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Center for Korean Youth Culture
[ Article ]
Forum for youth culture - Vol. 55, pp.27-51
ISSN: 1975-273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Jul 2018
Received 31 May 2018 Revised 17 Jun 2018 Accepted 25 Jun 2018
DOI: https://doi.org/10.17854/ffyc.2018.07.55.27

청소년의 중비행에 관한 연구: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을 중심으로

김준범3) ; 장대연4) ; 최장원5) ; 서정열6)
3)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정책협동 박사과정
4)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 교신저자
5)부산외국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6)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
A Study on the Serious Juvenile Delinquency: Focusing on Mental health Factors of Triggering and Repetition
Kim, Joonbeom3) ; Jang, Daeyeon4) ; Choi, Jangwon5) ; Seo, Jungyoul6)
3)Ph.D student, Yonsei University Interdisciplinary Graduate Program in Social Welfare Policy
4)Ph.D student, 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Social Work
5)Assistant Professor, Busan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6)Visiting Professor, 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Social work

Correspondence to: Ph.D student, Yonsei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Social Work

초록

본 연구는 청소년의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을 검증하여 이에 대한 개입의 단초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지원방안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응답자 가운데 8,418명을 최종 분석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비행 청소년은 전체의 27.5%로 나타나 청소년 10명 중 3명꼴로 중비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모형 분석결과,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동일 정신건강요인은 불안과 스트레스였으며, 우울은 촉발과 반복에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트레스의 경우, 촉발에는 가족관계 스트레스, 지속에는 친구 및 교사관계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어 상호 구분되는 관계적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중비행 촉발과 반복을 예방하기 위한 개입전략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 of mental health factors on triggering and repetition of serious juvenile delinquency, and to suggest intervention strategies based on the results. In order to achieve the purpose, this study utilizes 8,418 cases of data from 'A study on supporting mental health promotion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which is conducted by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NYPI). The main results are as follow. First, 27.5% of adolescents reported that they had experience of serious delinquency. Second, there are not only the same factors which triggering and repetition of serious delinquency but also the different factors. Third, the same factors were anxiety and stress, and depression did not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both triggering and repetition of serious delinquency. On the other hand, in the factors of stress, it was proved that family-related stressor affects on triggering of delinquency, and friend and teacher relationship stress have an impact on repetition of delinquency. Based on these results, the intervention strategies are suggested.

Keywords:

Juvenile delinquency, Serious delinquency, Mental health, Repetition of serious delinquency

키워드:

비행청소년, 중비행, 정신건강, 반복적 중비행

Ⅰ. 서론

청소년의 비행행동은 오래된 사회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비행은 ‘청소년에 의해 행해지는 윤리적, 사회적 규범의 위배되는 일탈행동의 총체’라고 정의된다. 이에 비행의 범위는 경미한 수준에서 중한 수준까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이 중 대표적인 유형구분은 지위비행과 중비행으로서 지위비행은 흡연, 음주, 가출 및 무단결석과 같이 청소년의 지위에서는 옳지 않은 행위를 의미하고, 중비행은 사회적 차원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타인에 대한 신체 및 정서 폭력, 절도, 강도 등과 같은 비행을 의미한다. 그 중 중비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한 지위비행과 대별되는 의미를 가지며 소년형법범죄에서 강력범죄(흉악, 폭력)와 재산범죄에 준하는 반사회적 행동으로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최근에는 청소년의 비행 및 범죄가 점차 흉포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한 실증적인 수치로서, 범죄백서(2018)에 따르면 청소년 10만 명당 소년 형법범죄 인원(소년 형법범죄율)은 2006년 772.4명에서 2015년에는 1,132.1명으로 나타나 46.6%의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0년간 소년 형법범죄의 증가폭은 성인 형법범죄의 증가폭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하여 일각에서는 소년법을 폐지하고, 비행청소년에 대하여 성인과 동일한 형법을 적용한 처벌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강경일변도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청소년 비행관련 논문과 실증적 데이터에서는 소년범을 위시한 범죄인에 대한 처벌이 결코 범죄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정책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이승현·박성훈, 2017; 이정주, 2013; Lawrence & Hesse, 2009). 이에 따라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개입은 시설 내 구금 보다는 중비행에 대한 촉발 및 반복기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된 사회 내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위해서는 행동을 유발하게 되는 기저에 있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이성적 의사추론과정보다는 감정적 충동이 앞서는 시기이다. 이는 청소년기의 특성상 신체와 심리가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음에 기인한다. 실제로 발달심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두뇌발달에 있어 충동을 통제하고 명확한 판단 아래 계획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판단에 있어 감정적, 정서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한다(Lawrence & Hesse, 2009: 168-169). 따라서 정신건강이 우울, 불안,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면 자극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쉽고, 이에 부정정서에 추동되어 반사회적인 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중비행이라는 문제행동의 기저에는 온전히 성숙하지 못한 두뇌가 정신건강요인의 영향으로 촉발, 그리고 반복됨을 알 수 있다. 이에 선행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정신건강요인으로서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를 지적하고 있다(김태량·최용민, 2016; 김은주, 2015; Hoffmann, 2010; Aseltine et al., 2000; Neighbors et al., 1992).

한편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정서가 청소년의 비행의 유발 및 지속을 예측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대다수의 연구가 일관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울과 불안은 일부 중첩되는 부분도 있으나, 외현화 증상에서는 명확히 다른 양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고 하나의 변수로 합산되어 다루어져온 경향이 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대별되는 의미로서 조작적 정의하여 그 영향을 검증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양한 스트레스원(stressor) 중 청소년의 비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 관계적 스트레스인 가족, 친구, 그리고 교사로 인한 스트레스(이은주, 1998)를 주요 스트레스원으로 정의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중비행의 촉발 및 반복기제로서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를 아우르는 정신건강요인의 영향을 검증하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비행 청소년에 대한 개입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청소년기 중비행의 촉발에 정신건강요인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둘째, 청소년기 중비행의 반복에 정신건강요인이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셋째, 청소년기 중비행의 촉발 및 반복에 공통적으로, 그리고 구별되게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은 무엇이 있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청소년의 중비행

청소년의 비행은 ‘청소년에 의해 행해지는 윤리적, 사회적 규범의 위배되는 일탈행동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비행은 미성년자이자 학생 신분에서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흡연, 음주, 가출 및 무단결석과 같은 행위를 아우르는 지위비행과 사회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신체 및 정서 폭력, 절도, 강도 등과 같은 행위인 중비행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중비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한 지위비행과 대별되는 의미를 가지며 일반적으로 폭력비행과 재산비행을 일컫는 것으로 정의된다(이완희, 2014). 이는 폭력 및 재산비행이 실질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임에 기인하는데, 이에 따른 실증적인 근거로서 범죄백서(2018)에 따르면 2017년에 발생한 전체 소년범죄의 80%는 소년 형법범죄(강력범죄[흉악, 폭력], 재산범죄, 기타 형법범죄)였고, 또한 지난 10년간 소년 형법범죄의 약 90% 이상이 폭력범죄와 재산범죄였다는 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도(수준)에 있어서 비행과 범죄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경찰에 적발되는 지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소년범죄로 비화될 공산이 높은 폭력 및 재산비행을 아울러 중비행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따라 중비행 청소년에 대한 개입이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의 중비행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백서(2018)에 따르면, 전체 범죄에서 소년범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07년 4.2%에서 2016년에는 3.8%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년 형법범죄(흉악, 폭력, 재산 포함)의 경우 2007년 대비 2016년의 증가폭은 135.2%로서 비교군인 성인 형법범죄의 증가폭인 103.0%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흉악(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범죄를 제외하더라도 청소년의 폭력 및 재산범죄의 총 건수는 2015년 49,541건에서 2016년 52,564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소년범죄가 점차 흉포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소년범죄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폭력 및 재산범죄가 중비행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중비행 집단에 대한 개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한편 청소년기 비행의 전이양상이 지위비행에서 중비행으로, 그리고 중비행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 즉 전문화 경향성을 보인다(박현수·이재영, 2013; 이순래·박혁기, 2007). 이에 중비행 자체가 소년범죄와 유관하며 중비행의 반복은 청소년 재범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백서(2017)에 따르면, 청소년의 대표적인 지위비행인 흡연의 경우 2011년 12.1%였던 흡연율이 2017년 6.4%로 두 배 가까이 낮아졌으며 음주율도 2011년 20.6%에서 2017년 16.1%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추세이다. 그러나 법무부(2017)에 따르면, 2016년도 청소년의 재범률은 12.3%이고, 그 중 4범 이상 재범 소년의 비율은 2007년 6.9%에서 2016년 13.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재범률이 5.6%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중비행을 하는 청소년의 상당수가 반복적으로 비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여성가족부, 2017). 선행연구에서는 중비행은 '문제아'라는 낙인을 가져오며, 이에 청소년은 긍정적 자아상 보다는 범죄적 자아상이 강해짐에 따라 비행의 유혹에 더 쉽게 빠지게 되어 범죄행동이 증가하는 매커니즘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이은주·정익중, 2010). 더욱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비행경험은 성인기의 범죄 행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Currie & Takin, 2006)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의 유발기제에 대한 검증을 통해 개입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간의 청소년 비행에 관한 논의는 주로 사회학, 경찰행정학, 범죄학 등에서 다뤄지며 비공식 낙인이론, 사회통제이론, 차별교제이론에 근거하여 논의가 진행되었다(이완희, 2014; 황성현, 2010; 노성호, 2007; 박진희·김현주, 2012; 기광도, 2011; 이성식, 2005; 이태원, 1991; Guo, Roettger & Cai, 2008; Erickson, Crosnoe & Dornbusch, 2000). 때문에 이론에 포함되는 변인 즉, 낙인, 부모·교사·친구애착, 자기통제력, 비행친구와 같은 변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와 같은 이론검증 차원의 연구는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을 용이하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이론 내에서 설명된 변인들만 고려되기 때문에 자기통제력 및 애착 외 이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요인에 대한 분석은 다루지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인, 즉 정신건강요인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한다.

2.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중비행

중비행은 사회적 환경요인과 개인적 정신건강요인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일어나는 사회일탈 현상이다(Irwin & Millstein, 1986). 중비행은 이전까지 전혀 비행경험이 없던 청소년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미한 수준의 비행청소년이 특정 촉발기제에 의해 심화된 비행의 양상을 행함으로서 나타날 공산이 높다(Finn, 1989). 이는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는 누적된 부정적 경험의 영향이 작용한다는 것이고, 이를 유발하는 심리적 기저에는 정신건강요인의 영향이 큼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발달심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청소년기 중비행과 같은 문제행동의 발현에는 정신건강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이는 청소년기에는 뇌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함에 기인한다. 인간의 발달에 있어 충동을 통제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을 의미하는 차원에서의 '성숙'은 청소년기 후반 혹은 성인기 초반에 충분히 발달하여 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Bishop, 2004: 636 재인용). 즉, 청소년 초·중기에는 두뇌발달에 있어 명확한 추론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부분의 발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판단에 있어 감정적, 정서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는 것이다(Lawrence & Hesse, 2009: 168-169). 따라서 부정정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신건강요인의 영향이 중비행의 촉발 및 반복기제가 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으로서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를 지적하고 있다(김태량·최용민, 2016; 김은주, 2015; Hoffmann, 2010; Aseltine et al., 2000; Neighbors et al., 1992).

일반적으로 우울과 불안은 청소년들의 비행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Curry & Craighead(1991)에 따르면 청소년 우울증 환가 중 30%가 비행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다수의 국내 연구에서도 청소년의 우울이 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곽금주·문은영, 1991; 이경님, 2003; 전혜민 외, 2011; 이주영·오경자, 2010). 뿐만 아니라 우울은 청소년의 반복적인 비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건강증진 연구 데이터(Finland School Health Promotion Study)를 분석하여 우울과 비행을 연구한 핀란드의 연구자 Ritakallio 외(2005)은 우울은 비행의 빈도를 높이는 주요요인임을 검증하였다. 또한 한국 청소년패널 데이터를 이용해 2,081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울과 비행의 종단적 인과관계를 분석한 이순희와 허만세(2015)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변화에 따라 비행의 지속성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동일선상으로 간주하여 이를 합산하여 '우울 및 불안' 혹은 '정신건강'이라 조작적 정의하여 활용한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김현욱·김정민, 2015; 서미정, 2009; 유성경·이소래, 2001). 하지만 정신장애 진단분류체계인 DSM-V7), ICD8)에서는 이를 별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에 각기 상이한 질환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정신의학연구로서 Clark & Watson(1991)은 우울과 불안의 삼분모델(tripartite model of anxiety and depression)을 제시하며 불안은 생리적 과각성(physiological hyperarousal)을, 우울은 낮은 긍정적 정동(low positive affect)로서 증상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불안은 감정, 정서 또는 기분으로 표현되는 정신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다른 행동장애에도 영향을 미치는 반면 우울에는 무쾌감, 무기력감, 무의욕 등 낮은 수준의 긍정적인 정동에 따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정정엽, 김대호, 2013: 21 재인용). 일각에서는 청소년기의 우울은 성인기의 우울 증상의 발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울감이 공격성, 충동성, 부정정서 등으로 '위장'하여 나타난다는 '위장된 우울감(masked depression)'(고승희 외, 1996)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정익중·이지언, 2012). 하지만 위장된 우울감으로 인해 중비행이 촉발 및 반복된다는 것은 재고가 필요한 문제이다. 삼분모델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은 높은 수준의 부정적 정동(high negative affect)를 공유하는데, 위장된 우울은 불안과 우울의 중간영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고, 이에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불안의 영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우울보다는 불안이 비행을 예측하는 변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로서 김은주(2015)는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가 인터넷 게임중독을 매개로 비행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우울은 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불안과 스트레스는 비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불안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중비행을 예측하는 정신건강요인은 우울보다 불안의 영향이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가정한다.

한편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에 놓인 주변인으로서 역할기대, 학업에 대한 압박감, 부모의 기대, 새로운 관계 적응 등으로 인해 다른 집단에 비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 한다(유수현, 1996). 청소년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또래와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학업 스트레스, 신체적 변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황정규, 1990). 청소년의 스트레스를 연구한 구정화(1994)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학교생활과 성적과 관련된 스트레스, 부모 또는 교사와의 관계적 스트레스, 사춘기 변화와 관련한 스트레스 순으로 높음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청소년은 그들의 본업인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학업 스트레스와 비행과의 관계성 파악을 위한 선행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김재엽 외, 2013; 남재봉, 2008; Liu, 2012). 그러나 학업스트레스의 경우는 학업에 대한 관여도에 의해 청소년마다 편차가 큰 요인임에 비하여 관계적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이론(ecological theory)의 관점으로 볼 때 청소년의 (부)적응과 친(반)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관계는 바로 또래, 교사, 부모이다. 청소년의 행동은 개인-환경 간의 상호작용 결과이자 다음 행동의 원인이 되는 순환적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는 친사회적, 혹은 반사회적 행동의 유발기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폭력, 일탈행동 등의 청소년 비행의 원인을 파악한 일련의 연구들은 가정과 학교 내의 관계적 차원에서 연구를 수행하였다(김영희 외, 2004; 이은희, 2004). 그 결과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부정적 또래 및 교사관계에 의한 스트레스는 일탈행동을 강력하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Cicchetti & Rogosch, 2002, 이은주, 1998; 엄명용, 2001). 따라서 청소년이 경험하는 관계적 스트레스는 청소년의 중비행 행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2년 진행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지원방안 연구Ⅱ'에서 수집된 횡단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표본학교의 추출은 교육통계연보에 수록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현황을 기초로 지역구분과 학교구분을 학년(초 4∼6학년, 중·고 1∼3학년) 3개를 층화변수로 활용하여 설계되었다. 표본학교 추출은 표본배분 결과를 이용하여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학교에서 각 학년별 1개의 표본학급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학급의 모든 학생들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기간은 2012년 5월부터 약 두 달간에 걸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총 8,7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결측데이터를 삭제한 총 8,418명을 최종 분석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 측정도구

1) 독립변수: 정신건강요인

정신건강요인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 청소년 지표 조사Ⅴ'(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0)에서 개발된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 영역과 내용을 기준으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지원방안 연구팀이 일부 수정 및 보완된 척도가 사용되었다. 척도는 일반적 우울 증상 뿐만 아니라 임상적 관점에 근거한 신체화 증상까지도 세부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우울은 지난 일주일간 스스로가 경험한 인지적, 정서적, 동기적, 그리고 신체적 증상의 정도를 묻는 21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 하위요인은 '죄책감 및 자기혐오(7문항)', '부정적 자아상 및 정신운동 지연(5문항)', 정서적인 표현 및 부정적인지(4문항)', '신체적 측면(5문항)'으로 나누어진다. 개별 문항들은 우울에 따른 변화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으며, 0에서 3점으로 구성된 4점 리커트 척도 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및 우울에 따른 증상이 심한 것으로 해석하며 척도의 신뢰도는 .904로 나타났다.

불안의 경우 인지적, 정서적, 그리고 신체적 영역에서의 지난 일주일간의 전반적인 불안 및 불안에 따른 증상의 정도를 묻는 총 21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위요인은 '신경 생리학적 불안요인(7문항)', '자율신경계적 불안요인(4문항)', '공황적 불안요인(4문항)', 그리고 '주관적 불안요인(6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응답범주는 '전혀 느끼지 않음(1)'에서 '심하게 느낌(4)'의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 및 불안에 따른 증상정도가 심한 것으로 해석하며, 척도의 신뢰도는 .908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총 12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지며 부모, 형제·자매, 친구, 선생님, 이성, 선·후배 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및 외모, 건강, 경제 스트레스 등 총 12개 영역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중비행자라는 대상의 특성을 고려하여 분석에 적절치 않은 일부 항목(학업 스트레스 등)과 요인분석에 수렴되지 않는 문항(정신건강, 신체건강, 등)을 제외하였다. 또한 부모 및 형자·자매 스트레스는 외동이 있는 것을 고려하여 두 항목의 평균을 산출하여 '가족관계'로 조작적 정의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가족관계', '교우관계', '교사관계'의 3가지 범주를 스트레스 영역으로 활용하였다. 응답범주는 '전혀 받지 않는다(1)'에서 '매우 많이 받는다(4)'의 4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2) 종속변수: 중비행

중비행은 비행척도를 활용하여 조작되었다. 연구에서 사용된 비행 척도의 경우, 최근 1년을 기준으로 흡연, 음주, 절취, 폭행 등 지위비행과 중비행을 포함한 총 10가지 종류의 비행경험을 횟수로서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비행은 '재산비행'과 '폭력비행'으로 구분하였으며 재산비행은 '남의 돈이나 물건을 슬쩍 훔친 적이 있다'와 '남의 돈이나 물건을 뺏은 적이 있다'의 2개 문항을 활용하였고, 폭력비행은 '다른 사람을 심하게 때린 적이 있다', '공공장소에 있는 기물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파손시킨 적이 있다'를 활용하였다. 기물 및 물건 파손의 경우는 사람에 대한 공격적 태도 표명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에 해당된다는 판례(대법원 1982.10.12, 선고, 82감도420, 판결)를 근거로 중비행에 포함하였다. 각 문항의 응답범주는 '전혀 없음(1)', '1-2번(2)', ‘3-4번(3)', '5번 이상(4)'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0∼3으로 재코딩하여 합산한 값을 빈도로 해석할 수 있게 조작하였다. 이에 합산한 값이 높을 수록 중비행 빈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며 이를 반복적 중비행이라 조작적 정의하였다.

3) 통제변수

통제변인으로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인 성별, 거주지역, 교급, 가정형태 및 주관적 경제수준을 투입하였다. 연령의 경우 교급과의 다중공선성 우려로 기초통계에서만 분석을 실시하였고 최종 모형분석에는 제외하였다. 거주지역의 경우 대도시(1), 중소도시(2), 그리고 읍면지역(3)으로 구성했고 대도시를 준거집단으로 설정하였다. 교급의 경우 초등학생을 준거집단으로 설정하여 투입했고, 가정변인으로서는 가정형태와 주관적 경제수준을 투입하였다. 가정형태는 양부모가족(1), 한부모가정(2), 조손가정(3)으로 구성하였다. 원 데이터에서는 학생이 체크한 가족구성원을 근거로 가정형태를 구분한 결과 추가적으로 기타(4) 및 무응답(5)으로 변수가 5개 범주로 조작되었는데, 기타와 무응답은 총 208명(전체의 2.3%)으로서 결측으로 처리하였다.

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4.0과 Stata 1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정신건강관련 특성에 대한 기초통계를 분석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첨도 및 왜도를 산출하였고 주요변인 간의 상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변량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의 주요변인에 대한 성별에 따른 반복적 중비행 집단의 대별되는 특성검증을 위해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주요 분석 방법으로써 대상자의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적 요인에 대한 검증을 위하여 영과잉 음이항 회귀분석(Zero-Inflated Negative Binomial Regression, ZINBR)을 실시했다. 통상적으로 종속변수가 음이 아닌 정수로 표현되는 가산변인(count variable)일 경우에는 포와송 또는 음이항 회귀분석 방법을 활용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종속변인인 중비행의 경우 평균이 0.579, 분산이 1.853으로 분산의 값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그리고 '0'이라 응답한 비율은 72.4%, '1'은 15.2%인 반면 '5'에서 최대값인 '12'의 누적 분포는 2.2%로 나타났는데, 척도상의 한계로 비행의 횟수를 범주형으로 질문한 값을 합산하여 사용했다는 점과 중비행의 특성을 감안할 때 종속변인이 과분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영과잉 자료를 일반 포아송 모형이나 영과잉 음이항 모형으로써 분석하게 되면 영과잉 부분에 대한 과소추정이 발생하여 자료의 이질성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모형 전체의 신뢰도가 낮아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Jang & Jang, 2004). 따라서 가산변인에서 발생하기 쉬운 과산포와 영과잉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를 위해서 추천되는 영과잉 음이항 회귀분석을 실시했다(Hilbe, 2014). 그리고 일반 음이항 모형과 비교하여 영과잉 모형의 적합도를 판정하는 Vuong 통계검증을 실시하여 적합성 판정의 절차를 진행하였다.

영과잉 음이항 모델은 일종의 혼합모형으로서 두 개의 서로 다른 모집단을 가정하여 추정하는 분석방법으로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첫 단계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0'으로 응답할 확률, 즉, 중비행을 하지 '않을' 확률에 대한 추정에 대한 분석인 로짓(logit) 모델이다. 이에 로짓 모델은 해석에 있어서 주의를 요하는데, 유의미한 변인일수록 중비행을 하지 않는 집단에 소속될 확률이 높다고 해석한다. 두 번째 단계는 가산변인(count variable)에 대한 분석으로서 예측변인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종속변인의 횟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음이항 모형이다. 가산모형의 해석은 본 연구에서는 예측변인이 반복적 중비행의 횟수의 증가와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한 추정으로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이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변인의 검증이기 때문에 연구에 적합한 분석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비행에 관여하지 않은 '무관여집단'과 '중비행집단'으로 구분하여 t-검증을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전반적으로 통제변인 및 주요변인 모두 집단 간 차이가 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통계 및 집단 차이검증

구체적으로, 연구대상자 전체의 경우 남자청소년이 전체의 51.4%로 여자청소년에 비해 그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비행집단의 경우 남자청소년이 전체의 64.3%인 반면 여자청소년은 35.7%로서 중비행을 행하는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은 남자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교급의 경우 전체청소년의 초, 중, 고 비중은 각 36.4%, 34.1%, 29.4%인 반면 중비행집단의 경우 각 29.5%, 43.0%, 27.5%로서 중학생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생 시기에 중비행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함에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정형태의 경우 무관여집단보다 중비행 집단에서 한부모가정 및 조손가정의 비중이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의 경우 중비행집단이 대도시 및 읍면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무관여집단의 평균연령은 14.7세, 중비행집단은 14.9세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가정경제수준의 경우 무관여집단이 4.59점으로 중비행집단 4.39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구의 주요변인인 불안, 우울, 그리고 관계적 스트레스 모두 중비행집단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불안의 경우 무관여집단의 평균은 0.32점인 반면, 중비행집단은 0.5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우울의 경우도 무관여집단은 0.31점, 중비행집단은 0.51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경우 집단간 가족관계 스트레스의 차이가 가장 컸고(무관여집단 1.88점, 중비행집단 2.21점), 그 다음으로는 친구관계 스트레스(무관여집단 1.59점, 중비행집단 1.84점), 교사관계 스트레스(무관여집단 1.36점, 중비행집단 1.64점으로 분석되었다.

2. 주요변인의 기술통계 및 이변량 상관분석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변인들의 기술통계 분석 및 이변량 상관분석 결과는 <표 2>와 같다. 절대값을 기준으로 종속변인9)을 제외한 변인들의 왜도값은 0.05∼2.82의 값을 보였고, 첨도는 0.01∼9.46의 분포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왜도값이 3을 넘지 않고, 첨도의 절대값이 10을 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Kline(2011)의 주장을 근거로 하여 분석에 사용된 예측변인은 정규성 가정을 충족시킨다고 간주하였다. 이변량 상관분석 결과, 주요변인이 모두 상관성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우울과 불안(r=.739, p<.001)을 제외한 계수의 최대값이 0.442로 0.7보다 낮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검증되었다10). 연구의 종속변인인 중비행은 지역규모를 제외한 모든 변인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는데, 특히 정신건강요인인 불안(r=.285, p<.001), 우울(r=.240, p<.001), 그리고 교사관계 스트레스(r=.199, p<.001), 가족관계 스트레스(r=.156, p<.001), 친구관계 스트레스(r=.142, p<.001)와 모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검증되었다.

주요변인의 기술통계 및 이변량 상관분석 결과

3. 연구모형 분석

청소년의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요인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우선 모형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예측변인과 과분산 성향을 나타내는 알파에 대한 Wald 및 우도비(likelihood-ratio, LR) 검증을 실시한 결과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검증되었다(LR test=640.80, p<.001).

청소년 중비행에 대한 Zero­Inflated Negative Binominal 분석결과

또한 일반 음이항 분석 대비 영과잉 음이항 분석이 최적모형인지 검증하기 위한 Vuong 통계검증 결과 그 값이 유의미하여(Z=6.48, p<.001) 분석방법도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1은 '0'인 집단에 소속될 확률 즉, 중비행을 하지 않을 확률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로짓모델에 대한 결과이다. 이에 여자청소년 일수록(z=4.12, p<.001), 고등학생일수록(z=2.34, p<.05) 그리고 가정경제수준이 높을수록(z=2.37, p<.05) 중비행을 하지 않는 집단에 속할 공산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신건강요인의 경우 불안 수준이 낮을수록(z=-3.56, p<.001), 그리고 가족관계 스트레스가 낮을수록(z=-3.23, p<.01) 중비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촉발요인에 있어서 우울, 친구관계 및 교사관계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남자청소년 일수록, 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이, 그리고 가정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중비행의 위험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불안과 가족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중비행의 촉발을 예측하는 기제가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모형 2는 가산 변인에 대한 분석 즉, 반복적으로 중비행을 하게 만드는 기제에 대한 분석 결과이다. 통제변인의 경우 남자 청소년일수록(z=-10.95, p<.001),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일수록(z=5.40, p<.001) 반복적 중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되었다. 정신건강요인의 경우 불안(z=5.17, p<.001), 그리고 친구관계(z=2.93, p<.01), 교사관계(z=4.78, p<.001)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반복적 중비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산 모형 분석에서도 우울은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로짓모형과는 대별되게 가족관계 스트레스는 반복적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반복적 중비행의 촉발기제로는 성별(남), 가정경제수준, 불안, 그리고 가족관계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비행의 반복기제는 성별(남), 교급(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 그리고 정신건강요인으로서는 불안, 친구 및 교사와의 관계적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적 요인을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의 주요결과 및 이에 따른 제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청소년 10명 중 3명꼴로 중비행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중학생 시기에 중비행의 위험에 빠질 공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대상자 중 중비행 유경험 청소년의 비율은 27.5%(2,403명)으로서 그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자청소년에 비해 남자청소년의 비중이 높음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년범죄율에서 남자청소년의 비율이 더욱 높은 실태(범죄백서, 2018)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또한 중비행 청소년의 평균연령(남 15.0세, 여 14.8세)은 무관여집단(14.7세)보다 평균연령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년 형법범죄의 폭발적인 증가추이11)를 보이는 14∼15세(중학교 2학년)와 부합하는 결과이다. 또한 연구모형 분석결과에서도 검증이 되었듯, 중비행의 촉발에 있어서 초등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이 유의미하게 적고, 지속에 있어서는 중학생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행의 저연령화를 보여주는 실태임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고등학생에 비해 미성숙한 초등학교, 그리고 특히나 중학생 시기에 중비행의 위험에 빠질 공산이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중비행은 소년범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중학교 시기의 중비행 청소년들에 대한 올바른 개입이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청소년 중비행의 촉발 및 반복기제가 상호 동일한 요인도 있는 반면 대별되는 요인도 검증되었다. 우선 공통적인 요인으로서 성별, 불안은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에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나 우울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검증되었단. 반면에 스트레스의 경우 촉발에는 가족관계, 반복에는 친구 및 교사관계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촉발과 반복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적 스트레스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구체적으로 촉발요인의 경우 불안과 가족관계 스트레스라는 정신건강 요인은 중비행의 촉발기제로 검증되었는데, 이는 일반긴장이론으로 해석가능하다. Agnew(2001)에 따르면 목표의 저지(goal blockage), 긍정적 자극의 상실, 부정적 자극의 제공과 같은 일련의 사건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긴장의 촉발기제로 작용한다. 특히 이러한 긴장을 다룰 수 있는 합법적 능력이나 자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수단적으로 비행을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청소년의 중비행을 촉발하는 긴장요인은 불안과 가족관계 스트레스가 주요하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반면, 우울은 중비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는 우울이 비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임진섭, 2010)와 비행이 우울을 예측하는 요인이라는 연구(이순희·허만세, 2015)와는 상이한 결과이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비행을 종속변인으로 다룸에 있어서 지위비행 및 중비행을 모두 고려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폭력과 재산비행만을 고려한 것에 기인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지위비행의 경우 우울에서 촉발된 행동으로서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범죄에 준하는 중비행에 있어서는 임상적 관점에 의거한 우울보다는 불안증상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족관계 스트레스가 높은 것은 가족으로부터 지지자원이 부족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가족의 지지적인 자원이 비행이라는 위험으로부터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선행연구(Kumpfer & Alvarado, 2003)로서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1차 사회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가족체계는 청소년기 중비행으로부터 보호요인을 제공할 수 있는 지지적 역할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반복요인의 경우는 성별 및 교급(중학교), 그리고 정신건강요인으로서 불안 및 친구, 교사관계 스트레스가 검증되었다. 이는 청소년의 반사회성향에 불안감과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비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한 선행연구(강태신·임영식, 2009)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스트레스의 경우 촉발요인과는 달리 가족관계가 아닌 학교관계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비행의 반복에 따라 가족관계 스트레스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비해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영향력이 배가되어 통계적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비행청소년은 학교에서 비행친구와 어울리며 교사와 갈등적인 관계에 있을 공산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하영진, 2016; 이은주, 2009), 비공식 혹은 공식적인 낙인에 따른 친구 및 교사관계 스트레스에 대한 반동기제로서 중비행이 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성격심리학에서는 정신분석이론에 의거하여 불안감이 높은 개인일수록 자아방어기제가 강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특정한 행동 및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고 느끼지 못함에 따라 발생한 불안감을 다스리려는 무의식적 동기가 '행동화(acting-out)'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반복적 중비행을 해석해보면, 이들은 현재 자신이 처한 불안을 감추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반복적으로 비행을 행함을 알 수 있다. 즉, 비행행동이라는 행동화의 이면에는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안정감을 얻고자하는 욕구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복적으로 중비행을 행하는 청소년에 대한 개입에 있어 또래 및 교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우선, 개인체계에 대한 접근으로서 정신건강의 증진과 관계적 유혹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배양을 제언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비행청소년은 비행친구와 교제하는 경향성을 보이며 이러한 경향성은 비행의 지속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불안감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과 같이 정신건강적으로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스스로의 판단보다는 비행친구의 유혹 등으로 인해 수단적으로 비행을 행하며 중비행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클 수 있다. 이에 중비행 청소년에 대한 개입에서는 무엇보다 정신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행친구의 유혹에 따른 비행행위가 유발되지 않도록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주장훈련, 그리고 스스로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기통제력 증진 훈련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교사에 의한 개입을 제언한다. 교사는 교칙을 집행할 수 있는 합법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Smetana & Bitz, 1996). 특히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상 교사는 유의미한 타자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교사와의 긍정적 관계형성은 청소년의 도덕성 발달을 위시한 건전한 성장발달의 토대가 된다(김준범, 2017; Crosnoe, Johnson & Elder, 2004). 하지만 반복적 중비행 청소년의 경우는 학교에서 이른바 '문제아'로서 낙인이 찍혀있을 공산이 높다. 그리하여 교사와의 부정적인 관계형성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학교 자체와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기제가 되어 중비행의 반복이라는 부정적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높은 불안감, 스트레스에서 촉발된 비행행동을 낮출 수 있도록 학교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써 개입을 하여 문제해결에 대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바로 교사가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활용한 데이터가 횡단 데이터이기 때문에 중비행의 촉발과 반복은 다루었으나 종단적 관점의 '지속'을 다루지 못하였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종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중비행 청소년의 반복과 지속에 따른 만성화를 다루어 이에 대한 위험 및 보호요인을 검증함으로써 고위험군에 대한 개입의 단초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중비행의 반복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다루지는 않았다. 중비행의 특성상 남자청소년의 비율이 높음에 따라, 본 연구의 결과는 남자청소년의 경향성이 크게 반영되어있을 수 있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를 검증할 것을 제언한다. 셋째,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불안 및 우울과 같은 부정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서 스트레스를 지적한다. 스트레스의 경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요인(stressor)이 분명하기 때문에(예를 들어 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족관계 스트레스',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외모 스트레스' 등) 비행청소년의 개입에 있어 구체적인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주요 정신건강요인에 대한 검증을 위해 불안, 우울, 그리고 일부 스트레스만을 다루었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스트레스원을 바탕으로 중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검증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개입의 단초를 제공하는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12년에 진행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 지원방안 연구'에서 수집된 횡단데이터를 활용하였음

이 논문은 2018년도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술연구조성비에 의해 연구되었음

Notes
7)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5th edition
8) International Statistic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Problems
9) 종속변인은 과분산되어 있었으며, 이에 정규분포가 아닌 음이항 분포를 따르는 것으로 검증되었다(0<VMR<1, '4. 분석방법' 참조).
10) 우울과 불안의 경우 높은 상관계수를 보여 연구모형 분석 전 다중공선성 진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VIF값이 각 2.47, 2.34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11) 2016년 기준, 12∼13세 소년형법범죄자 비율은 3.5%, 14∼15세는 31.0%임(범죄백서,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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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통계 및 집단 차이검증

변인 내용 전체
(n=8,745)
집단 구분 t/F
무관여집단
(n=6,320)
중비행집단
(n=2,415)
* p< .05,
** p< .01,
*** p< .001
성별(%) 남성 51.4 46.4 64.3 15.408***
여성 48.6 53.6 35.7
교급(%) 초등학교 36.4 39.1 29.5 -5.754***
중학교 34.1 30.8 43.0
고등학교 29.4 30.1 27.5
가정형태(%) 양부모가정 90.0 88.6 85.7 -3.798***
한부모가정 8.3 7.4 9.9
조손가정 1.7 1.5 2.1
결측 2.4 2.4 2.3
거주지역(%) 대도시 38.9 38.4 40.2 .017***
중소도시 35.7 36.7 33.1
읍면지역 25.3 24.8 26.6
연령(Mean±SD) 14.8(2.56) 14.7(2.63) 14.9(2.35) -3.936***
가정경제수준(Mean±SD) 4.54(1.20) 4.59(1.18) 4.39(1.23) 6.967***
우울(Mean±SD) 0.37(0.43) 0.31(0.39) 0.51(0.43) -17.734***
불안(Mean±SD) 0.38(0.41) 0.32(0.45) 0.52(0.46) -20.212***
스트레스
(Mean±SD)
가족관계 1.97(0.84) 1.88(0.82) 2.21(0.86) -16.150***
친구관계 1.66(0.88) 1.59(0.84) 1.84(0.95) -11.455***
교사관계 1.44(0.77) 1.36(0.69) 1.64(0.90) -14.020***

<표 2>

주요변인의 기술통계 및 이변량 상관분석 결과

변수 1 2 3 4 5 6 7 8 9 10 11
*p<.05,
**p<.01,
***p<.001
주: 1. 성별, 2. 교급, 3. 가정형태, 4. 거주지역, 5. 가정경제수준, 6. 우울, 7. 불안, 8. 가족관계 스트레스, 9. 친구관계 스트레스, 10. 교사관계 스트레스, 11. 중비행
1 1
2 .004 1
3 -.024* .033** 1
4 .028** .031** .007 1
5 -.078*** -.336*** -.158*** -.033** 1
6 .112*** .222*** .056*** .047*** -.252*** 1
7 .086*** .178*** .047*** .032** -.193*** .739*** 1
8 .105*** .075*** .033** .025* -.182*** .399*** .366*** 1
9 .197*** .141*** .038*** .029** -.180*** .442*** .426*** .336*** 1
10 .037*** .142*** .031** .045*** -.114*** .315*** .322*** .316*** .319*** 1
11 -.155*** .082*** .050*** .004 -.073*** .240*** .285*** .156*** .142*** .199*** 1
평균 1.49 11.69 1.11 1.86 4.53 .37 .38 1.97 1.66 1.44 .57
SD .50 3.75 .37 .79 1.20 .38 .37 .84 .88 .77 1.36
왜도 .05 -.25 2.82 .24 .05 2.01 1.67 .48 1.11 1.77 4.07
첨도 -1.99 -1.58 9.46 -1.36 .01 5.57 4.03 -.69 .19 2.39 22.31

<표 3>

청소년 중비행에 대한 Zero­Inflated Negative Binominal 분석결과

모형1 모형2
독립변인 logit model
Pr(Y=0)
count model
Pr(Y≥0)
계수값 z값 계수값 z값
*p<.05,
**p<.01,
***p<.001
상수 -.953 -1.36 -.221 -1.18*
통제변인
성별(ref. 남) .826 4.12*** -.820 -10.95***
교급(ref. 초등학교)
중학교 -.035 -0.16 .372 5.40***
고등학교 .633 2.34* .146 1.51
가정형태(ref. 양부모가정)
한부모가정 -.083 -0.25 .156 1.75
조손가정 -.061 -0.10 .294 1.66
거주지역(ref. 수도권)
중소도시 .279 1.40 -.078 -1.21
읍면지역 .045 0.20 -.050 -0.74
가정경제수준 .178 2.21* .019 0.82
정신건강요인
우울 -1.101 -1.35 .122 1.30
불안 -3.246 -3.56*** .510 5.17***
스트레스
가족관계 -.517 -3.23** .048 1.34
친구관계 .206 1.18 .097 2.93**
교사관계 -.355 -1.84 .148 4.78***
LR χ2 387.74***
자유도 13
사례수 8,425(Zeros=6,106, Non-zeros=2,319)
Likelihood-ratio test 640.80***
Vuong test 6.48***