴이 감소하는 감소형이 있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hation 등(2013)은 캐나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우울이 낮은 수준으로 점차 감소하는 유형, 높은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유형, 중간 수준의 유형이 존재한다고 보고하였다. 임향, 최승원(2016)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남자청소년은 저수준과 중간수준 유지집단으로 2개, 여자 청소년은 저수준, 중간수준, 고수준 유지집단으로 3개의 변화유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노언경, 홍세희(2010)는 초기 청소년 우울에 4가지 형태의 변화유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 우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변화를 보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시간의 추이에 따른 영향을 다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하문선(2019)은 초등학교 과정에서의 우울이 고등학교로 전환되는 시기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했다. 정문경(2020)도 초기우울 수준이 낮은 청소년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증가율이 완만하게 진행되며, 초기우울 수준이 높은 청소년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증가율이 보다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임향, 최승원(2016)도 중학생 시기 우울증상이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지속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청소년기 우울 변화유형에 대한 종단적인 변화유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청소년 우울의 변화양상 및 이에 대한 영향요인을 살펴 본 선행연구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청년층 등으로 각 학교급별의 연구가 대부분이다(노언경, 홍세희, 2010; 이수비 등, 2021; 임향, 최승원, 2016; 하문선, 2019). 그러나 청소년기의 특성으로 살펴 볼 때 학교급별로 나누어 보기는 어렵다. 특히 청소년기는 성장과정의 특성으로 인해 우울에 취약하다. 그리고 청소년 시기의 우울은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삶의 전과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소년 시기 전 과정의 우울의 영향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시기의 전반에 걸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청소년의 우울 변화유형을 분류하고 결과 변인과 예측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중심으로 정밀하게 유형화할 수 있는 성장혼합모형(Growth Mixture Modeling: 이하 GMM)을 활용하여 중기 청소년의 시작단계라 볼 수 있는 중학교 2학년에서 후기 청소년 시기의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울의 변화유형을 분류하고, 청소년기 우울의 변화유형에 따른 성인초기(대학교 1학년)의 삶의 만족도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중기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의 과도기로 인해 스트레스 증가 등이 원인이 되어 우울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이다. 그리고 후기 청소년기는 가족으로부터의 독립, 친구에의 적응, 장래의 생활설계, 인생관의 확립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서 정신적·정서적인 혼란으로 우울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체, 심리사회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기 쉬운 중기와 후기 청소년기 전반에 해당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 청소년의 우울의 변화유형에 대한 연구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청소년의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을 추론하고, 나아가 우울의 예방과 대처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중∙고등학생 시기 청소년의 시간에 따른 우울 변화유형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 둘째, 중∙고등 학생 시기 청소년의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은 무엇인가?
  • 셋째, 중∙고등학생 시기 청소년의 우울 변화유형에 따른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의 차이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

우울은 불행한 감정의 느낌이나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우울은 청소년이 경험하는 심리적 부적응 현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정서이다. 청소년기는 신체성장과 더불어 성적 성숙에서도 큰 변화를 보이는 시기이다. 그래서 청소년은 이러한 발달과정의 변화로 인해 우울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이다(Rathi & Rastogi, 2007). 이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쉬운 우울은 흡연, 알코올, 약물남용 등에 취약하고, 우울에서 회복된 후에도 대인관계 문제와 생활전반에서 기능 저하가 동시에 발생된다(장수한, 2014).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전환되는 중기청소년 시기는 성인기에 비해 자존감이 더욱 낮아져 심리 ‧ 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김사라형선, 2016). 또한, 학업에 대한 과중한 압박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우울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Rudolph, 2017). 더욱이 이러한 청소년기 우울은 학업과 대인관계 문제를 동반하여 청소년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이근영, 최수찬, 공정석, 2011). 그리고 청소년기에 경험한 우울이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겪으며 직업 및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Keenan-Miller, Hammnen & Brenan, 2007). 따라서 청소년기 우울에 대한 이해 및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David 등(2011)은 미국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국내 청소년의 경우도 중학생은 25.9%, 고등학생은 27.7%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 2021). 이는 청소년의 우울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울의 변화유형에는 감소형을 기준으로 변화패턴이 유지되는 유지형과 변화패턴이 증가하는 증가형이 있다. 이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hation 등(2013), 임향, 최승원(2016), 노언경, 홍세희(2010)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변화유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문선(2019), 정문경(2020), 임향, 최승원(2016)도 청소년의 우울이 학년이 올라가는 동안 계속 지속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 했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들은 청소년기 우울 변화유형에 대한 종단적인 변화유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청소년기 우울은 사회적 상황 변화 및 개인의 특성과 경험 차이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Rudolph, 2009). 즉, Rudolph(2017)는 우울의 경험이 청소년마다 각기 다른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 간의 차이에 대한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성장혼합모형 분석은 개인중심 접근으로 개인에 따른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동질의 집단을 구체적으로 분류할 수 있어 기존의 변인 중심의 연구와 달리 개인 간의 차이에 대한 종단연구가 가능하다(Moran, Diefendorff, Kim & Liu, 201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제공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를 활용하여 중 ‧ 고등학교 청소년기 우울의 변화에 따른 유형을 분류하고, 우울 변화유형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와 우울의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의 예측요인

청소년기 우울은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또래관계, 지역사회, 대중매체 등과 같은 다양한 환경 요인들이 청소년의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홍현미, 정영은, 2018; Johnson et al., 2006). 또한 청소년기 우울은 학교생활과 장래진로, 자기성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용원, 이지숙, 김현순, 임명호, 2018; 전지승, 유비, 최진영, 2019; Rudolph et al., 2008). Rudolph(2009)는 생애 발달 초기에 부모와의 불안정 애착 등 가족 역경을 경험하게 되면, 이후 대인관계 문제의 원인이 되어 우울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Rudolph는 이러한 우울과 대인관계의 상관을 전제로 하여 대인관계 문제가 청소년기 우울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반면 우울이 대인관계의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Rudolph(2017)는 청소년의 심리, 발달적 측면을 고려하여 우울-대인관계 이론을 제안하였다. 청소년의 우울의 감소와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등에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Rudolph의 우울-대인관계 이론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개인요인, 가정요인, 학교요인으로 구분하여 예측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요인으로는 자아존중감, 공격성, 성별 등이 있지만, 성별은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다(박재영, 2010; 최희철, 2018; O'connor et al., 2011). 청소년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울감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이창식, 정하영, 2017; O'connor et al., 2011; Whalen et al., 2016). 또한, 가정요인인 부모의 양육 태도는 출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사회정서 및 행동을 포함한 전 영역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부모의 애정 어린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하는 양육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청소년이 자신의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부모에게서 긍정적으로 수용된 청소년은 긍정적인 자아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 이와 반대로 부모의 양육태도가 부정적일 때 우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받은 청소년은 자아존중감을 낮게 만들어 대인관계의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또한,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학교생활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였다(박화욱, 김민정, 2019; 임향, 최승원, 2016; Rudolph, 2009). 따라서 청소년의 우울 예방 및 감소를 위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한 학교요인으로 또래관계 및 교사관계도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인다(손지아, 김선희, 2017; Rudolph, 2009). 학교에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에게 또래관계는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친구의 인정과 수용, 정서적 지지가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과 우울치료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Herres & Kobak, 2015; Rudolph, 2009). 하지만 또래관계와 갈등이나 다툼, 따돌림 등 부정적인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우울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홍현미, 정영은, 2018; Johnson, Crosnoe & Thaden, 2006). 또한, 교사관계는 초기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과 우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노언경, 홍세희, 2010). 특히, 교사의 정서적 지지는 초기 청소년의 우울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Pössel et al., 2013). 이렇듯, 교사의 따뜻한 지지가 청소년에게 사회 ‧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이는 가정에서 충분한 애착이 형성되지 않았더라도 교사애착을 통해 학교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안정을 느끼고 적응할 수 있게 된다(McDevitt, Ormrod, Cupit, Chandler & Aloa, 2012). 따라서 청소년 우울의 예방과 보호요인으로 교사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 우울의 예측요인으로 또래관계 뿐만 아니라 교사관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Rudolph의 우울-대인관계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요인으로 성별, 가정요인으로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요인으로 또래관계와 교사관계를 우울 변화유형의 예측요인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3. 우울과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현재 삶에 만족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과 관련된 포괄적이고 주관적인 인식으로 개인 및 개인을 둘러싼 환경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김은경, 정윤호, 조대연, 2022; 이홍재, 박미경, 2020). 삶의 만족도에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개인내적 요인은 심리정서적인 요인들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이 낮을수록, 정서조절이 긍정적일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부모 및 가정생활, 또래관계, 교사관계, 학교생활 적응 등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정선아, 2021).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적지지(가족, 부모, 교사, 친구)가 잘 이루어지고 긍정적이며 상호작용이 빈번하고 애착이 있을수록 삶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이홍재, 박미경, 2020). 따라서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개인내적 요인과 이에 따른 환경적 요인들과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 연령층에 걸쳐 삶의 만족도를 낮추는 가장 큰 개인 내적요인은 우울이다(Papakostas et al., 2004). 그래서 청소년기의 우울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의 만족을 저하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청소년의 우울은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더욱 낮아진다(장택용, 2016). 또한 우울은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우울은 삶의 만족도를 예측할 뿐 아니라 낮은 삶의 만족도가 우울을 예측할 수도 있다. 이렇게 우울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저하된 청소년은 심리적 부적응을 유발하여 발달 및 내외적 문제행동 등 다방면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렇게 우울한 청소년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역기능을 초래하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 삶의 만족도 저하는 이후 성인이 된 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Saha, Huebner, Suldo & Valois, 2010).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우울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순진, 백진아, 2021; 서현석, 김태균, 2020; 장택용, 2016).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관적인 행복수준은 OECD국가 중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염유식 등, 2014). 그러므로 청소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우울과 청소년기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 적절히 개입하여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청소년기의 건강한 발달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이후 행복한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삶의 만족도 수준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청소년 시기의 우울 변화유형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를 확인하고, 개인, 가정, 사회, 환경 등 여러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여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우울 변화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KCYPS 2010)의 중1 패널 2차, 4차, 6차, 7차년도 자료가 활용되었다. 이를 위한 패널자료는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전국의 중학교 1학년부터 2017년 대학교 1학년까지 각 지역별로 매년 추적조사가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2차년도 2,280명, 4차년도 2083명, 6차년도 2032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연구도구

측정도구는 한국청소년패널자료의 중1 패널 설문지 중 본 연구의 목적과 관련된 변수인 성별, 우울, 부모의 양육방식 중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중 교우관계와 교사관계, 삶의 만족도를 측정한 문항들이다.

1) 우울 척도

우울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연구진이 김광일, 김재환, 원호택(1984)의 연구를 참고하여 수정한 척도이다. 측정도구 중 우울은 내재적 정서문제 중 우울에 해당되는 문항으로 ‘기운이 별로 없다.’ 등을 측정하는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적 우울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2차년도 .90, 4차년도 .89, 6차년도 .88로 나타났다.

2) 결과요인

결과요인으로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대학교 1학년 시점(7차년도)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척도는 김신영 외(2006)의 삶의 만족도 척도이다. 척도는 3개의 문항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나는 사는게 즐겁다’, ‘나는 걱정거리가 별로 없다’, ‘나는 내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응답자는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에 평정하도록 되어 있고, 총점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을 의미한다. 본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2차년도로 .790 이었다.

3) 예측요인

(1) 가정요인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교 시기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요인으로 부모의 학대와 방임으로 선정하였다. 부모의 학대와 방임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연구진이 허묘연(2000), 김세원(2003)의 연구를 참고하여 수정·보완한 척도이다. 부모의 양육방식 중 학대는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정도이상으로 심하게 혼내신다.’ 등의 4개 문항을 사용하였으며, 부모의 양육방식 중 방임은 ‘다른 일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 하신다.’ 등의 4개 문항을 역코딩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방식으로 평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방임, 학대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연구에서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2차년도로 부모의 방임은 .77, 부모의 학대는 .85로 나타났다.

(2) 학교요인

본 연구에서는 중 · 고등학교 시기 청소년들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요인으로 교사 및 교우관계를 선정하였다. 학교적응 중 교사 및 교우관계 척도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연구진이 민병수(1991)의 연구를 참고하여 수정 · 보완한 척도이다. 교사관계 척도는 ‘선생님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등의 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우관계 척도는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등의 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교사, 교우와의 관계 친밀도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2차년도로 교우관계는 .54, 교사관계는 .84로 나타났다.

3. 자료처리 및 분석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에 대한 기초적인 인구통계학적 분포와 측정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등 자료의 정규성과 변인간의 관계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와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중·고등학교 시기 청소년들의 우울 변화유형에 따라 분류하고 결과 및 예측요인을 검증하기 위해 성장혼합모형(Growth Mixture Modeling; GMM) 3단계 접근 방식을 활용하였다. 성장혼합모형과 공변인(covariate)을 동시에 추정하는 기존의 1단계 접근법(one-step approach)의 경우, 공변인이 잠재집단의 분류에 영향을 미쳐 개인이 소속된 잠재집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편향보정 3단계 접근법(bias adjusted three-step approach) 추정방식을 사용하여 변화유형과 결과 및 예측요인의 영향력을 검증하였다(Asparouhov & Muthen, 2014). GMM은 통계프로그램 Mplus 8.3을 이용해서 분석하였고, 완전정보 최대우도법(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 FIML)을 이용하여 결측치를 처리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먼저 우울의 성장궤적 패턴에 따라 몇 개의 변화유형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하였다. 변화유형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잠재계층의 수를 1개에서 점차 늘려가며 정보지수 및 집단 분류의 질 등 통계적 적합도와 해석 가능성을 고려하여 탐색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된다. 적합도를 확인하는 기준으로 첫째, 정보지수로 AIC, BIC를 사용하였다(Schwartz, 1978). 둘째, 변화유형 분류의 질은 Entropy를 통해 확인한다. 셋째, 조정된 차이검증과 모수적 부트스트랩 우도비 검증을 통해 모형을 비교하였다(Mendell & Rubin, 2001). 이 두 가지 방법은 변화유형 수가 k개인 모형과 변화유형 수가 k-1개인 모형 간의 차이를 검증하는데 활용한다. p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우 k개의 변화유형 모형이 유의하지 않으면 k-1개의 변화유형 모형을 선택한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변화유형의 수를 결정한 후에는 예측요인의 영향력과 결과변수와의 관련성을 모두 포함한 전체 모형을 통해 검증한다. 예측요인이 변화유형 분류에 미치는 영향은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al logit)으로 추정하였다. 개인요인으로 성별을 사용하였다. 성별은 여자는 0, 남자는 1로 더미코딩하었다. 예측요인은 준거집단을 기준으로 비교집단에 속할 승산비(odds ratio)를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승산비는 예측변수 x의 로짓 회귀계수 b를 exp(b)로 변환시킨 값으로, 승산에 있어서 변화 백분율은 exp(b)로부터 1을 뺀 후 100을 곱한 값으로 해석할 수 있다(홍세희, 2020). 이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모형을 도식화하면 <그림 1> 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Ⅳ.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계수

본 연구에서 먼저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계수는 <표 1>과 같다.

<표 1> 
기술통계와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변수 1 2 3 4 5 6 7 8
우울 1. 2차년도 우울 1
2. 4차년도 우울 .407** 1
3. 6차년도 우울 .365** .522** 1
예측
요인
부모
요인
4. 방임 .196** .110** .120** 1
5. 학대 .258** .078** .097** .091** 1
학교
요인
6. 교우관계 -.264** -.146** -.122** -.294** -.121** 1
7. 교사관계 -.127** -.095** -.068** -.217** .008 .370** 1
8. 삶의 만족도 -.239** -.347** -.408** -.152** -.041 .151** .116** 1
평균 1.93 1.88 1.87 1.87 1.84 3.02 2.80 2.84
표준편차 .62 .56 .55 .59 .72 .41 .66 .58
**p < .01.

우울의 각 시점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각 시점별 우울과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부모요인은 방임과 학대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나, 학교요인으로 교우 및 교사관계, 삶의 만족도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2. 중·고등학교 시기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의 분류 및 분석

우울 변화유형의 수는 1개부터 증가시켜가면서 정보지수, 모형 비교검증, 분류의 질 등의 통계적인 기준과 해석 가능성, 실질적 의미, 이론적 연관성을 고려하여 살펴보았다. 우울 변화유형 수의 결정을 위한 통계적 기준 결과는 <표 2>와 같다.

<표 2> 
우울 변화유형의 수 결정을 위한 통계적 기준 결과
잠재
계층수
정보지수 분류의 질 모형비교 검증* 잠재계층 분류율(%)
AIC BIC Entropy LMR-LRT BLRT 1 2 3 4 5
1개 9978.579 10024.435 100
2개 9960.782 10023.833 .902 .000 .000 97.0 3.0
3개 9809.536 9889.783 .748 .000 .000 6.9 55.4 37.7
4개 9769.796 9867.239 .834 .006 .000 32.1 17.5 3.0 47.4
5개 9751.201 9865.840 .828 .000 .000 30.1 2.1 17.5 3.0 47.3
주. LMR-LRT, BLRT에 제시한 수치는 p값임.

본 연구에서는 우울계층의 수가 1개에서 5개로 증가함에 따라 정보지수인 AIC, BIC가 모두 계속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표본의 크기가 크거나 복잡한 모형일수록 AIC, BIC가 더 작아지는 현상이다(Jedidi, Jagpal & Desarbo, 1997). 이러한 경우에는 스크리 도표의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구간에서 요인의 수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적절한 변화유형의 수를 결정할 수 있다(Petras & Masyn, 2010). 이를 통해 AIC, BIC 정보지수의 기준으로는 3개 유형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변화유형의 수 증가에 따른 정보지수의 변화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2> 
우울 변화유형의 수 증가에 따른 정보지수의 변화

다음으로 분류의 질을 나타내는 Entropy값의 범위는 0∼1사이로 1에 가까울수록 분류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Asparouhov & Muthén, 2014). Entropy의 값은 변화유형의 수가 2개인 경우 .9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형 비교 검증 결과는 변화유형의 수가 2개에서 5개로 증가하는 동안 BLRT는 5개까지 변화유형의 수에서 p < .001.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LMR-LRT의 경우 변화유형의 수가 3개 모형, 4개 모형을 비교했을 때 4개 모형이 p < .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또한 4개 모형과 5개 모형을 비교하였을 때, 5개 모형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Andruff, Carraro, Thompson, Gaudreau & Louvet(2009)은 가능한 각 집단의 비율이 5%를 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였다. 우울계층의 분류 비율을 살펴본 결과, 우울 변화유형이 3개인 모형에서는 전체 표본 대비 각 계층 유형 분류의 최소 분류 비율의 기준치인 5%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4개와 5개일 경우 모형 추정과정에서 제대로 분류되지 못하는 계층이 나타나면서 경고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출된 우울의 변화유형을 통계적 기준과 해석 가능성과 실제적 유용성, 이론적 연관성의 관점 등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변화유형이 3개 모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3. 우울 변화유형의 특성

본 연구에서 3개로 분류한 각 변화유형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울의 변화유형별 초깃값과 변화율의 추정치와 우울의 변화유형은 <표 3>, <그림 3>과 같다.

<표 3> 
우울 변화유형별 초깃값과 변화율의 추정치
구분 초깃값 변화율 분류율
(%)
명칭
평균 표준오차 평균 표준오차
유형1 2.193*** .100 .176*** .034 6.9 증가형
유형2 2.028*** .019 .023*** .005 55.4 유지형
유형3 1.720*** .023 -.100*** .006 37.7 감소형
***p < .001.


<그림 3> 
연도별 우울 변화유형의 형태

전체 청소년 우울의 수준을 확인하고, 그 변화유형별 초깃값의 시점에서 변화하는 수준에 따른 변화모양 따라 유형별로 나눈다.

첫째, 유형1은 전체 응답자 중 157명(6.9%)의 청소년들이 속해 있으며, 우울이 시간흐름에 따라 정적으로 증가하는 변화유형을 보여 ‘증가형’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유형2는 전체 응답자 중 1263명(55.4%)이 포함되었으며, 전체 평균값과 비교할 때 우울이 평균 수준을 유지하는 변화유형을 보여 ‘유지형’으로 명명하였다. 셋째, 유형3은 전체 응답자 중 860명(37.7%)의 청소년이 속해 있으며, 우울이 시간흐름에 따라 부적으로 감소하는 변화유형을 보여 ‘감소형’으로 명명하였다.

4. 변화유형에 따른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의 차이 분석

변화유형에 따른 성인 초기(7차년도) 삶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표 4> 
변화유형별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의 차이
구분 7차년도 삶의 만족도
평균 표준편차 x2 p-value
증가형 2.39 .625 21.628 .000
유지형 2.73 .540 110.392 .000
감소형 3.08 .533 155.502 .000

모든 집단의 성인 초기 삶의 만족도 수준이 동일한 지에 대한 Wald test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수준은 감소형이 3.08로 가장 높았고 증가형이 2.39로 가장 낮았다. 즉, 중학교부터 고등학교에 걸쳐 우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학생들이 이후 성인 초기의 삶에도 만족도가 낮았다.

5. 우울의 변화유형별 예측요인 탐색

본 연구에서 분류한 3개의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에 예측요인을 모두 포함하여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효과 여부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하나의 집단을 준거집단(reference group)으로 설정한 후, 다른 나머지 유형과 비교하였다.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 검증결과는 <표 5>와 같다.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의 감소형 초기값이 유지형과 증가형의 초기값 보다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예측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표 5>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의 예측요인 검증결과
변인 감소형 VS 증가형 감소형 VS 유지형
계수 표준오차 O.R. 계수 표준오차 O.R.
개인 성별 -1.280*** .266 .278 -.975*** .124 .377
가정 부모의 방임 .775*** .194 2.171 .339** .107 1.403
부모의 학대 .629*** .150 1,876 .297** .091 1.346
학교 교우관계 -.537 .376 .585 -.700*** .161 .496
교사관계 -.072 .196 .931 .034 .098 1.035
*p < .05. **p < .01. ***p < .001.

첫째,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증가형과 비교하였을 때, 우울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개인요인으로는 성별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성별 차이는 승산비가 .278이므로 여자가 남자보다 수준이 1점 높아질수록 유지형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반면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유지형과 비교하였을 때 우울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개인요인으로는 성별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 차이의 승산비는 .377로 여자가 남자보다 수준이 1점 높아질수록 감소형보다 유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둘째,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증가형과 비교하였을 때 우울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가정요인으로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나타났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승산비가 2.171, 1,876이므로 방임과 학대가 각 1점 높아질수록 감소형 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유지형과 비교하였을 때 우울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가정요인으로는 부모 방임과 학대로 나타났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승산비가 1.403, 1.346이므로 방임과 학대가 각 1점 높아질수록 감소형보다 유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증가형과 비교하였을 때 유의한 학교요인으로는 교우관계로 나타났다. 교우관계는 승산비가 .496이므로 교우관계가 각 1점 높아질수록 감소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유지형과 증가형을 비교하였을 때 교사 관계는 모두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감소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증가형과 유지형을 비교하였을 때,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개인요인으로는 성별, 가정요인으로는 부모의 학대와 방임, 학교요인으로는 교우관계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학생이 감소형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높아질수록 감소형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고, 교우관계가 높을수록 감소형보다 유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관계는 유지형을 준거집단으로 설정하여 비교한 분류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중·고등학생 시기 우울의 변화유형을 분류하고, 분류된 우울 변화유형에 따른 예측요인과 성인초기(대학교 1학년)의 삶의 만족도 차이를 탐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선행연구와 관련지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고등학생 시기 청소년의 우울 수준의 변화유형은 3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먼저 우울 수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적으로 증가하는 ‘증가형’, 우울 수준이 평균을 유지하는 ‘유지형’, 우울 수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적으로 감소하는 ‘감소형’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청소년기 우울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이 지각한 우울 수준이 서로 다른 몇 가지의 변화유형으로 분류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변화를 보이는 것임을 알 수 있었던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노언경, 홍세희, 2010; 유창민, 2022; Chation et al.,2013). 노언경, 홍세희(2010)는 초기청소년의 우울 변화유형을 4개유형, 유창민(2022)은 청년층의 우울 변화유형을 4개유형, Chation et al.(2013)도 캐나다 중학생의 우울 변화유형을 유지 , 증가, 감소유형으로 보고하여 본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는 청소년의 우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변화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는 청소년 각 단계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중학교, 청년층의 우울 변화유형을 구분한 선행연구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행연구는 초등학교, 중학교, 청년을 대상으로 각 학교급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이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학교급이 전환되는 시점에 주목하여 중학교 2학년 시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시점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데 의의가 있다. 즉, 본 연구 결과는 중기 청소년에서 후기 청소년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나타나는 우울의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구체적으로 중기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이 존재함을 입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신체, 심리사회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기 쉬운 중기와 후기 청소년기 전반에 해당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 청소년의 우울을 예방하고 개입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개입 방안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 확인된 우울의 변화유형 중에서는 유지형과 증가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분류된 우울의 변화유형 중 유지형은 감소형 보다 높은 분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중학교 시기의 우울이 감소되지 않고 고등학교 시기까지 계속 유지되어 심리·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증가형의 경우에는 분류비율이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우울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우울증상 뿐만 아니라 신체적 증상, 학업문제, 만성적인 좌절감 등 관련 증상들과 연관되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위험집단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전환되는 시기에 자존감이 더욱 낮아지고 심리 · 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고한 김사라형선(2016)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초기, 중기, 후기 청소년기 우울 수준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시간의 추이에 따라 증가율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보고한 유창민(2022), 장은애, 정현희(2019), 정문경(2020)의 연구결과를 지지 한다. 따라서 심리사회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유지형과 우울 수준이 계속 증가하는 ‘증가형’에 해당되는 청소년을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 및 개입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을 살펴보았다. 청소년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요인을 성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우울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의 영향력을 확인한 결과, 여학생인 경우 감소형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감소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즉,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정서적으로 더 민감하며, 더 높은 우울 수준을 보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청소년기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우울감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창식, 정하영(2017), O'connor 등(2011), Whalen 등(2016)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이는 여학생은 민감할 뿐 아니라 사춘기가 지난 이후에도 장기간 우울이 지속될 수 있다는 임향, 최승원(2016)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여학생에게 심리·사회적인 지지와 정서적인 보살핌이 더욱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우울의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요인인 부모의 양육 태도는 출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느냐에 따라 자녀의 사회정서 및 행동을 포함한 전 영역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태도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모두 우울의 변화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높을수록 우울의 감소형보다 증가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청소년기 우울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다수의 선행연구를 지지한다(Rudolph, 2008; Rudolph et al., 2008; Rudolph et al., 2009).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청소년의 우울에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한 Rudolph이론(2008)을 확장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부모의 부정적 양육인 방임과 학대가 청소년의 우울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귀속시켜서 대인관계에 위축감을 가지게 한다(조윤영, 배희진, 정현희, 2019). 따라서 부모의 방임 과 학대가 청소년의 학교적응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은 더욱 증가되는 것을 확인 하게 되었다. 따라서 청소년기 우울 수준을 낮추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개인뿐만 아니라 부모 개입이 중요하며 특히, 부모의 방임과 학대보다 애정적, 자율적, 성취적, 합리적인 부모의 양육태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가 협력하여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교실’ 등의 부모교육과 부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학교요인으로 교우관계는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었다. 이는 교우관계가 우울과 상관을 나타내었다는 문수정, 백지숙(2016), 이귀숙, 정현희(2006), Herres와 Kobak(2015), Lev-Wiesel과 Sternberg(2012)의 선행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이는 청소년기에 교우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우울수준이 낮고,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긍정적인 교우관계는 또래지지의 활성화가 중요함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교우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또래상담 프로그램, 친친 프로그램 등 멘토링제도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일부 한정된 학생들이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하여 예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교사의 정서적 지지가 청소년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Pössel 등(2013)의 선행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는 중학교 시기부터 고학년이 될수록 학생과 교사와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게 되어 관계의 질도 낮아지게 된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사들의 의미가 다른 ‘의미있는 타자(Significant Others, 부모, 친구)'들에 비해 영향력이 약해지게 된다(김의철, 박영신, 2008). 또한 초등학교와 달리 중 · 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이나 수업의 편성 및 운영방식의 차이, 교사 1인당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교사들의 수업 운영 방식도 통제적으로 바뀌게 되는 등의 이유로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정서적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 부정적으로까지 인식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김근진, 이현철 , 2015; Furrer & Skinner, 2003). 따라서 Pössel 등(2013)이 밝힌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교사-학생관계가 어려워지게 되어 교사-학생관계는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게 되는 학생들에게 교사들은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사의 노력을 도울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와의 연계, 동료교사들과 연계, 상담연수, 교사의 교육환경과 업무환경의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사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다면 Pössel 등(2013)이 밝힌 심리적으로 지지하는 교사가 학생들의 우울에 긍정적인 형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청소년의 우울유형에 따른 성인초기의 삶의 만족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삶의 만족도 수준은 감소형이 3.08로 가장 높았고 증가형이 2.39로 가장 낮았다. 즉, 중학교부터 고등학교에 걸쳐 우울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학생들이 이후 성인 초기의 삶에도 만족도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거나,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 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장택용(2016), 전명순, 김태균(2018), Saha 등(2010)의 연구결과인 청소년기 우울이 성인기 삶의 만족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된 결과를 지지 한다. 또한 청소년 우울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의 만족을 저하시켜서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한 박순진, 백진아(2021), 서현석, 김태균(2020), 염유식 등(2014), 장택용(2016), 정문경(2020)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는 우울수준이 증가하면 이후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반면 우울수준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학생은 이후 대학생의 삶에서도 만족도가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중학교 시기에서 고등학교시기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우울수준의 변화는 성인초기(대학생)의 삶의 질과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보여준다. 청소년기 우울은 청소년기에 심각하고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청소년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정서적 문제이다. 이렇게 우울한 청소년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역기능을 초래하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우울과 청소년기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 적절히 개입하여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청소년기의 건강한 발달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행복한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의 우울 유형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지므로 청소년의 우울 수준을 낮출 수 있는 ‘자기처방 노트, 우울 및 자해예방 키트, 인지행동 질문카드, 행복일기’ 등을 활용하여 개인의 특성에 따라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상담 방안을 학교현장에서 마련하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고등학생 시기 우울의 변화유형은 3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먼저 우울 수준이 시간 흐름에 따라 정적으로 증가하는 변화유형을 보인 ‘증가형’, 우울 수준이 평균을 유지하는 변화유형을 보인 ‘유지형’, 우울 수준이 시간 흐름에 따라 부적으로 감소하는 변화유형을 보인 ‘감소형’으로 분류되었다. 둘째,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부모의 방임 및 학대, 교우관계로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우울에 따른 성인초기의 삶의 만족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는 중학교 시기에서 고등학교 시기까지 청소년 우울의 변화유형을 개인중심 접근으로 보다 정밀하게 유형화하고 예측요인의 탐색뿐만 아니라, 우울의 변화유형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선행연구들의 연구범위를 확장하였다. 이를 통해 청소년 우울의 예방 및 대처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확인 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로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켜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데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을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울의 변화유형을 살펴보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대학생과 함께 이후 성인기까지 연계하여 확장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연구 자료가 패널인 관계로 인해 중2, 고1, 고3으로 나누어서 2년 단위로 살펴보았다. 이것은 우울의 증가와 감소에서 어느 시점에서 더 차이를 나타내는지 구체적인 시기를 알아보기가 어렵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1년 단위로 하여 청소년 우울의 변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우울이 성인 초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삶의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후속 연구에서는 아동기 및 초기 청소년의 우울과 함께 연계하여 이후 성인기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2년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포스터 발표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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