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Issue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77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0, No. 58, pp. 145-172
Abbreviation: RCKYC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19
Received 01 Mar 2019 Revised 19 Mar 2019 Accepted 25 Mar 2019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9.04.58.145

자기회귀 교차지연 모형을 적용한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청소년 비행 간 종단관계 검증
조윤영2)
2)계명대학교 시간강사

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ing of the Reciprocal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Abuse and Neglect by Parents, School Adjustment, and Adolescent Delinquency
Cho, Yunyoung2)
2)Part-Time Lecturer at Keimyu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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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양육경험과 비행 간의 관계에서 학교적응의 종단적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를 위해서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의 중1 패널자료 중 2차(중2), 3차(중3), 4차(고1)자료를 사용하였고, 활용된 자료는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으로 적용·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은 각각 이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시점의 학교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전 시점의 학교적응은 이후 시점의 비행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학교적응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 비행 간의 관계에서 종단적 완전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 비행에 대한 개입과 예방을 위해 학교적응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한계,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longitudinal mediating effect of school adaptation on adolescents' perceived parental neglect and abuse parenting experience and delinquency. For the study, the second (2nd grade in middle school), third (3nd grade in middle school), and fourth (1st grade in high school) data of the Korean Panel on Child and Adolescent Survey were used.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parental neglect, abuse, school adaptation, and delinquency at the previous time were found to have a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on parental neglect, abuse, school adaptation, and delinquency at a later point in time. Second, parental neglect and abuse at an earlier time point were found to have a negative impact on future school adjustment. Third, school adaptation at the previous time was found to have a negative impact on future flight. Fourth, it was confirmed that school adaptation completely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neglect, abuse, and delinquency. These results suggest that school adaptation needs to be considered for intervention and prevention of juvenile delinquency. Based on these results, implications, limitations and implications of this study were discussed.


Keywords: adolescents, parental neglect and abuse, school adjustment, delinquency, longitudinal mediation
키워드: 청소년,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 종단적 매개효과

Ⅰ. 서 론

청소년기는 성인기로 성장하는 과도기적 단계로 신체적·인지적·사회정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청소년기는 발달적 위기를 겪기 쉬우며, 이전의 발달단계보다 문제의 상황과 행동에 노출되기 쉽다(김민주, 도현심, 2017).

오늘날 물질문명이 만연하면서 가치관의 혼란, 사회적 지지감 약화, 가정에서 양육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청소년의 비행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오승주, 최세민, 2015). 청소년 비행 및 범죄의 최근 경향으로 소년범죄 발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강도·강간 등과 같은 강력범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3범 이상 재범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년사범의 상습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년범의 전과실태를 보면, 2007년에 전과가 없는 초범비율이 63.0%를 차지하였지만 2016년에는 54.2%로 8.8% 정도 감소하였고, 1범, 2범, 3범의 재범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소년범죄의 재범비율은 40%를 상회하며, 특히 4범 이상의 재범률은 2007년도 6.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도에는 13.6%로 상승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의 초범비율은 줄어들었지만, 재범자 특히, 4범 이상의 범죄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상습적인 소년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한국교육개발원, 2018). 소년범죄의 상습화는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청소년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범죄 행위에 대해 무감각해지면서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노언경, 정송, 홍세희, 2014).

이러한 청소년 비행은 대인관계 형성, 학업, 진로탐색, 학교적응 등의 발달을 저해시키고, 청소년에게 학교폭력, 가출, 흡연, 음주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와 신체적 피해를 초래한다. 청소년 비행은 장기적으로 습관화 혹은 지속화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며, 청소년 비행 그 자체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이후 성인기의 범죄 또는 사회부적응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문제이다(김희화, 2001; 노언경 외, 2014; 진혜민, 배성우, 2012). Kazdin, Bass, Sigel과 Thomas(1989)는 청소년 비행이 이후 성인기 범죄행위, 반사회적 성격, 알코올 중독, 직장 및 결혼생활 부적응 등과 같은 역기능적 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청소년 비행에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의 양육방식은 자녀의 출생에서부터 발달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이상균, 2012). 부모의 양육방식 중에서 부정적 양육방식에 포함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자녀에게 심각한 신체적 혹은 정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Anda et al., 2006; Mills et al., 2013), 사회적 관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러한 부정적 양육방식의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기존의 횡단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청소년 비행에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는 부모양육 관련변인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로 확인되었다(Jin & Bae, 2012).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자녀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김재엽과 남보영(2012)의 연구에서 초등시절 지각한 부모의 부정적 양육이 중학시절 부정적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부정적 양육은 이후 시점의 청소년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김혜금(2015)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기종단연구에서 아동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아지는 것을 밝혔고, 이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부모의 방임은 자녀에게 적절한 보살핌과 감독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부모의 학대는 자녀에게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외적인 행동을 가하는 양육방식을 의미한다(Hong & Kim, 2007). 이러한 부정적 양육은 청소년들의 부적응적 행동을 유발·지속하게 하며, 이러한 행동은 비행으로 이어진다(박은주, 최말옥, 2014).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청소년은 타인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며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낸다(Dodge, Bates, & Pettit, 1990). 또한 주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정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긴장된 상태로 생활하며, 우울과 불안, 사회적 위축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박애리, 2014).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심할수록 자녀의 사회적 위축, 주의력 결핍과 우울 등과 같은 내재화 문제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비행, 공격성과 같은 외현적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김광혁, 2009; 김재철, 성경주, 2011).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청소년의 절망감과 적대감을 증가시키고, 긍정적인 대처행동 및 정서조절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청소년은 친사회적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기 전에 폭력을 행하게 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Agnew, 1999). 일부 선행된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충격적인 경험을 하거나 부정적인 가정상황에 노출된 청소년은 신경 및 심리적, 인지적 손상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손상은 외부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타인에 대해 과도하게 적대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밝힌다(Egeland, Yayes, Appleyard, & Dulmen, 2002). 또한 일부 연구에서 비행 청소년의 30~70%는 아동학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Wiebush, Freitag, & Baird, 2001), 아동기에 학대를 경험한 경우, 청소년 범죄로 인하여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urrie & Tekin, 2006). 이와 같이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청소년의 비행을 유발하는 주요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정준교, 2000). 이러한 학교생활의 적응도 청소년의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이경님, 2001). 학교생활 적응은 학교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교육적 환경요소를 자신에게 맞추어 변화시키거나 학교생활환경을 바람직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삶은 학교 안에서 정해진 규칙과 활동을 준수하는 것, 교사와의 관계, 또래와의 관계 등과 같은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규칙, 분위기, 학교환경, 학습내용을 습득하면서 교사와 학교의 구성원, 또래와 관계를 맺으면서 학습기회를 가지고 자신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이러한 학교적응은 청소년의 심리적·사회적 적응의 정도에 영향을 주는 만큼 중요하다(은선경, 2009). 이정윤과 이경아(2004)는 학교적응을 잘하는 학생이 학교 내의 규칙과 질서를 준수하고, 수업에 참여도가 높으며, 교사와 또래와의 관계도 원만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학교생활 부적응은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한 청소년의 성장발달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교육적 가치, 학교규범과 질서에 부합되지 못하는 불균형의 상태를 경험하거나(이경화, 손원경, 2005) 일반적인 심리적 차원을 넘어서 문제의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허은경, 이경님, 2006). 또한 청소년의 학교 부적응은 우울, 소외감, 불안, 자신감 결여 등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게 하고 실패감, 적대감 등이 쌓여서 또 다른 부적응적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김동배, 권중돈, 2006). 또한 학교생활 부적응은 규율위반, 낮은 학업 성취력, 교사와 또래 관계결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나는데, 이러한 부적응 청소년은 학교생활 자체에 의미를 갖지 못하고 좌절감,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은 학교부적응에서 느끼는 좌절감, 긴장감,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와 흡연을 시작하게 되고,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장소에 드나들며 가출 혹은 무단결석을 경험하게 된다(이상호, 2011). 이러한 청소년들은 좌절감, 절망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비행으로 표출하기도 한다(이경상, 2011). 학교부적응은 학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역할과 비행을 통제할 수 있는 보호요인을 소거함으로 비행으로 이어진다(Sweeten, Bushway, & Paternoster, 2009).

비행 청소년 집단은 학교의 정해진 기준을 배척하고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행동하며 문제의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소년들은 비행 친구를 통해 비행집단과 접촉하게 되고 문제행동을 일으킬 기회를 가진다. 비행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교사 및 또래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며,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으로 갈등, 절망, 긴장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며, 이로 인하여 우울증, 약물중독, 자살, 비행 등의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이영미, 민하영, 2004).

위 내용을 토대로 정리하면, 부모의 방임 및 학대는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학교적응은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적응을 매개변인으로 부모의 방임 및 학대가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청소년 비행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동일한 시점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한 횡단연구이다. 횡단연구는 고정된 시점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변인 간의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으로,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의 방향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기 어렵다. 즉, 이전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학교적응에 어떤 변화를 나타내는지, 이전의 학교적응은 이후의 청소년 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이 변인들 간의 인과적 방향성을 검증하는 것에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종단자료는 동일한 요인에 대해 시간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요인의 특성과 변화를 탐색할 수 있고, 시간흐름에 따른 변화와 전후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시간 간격을 둔 종단적 연구설계를 통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 간 종단적 관계를 검증하고자 한다. 청소년의 비행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발달단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행동특성이다(곽금주, 문은영, 1995). 따라서 본 연구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청소년 비행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종단적 연구설계를 적용하며(황혜원, 2009), 본 연구는 청소년 비행에 대한 깊은 이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청소년 비행예방 및 개입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부모의 방임 및 학대

본 연구에서 언급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아동학대 범주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아동복지법 제3조에 의하며,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방임과 학대는 넓은 의미에서는 아동학대 개념에 포함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임과 학대는 발생의 원인이 서로 다르고,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구분되어진다(우수정, 2013).

학대는 부모의 적극적이면서 계획적인 공격적 행위를 의미한다. 학대의 하위유형은 크게 신체적 학대, 언어적 학대로 구분되며, 자녀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학대는 체벌과 구타와 같은 행위적 신체 자극을 가하는 행동을 말한다. 반면에 방임은 부모가 자녀의 발달과 성장에 필요한 요구에 대해 제대로 반응하지 않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태만행동 혹은 부작위적인 행동을 뜻한다. 즉, 방임은 부모가 자녀의 신체적·정신적·인지적·영적 측면 등 모든 측면에서 필요시되어지는 기본적인 양육방안을 제공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권재환, 이은희, 2006). 일부 영역에서 방임은 학대 범주에 속하는 소극적인 학대로 이해할 수 있다. 방임은 신체적 학대나 성학대 등의 공격적 학대에 비해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기존연구에서 방임의 결과는 매우 심각하며, 그 부정적인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Perry, Colwell, & Schick, 2002).

방임과 학대는 일반긴장이론에서 언급하는 긴장요인에 포함된다. 즉, 청소년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하면서 긴장을 느끼게 되며, 방임과 학대는 긴장을 유발하는 ‘부정적 자극의 경험’에 해당된다. 이러한 점에서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청소년의 일탈행동이나 비행을 야기할 수 있는 긴장요인이다(Agnew, 2001).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심각한 인지적·정서적 결함을 갖게 되고, 내향적 사회적 관계를 만들며, 또래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외현적 문제와 함께 내재적인 어려움을 갖게 된다. 또한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이후의 성장과정에서 학교생활이나 학업, 또래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행과 범죄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김광혁, 2009). 또한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자신에 대한 이해, 인식의 저하가 나타나고 불안 및 우울, 분노와 슬픔 등과 같은 내면적인 정서 문제뿐만 아니라 분노와 적개심에 기초한 공격적인 행동과 비행 등의 외현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2. 학교적응

인간은 전반적인 삶에서 끊임없이 사회적 환경에 대처·적응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환경적응은 삶의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중요한 부분이다. 환경에 대한 적응이란 개인의 요구와 사회가 지니고 있는 자원이 모두 충족되어지거나 개인과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가는 상태(현종익, 이학춘, 2002)로, 유기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변화하며 사회적 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적응은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개념이며, 단순히 환경적 요구와 일치하는 소극적인 의미로 간주하지 않고, 환경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목표에 이루어가는 창조적 과정이다. 적응은 생태 체계학적 관점을 기반으로 인간의 요구에 따라 환경을 변화시켜 가고, 환경의 요구에 따라 개인을 변화시킴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과정이다(이정아, 윤소정, 2018).

이와 같이, 적응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과 원만하고 조화로운 관계로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개인의 욕구충족을 저해하는 환경적 방해요인을 극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청소년이 환경과 원만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스스로 욕구를 충족하고 성장해 가는데 있어 학교현장은 청소년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가 된다.

학교는 청소년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환경으로, 지식 습득과 학업에 대해 배울 뿐만 아니라 교사와 또래의 관계를 통해 일상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현장이다. 또한 학교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학교는 단순한 지식적 내용의 습득, 기술함양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동화되고 적응력을 지닌 인격을 형성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학교적응은 청소년과 학교 간의 조화로운 상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함으로 청소년의 욕구가 충족되는 과정으로 청소년이 학교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제반여건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처리하는 과정이다.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학교활동에서 자신의 욕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학교생활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원만한 교사와 또래 관계를 가질 때 학교적응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적응은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청소년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김사다, 조붕환, 박미진(2017)의 연구에서 학교적응은 전학 학생들이 주 활동영역인 학교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하는가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주장하며 생활 스트레스와 삶의 만족 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혔다. 하태현과 백현기(2014)는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중독과 개인의 마음건강 간에 학교적응이 매개효과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한 김준범과 정지영(2017)은 성장기 학대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행지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면서 공격성과 학교부적응이 매개함으로 비행이 지속됨을 밝히고 있다.

3. 비행

청소년 비행은 일반적으로 행위를 규제하는 법규범에 어긋나는 범죄 행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공공의 질서를 위반하거나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부도덕적인 행위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청소년 비행은 사회 환경에서 특정한 정신적·심리적인 욕구를 충족하거나 욕구불만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작용하여 나타나는 반사회적 부정행위로 설명할 수 있다(김영모, 1983). 좁은 의미의 청소년 비행은 범죄행동을 제외한 일탈행동을 말하고, 넓은 의미의 청소년 비행은 범죄행동뿐만 아니라 사회규칙, 규범을 어기는 모든 행동을 의미한다. 청소년 비행은 법규를 위반한 행위뿐만 아니라 관습적으로 청소년으로서 걸맞지 않은 행위로 규정한다(박정선, 황성현, 2013).

청소년 비행은 13 ~ 17세에 가장 많이 행해지고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비행의 원인은 학업능력 저조, 낮은 지능, 충동성, 과잉 행동, 충동성, 빈곤, 가족불화, 부정적인 부모의 훈육 등으로 나타난다. 청소년 비행은 흡연과 음주, 무단결석과 같이 청소년이 범할 수 있는 지위범행을 포함하여, 법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부모의 통제 범위에는 벗어나거나 보호의 대상이 되는 청소년들의 행동도 비행에 포함될 수 있다(강진홍, 1998).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의미하는 청소년 비행은 성인과는 달리 법률에 규정된 객관적 의미의 일탈행동 뿐만 아니라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침범하거나 윤리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부도덕적 행동까지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한다. 또한 청소년 비행은 소년 범죄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사회적 지위를 벗어난 지위비행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4. 부모의 방임 및 학대, 학교적응, 비행 간 관계

선행 연구는 청소년 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초점을 맞춘다(김정옥, 박경규, 2002; 안귀여루, 2010; Baldry, 2003). 부모의 양육태도 중에서 방임과 학대적인 양육태도는 청소년 비행에 매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엄명용, 2001).

인간은 환경 속에서 타인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유지하면서 존재하고 성장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또한 인간은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집단에 소속되어 관계를 맺으며 발달을 이루어간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형성을 시작한다(Bowlby, 2009). 부모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한 청소년은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만,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다른 사람의 행동과 반응에 쉽게 오해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때로는 공격적인 태도를 나타낸다(Dodge et al., 1990).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자녀에게 신체적·정신적·성적인 학대를 가할 경우, 자녀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여 학업을 포기하기도 한다(박기원, 2014; 이은영, 김경혜, 2005; 이재성, 문영경, 최형임, 2012).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청소년의 부적응 행동과 관련되어 지속적인 심리적·행동적 문제로 나타나고, 청소년의 교사관계와 또래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김서현, 임혜림, 정익중, 2014), 학교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비행 행동으로 이어진다(Grusec & Goodnow, 1994; Maughan & Moore, 2010). 자녀가 공격적인 행동을 표출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적절한 감독과 지도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임할 경우, 이러한 행동은 지속되고 이후에 비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곽상은, 김춘경, 2013; 박은주, 최말옥, 2014; 장신재, 2014). 특히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부정적 심리를 적절한 방법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일탈의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으며, 가해행위라는 측면에서 폭력적인 비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비행 청소년들은 이미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비행행위는 점점 증가하고,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더 심각할 것이다. 즉, 기존연구를 통하여 청소년의 학교적응은 부모의 방임 및 학대가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연구에서는 부모의 부정적 양육이 청소년 비행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으므로, 학교적응이 부모의 부정적 양육과 청소년 비행에 매개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합리적인 문제해결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가정 외의 사회적 환경에서도 부적응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청소년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하여 부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사회적 환경인 학교는 다양한 사회체계를 지닌 곳으로 청소년에게 정서적·물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가정보다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교사 및 친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고, 학교생활을 통하여 학업을 수행하고 사회적 규범·질서를 습득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와 소속감을 형성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은 학교생활에서 원만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위험적 요소에 노출되기 쉬우며, 비행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비행의 관계에서 학교적응의 역할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비행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떤 변화양상을 보이는지 예측하고,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이 발달적 관점에서 비행의 시작 및 지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연구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청소년 비행은 각각 이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청소년 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시점의 학교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학교적응은 이후 시점의 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4. 학교적응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 비행 간의 관계를 종단적으로 매개역할을 하는가?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7)(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의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orean Children and Yiuth Panel Survey〔KCYPS〕'중 중1 패널 자료의 제2차년도, 3차년도, 4차년도에 참여한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의 청소년들이다. 본 연구대상을 선정한 이유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청소년기 전환기에 놓인 대상자들로 사춘기 심리적 상태의 독특성과 심각성을 나타내는 시점으로 발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정현희, 2016). 또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전환기는 청소년들에게 일종의 스트레스 사건이 된다는 점에서(Hirsch & DuBois, 1992) 학교부적응과 문제행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KCYPS의 중1 패널자료는 2010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중학교 1학년을 대표하여 표본을 층화다단계집락표집(stratified multi-stage cluster sampling)을 통해 추출하였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7년) 매년 1회씩 개인의 발달과 성장, 개인을 둘러싼 환경 등에 대해 반복하여 추적 조사한 것이다. 본 연구는 중1 패널자료 가운데 중학교 2학년인 2차년도(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4차년도(2013년) 자료를 사용하였다. 중1 패널의 1차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2,351명이었다. 추적조사 중 조사대상자의 조사거부, 질병 등의 이유로 표본 이탈이 발생하여, 본 연구의 데이터 분석에 활용된 시기의 표본 유지율이 2차년도(Time1: T1)에는 2,280명(96.9%), 3차년도(Time2: T2)에는 2,259명(96.0%), 4차년도(Time3: T3)에는 2,108명(89.6%)이었다.

2. 측정도구
1) 부모학대

본 연구의 부모학대의 척도는 KCYPS에서 사용한 허묘연(2000)과 김세원(2003)의 척도 중 학대에 대한 문항을 참고로 재구성한 4문항의 질문지로 구성되어 있다. 학대는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정도 이상으로 심하게 혼내신다”, “내가 잘못하면 부모님께서는 무조건 때리려고 하신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학대문항은 해석의 편의를 위하여 모든 문항을 역채점 하였고,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 매우 그렇다 ~ 4: 전혀 그렇지 않다)로 구성되어 있다. 학대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학대의 수준이 높게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대척도에 대한 각 시점의 신뢰도 계수는 T1=.755, T2=.768, T3=.802 이었다.

2) 부모방임

본 연구의 부모방임의 척도는 KCYPS에서 사용한 허묘연(2000)과 김세원(2003)의 척도 중 방임에 대한 4문항을 참고로 재구성한 것이다. 방임은 “다른 일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가 많이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신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임척도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방임수준을 높게 지각함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 매우 그렇다 ~ 4: 전혀 그렇지 않다)로 구성되어 있다. 방임척도에 대한 각 시점의 신뢰도 계수는 T1=.852, T2=.798, T3=.821 이었다.

3) 학교적응

본 연구의 학교적응 척도는 KCYPS에서 사용한 민병수(1991)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학교적응 척도에서 학습활동은 “학교 수업 시간이 재미있다”, “학교숙제를 빠뜨리지 않고 한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학교규칙은 “복도와 계단을 다닐 때 뛰지 않고 조용히 다닌다”, “학교 물건을 내 것처럼 소중히 사용한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교우관계는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 먼저 사과한다” 등의 질문이 포함되어 있고, 교사관계는 “선생님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 등으로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리커트 척도(1: 매우 그렇다 ~ 4: 전혀 그렇지 않다)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적응 척도는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의미하도록 역채점 하였다. 각 시점에 대한 신뢰도 계수는 T1=.875, T2=.850, T3=.821 이었다.

4) 청소년의 비행

본 연구에서 활용한 청소년의 비행 척도는 KCYPS에서 구성하고 사용한 척도이다. 문항은 14가지 종류(술, 담배, 가출 등)의 비행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유무로 나누어 측정되었다. 14가지 비행 중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우에는 0점이며, 14가지를 모두 포함한 비행은 14점까지 받을 수 있다. 비행에 대한 각 시점의 신뢰도 계수는 T1=.724, T2=.819, T3=.796 이었다.

3. 연구 절차 및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방임 및 학대와 청소년의 비행 간의 관계에서 학교적응의 종단적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분석에는 SPSS Statistics 20.0와 Amos 22.0가 사용되었고,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측치는 종단연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며, 결측치를 모두 무시하거나 제거하면 연구결과에 편향이 발생될 수 있다(Gad & Ahmed, 2006). 그러므로 보다 정확한 통계적 추론을 위해 결측치의 대체는 EM알고리즘 방식을 사용하였다.

둘째, 주요 변인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신뢰도,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그리고 각 변인들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살펴보았다.

셋째,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한 종단적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서 회귀계수가 각 시점마다 동일하다는 가정이 먼저 검증되어야 한다(윤태희, 조영일, 2014). 이를 위해서 측정 동일성(모형2~모형3), 경로 동일성(모형4~모형8), 오차공분산 동일성(모형9~모형11) 검증을 차례대로 실시하였다. 동일성 검증은 각 경로별마다 서로 다른 제약을 가한 11개 모형들 간의 χ2과 CFI와 TLI, RMSEA 수치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림 1>의 본 연구모형에서 각 경로에 표기된 알파벳은 그 경로에 가해진 동일성 제약을 의미한다. <그림 1>에서 a1과 b1, b2, b3는 각 잠재변인의 측정동일성 제약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그리고 A, B, C는 각 잠재변인의 자기회귀 계수의 동일성 제약을 위해서 사용되었고, D, E는 잠재변인의 교차지연 계수의 동일성 제약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F, G, H는 오차공분산의 동일성 제약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그림 1> 
연구모형

넷째, 최적의 모형을 탐색한 후에 최종 모형에 대한 경로계수 유의성을 검토함으로 변인들 간의 관계를 확인했다. 그리고 종단적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래핑의 하위표본 추출을 1,000번을 반복하였다. 부트스트래핑은 95% 신뢰구간에서 매개효과가 0을 포함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해석한다(Shrout & Bolger, 2002).


Ⅳ.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중2 시기에서 고1 시기까지 측정되어진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변인들 간 상관계수는 <표 1>로 나타내었다. 변인들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방임 및 학대는 학교적응과 부적상관을, 비행과는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학교적응과 비행은 부적상관으로 확인되었다.

<표 1> 
기술통계와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N=2,378)
중2 1
-.247** 1
.083** -.147** 1
중3 .470** -.227** .080** 1
-.216** .552** -.196** -.300** 1
.092** -.110** .433** .109** -.219** 1
고1 .394** -.190** .097** .483** -.255** .107** 1
-.180** .413** -.091** -.242** .485** -.102** -.383** 1
.089** -.110** .351** .124** -.195** .393** .142** -.200** 1
평균 14.855 56.738 .333 14.730 57.810 .270 14.427 58.540 .337
표준편차 3.881 8.210 .918 3.864 7.846 .810 3.457 7.339 .811
주. ①방임 및 학대(중2) ②학교적응(중2) ③비행(중2) ④방임 및 학대(중3) ⑤학교적응(중3) ⑥비행(중3) ⑦방임 및 학대(고1) ⑧학교적응(고1) ⑨비행(고1).
** p < .01.

2.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 검증

부모의 방임 및 학대와 청소년 비행 간의 관계에서 학교적응이 종단적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검증하기 위해 최적의 모형을 탐색하였다. 먼저, 모형의 적합도 평가를 위해 χ2검정과 CFI, TLI와 RMSEA를 사용하였다. CFI와 TLI는 .90이상일 때, RMSEA는 .08보다 작을 때 좋은 적합도로 해석된다(Landis, Beal, & Tesluk, 2000). 그리고 최적 모형을 탐색하기 위해서 측정 동일성, 경로 동일성, 오차 공분산 동일성 검증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서 각 경로별로 서로 다른 동일성 제약을 적용한 11개 모형들의 χ2과 CFI와 TLI, RMSEA 수치를 비교하였다. 모형을 비교 할 때는 두 모형의 Δχ2 p값이 .05보다 작을 때, 두 모형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Byrne, 2001). 또한 ΔCFI의 값이 .01만큼 줄어들거나(Cheung & Rensvold, 2002), ΔTLI값이 .02만큼 줄어들거나(Vandenberg & Lance, 2000), ΔRMSEA값이 .015보다 많이 커졌을 때에는 모형의 합치도 수치가 유의하게 나빠졌다고 해석한다(Chen, 2007). 각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표 2>에 제시한다.

<표 2>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의 적합도 비교
모형 χ2 df CFI TLI RMSEA
(95% CI)
Δχ2 △df △CFI △TLI △RMSEA
기저
모형
모형1 961.622 154 .943 .923 .047
(.044-.050)
- - - - -
측정
동일성
모형2 976.982 156 .943 .923 .047
(.045-.050)
15.36*** 2 -0.002 0 0
모형3 1011.085 162 .941 .923 .047
(.044-.050)
34.103*** 6 -0.002 0 0
경로
동일성
모형4 1012.216 163 .941 .923 .047
(.044-.050)
1.131 1 0 0 0
모형5 1023.813 164 .940 .923 .047
(.044-.050)
11.597*** 1 -0.001 0 0
모형6 1023.877 165 .940 .923 .047
(.044-.050)
0.064 1 0 0 0
경로
동일성
모형7 1025.687 166 .940 .924 .047
(.044-.050)
1.81 1 0 0.001 0
모형8 1019.383 167 .940 .925 .047
(.044-.049)
-6.304 1 0 0.001 0
오차
공분산
동일성
모형9 1041.830 168 .939 .923 .047
(.044-.050)
22.447*** 1 -0.001 -0.002 0
모형10 1042.693 169 .939 .924 .047
(.044-.050)
0.863 1 0 0.001 0
모형11 1044.098 170 .939 .924 .047
(.044-.050)
1.405 1 0 0 0
** p < .01. *** p < .001.

기저모형인 모형1은 적합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측정 동일성(모형2~모형3), 경로 동일성(모형4~모형8), 오차공분산 동일성(모형9~모형11)의 적합도 비교를 차례대로 검증하였다. 그 결과, 모형2, 3, 5, 9에서 Δχ2는 유의하게 변화하였으나, △CFI, △TLI와 △RMSEA의 변화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모델 간 적합도 지수는 유의하게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모형11는 측정 동일성, 경로 동일성, 오차공분산 동일성 조건에 대해 모두 충족하였다. 모형11의 적합도는 CFI=.939, TLI=.924, RMSEA=.047로 양호한 수준이다.

모형11(부분매개모형)과 직접효과를 0으로 고정한 완전매개모형 중 어떤 모형이 더 적절한가를 검증하기 위해 두 모형 간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표 3>에 제시된 결과를 보면, χ2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보다 명확한 완전매개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표 3> 
부분매개모형과 완전매개모형 적합도 비교
모형 χ2 df CFI TLI RMSEA
(95% CI)
Δχ2 △df △CFI △TLI △RMSEA
부분매개모형
(모형11)
1044.098 170 .939 .924 .047
(.044-.050)
- - - - -
완전매개모형 1044.266 171 .939 .925 .047
(.044-.049)
0.168 1 0 0.001 0

3. 부정적 양육, 교사-학생 관계, 우울의 종단적 관계

최종모형에 대한 경로도와 경로계수는 <그림 2>에 제시되어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부모의 방임 및 학대, 학교적응, 비행의 자기회귀 효과를 보면, 동일한 잠재변수 간의 회귀계수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전 시기의 부모의 방임 및 학대, 학교적응과 비행은 각각 이후 시기의 부모의 방임 및 학대, 학교적응, 비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림 2> 
최종모형의 표준화 계수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 경로도

둘째, 부모의 방임 및 학대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교차지연 효과를 확인한 결과, 중2 시기의 부정적 양육경험이 높을수록 중3 시기의 낮은 학교적응 수준이 예측되었고, 중3 시기 부모의 방임 및 학대가 높을수록 고1 시기의 낮은 학교적응 수준이 예측되었다.

셋째, 학교적응이 비행에 미치는 교차지연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중2 시기의 학교적응의 수준이 낮을수록 중3 시기의 비행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3 시기의 학교적응의 수준이 낮을수록 고1 시기의 비행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중3 시기의 학교적응은 중2 시기의 부모의 방임 및 학대와 고1 시기의 비행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2 시기의 부모의 방임 및 학대는 고1시기의 비행의 관계에서 중3 시기의 학교적응의 매개효과를 부트스트래핑(1000회 반복)으로 검증하였다. 그 결과 95%신뢰구간에서 매개효과는 .003~.120의 범위로 나타났다. 효과의 범위는 0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β= .008(p < .01)로 정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부모의 방임 및 학대가 청소년의 학교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청소년의 비행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Ⅴ. 논 의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 간의 관계에서 종단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를 위해서 KCYPS의 중1 패널 자료 중 2차(중2), 3차(중3), 4차(고1)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각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은 각각 이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이 증가할수록 이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청소년이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지각할 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더 많이 지각한다는 것으로 의미하는 것이며,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의 방임과 학대에 대한 청소년의 지각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김재엽과 남보영(2012) 연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전 시점의 부정적 양육이 다음 시점의 부정적 양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지한다. 또한 단기종단연구를 통하여 이전 시점에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시점에 더 심해지는 것을 언급하는 김혜금(2015)의 연구와 유사하다. 이는 청소년들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한 후에도 이전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은 한순간의 경험이 아니라, 이전의 상태가 이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한 결과이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청소년들이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으며, 이차적인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기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시점의 학교적응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이후 시점의 학교생활 적응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는 부정적 양육이 청소년의 부적응적 행동을 유발하며 지속시킨다는 박은주, 최말옥(2014)의 연구를 뒷받침한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자녀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와 유사하다(Hong & Kim, 2007). 그리고 이는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정적 양육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에서 긴장된 생활을 유지하고,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과 공격성, 적대감 등과 같은 외현적인 어려움이 증가하여 대처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뒷받침한다(김광혁, 2009; 김재철, 성경주, 2011; Agnew, 1999) 또한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이 없거나 자녀에게 학대를 행할 때, 자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밝힌 연구(박기원, 2014; 이은영, 김경혜, 2005; 이재성, 문영경, 최형임, 2012)와 동일한 결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청소년의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의미하며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향상하기 위해서 부모의 방임과 학대의 여부를 파악하고 부정적 양육환경을 완화할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 수립을 위하여 실천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기관과 학교는 부모가 긍정적 양육태도를 배울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나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실시하여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이전 시점의 학교적응은 이후 시점의 비행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가지는 청소년의 경우 비행에 노출되고 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부적응이 다양한 영역에서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경화와 손원경(2005) 연구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학교규범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불균형의 상태를 경험하면서 교육적 가치에 부합되지 않는 문제행동을 나타낸다는 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연구결과는 학교부적응이 우울, 소외감 등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 교사와 또래 관계의 결핍으로 비행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김동배와 권중돈(2006)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하며, 허은경과 이경님(2006)이 밝힌 연구에서 학교 부적응은 일반적인 심리적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의 행동을 일으킨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이는 부적응을 경험하는 청소년은 학교생활 자체에 의미를 갖지 못하고, 이러한 심리적 박탈감을 음주, 흡연, 무단가출과 같은 비행으로 보상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상호, 2011)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학습활동과 학교규칙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접촉점이 필요하고, 교사와 또래들과 지지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관계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학교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넷째, 학교적응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 청소년 비행 간의 관계를 종단적 완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학교부적응은 학업적 측면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적 지지와 비행청소년들은 학교생활과 학업성취, 교사와 또래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통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고, 이는 청소년들의 비행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부적응적 행동을 야기하고, 부적응 행동은 지속적인 심리적 문제·행동적 비행으로 나타난다고 밝힌 김서현, 임혜림, 정익중(2014)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김준범과 정지영(2017)의 연구는 성장기 학대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학교부적응을 매개하여 비행으로 지속됨을 밝히는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를 통하여 학교적응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 청소년 비행 간에 매개변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청소년들이 학습활동, 학교규칙, 긍정적인 교사와 또래관계를 가지기 위한 개입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교사 연수, 또래관계의 애착형성을 위한 또래상담 프로그램, 학교교육 프로그램 등의 실시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도는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지원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될 것이다.

한편,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비행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심할수록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비행과 공격성의 외현적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김광혁, 2009; 김재철, 성경주, 2011)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이 학교부적응을 가져오고, 학교부적응은 비행과 같은 문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Sweeten 등(2009)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이전 시점의 부모의 방임과 학대 경험이 다음 시점에 바로 비행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변화를 주고 이로 인하여 비행과 같은 문제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교적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즉, 학교생활의 비중이 커지는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이 학교적응을 통해 표출되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의 방임과 학대는 학교적응을 통해 청소년의 비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므로,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고 개입하는데 있어 학교적응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는 종단적인 관점에서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 비행 간의 관계에서 학교적응의 매개효과에 대해 검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횡단연구와는 달리 학교적응을 중심으로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청소년의 비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종단적 관점에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 자료는 대표성이 있는 자료로 청소년의 상황에 대해 일반화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 청소년 지도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확장하여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이행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비행에 대한 개입과 예방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자료는 청소년들이 자기보고의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따라서 이후의 연구에서는 교사를 비롯한 학부모, 또래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를 이루어진다면 좀 더 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방임과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의 심리와 정서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후속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비행행동을 일으키는 다양한 유형의 심리적 요인을 다룰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성별과 성적, 사회 인구학적 변인 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방임과 학대, 학교적응, 비행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앞으로 이루어지는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개인적인 변인들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5B5A07063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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